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안한수 (문단 편집) === 안한수 감독을 위한 변호 === >취미생활…. 취미생활이라구…? 그럴지도 모르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 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 안한수, 풍전戰을 앞두고 강백호에게 개인합숙을 시키던 중 작중 안한수 감독에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 나아가 비판받아야 마땅할 점이 많은 건 부정할 수 없다. 적극적이지도 그렇다고 소극적이지도 않은, 선수 육성을 하는지도 안하는지도 알 수 없는 애매함, 특히 방황 중인 정대만을 어째서 그렇게까지 무심하게 방치했을까. 그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원작 중에 있다. ''''영감님의 취미 생활''''이라는 강백호의 말에 ''''그럴지도 모르지''''하며 인정하듯 독백하는 장면을 생각해 보자. 안한수는 [[조재중]]의 사후, 대학 농구계를 떠나 프로선수 지망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는[* 대부분의 우수한 지망생은 [[해남]], [[상양]] 등 명문 사립으로 쏠리는 구조이다. [[능남]] 또한 [[유명호(슬램덩크)|유명호]] 감독 등 학교 차원에서 열심히 스카우팅을 펼치는 곳이니 평범한 공립학교인 북산의 몫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더구나 북산의 경우, 전국제패를 입버릇처럼 부르짖었던 채치수가 부원들을 혹독하게 다루다보니 그나마 몇 안되는 부원들 마저 포기하고 퇴부해버렸다. 그나마 본편 이후에는 '''그''' 산왕을 꺾은 팀으로 나름 인재가 올 가능성이 열렸지만.] 공립고교의 3류 농구팀을 맡았다. 안한수 자신도 이런 곳에서 뭔가를 이룰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가장 아끼던 애제자 조재중의 죽음에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받은 후''' 스스로를 실력이 없는, 아니, 지도자로서의 기본적인 자격조차 없다며 오랫동안 심하게 자책하고 자학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을 찾아 보긴 어렵지 않다. 어쩌면 일부러 이런 곳을 골라서 스스로를 [[유배]] 보낸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에서 자주보이는 쓰레기 같은 인격의 지도자가 아닌 이상 마음먹고 키우려고 했는데 자신의 지도 방식에 못 따라가 결국엔 사고사했다고 하면 아무리 멘탈갑이어도 자신의 방식에 엄청난 후회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호랑이라 불리던 성격이 부처님으로 급격하게 뒤바뀐 것도 어쩌면 애제자의 방황과 자살로 인한 충격과 후회로 얼룩지며 자책을 해나갔고, 자신의 지도방식에 회의감을 느껴 바뀌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채치수가 너무 강압적으로 나갈때도 그러면 안되지 하는 지적조차 못했다는 것은 더 이상 자신의 방식에 자신을 가질만한 자격과 열정마저 상실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정대만이 방황하고 있을 때 '''안한수 본인도 정신적으로 방황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랬기에 누가 누구를 신경 써 줄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안한수의 여생이 그렇게 길다고 할 수 없는 시점이니만큼 조금 더 거창하게 말하면, 그렇게 자학하고 자책하며 스스로 누군가를 지도하고 지적할 능력도 없는 지도자라 낙인찍고 '천천히 죽어가는' 중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절망을 겪던 인물이라 볼 수 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채치수와 정대만과 권준호를, 송태섭을, 서태웅과 강백호를 만난다. 자신을 스스로 능력 없는 고교팀의 감독이라는 취미 생활로 유폐시킨 안한수가, 조재중을 잃어버린 죄책감으로 삶의 전부와도 같았던 농구를 포기해버렸던 안한수가 이들과 함께 하면서 다시 농구에 대한 열정을 되찾아간다. 특히 서태웅과 강백호는 안한수에겐 조재중 이후로 사라진 것 같았던 신진 유망주 육성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해준 인재들이다.[* 안선생님의 부인이 서태웅에게 "두 사람(강백호, 서태웅)에 대해 늘 즐겁게 말씀하신답니다"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이미 중학교 시절부터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들어온 '슈퍼 루키' 서태웅은 말할 것도 없지만 풋내기 강백호야말로 안한수 감독에겐 그야말로 하나의 작품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타고난 뛰어난 피지컬,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가공할만한 운동 능력에 더해 배우고자 하는 의욕도 넘치고 배우는 속도와 흡수 능력도 엄청나며 자신의 몸을 던저가면서까지 이기려고 하는 의지 등등 그야말로 최고의 인재. 조재중을 통해 이루려는 것을 실패한 안한수는 그보다 더 좋은 선수들을 만났고 또 이뤄냈다. 그렇기에 슬램덩크는 안한수의 입장에서 본다면 '''안한수의 재활[* 그의 명대사 중의 하나인 "보고 있는가... 재중군."은 일본판에서 보면 작중에서 쓰던 부드러운 말투가 아니라 대학교 감독시절, 백발귀 안한수라고 불리던 때 쓰던 거친 말투다. 정식번역판에서는 제대로 묘사하기 어려운 절묘한 연출.][* 다만 "보고 있는가 재중군"이라는 대사에 안 선생님의 안경 속에 비친 눈빛을 날카롭게 그려서 근접하게나마 연출해 내기는 했다.]과 성장기(記)'''이기도 하다. 수많은 선수를 몰아 붙이며 혹사시켰고, 결국 자기 자신까지 깊은 상처를 입히고 스스로 은둔했던 사람임을 연출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그의 '''[[안경]]'''이다. 안감독의 안경은 처음엔 눈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대학교 감독 시절에는 눈이 보이는데 상당히 매서운 모습을 하고있다.] 이것은 그가 마음의 상처로 인해 타인에게 마음을 닫고 있다는 것을 은유하는 연출이다. 그러나 그가 열정을 되찾아감에 따라 그의 안경은 점점 투명해지면서(사람의 속마음과 생각을 상징하는) 눈이 보이게 된다. 그리고 산왕전의 마지막 5분을 남겨두고서 강백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는 순간, 독자도 켄터키 할아버지 같기만 했던 안한수의 진심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등장하는 모든 주요 인물들이 각자 자신이 가진 '''상처를 치유하고 성숙해지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슬램덩크가 지금까지도 청춘 스포츠물의 완성인 동시에 성장물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이유일 것이다. 이런 컨셉의 작품에서 오히려 너무 완벽한 지도자, 너무 완벽한 선수는 오히려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