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언더도그마 (문단 편집) == 문제점 == 언더도그마 상황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이성보다 감성이 더 중시되며 '''원칙과 절차가 유명무실해진다는 점이다.''' 흔히 [[약자]]는 배려와 구호의 대상이 되기 쉽고 대중들은 강자보다는 약자에게 동정과 공감을 보내게 되는데, 여기까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구는 무고한 [[피해자]]이고, 누구는 억압적인 [[악당]]이라는 식'의 극단적인 판단으로 치달으면 사회 문제로 번지게 된다. 언더도그마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또는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힘에 호소하기 (Appeal to force) ✓|Might makes right(힘이 곧 정의다)]]'의 대척점에 있는 표현이기도 하다. 동일한 범죄를 저지를 때 생계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형량을 낮게 처벌해야 한다는 식으로, 곧 [[레 미제라블|'가난한 사람들'(혹은 기타 '불쌍한' 사람)]]은 처벌을 약하게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적용되는 논리이다. 이를 보편화할 경우 [[기업가]]와 [[노동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 경제 주체들을 [[정체성 정치|집단별로 갈라서]] [[탈세]] 등의 행정범죄에 대해 어느 한쪽에는 무거운 형량을 매기고 다른 쪽에는 적은 형량을 매겨야 한다는 식의 논리로 향하게 된다. [[인신공격의 오류]]처럼 [[위선|자신들은 절대선]]이고 [[악마화|상대방들은 절대악]]이라는 전제를 까는 것과도 비슷하다. 언더도그마가 일어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본질적으로 [[여론]]이란 [[냄비근성|휘발성이 강하고]] 비이성적이며 감정적이자 [[쾌락주의]]적이고 즉흥성이 커 무계획적이고, 대두된 논제를 심력을 기울여 분석할 의욕이 저조하여 희생물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경제적 [[불황]]에 시달리고 있거나, 정신병 등 심신미약 상태이거나, 구성원 간 [[갈등]]이 심하고 분열된 사회일수록 이런 여론이 불같이 솟아 비이성적, 감정적인 언더도그마로 이어진다. 그리고 정의로운 자'''만''' [[강강약약]]으로 불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 이런 시점이 언더도그마의 '''결정적 원흉이 되었다.''' 이들 논리대로는 악행을 저지르는 자에게는 벌하고 약한 자에게 대할 때는 자애롭게 대하는 게 강강약약인 것인데, '''악행은 강자들만 하고 선행은 약자들만 한다는 보장은 이들의 논리와 달리 절대로 못 한다.''' 애초에 그런 의미가 아니면 '''다른 단어도 얼마든지 있었다.''' 자신의 정의는 [[확증 편향|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람에]] 사실상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는 것이며, 해당 정의 비판을 [[신성모독]]으로, 강약약강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요소를 지우려고 하는 사람이 [[악마 숭배자]]라고 여기는 셈이다.[* 이건 위키에서도 예외는 아닌지라 [[강자에게 강하다]] 문서에서는 결국 '''대부분의 내용'''이 제거되었다. 이게 왜 문제냐면 비슷한 클리셰인 [[도와주고 누명쓰기]], [[오늘은 이만 물러가주지]],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는 '''현실에도 있기 때문.'''] 언더도그마 현상이 비대화되고 사회적 영향력을 떨치기 시작하면 '''[[포퓰리즘]]'''같은 광기로 얼룩진 사상이 등장한다.[* 여러 부정적인 개념을 섞어서 썼는데, 사회과학성, 엄밀성이 낮은 주장이다. 게다가 인류 역사에 등장한 파시즘이나 학살, 폭력 현상 중에서 순수하게 '언더도그마'에 근거한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굳이 따지면 [[우월의식]]을 주축으로 해서 약자멸시, 피해의식, 혐오와 공포, [[군사화|집단과 권위에 순응하기]]가 뒤섞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상들은 대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다고 하는 점에서 언뜻 [[민주주의]]의 정당한 실행으로 보이나, 실체를 들여다보면 대중의 감정에 따르는 정책 남발로 국가의 안정성을 깨뜨리는 이른바 '[[떼법]]'으로 불리는 기존 제도의 개악, 악법의 입안, 사법기관의 독립성 훼손(이하 사법 문단) 같은 결과를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초래하는 수가 있다.]] 실제로 언더도그마가 사회에 끼치는 폐해는 크다. "너희 강자들은 가진 것도 많은데 1~2개 피해 좀 생겼다고 뭘 징징거리냐?"라든지 "가난하고 불쌍한 약자한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다니, 눈물도 없습니까?" 같은 호소가 당연시되면 사회가 정해진 규칙대로 잘 굴러갈 리가 없다. 이는 양 극단인 [[유전무죄 무전유죄]] 현상에 대한 비판에서도 마찬가지로 둘 다 옳지 않다. 시민의 권한이 커지고 있는 근현대로 올수록 언더도그마 정서가 사회질서를 흔들어 놓기 쉬워진다. 과거에는 물리적 폭력, 즉 파괴공작, 폭행, 지배계급원을 대상으로 한 집단린치, 저격 및 암살 등으로 이루어진 [[혁명]]만이 시민이 사회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확립되고 [[스마트폰]] 보급과 1인 미디어 시대가 진행되는 오늘날에는 [[시위]], 연대발의, [[개인 방송]], [[단톡방]], 전자 민원만으로도 기존 올바른 법제도와 규정을 뒤흔들고 죄 없는 인물을 망가뜨릴 수 있게 되었다. 언더도그마 현상이 심화되는 사회일수록 그 [[공동체]]는 존속의 명분과 가치를 잃고 마는 것이다. 게다가 강강약약이 정의이고 [[강약약강]]이 불의라고 못을 박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전자에는 부정적 요소를, 후자에는 긍정적 요소를 넣는 것을 싫어하는 점이다. 즉, [[반항]]과 [[하극상]]은 강강약약에 넣기 싫어하고 [[상명하복]]과 [[예절]]은 강약약강에 넣기 싫어한다는 뜻. 이러면 그 사람들은 '공평'의 의미를 모르는 자들만이 그렇게 해석한다는데, 강자를 [[악마화|무조건적 악으로 치부하거나]] 악인을 무조건적 강자로 판단해버리는 것이 [[역차별|과연 공평한지를 생각해 보자.]] [[잘못된 길]]에서도 이를 비판했다. 애초에 이런 믿음 자체가 정직한지도 생각해보자.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것이 정의라는 마인드가 있었고, 그것 탓에 현재 [[래디컬 페미니즘]]의 행태, 학생의 [[교권 침해]] 등으로 이어졌음에도 '''정의를 잃을 수 없다는 이유로''' 그 마인드를 포기하지 못해 사태가 커졌다. 심지어 그렇게 정의라면서 '''[[호의가 계속되면은,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자신들은 그렇게 하다간 어떻게 될지 알고 있어서]] 시행도 안 하고 [[Mamihlapinatapai|그저 누가 해주기만 바랐다.]]''' 더한 가관은 이게 정의라면서 정작 어느 누구도 강강약약을 할 생각조차 않고 반대로 (남이 보기에는)__약강__을 하면서 이를 (자신과 몇몇 사회상)상명하복, 예절이라며 합리화를[* 당연히 '강약약강'이라는 단어를 부정적 의견으로만 즐겨쓰는 부류가 간과한 요소가 바로 이 '상명하복', '예절'이다. 심지어 이 두 단어가 먼저 나왔는데도...] 하는 사람들만 있던 것이다. 본인들도 정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정의를 바란 것. 이 정도면 '''넓은 관점'''을 가져서 차라리 예절'''도''' 강약약강으로 수긍하면 되지만, '''이미 부정적으로만 써야 한다는 단어에서 그걸 수긍하겠다는 건 [[씨발|이 단어]]를 욕으로 보지 말라는 뜻과 같다.'''[* 엄연히는 수긍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보단 '''못''' 한다고 보는 게 옳다. 그동안은 배운 걸 모조리 부정해야 한다거든 [[인지부조화|자살로 끝나면 다행일 것이니...]] 자세한 사항은 [[경로의존성]] 문서에도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금지어]]이지만, '동무', '인민' 같은 말들을 [[악마화|나쁜 말로 보라는 뜻]]과 같은 셈이기도 하다.] 이들의 정의대로 실행하는 것이 [[자승자박]]이기도 하다. 곧, 이들 기준의 상대적 약자에게서 똑같이 당할 수도 있는 것. 언더도그마의 마지막 단계는 [[피해의식|스스로를 피해자로 여기거나]] [[우월의식|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무리를 짓고 죄 없는 자나 대상에게 [[사적제재]]를 가하고 이를 광장에 게시하여 자부심을 고취하는 것이다. 언더도그마에 심취한 시민들의 이런 광적인 행보는 사회를 퇴보시켜 결국 국가 전체를 파멸로 이끈다. 나쁜 약자는 [[위선|선으로]] 여기거나 강자로 여기기도 하고, 착한 강자는 [[악마화|악으로]] 여기거나 약자로 여기기도 한다. 관련 표현으로 '[[감탄고토]]', '[[악은 악으로]]'도 있다. 결국 강강약약이 정의이고 강약약강이 불의라고 하는 이유는 '''자신이 정의라고 여기는 약자라기 때문인 것이다.''' 이러니 이 두 단어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예외사항이라고 배제할 수밖에... 소위 '[[감성팔이]]'나 '[[무임승차]]'의 폐해를 겪어 염증이나 피로감, 거부감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정치 성향과는 별개로 언더도그마를 아예 [[극혐]]하는 수준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늘었다. 반대 개념인 '[[https://librewiki.net/wiki/%EC%98%A4%EB%B2%84%EB%8F%84%EA%B7%B8%EB%A7%88|오버도그마]]'도 나타났다. 정치인들은 자신이 서민, 하층민 출신임을 강조하거나 선거철에 소위 '민생 탐방', '민생 체험'을 하는데, 전통시장에 방문하여 시장상인과 악수하고 노점 음식을 사 먹는 등을 가리킨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슬프면서 웃기는 사실인데, 절대다수의 국민에게는 저 행위들이 일상의 한 부분이니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 사소한 행위들을 구태여 굳이 체험해도 정치를 더 잘 하게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지만, 언더도그마와의 관련성보다는 지지 유세 목적으로 자신을 찍어달라고 홍보하는 성격이 강하며, 정치인은 약자의 입장을 이해할 수도 있고, '민'도, '생'도 없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자신이 서민의 애환을 잘 아는 것처럼]] 선거철에 일회성 쇼를 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뭘 해도 무근거하게 [[악마화|욕하는 사람은 욕할 것]]이라 정치인 입장에서 안 한다는 선택을 하면 끝이니 한다는 선택만 남아 과연 일회성 쇼이기만 할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이기적 욕망에 싸여있다.''' >---- >[[리바이어던]], [[토머스 홉스]]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혼란스럽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 혼란이 점점 더한 건 과거 사악한 집단으로 여겼던 자본가나 기득권층이 직접 만나보면 상당히 젠틀하고 착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낄 때다. > >화가 나서 미치겠다. 문제는 지금 그들이 창업자나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아니라 2세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성장 과정에서) 꼬인 게 없는 자들이다. 그래서 착하다.''' 그러니까 더 화가 나는 거다. 예전엔 못 가지고 무식한 사람들이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렇지도 않다는 것. > >'''빈부의 격차가 인격이나 인성마저도 그렇게 비틀고 있다. 어떻게 이 세상을 바라봐야 할지 참 답답하다.''' 『말』을 보면 운동권 내부에도 참 비리와 문제가 많은 것 같고……참으로 진실이 뭔지 혼란스럽다. >---- >영화감독 [[박찬욱]], 2003년 2월 [[말(잡지)|월간 말]]과의 인터뷰 중에서 진보 진영에 대한 쓴소리를 해달라는 기자의 물음에 길게 침묵하다 꺼낸 말. [[프리모 레비]]의 수기 "[[이것이 인간인가]]"에 따르면,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 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서는 독일인이 유대인을 핍박한 사례만 있는 것도 아니라 수감된 같은 유대인 사이에서도 핍박이 벌어졌다고 했다. 즉, [[수평 폭력|수감된 사람들 사이에서도 힘의 차이가 발생하였고 서로 착취하였다.]] 여러 일화 중에서 배급이 지체되지 않도록 손목에 새겨진 번호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먼저 온 수인의 무자비한 폭행에 당했다고 했다. 'La zona grigia('''[[회색지대]]''')'라는 그의 표현처럼 세상은 흑백 둘로만 나뉜 게 절대로 아니다. 약자라고 다 착한 것은 것은 아니며, 반대로 강자래서 다 악한 것도 아니다. 인간도 결국 자신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본능에 충실한 동물일 뿐이라서 약자래서 갑자기 마음속에서 선함이 우러러 나올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돈#욕망, 행복 관련|논점은 다르지만]] 영화 유튜버 [[발없는새]]가 영화 [[기생충(영화)|기생충]] 스포일러 리뷰에서 "[[가난]]을 [[미화]]시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없으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기본]]이자 [[필수]]인 [[의식주]]조차 해결이 안 됩니다. '''만에 하나라도 가난한 사람이 더 행복해보인다면 그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그렇게라도 현실을 위로하고 부정해야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는 [[일침]]으로 [[비판]]했다. [[https://youtu.be/PWG-tISodZ8?t=470|#]] 곧, 강자가 어떻든 그 대상을 [[악마화]]해서나마 위안을 얻을 수도 있는 것.] 그렇다고 해서 가난할수록 더 악한 것도 아니다. 대표적으로 과거 [[노동운동]]을 하는 대학생들이 이러한 것을 겪었다. 당시 대학생들은 [[위장취업]]을 하는 일이 많았는데, 실제 노동자들의 모습에 환상이 와르르 깨지며 큰 충격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노동운동가]] 출신[* 금수저 출신이지만 노동운동에 뛰어든 사람. 노조 활동 때문에 안기부에 잡혀가 가혹행위를 당한 적도 있고, 그 때문에 불임이 되었으며 감옥에도 갔다왔다.] 정치인 [[은수미]]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실제 사례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약자는 착할 것이라는 환상이 깨진 것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브나로드 운동]]이 있다. [[제정 러시아]]에서 출발된 이 운동은 '''농부들이 선하고 무지하므로 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이들을 계몽시키면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당연히 이러한 순진한 인식은 직접 농촌 현장에 가보면서 박살났다. 러시아에서 브나로드 운동의 목적은 [[입헌군주제]] 확립을 위했던 것이기 때문에 당시 농민들의 반발이 극심했다. 이들에게 [[짜르]]는 아버지이자 위대한 신이었는데, 그러한 짜르를 비판하는 젊은이들이 [[신성모독|좋게 보일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당연하게도 브나로드 운동은 실패했다. 그리고 얼마 뒤 식민지 조선에서도 브나로드 운동이 시작되었는데..... [[현실은 시궁창]]임을 깨달은 참여자들이 대거 친일파로 돌아서게 됐다.] ~~그런데 저 사례처럼 아예 실력까지 속이고 들어가는 거는 화이트칼라에서도 대놓고 쌍욕박는다. 개씨부랄만 들은 게 양반일 정도로.~~ >'''은수미(은)''': 그 동네가 원래 공장에 [[시다]]로 들어가면 절대 [[미싱]]사를 안 시켜줍니다. 그래서 [[메뚜기]]를 하게 되는데, 다른 공장에서 시다 하던 아이들이 미싱사로 바로 들어가는 거죠. 저도 나이도 속이고 미싱사로 들어갔는데, 처음에 미싱을 한번 시켜 보더니 바로 하는 욕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이런 개씨부랄년...”''' >공장에서는 바로 알아본 거죠. 나이도 어리고 생긴 것도 어리고 미싱도 시원찮으니까 다른 공장에서 시다 조금 하다가 미상사입네 하고 들어온 걸로 알아본 거예요. 다른 친구들은 초등학교 졸업하고 오거나 그런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평생 그런 욕을 들어온 처지이지만 저는 평생에 처음 그런 욕을 들어봤어요.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 >'''물음(물)''': 원래 처음 들어본 욕은 기억에 남기 마련.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심한 욕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신 것 같다. > >'''은''': 그러면서 하루 종일 내가 여기에서 뭐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 즈음에 우리 집이 강남으로 이사를 갔는데, 삼층집이었어요. 아무리 집을 나왔어도 부모님께 미안하니까 두어 달에 한 번은 집에 가거든요. 그게 너무 생소한 거예요. 그 동네에서 길에 나서 다녀보면 사람들이 너무나 평온하고 행복해보이는 거죠. >왜 이 동네는 이렇게 다를까 하는 겁니다. 그런 생소함에 적응하는 것이 정말로 힘들었어요. >거기다가 '''학교에서는 항상 노동자는 정의롭고 항상 옳고 그런 것처럼 얘기들을 해요. 너무 모르는 얘기죠. 정의는 개뿔...''' > >-이 부분, 운동권 학생들이 사회를 접하게 되면서 겪는 중요한 충격이다. 특히 노동운동 하는 사람들은 노동자는 정의의 상징인 것처럼 묘사를 하지만 그걸 듣고 배운 사람들이 겪는 충격은 상상외로 크다. '''노동자는 결코 정의의 화신 따위는 아니다. 다만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생활인들일 뿐이다. 그들의 생활환경과 그들의 용어는 거칠고 투박하다. 노동의 정의는 그들의 말투나 습관에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 >공장에서는 항상 싸움이 벌어집니다. 나오시라고 했던 것 같은데 불량을 내면 머리채 잡고 싸우고, 불량을 니가 냈냐, 내가 냈냐 하면서 싸웁니다. 그걸 또 회사가 이용을 해요. 누구는 급여를 더 주고, 누구는 급여를 덜 주고 하죠. >하루에 열두 시간 이상 일을 하면서도 급여를 서로 모르게 합니다. 그렇게 차별을 해요. 제 시다가 초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온 아이인데 무슨 일인지 무단 결근을 했어요. 그러고 다음날 나오게 되면 그냥 마구 밟아버립니다." > >'''물''': 때린다는 얘기인가? > >'''은''': 그냥 때리는 정도가 아니에요. 실제로 구두발로 마구 밟아 버립니다. 그걸 나름대로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온 저도 그냥 옆에서 바라 볼 수밖에 없어요. 말릴 힘이 없죠. 그러고 나서 또 일을 해야 해요. 저도 해야 되고 맞은 아이도 퉁퉁 부어서 또 일을 해야 됩니다. 그저 빨간약이나 좀 발라주는 거죠. 그 장시간 노동을 그렇게 맞아가며 해야 되는 거죠. > >'''물''': 드디어 민중의 삶의 현장을 목격하시는 건가? > >'''은''': 미싱사 선배들은 얘길 합니다. A급 미싱사가 되려면 손톱이 세 번 빠져야 된다고. 저도 한 번 겪어 봤는데 기계식 미싱에 드르륵 하면서 [[바늘]]이 [[손톱]]을 관통한 거죠. 그 때 반장이 뛰어옵니다. 물론 그 친구가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게 당연한 거죠. >반장이 오더니 하는 말이... >'''“야, 이 멍청아, 옷감에 피 묻잖아..”''' >-매우 순화시킨 표현일 것이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러면서도 그냥 손가락을 싸매고 빨간약 바르고 또 일을 하는 거예요. 폭력에 익숙해 진 사람들은 그걸 모릅니다. 참는 게 아니라 [[학습된 무기력|그냥 저항할 생각 자체를 못하는 거]]고, 좌절하고 포기하는 거고, 적응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회사는 그걸 너무 잘 알고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겁니다. 사람들은 참 무력하구나..." >---- >[[http://www.ddanzi.com/ddanziNews/3861821|출처]] 고소득층 범죄자와 그를 심판하는 경찰을 묘사하는 것이 유행인 듯한 매체들[* 매체들은 매체를 향유하는 향유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소득층 범죄자들이 범죄를 꾸미는 과정을 드라마틱한 서사로 써먹어야 하기 때문. 평범한 일반인의 평범한 범죄같은 건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흥미를 유발할 요인도 없기 때문에 작품 내 시대적 상황을 묘사하는 용도밖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과는 달리 현실에서 고소득층의 범죄율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범죄율보다 상당히 낮은 편이다.[* 서양의 최고 철학자인 [[플라톤]]의 대표적 저서 [[국가론]]에서도 돈이 많은 걸 장점으로 꼽았는데, 돈이 많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좋다 하는 것 말고 __하기 싫은 걸 안 해도 된다 하는 걸__ 꼽았다. 그리고 이 하기 싫은 것은 돈이 없어서 자신의 신념이나 도덕 관념을 저버리는, 소위 말해 [[보상심리|비인간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하는데,]] 결국 고대인인 플라톤도 악이나 범죄가 어느 정도 경제적 궁핍함에서 기인한다고 알고 있던 셈이다.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라 아시아의 정치인이자 중국 최고의 명재상이던 [[관이오]]도 "일단 백성이 배부르고 곳간이 가득 차야 그 다음 예절이나 부끄러움 같은 걸 생각하게 된다."라며 비슷한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 같은 말,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것]]의 원흉이기도 한 셈이다.] 심지어 프랑스에서 '우파'란 단어가 탄생한 이유도 약자인 민중이 강자인 귀족보다 미개해서 차라리 귀족과 타협하자는 부르주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부르주아들도 귀족으로 말미암아 민중과 마찬가지로 탄압되었기 때문에 결국 좌파가 이겼다.] '''처벌의 측면'''에서 보면 같은 범죄에 대해서 고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알려지기는 잘 알려질지 몰라도 저소득층에 비해 훨씬 적게 처벌 받는다. 위에서 나온 '[[유전무죄 무전유죄]]'도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주목은 더 받는데 처벌은 덜 받으니 결국 이것은 고소득층에 대한 인식 악화로 이어지고... [[악순환]]이다. '''대기업은 [[임금체불]]같은 ~~그들 입장에서~~ 사소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리스크 - 리워드 때문이다.''' 이런 사례들은 [[신데렐라]] 등의 고전부터 시작해서 [[막장 드라마]]까지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매체에서 드러나는 [[클리셰]]로 등장한다. 가령 가난한 주인공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선한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으로 나오고[* 간혹 너무나 어려운 생계 때문에 잠시 나쁜 길에 빠지기도 하지만 금방 후회하고 그만두는 묘사가 나온다.] 부자들은 각종 부정이나 비리, 범죄 등으로 부를 축적하여 가난한 주인공을 구박하고 탄압하고 착취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아무데서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창업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세상은 [[흑백논리|흑백으로만 나눠진 것이 아니다.]] 약하다 해도 자기보다 더 약한 사람 앞에서는 목소리가 커지게 마련이다.[* 심지어 약자 중에서도 힘이 제일 약한 자조차 반드시 선한 것도 아니다.] '''사회 최하층인 [[아Q]]도 자기보다 약한 여자나 어린이들을 패고 다녔다.''' 반대로 어떤 약자를 상냥하게 대하다가도 그 약자가 자신보다 세지면 태도를 쉽게 바꿀 수 있는가? '''주의할 점은 언더도그마를 비판하면서 역 언더도그마/[[https://librewiki.net/wiki/%EC%98%A4%EB%B2%84%EB%8F%84%EA%B7%B8%EB%A7%88|오버도그마]]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언더도그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간의 선과 악은 가난과 부유함과 상관이 없다고 하는 점인데''', 언더도그마를 비판하면서 가난한 자는 악이고 부자는 선이라는 극단적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가난혐오와 맞물리면서 가난 = 악, 부자 = 선이라는 역 언더도그마도 구현되고 있다.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인간의 행동을 모습을 가지고 판단해야지, 단순히 돈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