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름 (문단 편집) === 이름과 자아 정체성 === >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름, 곧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이름도 우리의 사람됨을 위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한 사람을 하나의 이름으로 부름으로써 그를 동일성에 있어서 불릴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자기의 이름이 아닌 가명으로 행세하는 사람은 자기의 동일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과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흔히 이름을 버려서 과거의 자기와 현재의 자기의 동일성과 정체성을 없애 버리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름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자아의 동일성이 없는 사람으로서 몸도, 마음도, 환경도 떠도는 구름처럼 흘러가는 사람이다. 그는 참다운 의미의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사라져서 흔적도 남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거룩하고 무거운 과제라고 할 것이다. >---- > - <말과 사람됨>, 이규호 현대인에게 이름은 '''정체성을 부여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무언가 중대한 일을 할 때, 각오로써 자신의 이름을 건다는 표현은 흔히 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시인 김춘수는 [[꽃(김춘수)|꽃]]이라는 시에서 "나(시적 화자)"가 이름을 불러 주기 전까지는 꽃이 꽃으로서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이름을 불린다는 것은 곧 정체성이 부여된다는 것이라는 의미다. 이름에 따른 사주팔자나 그날의 운세 따위는 유사과학 미신으로 넘어가도 무방하지만, 흔히 말하는 좋은 이름[* 발음하기 편하거나, 멋있는/아름다운 인상을 주는 이름이거나, 한자 및 어원이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등. 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한 인물의 생김새 및 행동과 이름이 묘하게(?) 어울리는 경우도 좋은 이름으로 치기도 한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이름이 사회생활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어느정도 사실이다. 특히 [[연예인]]같은 경우는 동명이인과 이름이 헷갈릴 수도 있고, 이름에 따라 자신의 인기가 갈리는 경우도 있어서 대개 [[예명]]을 짓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여배우 [[홍수아]]의 본명은 홍근영인데, 홍수아보다 먼저 데뷔를 해서 이름을 알린 여배우 [[문근영]]과 이름이 비슷해서 어쩔 수 없이 예명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소속사의 매니저 이름을 따서 예명을 지으면 대박이 난다는 미신이 있다고 카더라. 이 케이스 중 한 명이 [[하정우]] 매니저의 이름을 딴 [[서강준]]이다. 그 외에도 가끔 '이름을 바꿨더니 운세가 확 트였다'라는 경우가 존재한다. 굳이 과학적 해석을 달자면, 바꾼 이후의 이름이 좋은 이미지를 준다거나 자신과 직접 연관되게 바꾸는 등 언어학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기존의 이름에 관한 미신이 대부분 설명이 된다.][* 예명을 쓰는 아이돌이 많지만 [[프로미스나인]]처럼 모두 본명을 쓰는 경우도 있긴 하다.] 고대에는 이름이 곧 그 존재를 나타내는 것으로 중시되었으며, 이러한 흐름은 [[종교]]에서 폭넓게 채택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름에 의한 유감주술 등도 생겨나게 하였다. [[유대교]]에선 각 사물마다 '진짜' 이름이 있다고 하며, [[신]]이 [[천사]]에게 가르쳐주지는 않았지만 [[인간]]에게는 가르쳐줬다고 한다. 그 외에 그 사람이 사는 방향을 유도하기 위해서 일부러 의도된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 과거에는 [[아명]], [[관명]], [[자(이름)|자]], [[아호|호]], [[시호]]가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로, 아명은 최대한 그 사람을 드러내지 않게 해 질병이나 재액에서 드러나지 않기 위해[* 과거에는 귀신이나 역신이 아동의 본명을 듣고 찾아온다고 믿는 경우가 많아 본명은 따로 두고 아명으로 키우곤 했으며, 또한 이름이 귀할수록 귀신이 더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천한 이름을 아명으로 붙이는 경우도 많았다.], 관명은 그 사람이 어른이 되어 새로운 존재로서 사회에 편입되었음 알리기 위해, 자는 그 사람의 긍정적인 면을 드러내고 본명이 함부로 불리지 않기 위해, 호는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의 방향을 나타내기 위해, 시호는 그 사람이 살았던 생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만들었다. 과거 [[유교]] 문화권에는 사람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을 꺼리는 문화가 있었다. 친구 사이라도 자나 호로 호칭했으며 왕의 본명(휘)를 막 부르고 다니다간 당장 끌려가기 십상이었다. 현대에는 이러한 경향이 많이 사라지긴 했으나, 손윗사람 및 낯선 사람의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것에는 여전히 거부감을 크게 느껴 "아저씨", "언니"같은 호칭을 곁들이거나 "학생", "사장님"같이 직책을 통해 호칭한다. [[한국어의 존비어 문화]] 문서로.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