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장영실 (문단 편집) == 평가 == 세종대를 뛰어 넘어 조선, 아니 한국사를 대표하는 기술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정작 학계에서의 평가는 그렇게 높지 않다. 특히 과학사학계 일각에서는 오히려, 그에 대한 그간의 평가가 지나친 영웅화가 아닌가하는 의견이 상당수 제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기술자이지 과학자가 아니며 발명가도 아니다.''' 훌륭한 과학 기구들을 만들어냈지만, 그것을 둘러싼 원리를 탐구했다는 기록은 전혀 없으며, 기구들과 관련된 사상적 논의도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 기구들은 [[이천(조선)|이천]] 등의 학자들이 설계한 것이며 장영실은 설계에 따른 제작만 담당했다. 따라서 뛰어난 기술자는 될지언정 과학자, 발명가라는 호칭은 적절하지 않다. [[과학사]]학자들은 세종 대 과학을 논의할 때, 장영실보다는 오히려 [[이천(조선)|이천]], [[이순지]], [[김담]], [[정인지]]와 같은 인물에 더 주목한다. 천문학을 필두로, 다양한 자연 영역에 대해 관심을 갖고 탐구한 인물이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천 같은 경우, 혼천의나 앙부일구부터 각종 화약무기나 악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각종 기구를 만들어내는 총책임자였고 장영실 역시 그의 아래에서 제작을 도운 인물 중 하나였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인식에서 장영실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자주성을 강조하는 경향 때문, 두 번째는 근대성을 강조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장영실이 세종 대 과학기술이 지닌 자주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그를 강조했다는 해석이다. 세종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정말 중국에 대한 사대의 반대 개념의 자주적인 성격을 지녔다면, 중국이나 사대를 원하던 신하들과 갈등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훈민정음 정도를 제외한다면 표면적으로 그러한 갈등은 드러나지 않는데, 이러한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장영실을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가령 장영실이 사실 원나라 출신 기술자였다거나, 중국이 소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종이 일부러 장영실을 은퇴시켰다거나, 독자적인 천문학 연구에 대한 명나라의 불만을 장영실의 은퇴로 무마시키려했다는 등의 가설도 제시되었다. 즉, 자주적인 과학을 추구했지만 외부의 적, 그리고 내부의 사대주의자들에 의해 꺾여버렸다는 실패한 천재 영웅의 서사를 장영실에게 부여했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장영실이 유교와 근대의 대립 구도를 상징하는 인물로 강조되었다는 해석이다. 즉 장영실의 기술은 고루한 유학 사대부와 달리 실용주의를 추구한 것으로 여겨졌고, 천민인 장영실이 신분을 극복한 것 역시 유교 사회의 신분제를 극복한 세종의 근대적인 능력주의라고 예찬받곤 했던 것이다. 세종 역시 유교국가 조선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과학군주의 성격을 부여받았고, 그것을 보좌하기 위한 인물로 선택된 것이 바로 장영실이었다. 근대화의 실패가 과학기술의 발전을 가로막은 유교 때문이라는 관념 속에서, 출신과 업적 모두 탈유교적이었던 장영실이 일종의 실패한 영웅처럼 간주되었다는 것이다. 유교적 기반을 두었던 이순지, 김담, 정인지, 이천 등의 양반이 아니라 미천한 장인 출신이자 탈유교적 신화의 주인공이었던 장영실이 파트너로 채택된 것은, 당시 한국의 과학기술인은 정통 엘리트로 여겨지지 않았었던 것과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흔한 엘리트 대신, 과학기술인들이 근대 한국을 이끄는 선봉장이 되었고, 그들에게 투영된 역사적 신화가 바로 '성군에 의해 신분을 극복한' 장영실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가 훌륭한 업적을 남긴 기술자라는 것은 맞지만 최근 점점 늘어나는 이러한 해석이 등장함에 따라, 과도한 영웅주의적 해석을 경계하고 세종 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 바라보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