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야룰렉 (문단 편집) ==== 볼카르 레스의 숙청 ==== 이스트반3에서 내전의 도화선에 불이 붙었음이 나타니엘 가로의 의해 테라에 경고되었다. 이어 테라의 수비를 담당하던 프라이마크 로갈 돈은 이스트반 5에서 치러질 결전을 준비함에 앞서서 소르 탈그론을 자신의 앞으로 소환해 "성전군 대표(Representative within the Crusader Host)"[* 시길리아트 휘하의 제국 정부가 군단이 테라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다는 상징성을 담보하기 위해(군단을 길들이기 위해) 18개 군단 각각에서 대성전 기간 착출했던 실질적 인질.]나 매한가지의 위치에 있던 그에게 타 군단의 대표들에겐 내리지 않은 유일하고도 특별한 시혜를 베푼다. 다른 군단의 인질들관 다르게, 탈그론, 그리고 테라 수비임무를 띠고 함께 파견돼있던 나머지 챕터 구성원들에게 로갈 돈은 다가올 결전을 맞이하여 그들로 하여금 17군단으로 귀환하도록 “명령”하였다. 그 “명령”은 소르 탈그론과 그의 수하들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었고, 테라에 체제한 모든 워드 베어러를 대상한 로갈 돈의 그 지시는 이스트반5의 사건 이후라면 아웃캐스트 데드가 되었을 17군단의 대표이자 인질인 ’설교자‘ 볼카르 레스를 포함한 것이었다. 옥실에서 탈그론에 의해 석방된 볼카르 레스는 과거 탈그론의 스승이었고, 긴 시간만에 해후한 동지 사이 이런 저런 대화가 오가는 도중 그들은 모종의 실내 공간에 도착했다. 볼카르 레스는 탈그론에게 그들이 지금 그 장소에 서 있는 까닭을 묻는다, 그 장소는 오래 전 버려져 방기된 황궁의 잊혀진 구역이었고, 그들이 타고 테라의 하늘을 벗어날 셔틀관 무관한 장소인 이 곳을 가리켜 소르 탈그론은 그의 친구이자 스승에게 여기서 지구를 뜨기 전, 반드시 처리해야만 할 일이 있음을 밝힌다. 그것은 로가 아우렐리안이 직접 지시한 바라는 사실과 함께. 봉인된 통로가 그 벼러진 장소의 지하로 뻗어 있었고, 그 통로를 봉인한 쇠사슬의 결승에 찍힌 번개와 독수리의 낙인은 이 장소의 역사가 통합전쟁 이전까지 수렴됨을 시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긴 지하통로의 끝에서 야룰렉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협소한 토실의 허공을 채우는 빨간 양초의 불빛 속에서도 바닥에 널린 고대의 파워드 슈츠와 그것을 걸친 여덟 구의 미라, 그리고 그들이 매장돼 있었음이 분명한 벽면의 토관을 볼카르 레스는 목격했고, 그 미라들이 출토된 그 토관엔 이제 8개의 녹색 실린더가 배터리 신세로 전락한 사이커를 담고서 대신 자리해 있음 또한 볼 수 있었다. 레스가 그것들의 정체를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시간이 촉박함을 야룰렉에게 소르 탈그론이 알렸다, 볼카르 레스는 어째서 그들이 셔틀 덱으로 향할 시간을 지체하고 있는 것인지 물었다. 야룰렉은 볼카르 레스에게 만나서 영광이라 인사를 건넸다. 미심쩍게 화답하는 레스에게 야룰렉은 설교자의 피부에 새겨진 쐐기문자에 관련하여 이어질 대화의 서두를 장식하였고 콜키스의 쐐기를 몸에 새긴 당신의 출신지는 지구가 아니냐는 이어진 야룰렉의 무도한 질문에 네가 그렇듯 프라이마크의 피가 내 안에 흐른다 선언한 레스는 곧 야룰렉이 아닌 탈그론으로부터 기이한 말을 듣게 된다. 이제 작금의 군단에 잔류한 지구인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이어서 야룰렉이 질문했다, 로가를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레스가 거기 대답했다, 뭐든지 버릴 수 있다고. 이에 야룰렉이 또 다시 질문했다,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느냐는 그 질문에, 레스는 다시 대답했다, 물론 가능하단 것이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주 좋다고 뇌까리는 눈 앞의 상대에게서 치솟은 살기에 채 반응하기도 전에 탈그론과 야룰렉이 레스에게 합공을 걸어왔다. 오가는 드잡이질 속에서 자신에게 겨눠졌던 야룰렉의 아테임을 빼앗아 든 그였지만 머잖아 궁지에 몰린 늙은 설교자는 군단의 전향, 황제를 등진 프라이마크, 구신으로 회귀한 그들의 신앙 등등을 개략적으로 일러주는 옛 제자와 어포슬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나눈 대화가 이렇다. >‘황제의 이름으로 이게 무슨 짓인가?’ >‘유리즌께서 황제를 향해 지니신 심정에 변동이 생겼지.’ >‘이건 미친 짓이야.’‘17군단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 >‘저항하는 자들 또한 있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군단의 피가 당신 손 안에 들린 그 칼로 쏟아졌다.’ >‘당신은 당신의 족속들 가운데 마지막입니다, 오랜 친구여.’‘새로운 길을 포용하지 않은 테라에서 난 최후의 워드 베어러, 숙청은 거의 완료되었소.’ >‘새로운 길이라니?’‘이게 무슨 미친 짓이야.’ >‘모나키아에서, 그를 신으로 숭배하였다 하여 황제는 우릴 비난하였다.’‘우리는 새로운 신들을 발견했지, 뭐, 오래된 신들이랄까.’ >‘군단으로부터 당신은 너무나 오래 떨어져 있었소.’ >‘신앙심하고 넌 거리가 멀었지, 얘야, 신성한 시도 따위가 이건 아니라 그저 넌 역도가 되었을 뿐이야.’ >‘아니’‘우린 깨달은 것이다.’ >‘어째서 나를 해방했느냐? 왜 나를 다른 크루세이드 호스트와 그저 함께 썩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느냐?’ >‘단지 때 되면 당신이 처형될 뿐이오.’‘진실이 밝혀질 것이니, 언제나 그러하듯 진실이 드러날 것이니. 17군단이 호루스에게 서약했음을 알게 되고도 돈이 당신을 살려두리라 생각하시오? 이 방식이라면, 당신은 아직 군단에 봉사할 것이고, 이 길이라면, 당신의 죽음은 의미를 갖게 될 것이외다. 목적성 있이.’ >‘네가 뭘로 변하고 말았나, 소르 탈그론.’‘내가 알던 전사가 넌 아니다, 그 자는 천년이 지나도 제국을 배반할 자가 아녔다, 뭔가 일이 네게 일어난 것이다, 네 영혼을 타락이 침식했구나.’ >‘난 정확히 당신이 알던 그 사람 그대로요. 항상 그래왔듯 군단이 내 인생이지, 17군단을 배반하면 더 나을 뻔 했소? 그게 당신이 아는 그 자가 할 일인가? 아우렐리안 전하를 그자가 배신하겠는가?’ >‘내가 아는 자는 바른 것과 그른 것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아는 자였단 말이다.’ >‘뭐가 옳은지, 그리고 어떤 것이 그른지는 승리자가 결정하외다.’‘나는 군인이지, 단지 언제나 내가 그랬듯이. 지령받은 대로 나는 행하지, 변하는 건 없소.’ 볼카르 레스는 결국 군단과 자신의 옛 제자를 저주하곤 쓰러졌다. 야룰렉과 소르 탈그론은 이 쓰러진 설교자를 숨이 붙은 채로 그 흉곽을 열어 심장을 한개 적출했고, 거기 워프 이면에서 꿈틀거리는 검은 마물이 현실에 연결고리로 남겨놓은 그 일부를 대신 집어넣었다. 어포슬은 그의 피묻은 팔을 마비된 레스의 동체로부터 끄집어냈다, 손 안에서 피를 토하며 여전히 박동하는 그 고문당한 워드베어러의 첫 번째 심장을 야룰렉은 검은 기름같은 액체가 번들거리는 유리용기 안에 집어넣었다. 그 용기는 하나가 아니었다, 그것과 쌍을 이루는 용기 하나를 야룰렉은 즉시 곁에 있던 캡틴더러 자신에게 신속히 건네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탈그론은 그걸 건드리길 거부했다. 상기한 마물이 그 그릇 안에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탈그론의 손 안에 들린 좀 전의 유리병 속에서 레스의 잘려나간 심장은 이제 그 고동을 멈췄고, 가슴이 째진 레스의 호흡은 잦아들었고 그 육신의 활동은 멎어들었다. 야유하며 직접 악마가 든 다른 병을 집어든 야룰렉이 얼른 그것을 땅에 쳐 실금을 내곤 심장없는 빈 가슴에 박아넣기 직전까지 쓰러진 아스타르테스의 눈은 잃어버린 초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했다. 병이 심장의 빈자리에 쳐박히기 전, 형언할 수 없는 야룰렉의 중얼거림은 어포슬의 입에서 피를 흘리게 했고 촛불을 깜빡이게 만들었는데, 병에 간 거미줄 같은 실금에서 유증기가 솟구치더니 병 속에서 몸부림치던 뭔가가 사납게 뛰쳐나왔다. 손에 들러붙은 검푸른 색의 벌레같은 찌꺼기를 털어낸 야룰렉의 입이 여전히 악마의 말을 외고 있을 때 마비돼 누워있던 볼카르 레스의 의식은 이제 희미해지고 숨은 감지하기 힘들 만큼이나 옅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병 밖으로 뛰쳐나오려 애쓰던 뭔가를 더 이상 병이 붙들고 있지 못하게 된 순간 곁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소르 탈그론은 현실로 도래한 마물의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듯한 울부짖음이 그의 정신의 가장자리를 할퀴는 것을 느낀다. 플라스크 안에서 꿈틀거리던 그것은 워프의 끓어오르는 혼돈 속에 거하는 존재의 미세한 부분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탈그론은 영성이 떨어지는 자신마저 이토록 강한 반응을 감지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도 그러하리라 걱정하지만 그런 캡틴에게 어포슬은 염려 붙들어 매라며 그들의 작업장이 그런 종류의 노출로부터 안전함을 환기시킨다. 레스가 발작했고 치떠진 설교자의 눈 안에는 불명확한 공포가 뿌리내린 것이 보였다. 신음하는 그는 머리를 좌우로 휘어저으면서 가누지 못했는데 소르 탈그론을 애원하듯 올려다본 볼카르 레스의 목에선 힘줄이 돋고 거기 묻힌 핏줄은 터질듯 했다. 비명이나 간청, 혹은 저주를 하려는 듯 해 보였지만 그러지 못했다. >‘움직이는군.’ >‘그건 저자와 함께 묶여 있습니다.’‘이 봉인이 놈을 수용하고 있을 겁니다.’‘시간이 될 그 때까지.’ 비로소 소르 탈그론의 손 안에 들린 병 속에서 볼카르 레스의 심장이 다시 한번 뛰기 시작했다. 그 심장이 설교자와 여전히 이어져 있다 설명하는 다크 어포슬은 이제 설교자의 개흉부위를 서둘러 조악하게 도로 봉합하고 있었다고 한다. 야룰렉은 볼카르 레스의 살에 새겨진 콜키스의 상징들이 악마를 봉인하고 있으리라 부연했다. >‘그리고 이 냉동된 사이커들의 정신이 그걸 해방하는 기제가 될 것이고.’ >‘정확합니다.’ >‘말했듯이 - 만약 그게 듣지 않는다면, 난 자네 목을 째버릴 거다.’ >‘그걸 알기 전까지 우리는 몇 년을 기다려야 할 겁니다.’ >‘난 기다릴 수 있다.’ 볼카르 레스에게 소르 탈그론이 말했다. >‘미안하네, 오랜 친구여.’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