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심장혈관흉부외과 (문단 편집) == 국내 흉부외과의 현실 == >하루는 [[응급실]] 당직을 서고 있었던 도중에 [[외과]] 교수에게 전화가 왔다. 흉관 삽입을 해달라는 부탁이었는데, 난 그 즉시 당직이고 나발이고 때려치고 [[중환자실]]에 흉관을 넣으러 갔다. 왜냐면 '''우리 병원에 10년 동안 흉부외과 [[레지던트]]가 1명도 없었기에....''' >----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의 회상- [[https://m.facebook.com/ihn.namkoong/posts/504311162955639|참조]] >[[세브란스병원|신촌]], [[강남세브란스병원|강남]] 합쳐서 (흉부외과 레지던트가) 네 분 있어요, 여기(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한 분 있어요. >---- >송석원 대동맥 흉부외과 전문의[* 현 이대서울병원 심혈관병원 병원장 및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 전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대동맥 박리 응급 수술로 유명한 의사다. 퇴근해도 응급 콜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병원 바로 앞에 집을 얻어 사는 사람이다. 본인이 아니면 집도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 - [[유 퀴즈 온 더 블럭]] 中에서 국내에서 레지던트 지원율 최하위, 기피과 No.1을 달리고 있는 진료과이다.[* 사실 이와 맞먹거나 더 심한 기피과가 바로 [[외상외과]]이다. 다만 이쪽은 일반외과의 분과로 전문의부터 들어갈 수 있다.][* 2022년 기준 의료 붕괴의 대표격인 소아과의 전공의 이탈률이 6.7%인데 비해, 흉부외과의 이탈률은 무려 '''24.1%'''이다.[[https://www.kh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2530|#]]] 바로 위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병원인 [[세브란스 병원]]조차 흉부외과 레지던트가 5명이 안 된다. 2022년까지도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자가 1명도 없는 병원이 한 둘이 아니다. 매년 지원자를 수시로 모집해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다.[* 흉부외과 외에도 [[외과|일반외과]]의 분과인 [[외상외과]]나 [[성형외과]]/[[정형외과]]의 수부/재건 파트, [[법의학|법의학과]] 등이 기피과이다. [[신경외과]]는 높은 수입 덕분에 기피과는 아니었지만, 그것도 이젠 옛날 이야기이다. 최근에는 낮은 수가로 인해 전통적 인기과였던 [[내과]]가 기피과로 급부상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2010년대까지도 기피과였으나 최근에는 의료사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전공이라는 점과 정신과 치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오히려 인기과로 위상이 급격히 상승했다. [[http://www.medicaltimes.com/News/1115474|참고]]] [[심장]]과 [[폐]], [[대동맥]] 등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들을 다루는 과인 만큼 수술 하나하나가 대형 수술이자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환자의 생명이 달린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의료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매우 높다. 환자들이 대부분 중환자라서 교수, 과장이 되었다 해도 거의 매일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에 틀어박혀 살다시피 해야 한다. 엄청나게 빡세고 위험한 직업들의 일상을 방영한다는 [[EBS]] [[극한직업(TV 프로그램)|극한직업]]에 두 번씩이나 방영되었을 정도이다.[* 2008년 8월 '흉부외과 의사', 2012년 4월 '대동맥 응급수술팀'.] 외과의사 [[박경철]]의 저서에서는 그의 친구가 인턴 시절 흉부외과를 지원하려 주임교수의 방에 찾아가자, 주임교수가 "집이 부자냐? 클래스 커플[* 본인과 아내가 모두 의사인 커플.]이냐?"를 물었다고 한다. 저 말은 "집 안에 돈이 많아서 돈 걱정 없거나, 아내도 의사라서 이해해주거나 같이 바쁜 경우가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 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하나 같이 바쁜 직업인데 그런 의사들끼리도 서로가 뜯어말린다는 뜻. 거기에 수입 역시 다른 [[전문의]]보다 낮다는 점 또한 흉부외과의 기피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어떻게든 낮은 건강보험료를 유지하기 위해 수가를 후려친 덕택에 수술을 하면 할수록 병원은 적자만 기록한다. 한 번 수술할 때마다 시간도 오래 걸리며, 많으면 수십 봉지의 혈액을 들이 부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흉부외과를 다룬 드라마 [[뉴하트]]에서 병원장은 "성형외과 의사가 혼자서 30분 쌍꺼풀 수술해서 버는 돈을 흉부외과에서는 의사 전원이 들어가 8시간 이상 수술해야 벌까 말까다"라며 흉부외과를 탐탐치 않게 여긴다는 장면이 나오는 이유이다.] 게다가 수술 중에 혹여 환자가 사망하면 그 부담을 전부 병원이 지기 때문에 한 번의 수술 실패가 다른 과들 수술 실패를 몇 십 번은 해야 나오는 적자로 이어져서 눈총도 많이 받는다. 심지어 수술 실패가 드문 것도 아니다. 흉부외과 수술은 태반이 생사가 갈리는 수술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렇다고 의사로서의 장래가 밝지도 않다. 흉부외과 의사들은 밖에 나가서 개원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최근에는 [[하지정맥류]] 분야를 개척해서 개원하는 흉부외과 의사도 있지만, 다른 과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안정적이지는 못하다.] 보통은 대학병원에서 펠로우를 거쳐 교수 자리가 날 때까지 버텨야 한다. 그런데 흉부외과에서는 교수 자리가 비는 일이 다른 과와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적다. 과 특성상 흉부외과 의사들은 극한까지 운이 없는 게 아닌 이상, 그야말로 흉부외과에 몸을 불사르기 위해 온 사람들이라고 봐야 하는지라 교수직에서 수술하다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몸이 혹사를 당해도 끝끝내 버티는 게 태반이며 애초에 병원에서도 적자만 나는 흉부외과 인원을 더 늘리고 싶어하지 않기에 교수 정원 자체도 적다. 더 끔찍한 현실은 그렇게 흉부외과에서 버텨서 교수가 된다고 해서 다른 과의 교수처럼 살지도 못한다는 점으로, 위에 나왔듯 인원이 없어서 교수든 아니든 안 가리고 일을 해야 된다. 더 안타깝게도 다른 방법도 없는 게 다른 과는 종합병원 페이닥터를 하거나 개원하며 대학병원 교수보다 더 많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흉부외과는 고소득은커녕 고용부터가 불확실하다. 한 마디로 교수들부터가 교수가 될 때까지 끝까지 버틴, 어지간한 각오를 품은 사람들인 데다가 어차피 그 교수직을 그만두고 나가는 것도 자살행위이므로 교수 정원이 비질 않는다. 그런데도 다른 방법이 없어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흉부외과 인원 대다수는 좋든 싫든 교수직에 목을 매야만 한다. 이런 까닭에 흉부외과 전문의는 '''펠로우를 8년간 하고도 교수 자리가 안 비어''' 교수가 되지 못했다고 하는 유사사례가 아주 빈번하게 나온다. 펠로우의 노동량이나 숙련기술의 질에 비해 낮은 수입을 생각하면 8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길다. 심지어 그렇게 교수가 되었다고 해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냐'고 묻는다면, 위에서 말했듯 그렇지도 않아서 흉부외과 자체가 원래 끔찍할 정도로 일은 많은데 사람이 너무 없다 보니, 교수들, 특히 주니어 스탭이라고 불리는 나이 어린 교수들마저도 레지던트 때와 별 차이 없는 당직 일정과 노동을 소화해야 한다. 수술을 해달라는 요청이 끝이 없이 오는데 과의 특성상 흉부외과 수술은 기본이 몇 시간은 찍는 장시간의 고난이도 수술이 대부분이고 인원은 부족해, 교수인데도 하루의 절반 이상을 수술방에서 계속 쌓여가는 수술들을 해야 되는 일이 정말로 많이 생긴다. 교수인데도 집이 아니라 병원 당직실이나 휴게실에서 쪽잠을 자다 다시 수술에 들어가는 경우가 엄청나게 자주 일어나며 하루 세 끼를 먹는 것조차 힘들다. 결국 이러한 현실에 맞물려 한 해 동안 전국에서 흉부외과에 지원하는 수련의가 '''20명 이하로 줄었다.''' 심지어 이런 수련의들이 배우는 과정에서 토가 나오는 현실을 보곤 도중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에 배출되는 전문의 수는 훨씬 더 적다. 최근에는 기피 정도가 너무 심해져서 몇 년씩 인원 공백이 생기다보니 아예 생지옥이거나, 그냥 다 포기하고 수술 때만 출근시키거나, 극과 극을 달린다.[* 의사 3인방의 유튜브인 [[닥터프렌즈]]에서 드라마 [[흉부외과 - 심장을 훔친 의사들]] 중 펠로우 면접 장면을 보며, "아마 흉부외과라서 2명밖에 지원자가 없을 거예요." "다 들어 온 거예요."라고 말했다. 해당 드라마의 배경이 대형병원이고 코멘트를 하고 있는 의사 3인방도 대형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니 현재 한국의 흉부외과 상태가 아주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에 언급한, '수술 때만 출근시킨다'라는 걸 보면 알 수 있듯 병원에 상주시킬 인원조차 없는 수준이니 인원이 적다는 걸 떠나서 없다고 불러야 될 정도로 끔찍하다.] 그래도 악폐습이 거의 없다는 건 정말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이다.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부조리가 있을 틈조차 없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사람이 없어서 교수에 학과장까지 응급실 불려가는 수준인데, 군기까지 잡았다간 애써 붙잡은 수련의들이 다 도망갈 것이 뻔하다.[* 드라마 "[[뉴하트]]"에서 신입 레지던트 입국식 때 이승재 교수가 오늘은 당직을 우리가 서서라도 술을 마음껏 마시게 해 줄 테니 제발 도망가지만 말라고 사정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정말 불쌍한 민족들이라고...] 학문적으로도 흉부외과가 위기에 처해있는 부분 중 하나가 심혈관 질환인데, [[심장]]내과의 혈관 중재 시술의 발달로 과거에는 수술을 했어야 할 환자들이 수술 없이 시술만으로 살아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났고, 자연스레 흉부외과의 핵심 파트인 심장혈관 파트는 축소로 이어졌다. 반면 이런 위협이 적은 폐식도외과는 그나마 자리가 있어서 흉부외과 출신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몇몇 유명 대학병원에서는 심장외과를 전략적으로 키우기도 하는데, 이러한 병원은 예외없이 [[심장]]-[[폐]] 이식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이식 수술은 병원 명성을 높이고 홍보하는 데 매우 유리한 데다 돈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흉부외과의 수익이 적은 이유는 1차적으로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고 재정적자도 병원이 덤터기를 써야 되는 경우가 많아 병원재단에서 크게 키우고 싶지 않은 과이기 때문이며, 2차적으로는 흉부외과의 수술이 국가에서 보험기준 수가를 너무 낮게 책정하기 때문이다. 흉부외과 수술은 대게 생명과 직접 연관이 된 수술이 많은 만큼, 누구라도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하는 건강보험으로선 수가를 높게 책정하면 의료보험재정이 버틸 수가 없게 된다. 재정만 생각한다면 의료보험료를 높여서 재정을 확충하고 수가를 올려주는 게 맞는 방향이지만, 그게 쉽게 가능할 리가 없다. [[국민건강보험/비판 및 논의]] 문서에 나오듯이 수가를 높게 때리면 흉부외과의 사정은 나아지지만 그만큼 보험 지출이 늘어날 텐데, 이를 보전하기 위해 건보료을 더 걷자니 국민정서상 어렵고, 그렇다고 본인부담금을 올리자니 정부의 인기가 떨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실상부 필수인력인 이 과의 지원자가 줄어들고 입지가 좁아지는 문제점은 의료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이젠 사람이 없다시피해서 과의 존폐위기까지 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PA(직업)|PA]]를 없애고 싶어도 못 없애는 이유도 바로 흉부외과 때문인데, PA들이 사라지면 2~4명의 교수와 1~2명의 레지던트가 남아서 그 많은 일을 다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