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초서 (문단 편집) == 초서의 특징 == 예서에 비해 가장 두드러지는 초서의 특징은 4가지가 있다. * 붓을 빠르게 놀리는 과정에서 획이 직선화된다. * 획 하나하나의 길이 역시 짧아진다. * 경우에 따라 획과 획이 떨어진다. 한자 人의 왼쪽 획과 오른쪽 획을 초서에서는 서로 떨어지게 쓰는 경우가 있다. * 젖힌 획을 엎어 쓰기도 한다. 일부 초서 서예가들의 경우 한자 人을 그리스 문자 α에 가깝게 쓰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기타 세세한 규칙은 [[https://m.cafe.daum.net/readandchange/asDC/991|여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 평행하는 획은 생략하고 또 어긋나게 쓴다. (世, 長, 書, 春, 幸…) * 왼쪽 획은 되도록 생략한다. (宀, 貝, 生, 隹, 南… ) * 삐침이나 파임과 같은 긴 획은 짧은 획 또는 점으로 처리한다. (木, 未, 今… ) * 삐침 다음에 종맥을 살리기 위해 세로획을 먼저 쓴다. (千, 手, 年, 毛, 平, 乎, 方, 午, 半, 香, 圭, 卉, 南… ) * 획을 줄이거나 생략하되 실획과 허획을 반드시 구분한다. (海, 路, 如… ) : 즉 한붓그리기에 가깝게 글씨를 쓰되, 원래 서로 떨어져 있던 획이라면 희미한 선으로 이어주거나, 서로 떨어졌더라도 이어진 것처럼 여운을 남긴다. 예컨대, 幾의 초서에서 비롯된 히라가나 [[き]]의 아랫부분은 キ와 서로 떨어졌기도 하고, 희미한 획에 의지해서 붙어있기도 하다. * 좌우 대칭의 부분은 세 점으로 줄인다. (學, 榮, 櫻, 品, 皆, 幾… ) * 추상화, 부호화한다. (甚, 叔과 七의 비교 ) * 부분으로 전체를 나타낸다. (與 -> 与) * 점획의 호응(필맥)은 초서의 모든 경우에 절대적이다. 사적(私的)으로 작성된 고서나 고문서는 초서로 쓰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글 쓴 사람에 따라서 필체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고려~조선시대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초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비중으로 따지면 조선시대가 더 높다. 특히 고문서학에서 초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왕실문서는 무조건 해서로 적는 게 원칙이지만 관청문서, 민간문서로 넘어가면 초서는 100% 등장한다. 최소 가로길이가 미터로 시작하는 결송입안/분재기류로 넘어가는 순간 초서와 이두가 함께 공존하는 아스트랄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사학 전공자 중에서도 초서를 능숙하게 읽는 사람은 소수다. 어지간한 사료는 (국역은 아니더라도)전산화가 되어있어서 해서만 알아도 웬만한 연구는 가능하다. 이두가 문제인데, 그래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진짜 빠르게 휘갈겨 쓴 초서는 실제 붓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원래의 글자를 추정해야 할 정도로 매우 복잡하다. 또한 서예가 중에서도 초서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는 서예가는 극히 소수이다. 그러다보니 문장 전체가 아닌 글자 하나하나를 초서로 쓰는 것에서 그치거나, 기존 작품을 필사하는 것이 전부인 경우가 허다하다. 당연히 초서로 쓴 글은 글자 형태 자체만 보고서는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한다.[* 이는 한자를 모국어의 문자로 사용하는 일본인이나 중국인들 역시 마찬가지로, 별도의 교육과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은 초서를 읽을 수 없다.] 자형과 문맥을 모두 따져야만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초서를 볼 수 있는 사람은 한자라는 문자 자체와 초서라는 필체는 물론이고, 한문의 다양한 문맥이 머리에 들어 있을 정도로 한문에 대단히 익숙한 사람으로, 한문에 대해서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언뜻 제멋대로 쓴 것 같아 보여도 시중에 초서 사전이 있고 일정한 규칙이 있기 때문에 훈련을 하면 어느 정도 익숙해지긴 한다. 문제는 옛날 고문서가 그렇듯 깔끔하게 작성된 서류는 많지 않다는 것.. 쓰다가 틀리면 검은 먹으로 그냥 지워버리기도 하고 좀먹거나 찢어진 부분도 많아 판독하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국내에서도 읽고 쓰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며, 쓸 줄 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쓴 것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서체가 아니다. 다만, 쓸 줄 알면 붓의 궤적을 따라가는 데는 수월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것일 뿐이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다. [[행서]]와 기본 개념은 비슷하다. 기본 법칙과 형태를 가지고, 간략하게 쓴 것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한 번 더 간략화한 것이 초서이다. 사실 행서에서도 쓰는 필자에 따라 글자 하나에도 강조되는 구조나 형태가 제각각이다. 그러나, 초서는 가뜩이나 제각각이고 축약된 행서에 더욱 형태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그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해독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또한, 글자 형태가 매우 단순해지면서, 자칫 아예 다른 글자를 똑같은 글자로 해석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앞뒤 문맥과 글자를 파악해가면서 알고리즘 분석하듯 해석한다. [[승정원일기]]의 해독이 지지부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초서를 바르게 해독하여 해서, 예서와 같은 정자로 옮기는 작업을 탈초(脫草)라고 부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