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영어/발음 (문단 편집) === 철자 개혁과 실패 원인 === 많은 언어에서는 [[국립국어원]](한국어), [[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C%B9%B4%EB%8D%B0%EB%AF%B8_%ED%94%84%EB%9E%91%EC%84%B8%EC%A6%88|아카데미 프랑세즈]](프랑스어) 같은 그 언어의 표준을 제정하고 이를 보급할 권위가 있는 집단이 있다. 본래 철자는 발음보다 느리게 변화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어느 언어든 표기와 발음의 괴리가 나타나는데, 이게 지나치다고 판단된다면 이러한 기관의 주도로 [[정서법]]을 수정해 표기와 발음을 일치시킬 수 있다. 그러나 영어는 정서법에 손을 댈 만한 이러한 위상을 가진 집단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15세기 무렵에 대모음추이라는 급격한 [[모음 변화]]가 영어에 일어나면서 영어 표기법의 직관성은 더욱 하락했다. 그래서 18세기부터 thought를 thot, laugh를 laff라고 쓰자는 등 발음과 표기를 통일하려는 [[영어 철자 개혁]]이 [[찰스 다윈]], [[찰스 디킨스]], [[마크 트웨인]] 같은 유수한 언어학자, 소설가, 정치가들에 의해 시도됐다. 그러나 이는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결국 오늘날까지도 영어 표기법은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존재한다. 일단 영어는 발음 중시 표기의 장점이 그리 큰 언어가 아니다. 영어 어휘는 강세 여부에 따라 형태소의 발음 변화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preserve와 preservation의 형태소 pre와 serv는 preserve에서 /prɪ/와 /zɜːrv/로, preservation에서 /pre/와 /zərv/로 다르게 발음된다. 그러다 보니 이 두 단어를 발음대로 쓴다면 음성적 정보만으로 단어를 인지하게 되기에 형태소를 파악하기 어렵게 된다. 차라리 발음의 불일치를 좀 감수하더라도 형태소의 모양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preserve, preservation이라는 현용 표기가 글을 읽는 데에는 더 좋은 것이다. 다른 예시로는 sign('사인')과 signature('시그너처')가 있는데, 현용 표기에서는 'sign'이라는 형태소가 일정하게 나타나지만 발음과 표기를 통일하면 그러한 이점은 사라진다. 외래어 표기법에 맞춰 영어를 한글로 표기해보면 이 문제를 더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외래어 표기법이란 건 어디까지나 언어를 '외국어'로서 표기하는 것이지, 해당 언어의 '정식 문자 표기'로서 쓰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발음대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adapt는 '어댑트', adaptor는 '어댑터'로 적어야 하지만 adaptation은 '애댑테이션'이라고 적어야 한다. 하지만 '어댑테이션'이라고 적는 게 한국어 화자 입장에서도 일관성 있어 보이지 않는가? 만에 하나 해당 단어들을 정식 문자 표기로서 쓴다면 adaptor와 adaptation의 형태소 adapt의 표기를 통일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어의 표기법도 발음 위주인 연철법을 쓰다가 형태소 위주인 분철법으로 선회했다. 발음과 표기를 일치시키자는 게 꼭 합리적이지만은 않은 것이다. 또한 해당 철자 개혁안은 어느 한 영어 구사권의 발음만을 반영했다는 한계도 있다. 가령 'girl'은 일반적인 미국식 발음을 따라 'gurl'로 쓰는 것이 옳은 듯 보인다. 하지만 영국식 발음으론 'gel'에 가깝고, [[아일랜드]]에선 'gull'로 발음하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gill'로 발음하는 등 상당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발음에 맞게 철자를 쓰려면 같은 단어인 girl의 표기를, 언어가 같은데도 지역마다 다르게 써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럴 바에 철자가 발음에서는 좀 멀어지더라도 영어 화자가 girl이라는 철자를 보는 순간 단어의 의미를 바로 떠올릴 수 있게 일관된 표기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한편 이렇게 표기가 단순해질수록 reign과 rain, so와 sow 같은 동음이의어들의 구별이 힘들어지는 문제도 있다. 철자가 다르면 글을 읽을 때 의미 구별이 한눈에 되지만 철자법을 발음에 맞게 개정할 경우 그러한 이점은 사라지게 된다. 영어 발음을 단계적으로 독일어처럼 바꿔놓고서는 영어보다는 발음이 제대로 되는 독일어가 낫다는 식의 유머가 있다. [[https://www.facebook.com/WaterfordIYP/posts/a-giggle-before-bedtimethe-european-union-commissioners-have-announced-that-an-a/3476948692385707/|#]]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