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발소 (문단 편집) == 서양의 이발소 == 서양의 경우, 18세기 무렵까지는 이발이나 면도 외에 탈골이나 골절 치료, 혹은 당시 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민간요법|몸에서 나쁜 피 뽑아내기]] 등 간단한 [[의료행위]]도 행하던 곳이었다. 현재 사람들이 '''이발소의 상징'''처럼 생각하는 '''빨강, 파랑, 하얀 색으로 칠해진 회전하는 봉'''은 각각 [[동맥]], [[정맥]], [[붕대]]를 뜻하며 이발사가 전문적인 의료 기술을 지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다고 한다. 1540년 [[프랑스]]의 메야나킬이라는 이발사가 둥근 막대기에 이 3가지 색을 칠해 정문에 내걸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세계 공통 이발소 표시가 된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회전간판' 혹은 '사인볼'[* 영어로는 Barber's pole이라고 쓴다.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사인볼' 또는 '싸인볼'이란 표현은 [[재플리시]] 단어인 사인포루(サインポール)에서 유래한 듯하다.] 이라고 부른다. 이후 의학이 발달하고 더 이상 이발소에서 의료 행위를 하지 않게 되면서부턴 '''지역사회 사교의 장'''이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사람들은 머리 깎을 순서를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환담을 나누었고, 그러다 보니 머리를 깎지 않을 사람들도 이웃을 만나려고 이발소에 모여들게 됐다.[* 이 전통이 가장 강하게 남은 곳 중 하나가 [[미국 흑인]] 커뮤니티다. 당시 백인들이 그러듯 제대로 된 사교클럽 같은 걸 열려 시도했다간 어느 날 밤에 [[쿠 클럭스 클랜|웬 고깔모자 쓴 미친놈들]]한테 끌려나와 [[린치]]나 안 당하면 천만다행일 판이고, [[곱슬머리]]가 심한 흑인들의 특성상 이발소에 자주 가야 했으니 자연스레 남성들의 경우에는 이발소, 흑인 여성들의 경우엔 [[미장원]]이 커뮤니티의 중심 장소가 된 것. [[아이스 큐브]]가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 시리즈 같은 작품을 제작하고, [[런 더 쥬얼스]]의 킬러 마이크같은 래퍼들이 뜬금없이 이발소를 연다던가 하는 뉴스가 가끔 나오는 게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유럽과 미국의 상황이고 한국에선 '''[[부동산|복덕방]]'''이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이발소의 또 다른 역할은 [[면도]]였다. 안전한 면도날이 보급되지 않은 시절이니만큼 숙련된 솜씨의 이발사들에게 면도를 맡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매일 이발소에서 면도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이탈리아]] 남부에선 20세기 후반까지 이러한 전통이 유지되었다고 한다.[* 사실 20세기 후반까지가 아니라 지금까지도 이탈리아에서는 면도를 이발소에서 많이들 하고 있다. 특히 시칠리아에서는 남성들의 이발소 수요가 아직도 엄청나게 높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 공동체가 해체되고 안전 면도기가 보급되면서부터 이발소는 사교의 장으로써의 의미를 잃었고 면도를 해주는 일도 무의미해졌다. 이후, 자연스럽게 이발소는 정체성의 위기를 겪게 되었고, 특히 남자들이 미장원에 가는 풍조가 생겨나면서 이발소는 추억을 잊지 못하는 중년, 노년의 고객을 중심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이발소는 다시 한번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거하고 저렴하게 머리만 깎는 것에 집중하여, 사교의 역할을 위해 필요했던 공간을 줄여 임대료를 낮추고, 이발 기술을 배운 지 얼마 안 되는 젊은 이발사들을 고용해 인건비를 낮추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이발소들은 다른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고 저렴하게 머리만 깎기 바랐던 고객들의 욕구를 채워줬기에 빠르게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수십 년 경력의 이발사가 하얀 가운을 입고 면도[* 보통 사람은 다루기 힘든 외날 면도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면도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다루기 힘든 만큼, 일반적인 카트리지 면도기로 한 면도보다 훨씬 만족스럽게 면도할 수 있을뿐더러, 특히나 수염을 싹 밀지 않고 길이만 조절할 수 있음이 장점.]까지 해주는 이발소는 찾아보기 어렵고, 젊은 이발사들이 간편한 유니폼을 입고 이발하는 체인점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youtube(plNgFEpdTI0)] 그러다가 2010년대 중반 즈음부터 맨스 그루밍(men's grooming)과 복고 열풍에 힘입어 트렌디한 바버숍들이 급속도로 그 세를 넓혔다. 그리고 그 흐름은 한국에서도 홍대와 용산, 강남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혼자서 면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안전 면도기나 카트리지식 면도기 등은 수염의 길이를 조절하기보다는 싹 밀어버리는 도구이다.] 북미지역에서 이발비는 대략 커트만 한화로 4만 원에서 6만 원 사이로 가격이 형성되었다. 이것도 지역이나 인종에 따라 편차가 심해 중국인이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 혹은 인도인이 운영하는 곳은 그보다 더 싼 가격에 영업을 하기도한다. 한국과 달리 머리를 감겨주지 않는 바버숍이 꽤 많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