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인도유럽어족 (문단 편집) == 역사 == [youtube(sMdhcpjNHLk)] [[파일:Indo-European_Migrations._Source_David_Anthony_(2007),_The_Horse,_The_Wheel_and_Language.jpg]] 크게 두 가지 가설이 있다. 기원전 4천 년대 [[러시아]] 남부의 [[흑해]]-[[카스피해]]에 걸친 초원지대에서 사용된 언어에서 출발했다는 [[스텝(지리)|스텝]] 발생설(Steppe hypothesis, "쿠르간 가설"로도 불림)과 약 8천 년 전에서 9500년 전 [[아나톨리아]]의 농경민이 사용했던 언어에서 출발했다는 아나톨리아 기원설(Anatolia hypothesis)이 존재한다. 스텝 발생설은 재구된 [[인도유럽조어]]에서 계급/계층 분화와 관련된 어휘가 보이고 가축과 바퀴/수레와 관련된 어휘가 나타나는 것에 착안한 것으로,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및 [[유럽 러시아]] 지역에서 발흥한 [[쿠르간 문화]]를 인도유럽어족의 기원으로 보는 가설이다. 아나톨리아 기원설은 최초의 농경 문화의 발상지에 가까워 농경민의 인구 증가 및 이주를 언어 확장의 원동력으로 볼 수 있고, 신석기 문화의 확장이 고고학적으로 매우 명확한 변화를 유도하는 것에 착안한 것으로, [[히타이트|히타이트인]]을 포함한 [[아나톨리아어파]] 계통 민족들을 그 기원으로 보는 가설이다. 최근의 언어학/유전학/고고학 연구로 스텝 발생설을 지지하는 여러 근거가 알려지게 되었으며, 과거에 묻힐 뻔했던 경쟁 가설 중 하나인 [[아르메니아 가설]]도 스텝 발생설의 보완 역할로 재조명받았다. 최근에 집단유전학을 이용한 연구결과, [[청동기 시대]]의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출토된 [[고인골]]에서 흑해 북부 초원 Yamnaya인의 유전체 흔적이 나타나지 않아, 히타이트어를 포함한 아나톨리아어파 사용자가 스텝 언어 사용자의 후예라고 보기 어렵게 되었다.(PDB Damgaard et al., 2018, Science) 때문에, [[아나톨리아어파]]가 [[인도유럽조어]]에서 분화한 언어가 아니라 자매언어 관계라는 가설이 나왔고, 이에 따르면 인도유럽어족은 아나톨리아제어(히타이트어 등)을 제외한 나머지 언어를 부르는 명칭이 된다. 이 가설에 따른 상위 어족집단명은 인도-아나톨리아어족 혹은 인도-히타이트 어족 등 제안이 있다. 하지만, 주류 언어학계는 이 결과를 [[원시 인도유럽인]]이 아나톨리아 반도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현지인들을 동화시켜나간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아나톨리아어파를 포함한 인도유럽어족의 공통 조상인 [[원시 인도유럽인]]은 기원전 4천 년대 북서캅카스어족에 속한 [[체르케스인]], [[압하스인]], [[아바자인]]의 직계 선조로 여겨지는 코카서스 산맥의 Maykop 문화의 구성원이라는 설이 유력하며, 아나톨리아어파는 서쪽으로 이주한 집단에서, 나머지 인도유럽어족 언어는 북쪽 카프카스 산맥을 넘어 초원지역으로 이주한 집단에서 분화한 언어로 이해될 수 있다. 초원 Yamnaya인이 동쪽으로 이주하여 파생된 문화인 아파나시에보 문화는 [[토하라어]]의 선조인 듯하다. 이후 초원으로 간 집단은 Yamnaya 문화의 후신인 Catacomb 문화를, 서쪽으로 이주한 집단은 유럽에서 Corded-Ware 문화를 발달시킨다. 이 집단들에서 여러 유럽어가 파생되었다. [[인도이란어파]]의 선조는 [[유럽]]의 농경민 혈통이 일부 섞여, 서쪽으로 이주한 집단 중 일부가 다시 초원을 통과하여 [[박트리아]] 지역의 재지집단과 융합했다고 추측한다. 아르메니아 가설에 따른 구체적인 인도유럽어족의 분화 과정은 다음과 같다. 기원전 4000년 무렵 [[캅카스]] 지역을 출발지로 [[인도유럽조어]]에서 맨 처음 [[아나톨리아어파]][* [[히타이트]] 문명에서 쓰이던 [[히타이트어]]가 여기에 속한다.]가 갈라져 나왔고, 서쪽으로 이동해 대략 기원전 3000년 무렵에 [[아나톨리아]] 반도에 정착했다. 이후 헬라-아르메니아-인도이란 조어가 분리되었다가 기원전 3000년 쯤에 각각 [[헬라어파]], [[아르메니아어파]], [[인도이란어파]]로 분리된 뒤 헬라어파 사용자들은 서쪽으로 이동해 아나톨리아와 [[남유럽]] 방면으로 진출하였고 인도이란어파, 켈트-이탈리아-토하라 조어, 발트-슬라브-게르만 조어 사용자들은 [[카스피해]] 동안을 따라 캅카스 산맥을 넘어 북상한다. 기원전 2000년 무렵에는 켈트-이탈리아-토하라 조어에서 [[토하라어파]]가 분리된 뒤 [[흑해]] 북안을 거쳐 [[중앙아시아]] 방면으로 이동한다. 기원전 2000년에서 기원전 1000년 사이 켈트-이탈리아 조어 및 발트-슬라브-게르만 조어 사용자들은 카스피해 북쪽의 [[동유럽]] 초원지대를 거쳐 서쪽으로 이동하여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다[* 여기서 [[켈트어파|켈트]]-[[이탈리아어파|이탈리아]] 조어의 사용자들이 바로 [[헤로도토스]]의 기록에도 등장하는 [[유목|유목민]]들인 [[킴메르족]]이라는 설이 제안된 바 있다.]. 인도이란어파의 경우 원시 인도이란어파 사용자들의 유전자에서 유럽 토착 농경민의 혈통이 일부 섞인 걸로 나타났는데 일단 상기 집단들과 함께 초원지대를 거쳐 서쪽으로 이주했다가 다시 동쪽으로 이동해 흑해 북안을 거쳐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남아시아]] 방면으로 이동했던 걸로 보인다.[* Nash, Alexander (2015), The Proto-Indo-European Urheimat: The Armenian Hypothesis.] 지금으로부터 4500년 전에서 6천 년 전쯤부터 여러 언어로 갈라지기 시작해 총 400여 개 언어로 분화했고([[http://www.sciencemag.org/content/337/6097/957.short|Science]]), 오늘날 이 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약 25억 명'''이나 된다. 영어로 PIE(Proto-Indo-European language)라 불리는 조어(祖語)인 [[인도유럽조어]]는 문자로 기록되지 않아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후손격의 언어들로부터 역추적하여 재구성하는 연구가 꾸준히 진행된다. [[인도유럽조어]]에 대한 연구는 꽤 많이 진척되어 사전도 여럿 있다. 이렇게 어족을 설정하고 역추적-재구성을 연구하는 언어학의 분야를 [[비교언어학]]이라고 하는데, 비교언어학은 인도유럽제어(諸語)가 같은 어족임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탄생하고 발전했다. 예를 들어, 인도유럽어 사용자들은 Dyēus Ph2tēr라는 하늘의 주신(主神)을 섬겼다. 여기서 Zeu pater를 호격으로 하는 그리스 단어 [[제우스]](Zeus)와 고 [[라틴어]] Jovis pater[* [[고대 로마]]에서 '[[제우스]]의' 또는 '유피테르의'라는 뜻인 요비스(Jovis), 요비우스(Jovius)라는 인명이 여기서 유래되었다. 잠깐 재위했지만, 여기서 파생된 이름을 가진 [[요비아누스]]라는 황제도 있다.]에서 온 라틴어 유피테르(Jupiter) 등이 나왔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개념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신화 중의 하나인 것이다. 인도유럽어족을 처음으로 발견, 연구한 사람은 1700년대에 [[영국]]의 인도 대법원장이었던 [[윌리엄 존스]]라는 사람이었다. 그 당시 영국과 인도 사이의 문화적인 갈등이 너무 커지자, 영국 정부에서는 아시아 문화에 대해 가장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을 인도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기록에 따르면 윌리엄 존스는 언어에 관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그는 대학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고대 그리스어]], 라틴어, [[아랍어]], [[히브리어]], 그리고 [[한문]]을 마스터했다고 한다! 그는 평생 13개의 언어를 완벽히 구사했고 28가지 언어를 번역할 수 있었다고 한다! 존스는 인도로 파견된 뒤, 인도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도인들의 고전과 신화를 알아야 한다며 [[산스크리트어]]까지 배운다. 그러던 중에 그는 산스크리트어의 어휘들이 그리스어나[* 먼치킨 존스는 어릴 때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마스터했다... 그는 그리스어 명사 변화표와 산스크리트 명사 변화표에 모종의 규칙적인 관계가 있음을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비교언어학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라틴어 등과 굉장히 닮아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고, 그리스어와 라틴어 같은 유럽 쪽의 일부 옛 언어들의 공통조상이 바로 이 고대 산스크리트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연구 끝에 그는 인도, [[이란]], 그리고 유럽의 민족들이 한 민족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때부터 인도유럽어족 연구가 시작되어 수많은 언어들의 뿌리가 하나임을 확인하였고, 이 언어들을 비교하여 더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문법, 발음법 등을 정리했다. 인도유럽어족 계열 언어로 된 가장 오래된 사료는 기원전 1700년대에 [[설형 문자]]로 기록된 [[히타이트]] 시대의 명문이다. 이 사료는 [[돌]]에 문자를 각인시켜서 작성한 것으로, 제작 시기가 인도유럽어족이 처음 등장했던 기원전 4000년 경에서 그리 멀지않은 시기인데다, [[히타이트|히타이트어]]가 재구된 [[인도유럽조어]]와 굉장히 유사하므로, 이 돌을 포함해서 히타이트어로 된 사료는 인도유럽조어를 재구하는데 요긴하게 이용된다. 그런데 히타이트어는 문법이 어렵기로 유명한 후대의 산스크리트어, 라틴어, [[고전 그리스어]]에 비해 문법이 단순하여 의문을 자아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