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육사 (문단 편집) == 작품 == 이육사의 시는 독립운동 지사로서의 강한 의지를 담은 시들이 많지만,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느끼던 인간적인 고뇌를 담은 시들도 존재한다. 대표 시로는 <황혼>, <[[절정(시)|절정]]>, <[[광야(시)|광야]]>, <[[꽃(이육사)|꽃]]>, <[[교목]]>이 있다. [br] ||'''{{{+2 }}}'''{{{#!wiki style="text-align:center" {{{+3 '''강 건너간 노래'''}}}[* [[2018 수능]]에 출제되었는데 교과서나 EBS 연계교재 '''그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다만 교육청 모의고사에는 등장한 전적이 있다.] {{{-2 이육사}}} }}} ---- 섣달에도 보름께 달 밝은 밤 앞내강 쨍쨍 얼어 조이던 밤에 내가 부른 노래는 강 건너갔소 강 건너 하늘 끝에 사막도 닿은 곳 내 노래는 제비처럼 날아서 갔소 못 잊을 계집애 집조차 없다기에 가기는 갔지만 어린 날개 지치면 그만 어느 모래불[* 모래 언덕.]에 떨어져 타서 죽겠죠 사막은 끝없이 푸른 하늘이 덮여 눈물 먹은 별들이 조상 오는 밤 밤은 옛일을 무지개보다 곱게 짜내나니 한 가락을 여기 두고 또 한 가락 어디멘가 내가 부른 노래는 그 밤에 강 건너갔소. || [br] ||'''{{{+2 }}}'''{{{#!wiki style="text-align:center" {{{+3 '''자야곡'''}}}[* '자(子)'는 자시 즉 밤 11시~1시라는 시간을 의미하고, '야(夜)' 역시 밤이라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리고 '곡(曲)'은 노래를 의미하므로 '자야곡'은 '한밤중에 부른 노래'를 의미한다.] {{{-2 이육사}}} }}} ---- 수만호 빛이라야 할 내 고향이언만 노랑나비도 오쟎는 무덤 위에 이끼만 푸르리라 슬픔도 자랑도 집어삼키는 검은 꿈 파이프엔 조용히 타오르는 꽃불도 향기론데 연기는 돛대처럼 날려 항구에 들고 옛날의 들창마다 눈동자엔 짜운 소금이 저려 바람 불고 눈보라 치쟎으면 못살이라 매운 술을 마셔 돌아가는 그림자 발자취 소리 숨 막힐 마음속에 어데 강물이 흐르뇨 달은 강을 따르고 나는 차디찬 강맘에 들리라 수만호 빛이라야 할 내 고향이언만 노랑나비도 오쟎는 무덤 위에 이끼만 푸르리라 || [br] ||'''{{{+2 }}}'''{{{#!wiki style="text-align:center" {{{+3 '''청포도 '''}}} {{{-2 이육사}}} }}} ----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려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br] ||'''{{{+2 }}}'''{{{#!wiki style="text-align:center" {{{+3 '''광야'''}}} {{{-2 이육사}}} }}} ----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br] ||'''{{{+2 }}}'''{{{#!wiki style="text-align:center" {{{+3 '''절정 '''}}} {{{-2 이육사}}} }}} ----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 이육사의 시에서 자주 보이는 희망의 소재. 강철이라는 금속으로 강인함을, 무지개라는 자연물로 희망을 나타내 굳센 희망을 의미한다.][* 혹은 다른 해석도 존재 한다. 겨울이라는 시어가 시련을 의미하는데, 이에 대한 속성으로 각각 강철과 무지개가 제시되었다. 시련은 강철처럼 굳건하고 엄중하여 결코 부서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무지개가 언젠가 사라질 허상이듯이 시련 또한 사라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가 보다. || [br] ||'''{{{+2 }}}'''{{{#!wiki style="text-align:center" {{{+3 ''' 꽃'''}}} {{{-2 이육사}}} }}} ----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 없는 날이여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 속 깊이 꽃맹아리가 옴작거려 제비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한 약속이여 한바다 복판 용솟음 치는 곳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 성에는 나비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