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라코 (문단 편집) === 1장. 별사탕 === >살며시 눈을 떴다. 은은한 햇빛이 들어오는 방이 보인다. >난 손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들어 올렸다. 하얗고 가느다란 손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 보였다. > >「나는... 누구지...?」 >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구리거울에 비친 새하얀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갑자기 문이 열렸고, 눈부신 햇살이 들어왔다. >난 팔을 들어 눈을 가렸고,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 >빛을 등지고 서 있던 남자가 내 쪽으로 손을 뻗었다. 화려한 보석과 말라비틀어진 손가락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남자는 앙상한 손으로 내 턱을 들어 올렸다. >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투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새하였다. 머리카락부터 피부까지 전부... > >「전이랑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오히려 전보다 더 멍해진 것 같군. 선생, 효과는 확실히 있는 거겠지? 그러니까... 그...」 > >그는 앙상한 손을 거두고, 자기 앞에 있는 가면을 쓴 남자에게 불쾌한 미소를 지었다. > >예복 차림의 그 남자는 가면 아래로 드러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 >「감축드립니다, 성주님. 드디어 성공하셨습니다.」 > >남자의 대답을 듣자, 성주라고 불리는 남자가 눈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다. >그의 미소에서 왠지 모를 한기가 느껴졌다. >나중에야 이 미소엔 좋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 >성주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내 몸 여기저기를 살펴봤다. 그리고는 노화로 인해 거칠어진 손가락으로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리며 한껏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 >「이렇게 예쁜 얼굴을 가졌으면 웃어야지. 웃어보렴, 나처럼.」 > > > >...웃으라고..? 웃는 게 뭐지? > >빛을 등지고 있던 성주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입꼬리의 각도는 따라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난 있는 힘을 다해 성주처럼 입꼬리를 끌어올 렸다. 입가가 뻣뻣해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 > >이게 웃는 게 맞겠지? > >성주 옆에 서 있던 남자가 몸을 숙여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남자의 목소리는 성주의 목소리에 비하면 훨씬 듣기 좋았다. 아니,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남자는 소매에서 종이에 싸인 작은 물건을 꺼내더니 내 손에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그 안에 들어있던 조그만 금색 사탕을 꺼내 자기 입에 넣었다. > >「웃으니깐 보기 좋네. 네게 선물을 줄게. 자, 나처럼 먹어봐.」 > >난 남자가 내 손에 쥐여준 금색 사탕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가 했던 것처럼 내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 >그렇게 달콤한 맛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 > > >내가 사탕을 먹고 있을 때, 성주는 사람들과 함께 방을 나갔다. >가면을 쓴 남자는 떠나기 전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줬다. > >난 그의 미소가 좋았다. 성주보다 훨씬 보기 좋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