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우주왕복선 (문단 편집) === 위험성 === >It is important to note at the outset that Columbia broke up during a phase of flight that, given the current design of the Orbiter, offered no possibility of crew survival. >현재의 오비터 디자인으로는, 컬럼비아의 승무원이 재돌입에서 생존할 가능성은 없다. >------ >[[STS-107|컬럼비아 사고]] 조사위원회 보고서(Columbia Accident Investigation Board Report) 우주왕복선의 위험성 역시 상당했다. 셔틀도 발사 도중 문제가 생길 경우 탈출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머큐리와 아폴로는 로켓 꼭대기에 고체 로켓을 달아서 필요하면 발사대로부터 탈출을 시킬 수 있었고 제미니도 사출좌석을 갖고 있었는데, 그건 이런 로켓들이 셔틀과는 달리 직선형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즉, 힘세고 강한 로켓 1단이 추진중일 때 우주인이 탑승하는 캡슐은 로켓엔진에서 가장 먼 곳에 있으며, 충분한 거리가 확보되어 있으므로 잽싸게 분리해서 1단보다 더 빠르게 가속이 가능한 탈출용 로켓을 작동시키면 안전거리까지 도망가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셔틀은 알다시피 괴상한 형태를 하고 있고, 승무원 탑승구역과 로켓엔진의 위치가 가까운데다가, 고체로켓은 비상상황에서 끌 수도 없다. 일반 액체로켓은 연료 밸브 잠그면 되지만 고체는 통째로 고체가 타는 것이라서 이걸 잘라내지 않는 한 끌 수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잘못하면 탈출하자마자 고체부스터의 초월적인 화력에 직격당해 분해당할 판. 그렇다고 고체로켓이 전소된 이후에 캡슐로 탈출하자니 그때는 이미 우주로 반 이상 나간 다음이라 정식 재돌입 캡슐만큼의 내열성을 갖춰야 하는데, 그러느니 셔틀 오비터 자체로 착륙하고 말지... 결국 셔틀은 로켓의 역사상 유례가 없는 괴이한 절차, 이름하여 Return To Launch Site(RTLS)를 만들어냈다. 간단히 말하면, 고체 로켓 부스터를 끌 수가 없으니 날아가던 도중에 기수를 180도 돌려서 거꾸로 날아가면서 앞으로 로켓을 분사해서 감속한다는 엽기적인 발상이다. [[척 예거]]나 스캇 크로스필드 같은 레전드들이 조종한 1950~60년대 [[X 실험기 시리즈]]의 일환이자 셔틀 연구의 기반이 된 [[X 실험기 시리즈#s-2.20.|X-20 다이너소어]] 프로그램의 탈출 절차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나마도 고체부스터가 아직 작동 중일 때에 분리했다간 고체부스터와 우주왕복선이 충돌해서 박살날 것이 뻔하므로, 고체부스터가 전소되어 출력을 잃을 때까지는 탈출하지도 못 하고 계속 상승해야 한다. [[찰스 볼든]][* 셔틀 개발이 거진 완료된 시점에서 우주인 후보로 선발된 셔틀 파일럿이다.]에 따르면, '''"초장부터 10분 이상을 뒤집혀 올라가는데 부스터 떨어지고 탱크 짊어진 비행기로 날다가 탱크 떨어진 다음에야 활주로에 글라이더 착륙을 하라니, 컴퓨터 에러라도 나면 어쩌라고? 연습하면서도 정말정말정말 싫었어요"'''라고.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pace_Shuttle_single_engine_out_abort_timeline.png]] 셔틀의 탈출 시나리오. 위에 소개된 발사 영상에서 캡콤이 '''Press to ATO(궤도 진입 중단), Press to MECO(메인 엔진 끄기), Negative Return(RTLS 실행 불가)''' 따위의 이상한 말을 계속 하는 게 들리는데 그것이 RTLS 단계에서 시시각각 탈출 필요하면 이런이런 버튼 누르라는 지침을 변경하는 것이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 ATO(Abort To Orbit) - 예정보다 좀 낮은 고도까지만 올라가는 것이다. 탈출이라기보다는 계획변경에 가깝다. 원래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기로 했는데 중간에 차가 퍼져서 그냥 대구에서 세우기로 한 것 정도로 비유할 수 있으며 GTO 위성 전개나 우주정거장 도착 등 목표 고도에 반드시 도달해야 하는 미션이 아니면 그냥저냥 되는대로 미션 완료하고 와도 될 정도. 실제로 우주에서 실험만 하는 미션인 STS-51-F에서 딱 한 번 실행된 적이 있다. 유사한 사례로 [[보잉]]의 유인우주선인 [[스타라이너]] 무인 비행 테스트가 있는데, 버그로 인해 추진체를 낭비하여 우주정거장보다 낮은 궤도에 머물러 간단한 테스트만 하고 잽싸게 귀환했다. 이 경우 궤도 도달 실패로 우주정거장 도킹이라는 중요 미션을 포기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임무 실패에 해당된다. * AOA (Abort Once Around) - 지구 한 바퀴 돌고 케네디 우주센터로 돌아오기, * TAL (Trans-Atlantic Landing) - ''대서양 건너서 유럽 공군기지에 착륙'''. 글에서 가장 흉악하게 서술되고 있는 RTLS만큼은 아니지만 TAL 역시 방향 정반대로 U턴하는 괴악한 기동만 없다 뿐이지 RTLS에 버금가는 무시무시한 매뉴얼이다. 자동차 여행으로 친다면 서울에서 부산을 가려다 [[천안IC|천안]]쯤 가서 차가 퍼져 급정거하는 꼴. U턴만 없지 급강하는 그대로이며, 활주로 선정에 따라 난이도와 후속 조치가 굉장히 [[아스트랄]]해진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쐈을 때 [[디에고 가르시아]]에 떨어지는 것도 충분히 경악스러운데, 만약 반덴버그에서 남쪽을 향해 극궤도, 태양동기궤도로 쏘는 미션이 정말 실행되고 TAL을 했다면 빨갱이 위성 대신 [[이스터 섬|모아이 석상을 보러 가야 한다]]. * RTLS(Return to Launch Site) - '''상승하던 중에 되돌아서 케네디 우주센터에 착륙하기'''. 이 중 최악'''최흉'''의 절차가 바로 부스터 분리 직후, 발사 초기의 RTLS다. 미션 스페셜리스트 마이크 멀레인은 이를 두고 [[에엑따|물리 법칙 ㅈ까네]]라 평가했고, 어지간한 파일럿들도 치를 떨었다. STS-1에서는 일부 항[[알못]]들이 '''일부러''' RTLS를 해보자고 했다가 존 영에게 [[러시안 룰렛]] 지랄이라 까이고 [[데꿀멍]]했다고. 6.25 직후 시절부터 테스트 파일럿으로 잔뼈가 굵은 NASA 내 최고의 백전노장 존 영이 못할 짓이라고 했으니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고체부스터 분리 전에는 '''탈출절차는 없고 그때 사고가 나면 타 죽는 것만이 답이었다.''' 애초에 그 시점에선 [[STS-51-L|탈출이란 게 '''무의미하다.''']] [youtube(t6fSUaZlsWw)] 챌린저 사고 바로 다음 미션인 '''[[STS-26]]''' 팀의 SSME 이상을 가정한 탈출 훈련과 그 훈련을 오비터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로 재구성한 영상. 부스터가 고체 로켓이다보니 결국은 [[STS-51-L|부스터 떨어뜨리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못 하고]], '''자기보다 큰 탱크를 달고서 탱크에게서 연료를 뽑아먹으며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으로 뒤집은 끝에 케네디 우주센터까지 가야 한다.''' 그냥 우주로 뿜어내는 데만 써먹도록 설계된 SSME를 OMS[* Orbital Maneuvering System. 셔틀이 궤도 진입 후부터 재돌입할 때까지 필요할 때마다 고도 유지나 궤도 수정 등을 위해 사용하는 로켓이다. SSME 노즐 위에 좌우 하나씩 배치된 그 엔진이 OMS. 참고로 실제 매뉴얼에서는 OMS 역시 연료 하중을 최대한 줄여야 하므로 꾸준히 태우고 있다.]처럼 써야 한다는 말인데, 이건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유턴하는 것만큼 위험한 개짓거리였다. 저런 지랄을 실제 했더라면 SSME의 이상이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케네디 우주센터 접근 이전에 탱크 때문에 폭발, 아니면 오비터 자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공중분해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훈련에선 '''중간에 SSME 하나가 또 나가버려서''' 결국 활주로에 내리지 못하고 디스커버리도 포기한채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지못미]]. 이런 짓거리를 보면 셔틀 파일럿들이 미국 최고의 파일럿들이라 하는게 빈말이 아닌 것 같다. 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목소리는 승무원이 아니라 휴스턴의 관제사들이다. 관제팀부터가 부스터 분리조차도 제때 알려주지 못할 정도로 경황이 없는 것이다. [[파일:RTLS2.png]] RTLS의 대략적인 개념도. 초록색 선이 왕복선의 경로, 삼각형의 방향이 오비터의 기수 방향, 흰색 막대들이 SRB,주황색 타원이 보조 연료탱크. 왜 다들 물리 법칙을 X깐다고 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비유가 다소 억지스러운 감은 있지만 [[아폴로 13호]] 달 착륙선이 전원 싹 꺼버린 사령/기계선을 짊어진 채 궤도를 수정하는 꼴'''보다 어렵다'''고 보면 된다. 무중력 우주공간과 지구 상공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아폴로의 쬐끄만한 사이즈와 저 어마어마한 탱크와 오비터의 사이즈를 비교하면 아폴로 13호보다 더한 짓거리를 셔틀에서 해야 했던 [[프레드 헤이즈]], 영과 매팅리도 [[지못미]]. 몇 분 만에 시속 수천 km에 달하는 감속을 단행하여 골골대는 로켓비행기와 파일럿들이 이제는 뒤돌면서 직각에 가까운 급강하 글라이딩을 해야 한다. 파일럿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게다가 저때의 속도는 족히 마하 10이 넘을 것이다. 대기가 아직 있기 때문에 날개가 공기의 저항을 받아 쉽게 뒤집어지지 않는다. 또한, '''이런 미친 짓을 가능케 하려면 인프라에도 엄청난 돈을 퍼부어야한다.''' 아래는 탈출 가능성에 대해 정말이지 강박적이다 싶을 정도의 신경을 썼던 2005년의 리턴 투 플라이트 미션 '''[[STS-114]]'''의 NASA 발사 당일 중계방송. [youtube(LN_NLsXv2Og)] [youtube(h_1klO0bNJI)] 중계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영부인 [[로라 부시]]와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도 발사장에 찾아왔다. 케네디 우주센터 일대가 [[크고 아름다운]] 레이더와 장거리 추적 망원경으로 도배되고, 부스터 회수선에도 레이더를 달아놓는다. 발사를 감독하기 위해 [[T-38]]이나 [[F-16]] 따위가 아니라 [[U-2]]급 초고고도 항공기 [[B-57|WB-57]]에다 우주복 입힌 파일럿을 태워 발사 두시간 반 전부터 띄워놓고 일대를 점검한다. 이게 다 컬럼비아를 잡아먹은 탱크 파편과 셔틀 방열판을 째려보기 위함이다. 평소엔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굴진 않았다. TAL을 위해 유럽의 '''사라고사, 모론, 이스트리스''' 공군기지를 섭외했다. 모르고 본다면 위의 STS-135 발사 영상에서도 투 엔진 모론 등의 콜이 뭔 말인지 모를 것이다. 알고 보면 시시각각 TAL 실행시 어느 활주로로 향하라는 지침임을 알 수 있다. [* 여담으로 이 기지들은 (하술할) [[ESA]]판 셔틀인 헤르메스 착륙용으로도 쓰일 예정이었다.] 그리고 기상팀, 의료지원팀, 엔지니어와 테크니션들을 보내놓는다. ISS를 향해 51.6도 경사각으로 쏘아올릴 경우 유럽 공군기지나 공항을 섭외하고, 다른 저각 발사의 경우 반줄(감비아), 벤 구리어(모로코), [[디에고 가르시아]] 등 아프리카/인도양 기지를 섭외하는게 원칙이다. 쾰른 같은 곳의 민간 공항이 섭외될 경우 뻑하면 무더기 결항되고,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이라던지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 같은 특정 항공사의 허브공항인 곳이 섭외되면 그날로 헬게이트. 거기에 평소보다 훨씬 살떨리는 오버홀을 진행한건 인지상정. 솔직히 이 정도면 의원들이 돈 많이 든다고 화낼 만도 하다. 어쨌든 RTLS를 비롯한 이런 돈지랄은 [[팰컨 9]] 등의 후세대 재사용 발사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한 시행착오이기는 하다. NASA에서 우주왕복선과 아폴로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는 많은 베테랑들이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팰컨 재사용 컨셉을 보면 알겠지만 탱크 짊어진 여객기 형태가 아니었다면 셔틀 RTLS도 어떻게든 해볼만 했을 것이다. 극단적으로는 팰컨처럼 NASA 전용 항공모함 같은 것을 만들어서 해상 착함을 시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파일:external/www.aovi93.dsl.pipex.com/advancedshuttle02.jpg|width=75%]] 탈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블록 2라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 고체로켓부스터를 액체로켓으로 교체해서 일단 문제가 생기면 끌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런데 결국 탈출방법은 마땅한 게 없었는지 [[코어 파이터|콕핏을 별도 분리 가능한 조그마한 우주선으로 만들어서]] 우주선째로 탈출해 활공 후 착륙하는 엽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우주왕복선은 발사 도중에 문제가 생기면 기본적으로 부스터와 연료탱크를 분리한 뒤 활공해 '''착륙'''하는 것이 우선시되었고(이런 짓을 너무도 고집한 절차가 바로 RTLS), 그러지 못할 긴급 상황에서야 우주선을 버리고 승무원이 비상 탈출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근데 이 비상탈출이란게 뭐냐면.... 1. 사고가 나면 우주왕복선의 '''해치가 열리고''' 긴 장대가 튀어나온다. 이 해치는 우주왕복선의 머리부분 사진을 보면 화살표로 가리켜진 해치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비상구 겸 우주왕복선 승무원들이 발사 앞두고 들어가고 돌아와서 나오는 출구. 비상탈출만을 위해 만들어진 장치는 원래 '''없었다''' 2. 승무원은 어마어마한 중력가속도를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악으로 깡으로 견디고]] 안전밸트 풀고 장대있는 곳까지 '''걸어서'''가서 3. 장대를 잡고 그대로 '''스카이다이빙'''하면 된다.[[참 쉽죠?]] 상상하는 보통 우주선의 사출 발사형 비상탈출과는 달리, 건물 비상구의 고공낙하 버전이다. 이런 식의 비상탈출은 순식간에 벌어지는 사고상황에서 결국 탑승자 중 한 명도 살리지 못했다. 과거 미국의 제미니나 소련의 보스토크 같은 우주선에는 개별 승무원용 사출 좌석이 있었고, 미국의 머큐리나 아폴로, 소련의 소유즈 같은 우주선에는 비상탈출용 고체 로켓이 있었던 데 비해 우주왕복선은 놀라울 만큼이나 비상 탈출에 대비한 고려가 없었다. 이는 계획 단계에서 존재했던 비상탈출 장비(즉 캡슐)를 예산상의 이유 즉 캡슐질을 할려다가는 재사용을 못 한다는 이유로 삭제했기 때문에 벌어진 참사인 것. 일단 개발 초기에는 소련의 [[부란]] 처럼 대기권 비행용 제트엔진을 장착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중량 등 여러 문제로 취소되었고, 첫 비행인 컬럼비아의 STS-1부터 STS-4까지 시험비행 기간에는 [[사출좌석]]이 장착되었다. 그러나 정규 미션인 STS-5부터 사출좌석이 제거되고 일반 좌석으로 변경되었다. 즉, 셔틀 5대 중 컬럼비아 말고 다른 4대는 사출좌석 자체가 설계에서 배제되었다는 말이다. 사실 사출좌석이라는 것도 딱히 실효성은 없었다. 기본적으로 셔틀의 좌석배치를 보자. 셔틀은 수송기나 폭격기마냥 조종실에만 4명이 사각형으로 타는 게 아니라 [[스페이스 카우보이(영화)|스페이스 카우보이]] 같은 영화에서 알 수 있듯이 여객기마냥 조종실에 4명, '''조종실 아래층'''에 3명이 타도록 좌석이 구분되어 있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마냥 사출이란 것이 아주 불가능하진 않겠으나, 셔틀은 공기 빵빵한 데만 돌아다니는 B-52와 달리 우주에 가까운 초고고도에서 탈출해야 할 비행기다. 거기서 사출한다고 뻥 쏴봤자 당연히 죽음이다. 즉, '''발사 중 탈출해봤자 SRB 연소화염에 타 죽겠지? 용케 안 죽어도 낙하산이 무사할 수가 없다.''' 실제로 우주왕복선 SRB(고체 연료 부스터)를 3단에서 5단으로 늘려 1단 로켓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던 [[컨스텔레이션 계획]]의 아레스 I 로켓이 이 문제에 부딪혔다. 고체연료 부스터를 사용하는 [[https://youtu.be/z_aHEit-SqA|델타 II 로켓]]의 폭발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수직형 로켓에서도 고체연료가 폭발하면 로켓 전체가 단번에 날아가버린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폴로나 오리온에 장착된 고체연료 탈출 로켓도 무용지물이며 탈출에 어떻게 성공했어도 낙하산 고장이 심히 우려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그리고 '''부스터 떨어진 시점에서는 사실상 우주나 다름없는데 거기서 뛰어내리면 안 타 죽을 수가 없다.돌아올 때 탈출해도 죽는다. 있어봤자 짐덩이만 되고 의미없다.''' 이게 당시 승무원들의 평가였다. 특히 STS-1의 존 영 같은 경우는 제미니-타이탄을 타던 시절부터 사출좌석의 무의미함을 체험했던 사람이라 더욱 싫어했다. 참고로 SRB가 분리되는 높이가 40km 이상이고, 분리 후에도 조금 남아있는 연료를 마저 태우며 최고로 상승하는 높이가 65km 이상이며, STS-107 컬럼비아가 공중분해된 높이도 60km 정도다. [[펠릭스 바움가르트너]]가 온갖 최신 기술이 들어간 우주복을 착용하고 세운 초고고도 낙하 기록이 꼴랑 39km 정도임을 생각하면 정말 사출좌석을 써도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할 수 있다. 그래도 문제는 그것이라도 없으면 '''탈출 시도조차도 불가능했다'''는 것. 첫 실무 미션인 STS-5부터는 승무원들에게 여압복도 안주고 비행복과 (응급 산소호흡기가 있는) 헬멧만 주고 우주비행을 시켰다. 그러다가 [[STS-51-L]] 미션 참사 이후 탈출 절차가 개발되며 탈출 시 생존에 필요한 여압복을 다시 지급했다. 또한 캡슐을 달아야 했다는 주장도 말만 쉽지 굉장히 어렵다. 원리상으로 아주 못할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을 하느니 차라리 우주선 버리고 새로 만드는게 싸다. 캡슐이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크고 아름다운]] 탈출용 로켓, 그리고 착지/착수용 낙하산과 에어백 등을 덕지덕지 붙이다보면 '''셔틀의 자체 페이로드를 싹 잡아먹는다. 이러면 셔틀을 쏠 이유가 없다.''' 또한 사람들은 발사 중 탈출만 주로 생각하곤 하는데, 귀환 중의 글라이딩에서 탈출하는 경우도 생각해보자. [[XB-70]], [[F-111]] 등 캡슐로 탈출하도록 설계된 일반 고정익 항공기가 없진 않았으나 성공적으로 살아남았다는 사례가 드물다.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amaged_TPS_Tiles_of_Endeavour_(NASA_S118-E-06229).jpg|width=100%]] || ||<:> '''STS-118 엔데버의 타일.''' || 또한, 우주왕복선은 기체의 구조와 형상 때문에 귀환 시에 생명줄과도 다름없는 열방패(heat shield) 역할의 방열타일을 이륙순간부터 노출시킨 채 운용하게 된다. 하지만 [[STS-107]] 사고에서도 드러났듯이, 가장 격렬하고 파손위험이 큰 발사과정에서 이렇게 노출되어 있는 방열타일이 손상을 입어버리면 재진입 시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특히나 우주왕복선에 사용된 방열 타일은 당시 기술적 한계 때문에 가볍고 단열성능이 우수한 대신 매우 강도가 약한 재질로 만들어졌는데, 얼마나 약한지 사람이 맨손으로도 부서뜨릴 수 있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이 타일들 각각의 형태가 다 틀리고, 장착되는 위치가 형태마다 정해져 있다. 따라서 타일 하나하나를 번호를 붙여가며 관리하였다. 사진의 타일의 번호는 그 관리번호다. ||<:>[[파일:external/www.nasaspaceflight.com/A18.jpg|width=100%]] || ||<:> '''STS-1''' 발사 전 이송 도중 벗겨진 방열타일|| 대표 사례가 1978년 첫 발사 전에 케네디우주센터로 공중 이송 이후 발생한 방열타일 파손 상황이다. 원래의 발사 예정일은 1978년도였으나 [[B747]]로 이송 도중 100장이 넘은 타일이 실종되고 없어졌다. 이로 인해 발사는 약 3년 가량 지연되고 말았고 컬럼비아의 발사만 기다리던 [[스카이랩]]은 결국 대기권에 돌입하며 파괴되고 말았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STS-107 재진입 당시 컬럼비아는 발사 시에 연료 탱크의 조각이 떨어져나가면서 왼쪽 날개의 [[영 좋지 않은]] 곳을 후려쳤다. 그런데 이것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았다. 이걸 정밀 관측하려면 국가정찰국의 정찰위성을 불러와야 했지만 문의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관측해서 사태를 파악하더라도 구조 시도를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렇게 [[대기권 진입]]을 실시하다 이 손상된 구멍으로 대기권과의 마찰로 인한 고열의 공기가 유입되어 날개의 구조재를 녹여버렸으며, 이렇게 약해진 날개구조는 재진입 시 발생하는 공력을 버틸 수가 없어 결국 날개가 붕괴된 뒤 동체가 분해되고 말았다. 물론 2003년의 컬럼비아 참사 이후 우주왕복선 운용방법에도 변화가 생겨서 STS-114 디스커버리 미션부터는 국제우주정거장으로부터 분리하여 재진입 하기 전에 선체에 손상이 없는지 선체회전을 시켜 국제우주정거장 측으로부터 육안으로 점검을 받는 과정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점검절차만 추가된 꼴. 그 문제는 사고 다음 임무인 STS-114부터 재발했다가 EVA로 급히 수리했다. NASA의 임무 번호가 좀 꼬여서 STS-114가 STS-107 바로 다음 임무 번호가 되었다. 사실 우주왕복선의 귀환 방식 자체는 기존의 캡슐형 우주선보다 훨씬 진보한 방식이다. 자유낙하로 떨어지는 캡슐형 우주선에 비해 귀환 도중 조종을 할 수 있어 임무유연성과 안전성이 훨씬 증가하기 때문. 물론 캡슐형 우주선도 귀환 시에는 사전에 철저한 계산을 하고 계산된 [[대기권 진입]] 도중에도 캡슐의 자세회전으로 어느 정도 제어가 가능하다. 아폴로와 [[소유즈]] 우주선에서 보듯, 캡슐형 우주선이 동그란 구형을 택하지 않고 종 모양을 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양력이 생기지 않는 구형과 달리, 기울어진 종 모양의 캡슐은 낙하 시 어느 정도의 양력이 발생하며, 선체를 회전시키면서 이 양력을 이용해 어느 정도 진입 경로를 수정한다. [[http://youtu.be/-l7MM9yoxII?t=12m19s|소유즈 우주선이 재진입 시 경로를 조절하는 원리. 다른 캡슐형 우주선도 같은 원리이다.]] 사실 이 마저도 [[아르테미스 1]]의 오리온 우주선이 재진입 중 '''대기권을 벗어났다 다시 재진입''' 하는 기동을 선보이면서 캡슐형 우주선도 상당한 폭으로 낙하 궤적이 제어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날개가 있는 우주왕복선에 비하면 분명히 한계가 있으며 그나마도 어느 정도 감속이 이뤄진 후에는 제어가 불가능한 채 자유낙하하게 된다. 감속 역시 낙하산으로만 이뤄지며 경우에 따라 착지 직전에 역추진 로켓을 쓰는 정도가 다이다. 이런 점들로 인해 실제로 소련의 캡슐형 우주선 소유즈 1의 귀환 도중에 문제가 발생한 적도 있다. 주 낙하산이 오작동한 데다 이를 대비한 예비 낙하산마저 기존 낙하산과 엉키면서 지면과 그대로 격돌했고, 탑승한 블라드미르 코마로프가 즉사하는 참사가 일어난 것. 이런 심각한 인명 피해 외에도 예정된 낙하 지점에서 동떨어진 곳에 낙하해 수색대에 발견될 때 까지 고립되거나, 낙하 시 충격으로 승무원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등의 자잘한 문제는 자주 발생했다. 어디 떨어질지 모르는 우주선을 포착 추적하고 우주인과 우주선을 회수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수색 팀이 필요한것은 덤이다. 반면 우주왕복선은 재진입 중에도 그 조종성이 캡슐형 우주선을 상회하며, 활공시에는 우주선을 직접 몰아 정해진 활주로에 정확히 착륙하는 캡슐형 우주선으로는 상상도 못하던 일을 해낼 수 있다. 방향이 어긋나면 기수를 틀면 되고, 감속이 필요하다면 활공 도중에 S자로 선회하면서 속도를 줄이면 된다. 이러한 정확도는 냉전 당시 소련 영공이나 영토로 떨어질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다는 시각도 있다. 캡슐형 우주선은 fail-safe를 위해서는 같은 시스템을 2중 3중으로 다는 등의 방식을 써야 하지먼, 우주왕복선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상당한 fail-safe 수준을 가진다. 다만 착륙 과정이 무동력이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며, 우주왕복선 개발 당시에도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트엔진을 탑재한 안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실현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우주왕복선 조종사들 중에는 [[U-2]] 조종 경력자가 꽤 많다. 무동력 글라이더 비행을 하면서 차근차근 엔진을 회복하는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항공기로, 우주왕복선 조종사들은 미군 테스트 파일럿으로만 구성된 인재 풀에서도 이 U-2를 조종해본 경력자들이 크게 유리했다. 게다가 비행기 자체만 좋아하던 조종사들이 U-2를 타고 경험한 우주의 황홀함에 매료되어 NASA에 원서를 쓰는 경우도 많았고... 해군과 해병대 출신 파일럿들도 선발 이후에라도 U-2를 한번쯤 배울 정도였으니 공군 출신자들에게는 거의 기본에 가까운 스펙이었다. 문제는 방식 자체는 진보했지만 대형 궤도선의 요구사항과 특유의 병렬 구조, 기타 기술적 한계로 인해 장점을 덮을 만큼 큰 단점이 발생했다는 것. 만약 우주왕복선이 그리 크지 않아 노출되는 단열 타일 면적이 작았거나, 병렬 구조가 아닌 상단부에 탑재되는 형태여서 단열타일이 손상되기 힘든 구조였다거나[* 아래에 나오는 유럽의 Hermes 계획이나 X-37은 이런 형식이다. 혹은 현대의 [[스타십(스페이스X)|스타십]]이 이렇다.], 또는 충격에 견딜 정도로 충분한 강도의 단열 타일을 제조할 기술이 있었다면 우주왕복선의 안전성은 상당한 수준이었을 것이다. 만약 비상탈출 캡슐이나 제트엔진을 달 충분한 돈이 있었다면 우주왕복선은 기존 캡슐형 우주선보다 확실하게 우월한 안전성을 자랑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요구사항은 과대했고 기술은 부족했으며 예산은 불충분했기 때문에, 결국 안전성은 후순위로 밀려 뒤떨어질 수밖에 없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