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왕사 (문단 편집) == 원래 뜻인 王師 == [[임금]]이 거느리는 [[군사]]. 즉, [[천자]]의 [[군대]] 본디 '왕사(王師)'란 한자어는 '천자의 군대'라는 뜻으로 쓰였다. 오늘날 사(師) 자를 '스승 사'라고만 하지만, 원래 사(師) 자는 '2500명이 모인 [[군대]]의 단위'를 뜻하였고[* 지금도 [[군단]] 이하 [[여단]](및 [[연대]]) 이상으로 3천~2만 명 정도로 구성된 군대는 [[사단(군대)|사단(師團)]]이라고 부른다. 이때에도 똑같은 [[한자]]를 쓴다.] 여기서 파생하여 '[[군대]]'란 뜻이 생겼다. '[[스승]], [[교사]]'라는 의미는 매우 부차적이었다. 그래서 군대가 출동함을 사거(師擧), 군령을 사령(師令)이라고도 하였다. 왕사(王師)란 낱말의 역사는 유구해서 [[상나라]]에서 [[갑골문]]에도 나온다. 왕려(王旅)와 [[왕족]](王族)이란 낱말도 모두 '[[왕]]([[천자]])의 [[군대]]'란 뜻으로 쓰였다.[* 『갑골문자전』, (양동숙, 이화문화출판사, 2019) 참조][* 족(族) 자에 대해선 [[종족#rfn-3|종족]] 참고] 나중에 [[진시황]]에 이르러 [[황제]]가 천자의 공식 칭호가 되었으나 그럼에도 중국에서 천자의 군대를 왕사라고 부르면서 왕사는 황제의 군대를 부르는 이름이 되었다. >[ruby(王師未報收東郡,ruby=왕사미보수동군)] [ruby(城闕秋生畫角哀,ruby=성궐추생화각애)] >왕사가 동군(장안長安)을 수복했다는 소식 아직 없으니, 성궐(남경南京)에 가을 기운 생겨 화각 소리 구슬프다. >---- >8세기 당나라 [[두보]], 야로(野老) >[ruby(今我以王師,ruby=금아이왕사)] >이제 나는 왕사로서 >---- >9세기 신라 [[최치원]], 토황소격문 >[ruby(王師北定中原日,ruby=왕사북정중원일)] >왕사가 노녘[* 북쪽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남쪽은 마녘이라고 한다.]으로 중원을 평정하는 날이 오면 >---- >12세기 송나라 육유(陸游), 검남시고(劍南詩藁) 이처럼 모두 당송시대에도 황제의 군대를 왕사라고 불렀다. [[조선]]은 [[용비어천가]] 제74장에서 [[명나라]] 황제의 군대를 두고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5338&ref=y&cid=50293&categoryId=50293|친왕병(親王兵)]]이라고 적었다. 그 [[친왕]]이 맞는다. 이건 다른 전거를 찾을 수 없어서 왜 이렇게 썼는지조차 모른다. 심지어 [[에도 시대]] 말엽에도 [[천황]]의 군대를 왕사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었다.[* 『세 천황 이야기』(야스다 히로시 지음, 하종문·이애숙 옮김, 2009, 역사비평사) 참고] 아니 [[메이지 유신]] 뒤에도 쓰였다. 소메자키 노부후사(染崎延房)와 죠오노 사이기쿠(條野採菊)가 [[메이지 시대|메이지]] 6년(1873)에 『근세기문(近世紀聞)』에서 [[무진전쟁]]을 두고 이렇게 썼다. >[ruby(奧羽,ruby=オウ)]の [ruby(藩,ruby=ハン)][[반복 부호#s-2.2|々]]の '''[ruby(王,ruby=ワウ)][ruby(師,ruby=シ)]'''に [ruby(抵抗,ruby=テイコウ)]なしつるも >[[아이즈 번|오]]우에쓰 열번동맹이 '''왕사'''에 저항 없이 낚이도록 보다시피 추토령(追討令)을 받은 신정부군을 두고 '왕사'라고 적었으니 [[메이지 유신]] 뒤에도 왕사가 '천황의 군대'란 뜻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이 낱말의 생명력은 3천 년은 가뿐히 된다. 아라키 사다오(荒木貞夫)가 퍼뜨린 황군(皇軍)이란 단어는 전거가 없는 신조어라[* [[한문]]은 무지성으로 휘황찬란하게 쓴다고 멋진 게 아니라 근거를 갖춰서 써야 격식에 맞는다고 여긴다.] 본래는 기행으로 여겨졌다.[* 굳이 찾자면 [[일본서기]]가 있기는 하지만 그나마도 미이쿠사(みいくさ) 또는 스메라미이쿠사(すめらみいくさ)란 [[일본어]]를 한자의 뜻을 빌려 적은 것으로 한자의 소리로 읽은 게 아니다.] 왕사와 [[금군]]을 혼동할 수 있지만, 금군은 궁궐이나 임금의 곁을 직접 지키는 군대이고 왕사는 황제의 군대를 아울러 일컫는 말이므로 [[금군]]이 왕사의 일부이다. '임금의 스승'이라는 뜻인 왕사야말로 오히려 고려부터 조선 초까지 특이하게 쓰인 단어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