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위조화폐 (문단 편집) ==== 번외: 주화 가치 절하 행위(Coin debasement) ==== 귀금속으로 주화를 만들던 시절에는 주화의 가치를 절하하여 차익을 얻으려는 행위가 빈번하였다. 국가가 이를 시행하면 [[시뇨리지]](주조 차익)가 되고, 개인이 이를 시행하면 주화 가치 절화 행위(coin debasment, 이하 절화 행위)[* 해당 용어는 [[https://en.wikipedia.org/wiki/Methods_of_coin_debasement|관련 위키피디아 문서]]를 참고하였다.]가 된다. 민간의 가치 절화에는 여러 방법이 있었지만, 크게 클리핑(clipping), 스웨팅(sweating), 플러깅(plugging) 세 가지가 보편적이었다. 셋 모두 물리적인 힘을 동원하여 동전의 일부(즉 부스러기)를 탈취한 뒤, 동전은 그대로 시장에 유통하고 부스러기만 따로 모아 귀금속으로 다시 시장에 팔아 차익을 얻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행위는 엄밀히 말해 주화를 민간에서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므로 '위조화폐'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기존 주화에 손을 대어 개인의 이득을 얻는 행위가 위조화폐의 제조 목적과 유사한데다 액면가와 실제 가치의 차이를 높여버리므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것은 매한가지라[* 실제로 이러한 가치 절화 행위는 여러 유럽 국가에서 화폐 위조에 준하여 처벌하였다. 예를 들어 1690년 영국에서 클리핑 행위로 검거된 두 명에게 사형이 선고된 기록이 있다.] 별도의 단락으로 분리하여 설명한다.[* 이런 주화 훼손 행위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과도 연관이 있다.] 클리핑(clipping, 직역하여 '테두리 깎기'라고도 함)은 가장 흔했던 절화 행위로, 금화나 은화의 테두리를 깎아내어 차익을 실현하였다. [[고대 로마]]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가치 절화이다. 물론 그만큼 유명한 행위였고 발각되기도 쉬웠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2.bp.blogspot.com/clipped+Roman+coins.jpg|width=100%]]}}}|| || 테두리 깎기로 인한 동전 형태의 변화. 해당 동전은 [[동로마 제국]]의 은화였던 실리쿠아(Siliqua). || 스웨팅(sweating, 직역하여 '땀내기'라고도 함)은 동전을 자루에 한가득 집어넣고 흔든 뒤 떨어져 나오는 부스러기들을 모아 차익을 실현하였다. 이런 동전들은 겉으로 보면 단순히 마모된 걸로 보이는데, 오래 유통된 동전들이 마모되는 건 실제로도 드문 일이 아닌지라 클리핑보다 더 잡아내기 힘든 축에 속했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sweating_example.jpg|width=100%]]}}}|| || 스웨팅 사례. 중세는 아니고 근대의 사례로, 해당 동전은 [[나폴레옹 3세]]의 얼굴이 찍힌 20상팀 은화이다. || 플러깅(plugging, 직역하여 '메꾸기'라고도 함)은 주화의 일부분을 빼돌린 뒤 메꾸어 차익을 실현하였다. "동전의 중앙에 구멍을 뚫은 뒤 뚫으면서 나온 부스러기는 따로 모으고 동전은 망치질을 하여 구멍을 메꾸는 방법"[* 주로 구멍을 뚫을 수 있는, 다시 말해 큼직한 동전을 대상으로 하였다.] 아니면 "동전을 반으로 갈라 안을 긁어낸 뒤 더 값싼 금속으로 파낸 속을 채우고 반으로 갈라진 동전 둘을 다시 용접하여 붙이는 방법" 두 가지가 있었다. 여기서 영어 숙어 "not worth a plugged nickel"(메꾼 동전만큼의 값어치도 못 된다)가 나왔다.[* 단순히 plugged nickel이나 plugged cent라는 용례도 보인다.] 물론 정부 측도 이런 행위에 대책을 안 세운 건 아니다. 대표적인 방지책이 바로 현재 주화 바깥쪽에 있는 톱니 홈이다. 이런 돌기를 새기는 행위를 밀링(milling) 또는 리딩(reeding)이라고 부르는데, 그 유명한 과학자 [[아이작 뉴턴]]이 1663년 영국 조폐국장 재직 당시 고안한 방법이다. 이 괴짜 과학자는 조폐국장 일에 상당한 재미를 느꼈기에 조폐국 근처로 집을 옮겨서 밥 먹고 잘 때 빼고는 조폐국 일만 봤을 정도라고 한다. 톱니는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여 그 전까지 악명 높던 클리핑을 순식간에 쫓아내었고, 현대까지도 남아 있다. 주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현대 들어서도 주화 위조가 없는 건 아닌지라 톱니는 심미적 용도에 그치지 않고 여전히 제 몫을 하고 있다. 실제 위조 동전은 톱니 마감이 매우 허술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톱니를 보면 위조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위조 금속화폐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건 [[은화]]들이 마모가 적은 [[백동]]과 [[황동]]으로 교체된 이후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