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스노비즘 (문단 편집) === 역사철학적 개념으로서의 스노비즘 === 한편 이러한 문화사회학적 스노비즘 담론과 큰 관계를 맺고 있기는 하지만, 약간 다른 방향에서 역사철학적으로 논의된 스노비즘의 문제도 있다. 사실 이런 식의 근대성/탈근대성 이야기들이 더이상 확고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역사학자들은 이런 식의 역사철학적 담론들이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제대로 들어맞는 경우가 아예 없다고 지적한다), 간단하게 참고 정도만 하는 것이 보다 이로울 듯하다. [[1930년대]] 파리에서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헤겔]] 철학을 강의했던 [[알렉상드르 코제브]]는 이후 [[미국]]과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문화|미국 문화]]의 특징을 '동물'로, [[일본/문화|일본 문화]]의 특징을 '속물'로 규정했다. [[카를 마르크스|마르크스]]의 견해를 따르자면 인간의 역사는 '필요'의 영역에서 '자유'의 영역으로 나아가는데, 전자가 자연 세계와의 투쟁과 인간들 사이의 인정 투쟁이 이루어지는 인간적인 의미의 역사라면, 후자는 자연이 완전하게 정복된 이후의 더는 투쟁하지도 않으며 거의 노동하지도 않는 자연적인 상태의 영속을 의미한다. 코제브는 이처럼 고유한 의미에서의 역사는 [[세계 대전|두 번의 세계대전]] 이후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종결되었으며, 세계에는 아직 가난한 미국과 부유한 미국이라는 두 가지 상태만이 남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미국 문화의 특징은 계급적 투쟁이 소멸된 뒤 누구나 동물적인 것을 즉물적으로 향유하게 된 상태로, 전 지구적인 미국화는 인간 고유성의 상실로 인한 인간의 동물화였다. 이러한 역사 이후의 세계에서 코제브가 목격한 단 하나의 예외가 일본이었는데, 일본에서 계급투쟁과 자연과의 투쟁이 이루어지는 역사는 이미 종결되었지만, 그 역사 시대에 대한 향수만큼은 순수한 형식으로 남아 있었다. [[미시마 사건|미시마 유키오의 할복자살]]과 같은 사건들은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세계와의 투쟁이 아니라) 단순히 과거의 형식만을 좇는 알맹이 없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는데, 코제브는 일본과 서구 문명의 교류 확대는 일본의 동물화가 아닌 서구의 속물화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동물'이 형식을 상실하고 내용만이 남게 된 자연적인 상태라면, '속물'은 내용을 상실하고 형식만이 남게 된 새로운 인간의 실존 양식이었다.''' 이것이 가장 간단하게 요약한 역사철학적 속물론이라고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