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의과대학 (문단 편집) ===== PK 실습 ===== PK는 [[독일어]] '''Poliklinik'''의 줄임말이다. 영어로는 Polyclinic. 비슷한 예로 EKG가 있다. 심전도라는 의미인데 영어식으로 하면 ECG(Electrocardiogram)이지만 다 독일식으로 EKG(Elektrokardiogramm)라고 부른다.[* 독일에서 발명된 기술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ECG랑 EEG를 혼동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EKG를 선호하는 의사도 많다.] 즉 C에서 K로 치환된 것. 뜻은 그냥 다양한(Poly) 과(Clinic)를 접한다는 것이다. 임상실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본과 2학년 2학기 혹은 3학년 1학기까지 2년에서 2년 반의 지옥을 맛보고 나면, 그래도 일단 끝없는 시험의 연속에서는 해방되지만, 1년 또는 1년 반 동안 의대 부속병원 또는 교육 병원[* 부속병원과 교육병원은 다르다. 부속병원의 운영 주체는 해당 대학이지만, 단순 교육병원은 그저 해당 대학과 협력관계에 있을 뿐, 해당 대학은 운영주체가 아니다. 교육병원의 대표적인 예시로 성균관대 의대의 협력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이 있다.]에서 임상 실습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 동안 하는 일은 '''원칙적으로는''' [[병원]]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의사]]의 업무가 무엇인지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우며, 실제 이론 때 배운 것을 확인하거나 적용해보는 시기이며, 동시에 의사가 되기 전 예비 의사로서 일종의 의사 체험을 해보는 시기이다. 일종의 [[OJT]]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매우 다르다. 즉 대부분 시간을 때우고, 어떻게 해서든 무엇인가를 안 하기 위해, 혹은 덜 하기 위해 모든 총력을 기울인다. 어찌되었든 시간은 흘러가니까 말이다. 여튼 이 과정 중 시간에 맞춰서 대부분의 스케줄을 소화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욕심, 혹은 교수의 성향에 따라 극과 극을 넘나드며 한없이 편할 수도, 한없이 힘들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 어느 과를 돌던 간에 처음에는 컨퍼런스(회의)나 회진으로 시작하는데, 이후엔 [[외과]] 계열인 경우, 수술이면 수술이 있을 때 참관하거나 외래를 보고, 메디컬 계열이면 외래를 보거나 시술(내시경 등)을 참관한다. 공통적으로는 컨퍼런스가 있으면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그 밖에 발표가 있으면 발표를 하면 된다. 사실 이 시기는 실습이라는 명목 하에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2학년 혹은 3학년 초반까지 동고동락했던 동기들과 조금 떨어지게 되는 시기다. 대략적으로 적으면 3명, 많으면 6명씩 학교마다 자체 정한 규칙에 따라 운영되고, 잘게 잘게 겹치지 않도록 학과 사무실에서 짜준 스케쥴에 따라서 각 과에 해당하는 주만큼 실습을 소화한다.[* 대체적으로 [[내과]]가 제일 기간이 길다.] 어떻게 보면 이른 아침부터 출근[* 학교가 아닌 병원으로 가는데 당연히 출근이다. 심지어 돈을 내는데 일도 한다.]하여 밤까지 있어야 하는 실습은 굉장히 피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론을 배우던 것처럼 교수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딱딱 짜여진 스케쥴이 아니기 때문에, 교수 스케쥴에 따라, 그리고 병원 내부 사정에 따라 중간에 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틈틈이 쉬면, 이론 강의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와 [[전공의]]의 교육에 대한 열정에 따라서 PK의 교육의 질이 정해지는데 사실, 갈구는 교수이나 [[전공의]]는 학생교육에 관심이 많은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 듣던 얘기와 다르다고 해서 분개해서는 안될 일이다.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PK생들 누구에게나 물어봐도 인정할 정도로 병원에 성격이 이상한 의사들이 너무 많아서 피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넘어가야 한다. 사실 대부분은 자기 일만 집중해도 바쁜 데다가 학생을 챙기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부를 많이 시켜주는 것도 행복한 일이고, 체험을 많이 시켜주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물론 다른 학교나 선배들이 겪었던 PK 생활과는 조금 달라 힘들 수도 있지만 참도록 하자. 하지만 이 시기에는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시험을 보는 일은 드물고, 시험을 보더라도 야마를 타거나 혹은 간단한 퀴즈 몇 문제를 보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본과 초기 시험에 의해 노이로제가 발병했던,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 학생이라면 실습이 그 누구보다도 편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실습이 시작되면 인원의 문제[* 3 or 6명이서 돌던 커리큘럼을 4 or 7로 돌면 실습의 질이 떨어질 뿐더러 꼬이는 일도 많다.] 때문에 실습 학년의 유급은 매우 드물다. 부속 병원/ 교육 병원이 하나이거나 혹은 같은 지방에 2~3개가 있는 [[병원]]이라면 모르겠지만 부속 병원/교육 병원이 굉장히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있는 학생이라면 [[부산]]과 [[서울]]을 왔다갔다 하는 일이 안습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인제대학교 백병원'''이 그러하다.] 어찌보면 나중에 [[레지던트]]할 때는 자교 병원이 다양한 지역에 많아서 선택지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PK를 돌 때는 귀찮기 그지없다. 대략 1년~1년 반 정도의 기간을 각 조마다 실습도는 과가 겹치지 않게 하다 보면 삶의 거주지를 1년 사이에 3번 이상 바꿔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정말 번거롭기 그지없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숙소를 제공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숙소라고 해봤자 굉장히 열악한 수준이라 심지어 [[돈]]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레지던트 숙소급으로 열악하여 잠만 자고 씻는 것만 가능한 레벨이기 때문에 돈에 여유가 있는 자들은 방을 구하는 자들도 많다. 여러모로 다양한 병원을 겪는다는 장점은 있지만 삶이 안정되지 않은 듯한 기분은 어쩔 수 없다. 또한 이 시기에는 어떤 조원들과 같은 실습을 도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자율적으로 짜거나 혹은 짜여져 나오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동기 중에 심각한 인격 결함을 가지고 있거나 불성실의 끝을 달리는 한량들이 있는 경우, 실습 과정이 매우 피곤해질 수 있다. 사실 학교마다 각기 다른 커리큘럼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그 내에서도 심각하게 삶의 질이 차이나는 경우가 바로 임상실습 시기다. 보통은 실습시 [[간호사]]나 일반 직원들과 서로 적당히 예의를 지키는 정도에서 그친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부딪혔을 경우, 서로 존중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게 좋다. '''적을 만들어서 자신에게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구체적인 실상은 병원마다 다르다. [[간호사]]의 파워가 미약한 병원도 있지만, 한 끗발 날리는 병원도 있다. 그리고 애당초 큰 병원일수록 간호사 수도 많으니 만큼 간호부서의 힘이 센 곳이 적지 않다. 아직 간장들의 텃새를 못 겪어봤으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상호간의 예의를 존중하며 싸우지 않는 것이 제일 좋으나 일부 개념없는 [[간호사]]들의 행동에 빡치는 경우가 종종 생길 수 있는데, 문제는 인턴 시절 이런 일로 화를 시원하게 낸 거에 빡친 간호사가 교수를 대상으로 이간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만일 그 간호사가 수년 동안 손발 맞춰온 SA(PA)들이 털기 시작하면 그 과 인턴 점수는 나가리라고 보면 된다. 그냥 서로 존중하고 조심하고 화가 나도 인턴 때는 참자.] 다른 의대생들이나 선배처럼 미래에 같이 일하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랑 관계 나빠져봤자 좋을 것 없다. 오히려 [[간호사]]들과 친하게 지내면 종종 의사가 해야 하는 일[* 예를 들면 1시간마다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간호사협회 쪽에서 거부해서 간호사가 아니라 의사가 맡게 되어 있다.]을 대신해주기도 한다. 사실 실습 1년이 강의실에서 이론만 4-5년 배운 것보다 더 좋을 수 있다.[* 물론 필수 야마 및 임상 경험 한정이다. 당연히 학문적으로 체계적이고 복합적인 지식 획득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상, 그리고 제도적으로 '''의대 교수나 [[전공의]]들이 본과 실습생을 챙겨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의대 교수들은 외래에서 환자 1명당 3~5분 꼴로 환자를 보기 때문에, 학생들을 신경쓸 겨를이 없고, 병동에서 일하는 [[전공의]]들 역시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므로, 학생들은 오히려 짐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설령 투명인간 취급을 받더라도 열심히 따라다니다 보면, 안쓰러운 마음에 이것저것 가르쳐 줄 수도 있는 것이고, 흥미로운 케이스를 배정해줄 수도 있으니, 배우는 것 없는 것 같아도 실습 열심히 도는 것이 이득이다. 열심히 돌면 수업만 들을 때보다 훨씬 기억에 오래 남을 지식을 체화해서 얻어갈 수 있지만... 놀자고 마음 먹으면 학생인지 휴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놀 수도 있는 시기다. 물론 그전에 미리 공부를 했으니 가능한 것이지만... 참고로 서브 인턴이라고 해서 본과 2, 3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 1~2주 정도 [[대학병원]]에 가서 실습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