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딘 (문단 편집) == 라그나로크 == 오딘은 [[발키리]]를 부려 전장에서 죽은 전사들의 혼을 모았다. 오딘이 거둔 전사들의 혼은 오딘의 궁전 [[발할라]]에서 [[에인헤야르]][* 철자가 Einherjar라서 '에인헤르자르'라고도 읽히는데 영어식으로 엉터리 음역을 한 것이다. 고대 노르드어를 비롯해 상당수의 북게르만계 언어에서 j는 반모음ㅣ에 해당하는 발음으로 읽히므로(ex. Mjolnir - 묠니르, Freyja - 프레이야), einherjar는 제대로 읽으면 에인헤르야르 또는 에인헤랴르다. 북유럽 신화의 명사들 중에서 유독 에인헤랴르의 j를 ㅈ로 엉터리 음역하는 경우가 잦다.]라는 오딘의 전사로 부활한다. 이들은 낮에는 들판에서 편을 갈라 싸워 서로 죽이고, 밤에는 다시 부활하여 궁전에서 발키리들의 시중을 받으며 제림니르라는 죽여도 죽여도 또 나오는 돼지고기를 먹으며 연회를 여는 삶을 [[라그나로크]]의 날까지 반복한다. 이렇게 영원히 서로 죽고 죽이는, 몹시 거칠고 과격한 삶을 사는 곳이 북구 전사들의 낙원이었다. [*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에서는 "라그나로크 때 발키리들이 전부 덤벼도 로키의 군세를 이길 수가 없었는데, __라그나로크가 시작할 때까지 제림니르 고기가 부족하다는 말은 한 번도 나오질 않았으니 애초에 [[에인헤야르]]가 충분한 수만큼 모이지 않은 것이다__" 라고 해석하기도 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MV5w262XvCU|이에 대한 재밌는 영상이 있다.]] 에인헤야르가 된 전사들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도 오딘의 추종자들이 있었는데, 흉폭하고 야만스럽기 그지없는 이 전사들은 '[[베르세르크]](Berserkr)의 격정'이라는 흥분 상태에서 싸웠다고 한다. 이 베르세르크라는 이름은 그들이 언제나 곰의 가죽을 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할라]]에 올 수 있는 것은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전사 뿐이기 때문에 오딘은 [[에인헤야르]]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상에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킨다. 이를 실행하는 것은 사랑과 미의 여신인 [[프레이야]]. 이들의 농간으로 북유럽의 전사들은 끊임없이 여자 때문에 불화를 일으키며 싸우다 죽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로키를 시켜 프레이야의 신물인 브리싱가멘을 드워프들과 밤을 보내고 얻었다는 것을 빌미로 훔치게 하고, 이걸로 프레이야를 협박하다시피 혼을 내서 전쟁을 일으키게 만드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 싸움에서 오딘의 가호를 받는 전사는 위대한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딘은 반드시 마지막 순간에 그를 배신하고 죽음으로 이끈다. 이것도 [[발할라]]에 갈 수 있는 것은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전사한 용사뿐이기 때문이다. 발할라로 부르려면 전쟁터에서 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오딘의 수하인 발키리가 자기가 점찍어둔 용사를 뒤치기해서 발할라로 끌고 온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발키리의 수장인 오딘은 이 짓거리를 군대 전체 단위로 자주 벌였단다. 자신의 군대를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셈. 이 모든 행동이 라그나로크를 예견하여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는 한다.[* 북유럽 신화에서 용감하게 전사하는 것은 비극이 아닌, 전사가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영광이다. 즉, 오딘이 이렇게 하는 건 신자를 뒷통수치는 게 아닌, 이들에게 최고의 영광을 하사하는 것이다. 애초에 당시 시대적 가치는 현재와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현대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천국에 해당하는 발할라는 매일 죽고 죽이고, 죽으면 다시 살아나서 끊임없이 전투를 벌이는 세계다. 현대 상식으론 그야말로 지옥이다. 이게 상으로 여겨지던게 당시 북유럽인들의 세상이니, 영광스런 전사 역시 상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것.] 참고로 발할라에만 모으는 게 아니라서, 프레이야에게도 반쯤 맡겨둔다.[* 일단 프레이야가 아버지와 오빠랑 아스가르드로 온 후부터는 발키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레이야의 궁전인 폴크방[* 혹은 세스룸니르라고도 한다. 세스룸니르는 '민중의 들판'이라는 뜻이다.] 역시 발할라랑 비슷한 크기.[* 발할라의 문은 540개인데, 각각의 문에서 에인헤야르 8백 명이 일시에 쏟아져 나온다. 계산해보면 세스룸니르와 발할라에는 각각 에인헤야르 43만 2천 명씩 있다.] 오딘은 전사에게 영광을 주지만 마지막에는 반드시 죽음을 내리고, 전사의 영혼은 죽은 뒤에도 영원히 오딘을 위해서 싸운다. 인간을 농락하는 온갖 괴이한 마법을 써대며, 신화상으로 오딘과 관련지어서 좋게 끝난 인간은 거의 없다. 게다가 숭배의식에서 인신공양까지 필요로 하니 그야말로 '마신(魔神) 오딘'이라 부를 만하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용', '사탄'이라고도 묘사된다고 한다. 다만 민간 전승이나 민담에서는 꽤 개그스럽게 등장하기도 한다. 훗날 [[라그나로크]]가 일어나자 [[에인헤야르]]를 이끌고 전쟁에 임하였으나, [[로키(북유럽 신화)|로키]]의 아들 중 하나인 거대한 늑대 [[펜리르]]에게 삼켜져 죽음을 맞이한다.[* 직후 펜리르가 [[비다르]]의 신발에 밟혀 위아래턱이 두 동강이 났기 때문에 앗! 시리즈에서는 오딘은 [[피노키오|삼켜진 후에도 살아 있었는데]] 비다르가 두 동강 내서 그때 죽었다는 고인, 아니 고신 드립을 쳤다.] 다른 신들은 괴물과 동귀어진이라도 했는데, 한 놈도 해치우지 못하고 사망. 그 전에도 별로 나을 것도 없다. 북유럽 신화에서 거인이 나타나면 다른 신들은 [[토르(북유럽 신화)|토르]]만 찾을 뿐, 오딘이 궁니르를 휘둘러서 거인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물론 [[에인헤야르]]도 코빼기도 안 보인다. 오딘이 궁니르를 휘둘러 거인을 물리치지 않는 것은 애초에 궁니르가 전선에서 오딘이 싸우라고 있는 창이 아니기 때문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Viking_Age_arms_and_armour|에이르 주민 사가(Eyrbyggja saga)에 따르면]], 바이킹들에겐 전투를 시작할 때 오딘 신에게 고하기 위해 대장이 적군을 향해 창을 던지는 관습이 있었다. 그러므로 오딘의 궁니르도 이런 용도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애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이 [[굴베이그]] 문제로 인해 전쟁을 벌일 때 오딘은 궁니르를 내던져 전쟁을 선포했다. 신화 속에서 오딘이 하는 역할은 지식의 탐구자나 마법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오딘이 거인들과 겨루는 신화에서는 힘으로 하는 승부는 거의 없고 거의 대부분 지식과 마법을 겨뤄서 여기에 진 거인이 빡치면 오딘이 도망치거나, 지략으로 해결하는 패턴이다. 전사로서는 모르지만 왕으로서는 운명적인 종말을 막기 위해 불쌍할정도로 몸부림치는 신이기도 하다. 신들로부터 존경받는 프레이도 잠깐 오딘의 옥좌에 앉았다가 사랑에 빠져 스스로 움직이며 거인을 베는 칼을 줘버리는 사고를 치기도 하는 걸 보면 후계자였던 발두르 정도를 빼면 오딘 외에 왕이 될 만한 인물이 안보인다.[* 토르는 힘은 세지만 지략이 떨어지고, 티르는 정의롭지만 힘은 토르보다 떨어지며, 로키는 말할 것도 없다. 헤임달은 그냥 파수꾼. 우르, 발리, 비다르는 존재감이 없다. 발두르는 토르처럼 힘이 센 것도 아니고, 로키처럼 지략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판결이 공정하고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자비롭고 현명하기에 차기 지도자로는 만점. 말 위에서 천하를 재패할 수는 있지만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