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청성잡기 (문단 편집) === 일본 무협 소설 === 삼랑전이란 일본 소설이 18세기 조선에서 너무나 인기를 끌어서 '''패관문학을 좋아하는 티를 내면 혼이 나던 계층인'''[* 저자인 성대중의 생전에는 군주인 [[정조]]가 소설 문체를 퇴치하는 [[문체반정]]을 일으켰고 소설 문체를 구사하고 업무중에 소설을 읽었다는 이유로 [[김조순]] 같은 인물은 반성문까지 써야 했다.] 점잖은 양반인 통신사들이 체면 불구하고 [[성지순례]]까지 가게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어떤 [[일본 애니메이션]]이 너무나 히트한 나머지 국가 관료들이 외교사절로 일본 방문중에 일정에 느닷없이 '''애니/만화 성지순례'''를 끼워넣는다면 지금도 쇼크가 상당히 클 것이다. 여담으로 비슷한 일을 실제로 한 정치인이 있었는데, 바로 벨기에/프랑스 애니 [[땡땡의 모험]]을 너무 좋아해서 국회의원 시절 예정에 없던 만화박물관 방문을 일정에 끼워넣은 [[박근혜]]가 그렇다. 그녀는 젊은 시절 땡땡의 모험으로 [[불어]]를 배울 정도로 중증 덕후였다고 한다.] 웃긴 건 정작 이 삼랑전이 일본에선 히트하지 못했는지 현지인들 중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아마도 소설이 건너오기 이전 일본에선 이미 유행이 지나가 버렸거나 당대 일본에서는 그저 그런 통속소설 중 하나인 작품이 조선 사람들의 취향에 맞아 조선에선 히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삼랑전》 언해(諺解)[* [[한국어]]로 번역된 것을 뜻한다.]가 우리나라에 유행하였는데, 삼랑(三郞)[* 일본어로는 '사부로(さぶろう)'.]의 뛰어난 무용과 원전(源𤩴)의 흉포하고 탐욕스러움과 월약(月藥)의 대단한 정절과 비곤(比琨)의 효성과 의로움이 사람들의 이목을 풍미했다. 그래서 예전에는 그 내용을 외지 못하는 사람이 없어 원전의 경우는 심지어 욕을 할 때 그의 이름을 들먹일 정도였는데 지금은 조금 시들해졌다. 삼랑은 금시(今市)[* 일본어로는 이마이치(いまいち)라고 읽는다. 닛코로 들어가는 초입의 지명으로, 현 닛코 시의 동남부이다.]에서 죽었는데 [[에도|강호(江戶)]]에서 30리 떨어진 곳이다. 우리나라 사신이 [[닛코 동조궁|일광산(日光山)]]에 제사를 지내러 가는 길에 금시에 들르곤 했는데, [[남용익|남호곡]](南壺谷)도 그를 동정하는 시를 지었다고 한다. 내가 일본에 갔을 때 그곳 사람에게 물어보니 삼랑을 아는 자가 없었는데 하물며 금시를 알겠는가. [[https://m.blog.naver.com/mongenlee/220750146581|진자점(榛子店)에 쓰여 있다는 계문란(季文蘭)의 시]]를 우리나라 문인들은 모두 줄줄 외지만 정작 중국에는 아는 사람이 없으니, 삼랑의 일과 비슷한 경우이다. 이미 당대에 [[홍길동전]], [[춘향전]] 같은 한글 소설이 무수히 창작되었고 [[삼국지]], [[수호전]] 등 중국 소설들도 많이 유입되어서 인기를 끌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일본 소설도 비슷한 맥락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당대에는 색다른 무협소설로 여겨졌던 것이다. 아마도 [[왜관]]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려니 하고 덮을 수 있는데 의외로 내용을 잘 생각해 보면 현대에도 심심찮게 벌어지는 일이다. [[자국보다 외국에서 흥행한 작품|당사국에서는 별다른 호응이 없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작가나 작품이 정작 엉뚱한 타국 땅에서 엄청나게 히트하는 현상]]이나 본국에서 이미 잊혀진 지 오래인 클래식한 서브컬처 작품이 한두 세대를 건너뛰어 뒤늦게 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거나 한참 늦게까지도 본국보다 굳건한 팬덤을 거느리는 일은 그리 드물지 않다. 소설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이라든가 애니메이션 [[마동왕 그랑조트]], [[합신전대 메칸더 로보]], [[꾸러기 수비대]] 등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하던 시절의 각종 대중매체에서도 꽤 흔히 있는 에피소드.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