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역 (문단 편집) ==== [[중역]] ==== 또 하나의 이유로는 옛날에 출판계에서 자주 일어난 일로서 출판하고자 하는 서적을 원문 번역이 아닌 제3국 번역본을 통해서 번역한 것이다. 이를 '[[중역]](重譯)'이라고 하는데, '''[[영어]]로 된 소설을 바로 한국어로 번역하는 게 아니라 영어 원본을 일본에서 [[일본어]]로 번역하여 출판한 것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는 식이다.''' 얼핏보면 이해되지 않겠지만 이는 원가 절감을 위하는 출판사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령 '갑'이라는 출판사가 굉장히 유명한 [[영국]]작가의 국내 출판권을 따냈다고 하자. 하지만 이 출판사는 지금까지 일본 소설을 전문으로 한 곳이다 보니 사내에 [[영어]] 전문가가 전혀 없다. 그렇다고 영어 전문 번역가를 다시 고용하려니 돈이 든다. 그리하여 생각한 것이 이미 [[일본어]]로 번역되어 있는, 해당 작가의 소설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이다. 사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아주 흔한 일이었고, 특히 비영어권 유럽 국가와 중남미 쪽 작품들은 대부분이 중역이었다. 사실 지금도 국내에 영어, 일본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 전문 번역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한 현실이기도 하다. 원가 절감이 아닌 번역 품질 차원으로도 중역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정도로 유명한 외국어는 실력 있는 역자를 찾아서 맡기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 밖에 좀 마이너한 언어들은 해당 도서가 다루는 내용에 대한 전문성과 언어에 대한 식을 겸비한 역자를 찾기 어려운 때가 많다. 이 경우에는 '''1. 출판 대국 일본이니만큼 일본어판의 번역이 충실한 것과 2. 일본어-한국어 번역은 실력 있는 역자를 찾기 쉬운 것'''을 전제로 일본어판을 구해서 중역하는 편이 결과물이 더 나은 경우가 많다. 또한 국내에 번역자가 희귀한 언어이면 어쩔 수 없이 중역을 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스와힐리어]] 같은 극단적 사례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그리스어]]와 [[라틴어]]만 하더라도 국내 번역자는 굉장히 부족하다. 여기서 얼마 없는 국내 번역자에게만 의존하면 한국인들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된 수많은 저작들의 태반을 볼 수 없다. 그나마 그리스어에서는 신약[[성경]] 및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 라틴어에서는 가톨릭 교회의 일부 저작들에서 원문 번역을 볼 수 있지만, 절대다수의 텍스트들은 중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국내의 좁은 번역 시장을 고려할 때, 무턱대고 중역을 배척하는 건 배부른 소리에 가깝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