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와사비 (문단 편집) === 미나리냉이와의 혼동 === [[학명]]에는 정명(正名)과 이명(異名), 비합법명과 무효라는 구분이 있다. 같은 생물에 서로 다른 학명이 여럿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학자가 같은 생물인 줄 모르고 신종을 발견했다고 생각해서 학계에 서로 다른 이름으로 보고해서일 수도 있고, 학문이 발전함에 따라 분류를 다르게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분류학에서는 몇 가지 원칙을 정하여, 원칙에 맞는 학명을 '정명'이라, 어긋나는 것을 '이명'이라 분류한다. '비합법명'은 누군가가 새로운 학명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뭔가 잘못 지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무효는 기준표본이 없다거나 종을 특정지을 만한 설명을 안 했다거나 하여 해당인이 발표한 학명을 무시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표준은 정명이다. 또한 과거엔 정명이었던 것이 학문이 발전함에 따라 이명으로 처리되고 새로운 이름이 정명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학명 자료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과거에 와사비에는 ''Wasabia japonica'', 참고추냉이에는 ''Wasabia koreana''라고 학명을 부여했다. 같은 속에 속하는 매우 가까운 식물로 분류했으므로, 이 시절에 국어학계에서 와사비를 대체할 말로 고추냉이를 제시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식물분류학이 발전하면서 분류를 다시 하고, 정명도 새롭게 부여한 것이다. ''Wasabia japonica''와 ''Wasabia koreana'' 모두 현재는 이명이다. 참고추냉이의 학명을 새로이 명명한 사람은 순천향대 신현철 교수와 한림대 김영동 교수이다. 두 사람이 저널 18권 3호(2008년 9월)에 'A New Name for ''Wasabia koreana'' (Brassicaceae) in South Korea'라는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정명이 바뀌었다. 같은 저자들이 2008년 9월 식물분류학회지 38권 3호(2008년 9월)에 기고한 'Wasabia koreana Nakai (십자화과)의 분류학적 실체에 대한 고찰'이라는 글과 다른 자료에 따르면, 참고추냉이는 본래 R. K. Smith[* 여자라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북한 지역 등에서 식물을 많이 채집했다고 한다.]가 1934년 4월 경기도 광릉에서 채집하여 표본으로 만들었다. 이후 일본인 나카이 타케노신(中井猛之進 1882-1952)[* 도쿄대 교수로 재직했던 [[기후현]] 출생 식물학자. 눈에 띄는 어지간한 식물을 학계에 보고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학명 명명자를 보면 지겹도록 등장한다.]가 스미스의 표본을 기준표본으로 삼아 1935년 학계에 보고했다. 해당표본은 나카이가 재직했던 도쿄대가 소장중인데, 신 교수 등이 직접 찾아가서 조사하여 Cardamine속으로 재분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새 학명은 나카이가 정한 종소명 koreana를 승계하여 ''Cardamine koreana''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이름은 이미 미나리냉이(''Cardamine leucantha'')의 이명으로 처리되었으므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2008년에 제시한 대체학명이 ''Cardamine pseudowasabi''이다. 이것이 참고추냉이의 현 정명이다. 그러나 참고추냉이의 학명이 ''Cardamine koreana'' 라거나, 한참 전에 이명이 된 ''Wasabia koreana''라고 잘못 설명한 인터넷 자료들이 많다. 심지어 국가표준식물목록마저도 이런 오류를 자주 범해서 늘 확인이 필요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Wasabia koreana Nakai (십자화과)의 분류학적 실체에 대한 고찰'에 따르면, 해당 글이 나온 2008년 시점까지 참고추냉이는 스미스가 채집한 표본 밖에 없고, 한국에 분포하는지 조차 불확실했다.[* 한때 [[울릉도]]에 참고추냉이가 있다는 자료가 나와 학계에서도 혼란이 있었으며, 그 무렵의 자료가 인터넷으로 퍼졌다. 하지만 결론은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며, 품종 역시 일반 와사비와 동일하다.] 그런데 환경부는 멸종위기종도 아니고 '특산물' 내지 '희귀 식물' 정도로 간주한다. 어찌된 일인지 참고추냉이라는 종 자체가 오직 R.K.Smith의 표본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고, 나카이 타케노신이 정리한 표본의 사진이 미나리냉이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정황상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단 하나밖에 표본이 안 발견되었고 이미 분류된 다른 식물종과 생김새가 거의 똑같다면? 애초에 참고추냉이 자체가 미나리냉이를 잘못 판단해서 또 다른 종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고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즉, 미나리냉이=참고추냉이이고, 와사비와 유사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는 특산식물 참고추냉이는 처음부터 없었다. 2021년 4월 올라온 어류 칼럼니스트 [[입질의 추억]] 채널의 유튜브 동영상에 참고추냉이가 원래 없는 것이라고 확실하게 나왔다.[[https://youtu.be/ZlDgbvJzDD8?t=660|#]] 결론은 스미스가 발견한 식물을 일본 학자가 미나리냉이인 것을 모르고 새로운 종으로 알고 잘못 등록한 것이다. 일단은 당장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관련 식품 공전이나 규정을 고치고, 여타 도감에 올라가 있는 고추냉이도 삭제되어야 할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