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데올로기 (문단 편집) == 이데올로기 개념의 형성 == 이데올로기라는 개념은 200년이 채 안되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세기 서양에서 산업 혁명 이후의 사회적, 정치적, 이론적 격변을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철학사적으로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우상론을 이데올로기 개념의 출발점으로 평가하곤 한다. 베이컨 본인이 이데올로기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주장하는 4대 우상은 자연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가로막는 편견이나 장애물로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 개념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의 철학자였던 드 트라시라는 사람이 '이데올로기'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다. 드 트라시는 이데올로기를 종교나 형이상학적 선입견에서 벗어나서 관념들의 기원을 합리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이데올로기라고 보았고, 이러한 연구가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의 기초가 된다고 보았다. 즉 '형이상학'에 대비되는 과학이론으로서의 '관념학'이라는 긍정적이고 진보적인 뉘앙스를 띤 개념이었다. 철학적, 사회학적으로 이데올로기라는 용어가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개념이 된 것은 [[카를 마르크스]]의 영향이 크다.[* 마르크스 이전에 나폴레옹도 이데올로기를 '안개 속의 형이상학'이라고 비판하긴 했다. 역사적이거나 합리적 지식에 근거해서 정의나 법을 세우는 대신 비현실적이고 애매한 개념으로 정의나 법을 세우려는 게 이데올로기라면서 말이다.] 마르크스는 먼저 자기 이전의 독일 사회주의를 이데올로기라 비판했다.[* 아예 '독일 이데올로기'라는 책의 부제가 '포이어바흐, 바우어, 슈티르너에 의해서 대표되는 근대 독일 철학과 다양한 예언자들이 포함된 독일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이러한 공상적 사회주의는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는 관념론적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이데올로기 인 것이다. 이렇게 보면 마르크스의 용법에서 '이데올로기'란 관념론적 사고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유물론적 관점과 대비되는 관념론적 관점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면서 말이다. 더 나아가 마르크스는 '허위의식'으로서의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그는 이데올로기를 자본가 계급의 지배를 재생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힘 있는 집단은 사회 내에서 통용되는 지배적 관념을 통제할 수 있으며, 자신의 특권적 위치를 정당화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시대에서 지배적 관념은 지배계급을 지지하는 관념이다. 이데올로기는 평등의 장애물인 것이다. 그 덕에 이후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어떻게 이데올로기와 맞서 싸울 것인지를 이론적으로 연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회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가 가진 허위와 왜곡을 폭로함으로써 힘없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자 했다는 것.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데올로기'하면 가장 먼저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를 떠올린다. 마르크스가 비판하고자 한 게 이데올로기인데...~~ 마르크스는 계급적 이해관계의 반영으로서의 이데올로기를 설명했는데, 이렇게 보면 부르주아의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는 프롤레탈리아의 저항 이데올로기도 존재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정치 사상가인 [[안토니오 그람시]]는 아예 '자의적인 이데올로기'와 '역사와 유기적인 이데올로기'를 구분했는데, 자의적인 이데올로기는 곧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뜻하고, 역사와 유기적인 이데올로기는 대중 조직의 이데올로기라고 설명했다. 1,2차 세계대전 즈음에는 비합리적이고 전체주의적 성향을 띠었던 [[제국주의]], [[나치즘]], [[파시즘]], [[군국주의]], [[스탈린주의]] 등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유행하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독일의 [[비판 이론]]이 있겠다. 독일 출신 유태인이었던 [[한나 아렌트]] 역시도 전체주의의 기원이라는 책을 비롯하여 여러 저서에서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분석했다. 냉전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실상 세계는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으로 갈라서게 된다. 이는 세계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리적 이해관계가 아닌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세계가 분열되고 또 끼리끼리 뭉쳤던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유일하고 예외적인 상황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냉전 시기에는 자유 진영의 우방국인 미국이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과 상관없이 이데올로기상 우방국인 한국에 경제적인 원조를 제공해 온 것이 이 때문. 1990년대에 이르러 사실상 동유럽 공산주의 진영이 몰락하게 되면서 '이데올로기의 종언'이 화두가 된다. 대표적으로 [[프랜시스 후쿠야마]], 다니엘 벨 등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공산주의가 몰락했다고 이데올로기 전체가 끝장났다고 보는 건 무리라는 주장도 많다.[* 일단 저런 주장자체는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헤겔]]의 철학에서 비롯된 사고방식 때문이다. 헤겔은 정신이 [[모순]]에 직면하게 되면, [[변증법|모순이 해결]]되는 방향으로 세계가 움직이는데, 그러한 움직임이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알튀세]]는 개요에 서술해 놓은 이데올로기장치라는 개념을 등장시키면서 이데올로기가 단순히 한 시대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확실히 하였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세계화]]의 결과로 어떤 형식으로든 전 세계의 [[제도]]와 [[미디어]]를 접하며 살아가게 되었으므로 전보다 더 자주, 사실 거의 매 순간 이데올로기를 접하고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며 살아간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