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정안봉 (문단 편집) == 평가 == >여러분은 속으로 자긴 천재고 숨겨진 재능이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웃기지 마세요. 천재? 물론 있죠. 하지만 '''넌 아니에요.''' >그렇다면 이 비슷비슷한 인간들이 인간시장에서 살아남을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남들 놀 때 공부하는 거예요.''' >입시제도를 까도 전국 1등이 까야 그럴듯하지, 반에서 꼴등하거나 수능 불가촉 천민들이 까면 패자들의 구차한 넋두리에 불과하다는 교훈을요. >여러분은 지금은 사회를 비웃고 냉소를 보낼 수 있겠지만 사회의 맛을 보면 사회란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이 오줌 지리는 일진보다 수십갑절 무서운 존재예요. 주인공 [[불사조(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불사조]]가 학생으로서의 이상과 이상주의를 상징한다면, 반동인물인 정안봉은 어른으로서의 현실과 현실주의를 상징한다. 표면적으로는 한국 교육계의 어두운 현실을 반영한 반동인물이지만, 동시에 정글고에서 가장 입체적으로 묘사된 인물이기도 하다. 꼰대, 졸부, 기득권에 취해버린 꼴통 기성세대, 자본주의의 돼지에서부터 현실주의자, 안티히어로까지 굉장히 복합적인 평가를 받는다. 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이 평면적인 악당으로만 묘사되는 많은 만화들과 달리, 정안봉은 한국 교육계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하지만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글고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작중에서도 정안봉은 단순히 한국의 어두운 현실을 계몽하기 위해 뿌리뽑아야 할 적폐, 악역이 아닌, 자기 나름대로 학생들을 걱정하기는 하지만 단지 돈을 좀 심하게 밝힐 뿐인 지독한 현실주의자로 묘사되고 있다. 알고 보면 무거운 느낌의 캐릭터다. 불사조가 하는 말들이 [[이상주의|듣기는 좋지만 거칠게 말하면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하고 현실과 괴리가 있는 반면]], 이사장이 하는 말은 [[현실주의|듣기에는 씁쓸해도 현실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샀다. 사실 저런 말을 하는 불사조도 표면적으로는 결국 주입식 교육과 입시제도에 타협하여 전국 1등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이는데, 정안봉은 이것마저도 지적한다. 댓글에서는 항상 "이사장이 다 맞는 말 한 거 아니냐?"는 평이 주류였으며, 이는 정안봉이 복합적인 평가를 받는 주된 이유가 되었다. 작중 정안봉이 학생들(특히 불사조)과 대화를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는 정안봉이 세 치 혀를 굴려 사회 경험과 지식이 미진한 학생들을 현혹하는 것을 표현하는 장치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학생보다 나이도 훨씬 많고 사회적 지위도 명백히 높은 이사장이 같은 눈높이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당장 상단의 인용문에서도 "성공한 사람이 문제를 제기해야 효과가 있으며 사회는 학창시절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무섭다"는, 학생으로는 알기 어려운 이야기를 미리 경험한 입장에서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존댓말을 쓰며 본인이 가진 무력을 행사하지도 않는 등, 학생에 대한 태도는 교사진 전체를 포함해도 굉장히 신사적인 편이다. 작품 전반적으로 정안봉은 불사조를 마냥 싫어하지만은 않는 것 또한 정안봉의 긍정적인 모습이다. 특히 작품 외부에서의 시각으로 보면, 불사조가 나름 괜찮은 학교생활을 영위하는 것에는 정안봉의 기행이 톡톡한 역할을 한다. 아무리 전교 1등에 전국 1등이라도, 불사조처럼 사사건건 참견해대면 교내 교사들에게 왕따가 되거나 뒷담화의 대상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러면 입시에도 불이익이 갈 수 있다. 실제로 비리가 심한 학교, 특히 사립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푸쉬하는 학생 외의 학생이 전교 1등하는 것조차 눈치를 주기도 한다.] 불사조가 이런 튀는 행각을 벌임에도 교사들은 불사조를 '공부도 잘 하고 생각도 있는데, 이사장에게 찍혀서 엿먹는 애'라고 해석하는데, 이는 정안봉이 불사조에게 말도 안 되는 기행을 벌이며 놀려먹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작중 사례를 들어 설명하자면, 정글고에는 이사장 전용 화장실이 있고 이 화장실 청소 담당은 불사조이다. 불사조 말에 따르면 이사장이 '''간혹 변기 물을 안 내려서''' 시각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하는데, 공중화장실도 아니고 자기 전용 화장실에서 변기 물을 안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정안봉이 불사조를 놀려먹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이는 불사조가 보이는 행동적 한계를 정안봉이 더한 기행으로 커버를 쳐 주는 상황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그런 안일한 이상주의가 득세하는 것도 전국 1등일 때에나 가능하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 더러우면, 일단은 니들이 1등해서 바꾸라'''는 것 뿐. "체벌 없으면 좋겠지만, 10명 중 2명은 거꾸로 매달아놔도 죽자 살자 공부하고, 또 2명은 거꾸로 매달아놔도 전혀 공부에 손을 안 대는데 나머지 6명은 다그치면 공부하고 방치하면 논다. '''나는 그 나머지 6명을 위해 매를 든다.'''"는 최필헌과 비슷한 모습이다. 덕분에 [[블랙 코미디]]나 현실의 지혜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다만 그 [[개똥철학]]적 언급들은, 학생들이 앞으로 성인이 되어서라도 조금씩 바꿔나가야 된다[* [[불사조(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불사조]]를 필두로 국어 선생 그 외 인물들이 미는 주제이자. 정글고라는 웹툰의 큰 주제이다.]는 큰 틀의 주제를 뒤틀어버렸다. 정안봉의 개똥철학 때문에, 연재 중반 이후 댓글란에서는 그 언급과 관련하여 논쟁들이 항상 난장판이었다. 작가가 이 캐릭터의 설명에 힘을 많이 실어준 덕분에 "작가가 진짜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안봉이 대신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고, 그 때문에 웹툰의 평가를 더 떨어뜨렸다. 실제로도 작가는 전교 1등의 수재 불사조의 입을 빌어 입시비판을 하면서도, 현실주의자인 이사장이 "다 맞는 말이지만 저런 말도 꼴등이 하면 패자의 구차한 넋두리에 지나지 않다"라며 비아냥거리는 일종의 자학개그 장면을 넣고는 했다. 정글고 작중에서도 한태지나 최주성같은 하위권 학생들은 철없고 게으른 인물로 그려지며, 나머지 중위권 학생들은 현실 비판에 별 관심이 없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과 성적의 좋고 나쁨은 관계가 없으며 우등생의 목소리가 열등생의 목소리보다 가치있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가 스스로도 "우등생 캐릭터가 사회 비판을 해야 의미가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입시를 비판하면서도, 작가 스스로도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내려치며 당장의 현실에 순응할 것을 권장하는지라, '똑똑하고 깨어있는 인재가 무지몽매한 열등생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엘리트주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효도 카즈타카]]의 개그 만화 버전으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정안봉은 효도 카즈타카에 비하면 매우 선량한 인물이다. 제애그룹 직원 전체를 노예처럼 취급하는 효도와 달리 정안봉은 자신에게 있어 부하나 다름없는 교사 개개인을 굉장히 존중하는 편이다. 당장 국어 선생님이 운영하는 상담바는 정안봉 개인의 신념과는 사뭇 다른 신념을 전파하는데도 잘만 유지되고 있다. 정안봉이 작정하고 박살내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데도 내버려 두고 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자기 멋대로 직원이나 채무자를 숙청하고 살해하는 효도 카즈타카와 달리 정안봉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굉장히 관대한 태도를 보여준다. 어떤 면으로는 독자들도 마음 속으로는 불사조를 이상론을 응원하면서도 결국엔 이사장의 세치 혀에 동의할 수밖에 없게 되는 씁쓸한 구조가 정글고 특유의 블랙 코미디 맛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