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라크네 (문단 편집) == 평가 == 그리스 신화 기준으로는 전형적인 [[휴브리스]]의 사례에 해당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기에 여신의 위상을 넘보았고, 실제로도 넘기었으나 그 댓가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아라크네는 무려 올림포스 12신이자 직물의 여신인 [[아테나]] 앞에서 전혀 겁먹지 않고 당당하게 비판하며 누구의 개입도 없는 정정당당한 베짜기 대결로 승리까지 따낸 인간이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과 대결을 펼친 인간은 많으나 대부분 신의 혈통을 이어받거나 축복을 받은 케이스이다. 한 예로 음악만으로 대성한 영웅 오르페우스 역시 어머니가 무사의 맏언니이자 시와 웅변의 여신 칼리오페인 반신[* 혹은 아버지가 태양과 예술, 음악의 신 아폴론이라는 설도 있다. 어느 쪽이든 오르페우스가 반신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이다. 반면 아라크네는 염색공 아버지를 둔 평범한 인간이 자신의 재능을 키워, 해당 재능을 관장하는 여신마저 꺾어버렸다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할만 하다. 다른 신들도 인간들도 전혀 문제 삼지 않는 신들의 악행, 특히 '''그리스 신화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는 최고신 [[제우스]]의 강간과 다른 신들의 막장 짓거리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고발한 최초의 인간'''이기도 하다. 온갖 죄와 끔찍한 악행을 저질러도 반칙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아 신의 왕으로 장기 집권한 제우스의 강간과 불륜, 납치를 고발한 사례는 피해 당사자 [[아이기나]]의 아버지 아소포스에게 직접 알려준 [[시시포스]]와 딸 [[이오]]가 강간당하고 빼앗긴 분노를 직접 제우스에게 토한 이오의 아버지 [[이나코스]] 정도이다. 이것도 비교하기에는 어려운 게, 이들은 아라크네보다는 힘이 있는 권력자에 [[프로메테우스]], 나아가 신인류의 시조인 [[데우칼리온]]과 [[퓌라]] 부부의 직계 후손인 코린토스의 남성 군주에다 [[아르고스]] 내역을 다스리는 강의 신이다. 반면 아라크네는 한낱 평민 출신 인간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다. 베짜기 기술과 완성도, 작품성으로 봤을 때 확실히 판정승을 거두었음에도 그 천재적인 재능과 실력을 널리 떨치지 못하고, 결국 신을 모욕한 죄인이라는 낙인이 강제로 찍힌 채 아테나에게 잔인한 신벌을 받아 자의와는 무관하게 거미로 변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아 안타깝게 여기는 동정의 시선이 많다. 반대로 아테나는 정의와 지혜의 여신이란 칭호에 안 맞게 엄연히 [[레다]]와 [[에우로페]] 같이 무고한 여성들을 상대로 고니나 황소 같은 동물로 변신해 유혹하고 낚은 뒤 강제로 강간한 아버지 제우스를 비판한 아라크네를 되려 폭력을 앞세워 죄인이라 낙인 찍고 지울 수 없는 억울한 치욕을 안겨준 행보로 인해 ''뭐가 어쨌든 신성모독죄로 아라크네를 처벌하면서 부친 제우스의 강간을 두둔하고 감싼 위선의 신'''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되었다. 본인의 어머니이자 선대 지혜의 신으로도 볼 수 있는 [[메티스]]부터가 가이아의 예언이 두려웠던 제우스의 꼼수로 파리로 변한 채 개구리로 변한 제우스에게 삼켜져 영원히 머릿속에 살게 되었는데도 말이다. 뭐 아테나는 친모의 존재를 알긴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흔히들 아테나가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든 이유가 제우스가 직접 강림해 벌을 내릴 걸 우려한 아테나가 자비를 베풀어서라고 했는데, '''이는 세간에 널리 퍼져 있는 잘못된 해석이다.''' 아테나가 아니었다면 제우스가 아라크네를 거미로 바꿨을 수도 있다는 점이고, 아테나는 제우스를 대신해서 신벌을 집행했을 뿐이다. 애초에 상식적으로 보자면, 여느 인간이라도 거미가 되어 달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을 것이고, 아라크네는 스스로의 의지로 거미로 바꿔 달라고 기도드린 적도 없고 어디까지나 아테나가 신이 인간을 하등하게 바라보는 모습 그대로 감히 주제도 모르고 신에게 도전한 가련한 놈이라고 그 재능을 썩히기 위해 거미로 변하는 저주를 걸었을 뿐이다. 무엇보다 당대 신화에서는 신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당대 기준으로 신에게 낙인 찍히거나 반하는 행동을 한 인간들이 스스로의 의지로 동식물로 변하는 식으로 왜곡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기독교]] 도래 이전에 숭배받은 고대 [[다신교]] 신화의 신들이 인간에게 저질러 온 행패와 폭정, 만행들이 재조명되면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허다해지고[* 어떤 미화도 각색도 없이 신들의 추악함을 있는 그대로 [[빌런]]으로 묘사해 그리스 신화의 클리셰를 반대로 비튼 게임 [[갓 오브 워]]를 계기로 신들을 비판하는 현상이 잦아졌다.] 이들에게 피해를 입고 비참하게 끝나버리거나[* [[칼리스토]], 아르카스, [[카산드라]], [[다프네]], [[시링크스]], 타이게테, [[라미아]], 해신 글라우코스의 집착과 마법사 키르케의 저주에 의해 괴물이 된 물의 님프 [[스킬라]], [[이아시온]], [[카드모스]], [[아가우에]], 펜테우스, [[악타이온]], 레아르코스, 멜리케르테스, 니오베의 자식들과 남편 암피온, [[메두사]], [[시시포스]], [[이다스]], [[히폴리토스]], [[스미르나]] 등. 그나마 이아시온은 데메테르 덕분에 신으로 부활했고 카드모스는 아내 하르모니아와 같이 낙원 엘리시온에 들어갔다.] 용기 내어 도전한 인간들이 재평가 받는 사례가 늘어났는데, 아라크네도 그 예시라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