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은주(배우) (문단 편집) == 어록 == >요즘은 강수연 언니하고 심은하 언니의 연기를 유심히 보게 돼요. 그분들 연기를 보면서 숨통이 트이는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거든요. 강수연 언니와는 곧 개봉될 영화 <송어>에서 자매로 출연했는데, 3개월 간 강원도에서 촬영하면서 여러 모로 배울 점이 많았어요. 심은하 언니하곤 <백야 3.98>에서 ‘어린 아나스타샤’와 ‘성인 아나스타샤’로 출연하긴 했지만, 사실 촬영하면서 두 번 밖엔 만난 적이 없어서 아쉬웠구요. > >어머니 요리에는 ‘양념 공식’이 있다고 하잖아요. 어머니 음식 맛을 흔히들 손맛이라고 하던데, 제가 보기엔 요리 속의 양념들이 알맞게 들어가 서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거든요. 연륜이 쌓이다 보니까 따로 계량을 하지 않고서도 요리가 가능한 경지에 이른 거겠죠. 맛 내기에 서툰 초보자일수록 양념의 양을 정확하게 넣는 습관이 중요한 것처럼, 연기도 배워 나가는 자세에 있어 ‘정확한 자세, 정확한 공부’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연기자 ‘이은주’만의 독특한 맛을 갖게 되겠죠? >---- ><1999년 3월, SBS 매거진, 새봄, 우리 곁에 움튼 푸른 새싹 하나, 탤런트 이은주> >돈과 인기, 화려함과 편함. 이런 이유로 연예인이 되고 싶다면 다른 길을 찾는 게 나을 거예요. 무척 힘들거든요. 연기로 한 획을 긋겠다면 환영입니다. 새내기 연기자들이 많지만 이미지가 비슷하죠? 제 나름의 캐릭터를 빨리 만들어야 하는데… >---- ><1999년 5월 15일,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9051500289126005&editNo=5&printCount=1&publishDate=1999-05-15&officeId=00028&pageNo=26&printNo=3503&publishType=00010|한겨레 인터뷰]]> >5년 후요? 5년 후면 제가 '''25살'''이겠죠. 그러면 어떤 모습일 것이다라기 보다도요.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다하고 바램이 더 커요 저는요. 지금도 연기 생활하고 있지만 2년 정도 밖에 안 됐거든요. 그때 정도 되면 여러분들 앞에 떳떳이 나가서 뭐 외치고 뭐 이래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제가 어느 위치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연기로나마 그리고 여러분에게 인정받는 것까지 그 위치에 있었으면 좋겠구요. 그렇게 되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할게요. >---- ><온라인 컴퓨터 잡지 DISSE 1999년 8월호 인터뷰> >예전엔 자신감도 없었고 남 앞에 서는 걸 싫어했어요. 그런데 99년이 되면서 변했죠. 활발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촬영 6개월 전에 조감독님과 만났는데 창현과 비오는 산길에서 벌이는 정사 장면 부분의 시나리오를 보여줬어요. 너무 적나라해서 ‘어쩌지?’했죠. 게다가 당시 고3이라서 수험생활과 연기를 함께 하기도 그렇고해서 관둘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책꽂이에 그냥 꽂아뒀었죠. 그런데 6개월 뒤 전화가 왔어요. 박종원 감독님을 그때 처음 봤는데 세화 역으로 내가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시 시나리오를 집어 들었어요. >쉬는 시간이면 박종원 감독님한테 ‘69신 어떻게 하실 거예요?’라고 물어봤어요. 너무 부담스러워서요. 결국 키스만 하는 걸로 했는데 키스 경험이 없어서 NG가 많이 났어요. 지금은 당차게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 달 간은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날 때면 문제집을 들고 공부를 했죠. 박종원 감독님은 영어를 가르쳐주시기도 했어요. >---- ><1999년 10월, 프리미어 - <이면의 발견, 이은주> >'''질문''':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세요? >저는 기존의 이미지 때문에 그런지 얌전한 역이 많았어요. 실제 제 성격은 발랄하고 쾌활하거든요. 앞으로 제 성격과 비슷한 역을 하고 싶어요. > >'''질문''': 연예인이 된 후에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음...좋은 점은 일단 다양한 연기를 하잖아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본다는 것이 아주 좋아요. >여러 인생을 경험할 수 있고 다양한 성격을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이 연기자라는 직업의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연기자가 아닌 사람들은 한 가지의 인생만 살 수 있잖아요. 그리고 나쁜 점은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난다는 거예요. 전 고등학교 때 데뷔를 해서 그때 친구들과 실컷 놀지 못한게 아쉬워요. > >'''질문''': 소중히 여기는 것 세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첫번째는 가족, 두번째는 나 자신. 주변 환경을 포함해서요. 일도 포함이 되고요. 그리고 세번째는 앞으로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요. >---- ><1999년 12월, 청소년 잡지 Bop 인터뷰> >실제 성격은 지원이와 많이 달라요.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거 좋아하고, 밝은 성격에 애교도 잘 떨거든요(웃음). 지원이는 너무 얄미울 정도로 냉정해서 정이 떨어질 정도였어요. 나보다 점수 1점 더 받는 친구 깎아내리려고 점수 주지 말라고 하고…. 그런데 지금은 지원이도 많이 인간적으로 변했어요. 겉보기보단 마음이 따뜻한 친구예요. 남을 배려하는 면도 있고, 보이지 않게 뒤에서 친구들을 걱정해주고 도와주잖아요. 처음엔 너무 얄미워서 대본을 찢어버리고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1년 정도 지원이로 생활하다 보니까 이젠 너무 사랑스럽고 익숙해져 버렸어요. 제가 어딘가 지원이를 닮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면서 ‘이건 은주가 아니라 지원인데…’하고 느낄 때도 있어요. > >청소년드라마 할 때까지도 그저 또래 친구들하고 소풍가는 마음으로 촬영장 다니고 했는데, <백야 3.98>과 <카이스트>를 하면서 이게 나의 직업이 되는구나, 나도 배우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작품 속 인물에 따라 제가 변해가고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게 얼마나 신기한지 몰라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고, 지금은 존경하는 강수연, 심은하 선배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분명한 자신의 색깔이 있고, 어딘지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그런 배우요. 이은주는 ‘어딘가 다르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 ><2000년 1월, 여성동아 - <카이스트>의 도도한 이은주 성숙한 여인으로> >지난해 2월 영화 <송어>와 함께 시작한 STV 드라마 <카이스트>는 주위에서 흔히 말하는 나의 출세작이다. 냉정하고 차갑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구지원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시작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극중 구지원의 성격이 명랑 쾌활하고 솔직한 나와 정반대였기 때문이었다. 연기 경험이 많으면 다양한 성격의 인물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없겠지만 경력이 짧은 나로서는 무척 힘든 일이었다. ‘나라면 저렇게 행동하고 말하지 않을텐데…’‘쟤는 왜 저러지’ 등과 같은 생각이 수없이 들었다. 또 <송어>의 촬영때문에 강원도와 대전을 오가는 문제도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강원도의 추운 산골에서 야외촬영을 하다가 따뜻한 카이스트 건물에 들어가면 얼굴이 늙은 호박처럼 벌겋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카이스트>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극중 구지원에 대한 얘기가 서서히 방송가와 PC통신에 퍼지기 시작했다. 기분도 좋았지만 연기자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 인정받는 것 같아 흐뭇했다. >---- ><2000년 1월, 스포츠 서울, 스타고백-이은주편>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나는 수정을 연기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노출 장면이 많은 것도 부담이 되었지만 그처럼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더 힘든 일로 느껴졌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다시 읽고 한 번 해 보기로 결심했다. 이 영화가 완성되었을 때 다른 배우가 수정을 연기하는 모습을 본다면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어느 부분이 잘려 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양을 촬영했다. 들어가야 할 부분이 들어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 열심히 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 ><2000년 4월 27일, Film 2.0> ><[[오! 수정]]> 따라서 칸에 갔을 때였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행사에 <와호장룡>에 나왔던 미셀 여(양자경)가 들어올 때 카메라맨들이 그를 찍으려고 난리였다. 미셀 여도 같은 동양인인데, 너무너무 부러웠다. 우리나라에는 왜 그런 배우가 없을까. 저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 >---- ><2000년 12월 28일. 한겨레-문화생활-영화비디오>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마음을 굳혔다. 인태희라는 인물도 마음에 들었다.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 정도 나오면 아쉬운 듯 하면서도 다시 보고 싶어질 것 같았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예쁘기만한 멜로가 아니라 독특한 구성과 줄거리가 있는 멜로라는 점때문에 특히 끌렸다. >배우인 내가 존경하는 선배가 있듯이 연기자에게 존경 받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영화를 하는 모든 분들이 인정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영화의 맛은 기다림과 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영화는 현장에서만큼은 상업적이지 않다. 영화와 드라마 현장이 다른 점이 그것이다. 드라마는 시간과 제약이 많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이 많지만 영화는 기나긴 기다림 속에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긴 시간을 기다림과 상상, 공상으로 보내면서 내가 변한다는 생각을 한다. 무엇보다 영화는 ‘작품을 한다’는 느낌을 준다. >---- ><2001년 1월 27일, Film 2.0 인터뷰> >'''질문''': 원하는 사랑은? >영화 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영화 같은 만남과 영화 같은 추억이 있고 영화 같은 대화를 하고 영화 속의 한 그림 같은 집에서 살고 영화 같이 환상적으로 결혼도 하고 싶고 그래요. >'''질문''': 욕심나는 연기', 해보고 싶은 역할? >맹한거요. 맹한 것도 해보고 싶구요. 푼수처럼 왈가닥, 그리고 털털하고 남자다운 것도 해보고 싶구요. 안 어울릴 것 같죠? 어울려요. 안한 게 더 많아서 어떤 게 주어져도 열심히 할 것 같아요. > >'''질문''': 외롭다고 느낄 때 >저는 원래 성격이요. 그 외로움 걸 못 참고 누구가를 만나고 싶고 그런게 아니구 혼자 그냥 즐겨요. 혼자 외로워서 낭떠러지로 떨어질 때까지 감정이... 그 때까지 그런 걸 즐기다 보면 외로움이 어느새 없어져요. > >'''질문''': 비오는 날의 추억? >비 오는 날은 항상 비를 맞는다. 비 맞는게 좋아요. 비를 맞으면 비 오는 날은 왠지 투명한 유리공안에 사람들이 갇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제가.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 >'''질문''': 이은주는 차갑다? >제가 보여드렸던 드라마나 영화의 이미지인 것 같아요. 저를 잘 아시는 분들은 그렇게 말씀을 안 하세요. 저는 사랑스럽구요, 웃기도 잘 웃고 그런 아이예요. > >'''질문''': 앞으로의 계획-바람 >외국에 나갔을 때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아마 10년이 넘을지도 몰라요. 큰 꿈이라는 건 아닌데 언젠가 그 꿈이 생겼어요. 아마 깐느 영화제 갔을 때 생겼던 거 같아요. 깐느에 갔을 떄 홍콩 배우를 한 명 본 적이 있는데 홍콩 사람도 서양인은 외국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사인받고 이런 모습이 옆에서 지켜봤을 때 너무 부러웠거든요. 열심히 하다보면 나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오늘 저에 대해서 많이 아셨죠? 저는 이렇게 차갑지만은 않은 여자구요. 그리고 앞으로 영화에서 더 좋은 모습, 그리고 또다른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 꼭 보여드릴게요. 여러분 감기 조심하시구요. 항상 행복하세요. >---- ><2001년 1월 27일 박상원의 아름다운 TV얼굴 149회-로드 인터뷰> >조신하고 수줍은 전형적인 80년대 여대생을 연기하라고 했다면 더 힘들었겠죠. 하지만 태희는 그 시절 여대생답지 않게 솔직하고 당돌하고 당당하고…, 분명한 캐릭터가 있잖아요. 캐릭터 잡는 데 있어서 <오! 수정> 때와 다른 점이라면 홍상수 감독님은 촬영장 밖에서 많이 만났고 김대승 감독님은 현장에서 주로 대화를 했죠. >---- ><2001년 2월 15일, 씨네21-그대와 함께 왈츠를, <번지점프를 하다>의 이병헌, 이은주> ><번지점프를 하다>는 독특한 소재의 멜로라는 점 때문에 선택했는 걸요. 출연하는 장면이나 대사가 많고 적다든가, 캐릭터가 어떻다든가 하는 점은 크게 신경 안 써요. 작품이 괜찮으면 어떤 역할이라도 할 수 있는 게 배우라고 생각하거든요. >몇 편 찍지는 않았지만 영화는 드라마에 비해 보람이 커요. 쏟는 정성이 틀려서겠죠. 현장 상황도 많이 틀리고요. 그렇다고 영화만 고집하겠다는 건 아니예요. 아직은 어린 걸요.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먼 훗날 여건이 된다면 영화배우라는 이름으로 남고 >싶은 게 소망이에요. >------ ><2001년 2월, 프리미어 - <스타 점프 이은주>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하구요. 너무 많이 떨렸어요. 정말 욕심나는 상이었는데 요번에도 못 받으면 어떡하나. 엄마 아빠 얼굴 어떻게 보나 이 걱정이 앞섰거든요. 엄마 오고 싶어했는데 상 못 탄다고 내가 못 오게 한 거 너무 미안하고 아빠 엄마 너무 사랑하고 앞으로 '''한국영화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 ><2001년 4월 25일, 제 38회 대종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오! 수정>과 <번지점프를 하다> 때는 아쉬움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봤기에 영화 자체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했고, 영화 중반부가 넘어가자 눈물을 숨길 수가 없었어요. 배우라는 직업이 좋아요. 하지만 배우 이은주로 불리기에는 많이 부족하죠. 아직 얼마 안했고 그저 쑥쓰러울 뿐이에요. >---- ><2002년 9월 9일, 미스굿데이 동화같은 연애·소설같은 사랑하는 이은주> >제가 하고 싶은 걸 해야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고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봐요. 작품을 고를 때 딱 꼬집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 작품을 하면 극장에 내 얼굴이 걸리겠구나 하는 느낌이 와요. 착하고 예쁘고 그런 역들은 아닌 것 같아요. >영화를 고르면서 흥행여부를 따져 본 적이 없어요. 나한테 도움되는 역이면 되고 그 작품을 통해 배웠다면 잘한 선택이지요. 하고 싶은 거 골라서 열심히 하고 결과가 좋으면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있을 거고 그렇게 스타가 될 수 있는 거겠지요. 흔히 스타라 불리는 사람들과 다른 저의 이미지를 좋아해주는 분들도 많아서일까요. 스타보다 전 배우가 좋아요. 전 잘생긴 톰 크루즈보다는 인간적인 니콜라스 케이지나 설경구 선배같은 얼굴이 더 좋아요. 저도 그런 얼굴이었으면 해요. >---- ><2002년 9월 12일, 매일경제, 영화 '연애소설' 히로인-이은주> >편한 사람 만나면 <연애소설>의 경희 같아지고, 어른들을 만나면 <오! 수정> 같아져요. ><오! 수정> 이후 저는 많이 달라졌어요. 뭐랄까, 많이 닫혔다고 할까요. 또래 아이들과는 뭔가 달라진 느낌을 갖게 됐어요. 어른들은 저렇게 사랑을 하나, 저렇게 뒷골목에서 여자를 꼬시나…. 전혀 그런 것을 몰랐던 저는 그때 고민을 많이 했고, 선배 연기자들하고 인생 얘기를 하면서 내 고민은 얘기해도 잠깐 동안의 슬픔의 전염밖에 안 되겠구나, 이런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도 저는 친구의 고민은 잘 들어줘도 카페에 앉아 수다로 고민을 털어내고 하는 것은 못해요. >---- ><2002년 9월 18일, 씨네21-“노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연애소설>의 이은주> >자신의 감정을 너무 표현하고 싶지만 참아야 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물론 지금은 어렵겠지만, 세월이 쌓이고 사랑도 해보고 이별도 겪다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서른 살의 이은주라…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언제나 보고 싶은 배우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 ><2003년 4월 2일, Cinebus> >모든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그러겠지만, 제가 태어날 때부터 엄마는 절 자기 분신이라고 생각하면서 키워왔어요. 다른 형제가 있는데도 그만큼 애착을 가졌죠. 연예계 들어오게 된 계기도 엄마 때문이에요. >그래서 엄마랑 추억이 많아요. 고 2 때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학교는 꼭 거기서 졸업해야 한다 길래 서울과 군산을 왔다 갔다 했으니까요. 학교 다니면서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엄마가 직접 운전하셨어요. 극성스러운 건 아닌데 그냥 저도 재미있어 하니까…. 엄마도 탈출구가 된 것 같고요. 게다가 엄마 고향이 서울이었거든요. 아빠 따라 군산에서만 20년 이상 살다가 딸 핑계 대면서 서울에 있는 외가도 들르시곤 했죠.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랬어요. >---- ><2003년 12월, 세븐틴 잡지-unique girl 이은주> >'''질문''': 멜로 배우로서 사랑에 대해 정의를 내려본다면. >음,사랑이라…. 희생,기다림,배려,그리고 늘 함께 해야하는 것. ‘러브 액츄얼리’를 봤는데 다양한 사랑법이 나와 감동했다. > >'''질문''': 반대로 잘못된 사랑법이 있다면. >'Do Not!’ 뭘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게 안좋은 것 같다. 사랑은 자칫 집착이나 기대로 쏠릴 수 있다. 내 경험상 맞는 말이다.(웃음) > >'''질문''':그럼 ‘현재’의 사랑은 어떤가? >글쎄,사랑을 하고 있지 않다. 언젠가는 그런 사랑을 해보겠지. 가끔 공원에서 노부부가 다정하게 손잡고 거니는 걸 보면 ‘나도 저렇게 살아야 될텐데’라는 생각에 부럽다. > >'''질문''': 시각장애인 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시선 처리가 가장 문제였다. 그래서 시각장애인들의 모습을 관찰했다. 눈을 꼭 감고 있기도 하고 눈동자가 고정돼 있기도 하고, 때론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기도 했다. 집에서 평상시에 눈을 감고 생활하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 평소처럼 걸을 때 다리를 먼저 내밀다가 상처도 많이 났다. > >'''질문''': 시각장애인을 연기하면서 그들의 생활을 더 이해했을 법도 한데. >장애를 가진 이웃들이 많지만 시각장애인은 고충이 남다를 것 같다. 사람이 접하는 정보의 60∼70%가 눈을 통해서 들어온다는 말도 있지 않나? > >'''질문''': 이번 영화에서 ‘배우 이은주’는 어떤 변신을 하나. >일단 많이 풀어졌다. 촬영하는 내내 솔직한 연기를 보여주려 애썼다. 몇달 동안 이은주가 아닌 영화 속 캐릭터 경우로 살았다. > >'''질문''': 얼굴을 보면 늘 25∼26 나이에 머물고 있는 것 같은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를 20대 중반 나이로 보더라. 배우로서는 좋은 것 같다. ‘화양연화’의 장만옥도 나이를 가늠할 수 없던데 그녀처럼 묘한 매력을 풍기는 배우로 남고 싶다. >---- ><2004년 1월, 스포츠 투데이, 와이드 인터뷰 이은주,보이지않는 사랑…보실래요> >연기에 대해서 정의하라고 하면 잘 모르겠구요, 제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이런 판단도 못하겠구… 한 가지 제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건 그냥 솔직하게, 정직하게 하자에요. 그게 제게 제일 잘 맞는 게 아닌가 싶어요. 연기에 대한 그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어떻게 보면 제가 좀 보수적인 거 같거든요, 사람을 대할 때. 친한 사람들 이외에 마음을 여는, 이성이 될 수도 있겠고, 사랑도 될 수도 있겠고… 벽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에요, 어느 쪽으로든. 그걸 깨야 되는 건가, 깨는 게 옳은 건가… 가끔은 갑갑함이 있으니까. 그게 지금 제 고민이에요. 이제 12월 달이니까, 계획을 세울 달이니까, 새해엔 변할 수 있을까? >---- ><2004년 1월 마리끌레르, 이범수, 이은주 그 애드리브, 그 순발력! 서로에게 반하다> >그냥 영화가 좋아요. 영화가 너무 좋구요. 외국 영화든 한국 영화든 보는 것도 좋구요. 제가 찍고 있는 순간도 너무 좋구요. 물론 같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티비 드라마나 방송 매체도 분명히 좋을 거예요. 그런 시간도 있었고. 그런데 이상하게 영화 현장에 있으면 굉장히 맘이 편안하고 내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 느낌을 자꾸 전달받고자 계속 하는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거? 시나리오 전체를 봤을 때 제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느낌들이 있거든요. 그게 흥행에 성공 하겠다 안 하겠다라고 따져본 적은 정말 맹세코 단 한 번도 없구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니까 하는 거예요. >2004년은 내가 가진 띠의 해이구나라고 처음으로 느낀 년도예요. 미신일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지도 몰라요. 그래도 바램과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나 직감 있잖아요. 바램. 이런 느낌이 들어요. 그런 좋은 일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12년 후예요? 36살 때인가? 결혼은 했을까요? >----- ><2004년 2월 9일, 맥스무비, <[[태극기 휘날리며]]> 이은주-아무도 못말리는 여배우> >2004년을 위한 2003년이었죠. 2004년은 2003년보다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한 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 >---- ><2004년 2월14일, 안녕!유에프오 이범수 이은주 - 구파발행 버스는 사랑을 싣고> >잠을 거의 하루에 한 두시간씩 자구요. 끼니도 거의 하루 한 끼를 먹을 수 있을 정도구요. 너무 힘든데 찍고 나서 감독님이나 주위 스텝 분들한테 좋다고 칭찬 한 마디 받았을 때 피곤했던 하루가 쭉 풀리는 그런 순간인 거 같더라구요. >좀 많이 냉정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좀 철두철미하고 틈이 없을 것 같다는 말들을 많이하세요. 좀 까다로울 것 같다는…근데 그렇지 않거든요. 훨씬 더 밝은 면도 많구요.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성격도 많이 있구요. 근데 아직 그런 모습을 제가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 보여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가진 외형적인 이미지로만 그렇게 판단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번 <불새>를 통해서 많은 모습 여러분들께 비쳐드리면서 조금 더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개봉을 했을 때 관객들이 박수를 쳐주고 좋다고 많이 웃어주고 눈물을 흘려주고 그럴 때 보람을 느끼죠. >저도 드라마를 다시 하는 게 너무 오랜간만이어서 많이 떨리고 설레이고 그러는데 지금 그 어느때보다도 최선을 다해서 찍어가고 있거든요.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 보여주시는거 너무 감사드리는데요. 방송이 시작되고 끝나는 그 날까지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 속에서 드라마를 마치고 싶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불새> 잘 될 수 있도록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 >이루고 싶은 꿈이요? 멋진 연기자가 되고 싶죠. 많은 사람한테 존경받고 싶구요. 그리고 기왕에 배우가 제 직업이 됐으니까 진짜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에 대해서는 늘 매번 아쉽죠. 저 때 왜 저렇게 했을까.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조금 더 이렇게 해볼 걸. >여우주연상 받고 싶어요. 내가 내 자신을 봤을 때도 아 진짜 받을만하겠다 싶을 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 >< 2004년 7월 8일 SBS 생방송TV연예 조영구가 만난 사람-이은주편> ><[[주홍글씨#s-2]]>를 찍으면서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배우들은 작품 하나 할 때마다 그 캐릭터에 빠져들잖아요. 예외가 없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도 없구요. 그런데 나는 조금 더 심한 것 같아요. 아니, 많이 심해요. 거의 중독 수준이죠. >---- ><2004년 10월, 에스콰이어 “WOMAN WE LOVE - 너무나 평범해서 튀는 여자, 이은주”> >영화만 하다보니까…그런거 있어요. 이제 TV에 쉽게 쉽게, 편안하게 볼 수 있고 자주 볼 수 있으면 느끼는 그런 감정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분명 있는데, 영화를 계속 하다보니까 영화를 안 보시는…영화를 자주 안 보시는 그런… 연세 많으신 분들이나, 그런 분들께 얼굴을 많이 알리는 기회가 됐죠. 사람들은 쉽게 저한테 연예인, 연예인 하는데 그게 이렇게…그렇지, 연예인이지…근데 왜 그게 그렇게…잘…저랑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좀 더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은데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은데, 제재돼 있는… 어쨌든 이쪽 일하고 있고 공인이기 때문에 좀…차단되는 것들…그런 것들이 힘든게 아닌가 싶어요. >연예인이라기 보다 그냥 인간 이은주로서의 모습이 많이 담겨서 비쳐졌으면 좋겠어요. >---- ><2004년 10월 22일, SBS 좋은아침-뜨거운 열정을 가진 배우-이은주> >(가희 집 촬영씬 때) 일주일을 거의 못 자고 못 먹으면서 정말 가희가 돼버렸어요. 배우 이은주라기 보다는 진짜 가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매일 같이 기도한 탓일까요. '''촬영이 끝난 지 두 달이 넘은 지금도 가희를 연기하면서 느낀 감정들이 내 안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가희처럼 목숨이 걸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그런 행동은 하지 못할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잠시나마 살아볼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이 마냥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그만큼 <주홍글씨>를 촬영하면서 힘들었어요. 나와 비슷한 점이 있긴 하지만 다른 부분이 너무나 많은 가희를 내 안으로 끌어들이면 들일수록 마음이 아파 왔거든요. >이전 작품들이 지금의 ‘배우 이은주’를 있게 해 준 받침대이었다면, <주홍글씨>는 ‘저의 가능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연기를 하는 동안 가희의 진심이 느껴져서 늘 가슴이 아렸는데 관객들이 극장문을 나서는 순간에도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 정도의 연기는 했나고요. 그건 직접 보시면 아실수 있을 거예요. >----- ><2004년 10월 27일, 맥스무비 <주홍글씨> 이은주 – 죽을만큼 ‘가희’를 사랑하다> >제목: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셨어요. >추운겨울날 감기는 안걸리셨는지 모르겠네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의 글들 잘 보고있습니다. >항상 감사하구요 여러분들 성원이 있게에 힘내고 있어요. >모두들 건강하시고 늘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감기 걸리지 마시고 설날도 다가오니까 다시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럼 모두들 평안한 날들 되시길 바랄께여 >건강하세요.. >---- ><2005년 1월 30일-그녀가 팬카페에 올린 마지막 글>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