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라크네 (문단 편집) == 아라크네와 아테나의 베짜기 대결 == 아라크네는 염색장 이드몬의 딸이었다.[* 전승마다 달라서 지금의 튀르키예 소아시아 반도에 있는 [[리디아]]라는 지역에서 거주하던 여인으로 나오기도 하고, 그리스 본토 지역에서 살던 여인으로 나오기도 한다.] 베짜기와 자수 실력이 어마어마하게 뛰어난 훌륭한 직공 기술자였으나, 한편으로는 신들을 싫어하는 반신적인 성향을 가졌다. 주위에서 [[아테나]]의 솜씨보다 훌륭하다 떠받드는 말에 그럼 직접 아테나 신과 대결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하늘 아래에서 바라 본 아테나는 몹시 격분하였고, 지상계로 내려가 노파의 모습으로 변신해 아라크네를 찾아가서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되며, 지금이라도 아테나 신전에 가서 사죄하라. 그러면 여신께서도 없는 일로 여기고 [[용서]]해 줄 것'이라 충고했지만 아라크네는 "난 아테나 여신의 신벌도 두렵지 않다. 아테나 여신을 직접 만나서 배짜기 대결이라도 할 수 있다."라는 투로 무시했다. 한편 아라크네가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나가자 아테나는 변신을 풀고 원래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주변 사람들은 황급히 경배하고 무릎 꿇고 난리가 났으나 아라크네는 안색이 잠깐 변했을 뿐 사과를 거부하고 당당하게 서 있었다. 이에 적당히 구슬리려는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고 결국 아테나와 아라크네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베짜기 대결을 시작했다. 아라크네는 제우스가 다나에, 레다, 레토, 에우로페 등 여러 여인들을 만나서 바람을 피우는 불륜하는 모습부터,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숭앙을 받던 올림포스의 신들이 트로이 전쟁때 그리스 연합군을 지지하는 신들과 그리스의 적국이었던 트로이를 지지하는 신들로 갈라져서 서로 패싸움을 벌이는 모습 등 [[팩트폭력|다른 올림포스 12신들의 온갖 만행과 치부, 이중적인 내로남불들을 배경으로 직물을 짰다.]][* 현재 시판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서적들마다 이야기가 달라서 올림포스의 12신들이 티폰의 공격으로 [[이집트]]까지 쫓겨가서 동물로 변신해 숨는 모습이나 올림포스의 신들이 [[알로아다이|오토스와 에피알테스]] 형제의 침공에 무기력하게 당하는 내용을 직물로 새겨넣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담으로 그리스인들은 자신보다 훨씬 앞선 문명인 이집트의 신들을 사실 티폰에게 쫓겨간 자기 신들이 동물로 변신해 숨었던 모습에 불과하다며 [[정신승리]]와 [[역사왜곡]]을 시전했다. 이러한 인식은 로마 시대에도 계승되어 이집트 신들이 그리스 신들의 지물과 의상 등을 갖춘 로마 시대의 신상 유적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반면 아테나는 아테네의 수호신이 되기 위해 포세이돈과 한 경합을 정중앙에, 신에게 불경한 자들이 벌을 받아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직물 아랫 모서리에, 올림포스 12신들의 위엄을 강조하는 모습을 직물 윗 모서리에 수놓으면서 아라크네에게 경쟁을 포기하라는 경고를 했다. 하지만 [[오비디우스]]의 말을 빌리자면 놀랍게도 아라크네가 약간의 우세를 보인 모양이다. 아테나 자신도, 심지어 질투의 여신조차 아무 실수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실력으로 신을 이긴 유일무이한 인간. 그것도 아테나는 기술의 신이기에 길쌈(베틀)의 신이기도 한데,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패배를 한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날고 긴다 하는 인간 능력자들이 많이 나오지만, 신과 경쟁해서 인간이 이긴 경우는 아라크네가 거의 유일하다.[* 그나마 억지로 찾은 예외라고 해도 [[아폴론]]과 [[판(그리스 신화)|판]]의 연주 대결 정도가 있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 대다수는 아폴론이 이겼다고 하는데 [[미다스]]가 다소 편파판정의 뉘앙스로 판이 이겼다고 편들어 준 것 정도다.[* 미다스는 애초에 판의 신봉자라서 팔이 안으로 굽은 셈이었다. 결국 미다스는 분노한 아폴론에게 귀가 늘어나는 형벌을 받고 인생이 심하게 꼬이게 되었다. 혹은 미다스가 판이 이겼다고 주장한 게 아니라 졌을 경우의 형벌인 산 채로 살가죽 벗기기가 너무 심하다고 변호한 것이라는 버전도 있다. 다만 살가죽이 벗겨지는 형을 받은 건 판이 아니라 '마르시아스'라는 사티로스다. 참고로 이 미다스는 [[마이더스의 손]]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리스 신화에서 유명한 사고뭉치다.] 게다가 판은 엄밀히는 요정의 왕 정도라 아폴론보다는 급이 낮아도 신의 말석 정도의 지위는 된다. 다른 예로 죽음의 신 [[타나토스]]와 싸워 이긴 [[헤라클레스]]와 [[시시포스]]도 있기는 하지만, 이건 능력 대결이 아니라 그냥 무력으로 제압한 것이고 헤라클레스의 경우엔 반신인데다가 후일 진짜 신이 된 몸이므로 애초에 평범한 인간이 아니다. [[아폴론]]과 호각으로 추격전을 벌인 [[이다스]]의 경우에도 [[포세이돈]]의 마차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결국 진짜 평범한 인간이 순수하게 본인의 능력으로 신과 맞먹은 건 아라크네 뿐인 것.] 다만 버전에 따라서는 아라크네의 솜씨가 뛰어나긴 했지만 결국 아테나와 우열을 가릴 수는 없었다, 즉 무승부였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역시 단 하나의 실수도 집어내지 못할 정도로 완벽해 신과 맞먹었다는 뜻이니 충분히 대단하긴 하다. 결국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아테나는 아라크네가 짠 직물을 갈기갈기 찢고서는 베틀의 북으로 막 구타했다.[* 혹은 베틀의 북으로 때리지는 않고 스스로 자신이 한 짓을 반성하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오비디우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 대도 아니고, 두 대도 아니고, 세 대를 넘어 또 그리고 또... 하여간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다고. 결국 그녀는 치욕감을 이기지 못해 엉엉 울다가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했다.[* 그대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는 말도 있다.] 무슨 변덕인지 자기가 때려죽여놓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테나는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들어서 거미줄을 짜도록 했다. 아라크네가 목을 매어 자살했기 때문에 거미가 된 아라크네도 자기 실에 매달려 살아가는 것이다. 결국엔 죽어서도 실컷 베를 짤 수 있게 하겠답시고 거미로 만든 것은 인간은 하등한 존재라는 전제를 깔고 보는 신들의 입장에서나 영광인 것이지, 아라크네에게는 [[고인능욕]]이나 다를 게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