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최충헌 (문단 편집) === 비둘기 강탈 사건과 병진정변 === [include(틀:고려 시대의 정변)] 생각해보면 한 나라의 권력 교체가 어이없는 문제로 인해 발생했는데 이의민의 세 아들 중 차남 [[이지영(고려)|이지영]]과 3남 [[이지광]]은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온갖 만행을 저질러 세간에 '''쌍도자'''(雙刀子)라는 악명까지 있을 정도였다. 1196년 4월에 당시 집권자였던 이의민의 차남인 이지영이 최충헌의 동생인 [[최충수]]가 아끼는 애완 [[비둘기]][* 무슨 비둘기였는지는 알기 힘들지만 당시 무신들이 쓰던 연락용 비둘기인 [[전서구]]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도 있다.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고려시대]]에 전서구를 이용했다는 기록이 없으므로 관상용 비둘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하기도 했다.]를 다짜고짜 강탈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고려사]]》에는 기록이 간략하여 세부적인 정황을 알기 힘들지만 이지영이 최충수의 비둘기를 뺏었다는 기록과 이지영의 집에 최충수가 가서 비둘기를 돌려달라고 했는데 말투가 무례해 이지영이 최충수를 결박했다는 기록 등이 나온다. 격분한 최충수는 이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는데 이지영은 그 말투가 무례하다는 이유로 종들을 시켜 그를 결박하게 했다. 그런데 최충수가 이지영에게 >"장군이 나를 묶지 않는 않는다면 누가 묶을 수 있겠습니까?" 라고 말하자 이지영은 그의 호기로운 모습을 재미있게 여겼는지 그를 풀어주었다. 끝내 최충수는 비둘기를 강제로 뺏기고 심한 굴욕을 겪었으며 이 일로 화가 난 최충수는 그 길로 곧장 형인 최충헌을 찾아가 이의민 부자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란을 모의한다. 최충헌이 처음에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최충수는 이미 자신의 뜻은 정해졌으므로 혼자서라도 일을 치르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고려사》의 <이의민 열전>과 <최충헌 열전>을 보면 이 사건이 일어난 그날 밤에 최충수가 최충헌을 찾아가 권신 이의민을 없애겠다는 뜻을 밝히고, 바로 얼마 뒤에 이의민 일파가 제거를 당한다. "도저히 못 참겠으니 군사를 준비하자!"라기보다 드라마 <[[무인시대]]>처럼 일찍부터 이의민을 제거하려 준비했으며, 비둘기 사건은 빌미이자 '불난 집에 기름 부은 격'에 불과하다고 봐야 자연스럽다.] 이에 최충헌도 마음을 고쳐 종친 [[노석숭]], 생질인 대정 [[박진재]] 등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미타산(彌陀山) 별장에서 이의민과 일당 및 추종 세력들을 완전히 일소하고 정권을 장악하게 된다.[* 《고려사》 <최충헌 열전>에는 최충헌 형제가 이의민을 암살했을 때의 정황을 제법 상세하고도 극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당시 이의민은 명종이 보제사로 행차할 당시 병이 들었다면서 행차를 호종하지 않고, 미타산의 별장에 들어가 머물고 있었는데 최충헌은 동생 최충수, 외조카 박진재, 부하 노석숭 등과 함께 칼을 소매 속에 숨긴채 미타산 별장의 문 밖에서 이의민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이의민이 외출하려고 별장의 문을 나서 말을 타려고 하자 최충수가 갑자기 들어가서 이의민을 칼로 쳤으나 맞지 않았다. 그러자 최충헌이 곧바로 나아가 이의민의 목을 단칼에 빠르게 베었다. 당시 이의민을 수행하던 수십 명의 종자들이 있었으나 이의민의 머리가 날아가는 광경을 보고 겁을 내며 모두 달아나 버리는 바람에 상황은 싱겁게 끝나버렸다.] 이 사건이 바로 62년 동안 이어질 최씨 무신정권을 개막시킨 '''병진정변'''이었다. 다만 비둘기 탓에 반란을 일으켰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우봉 최씨들도 음서로 벼슬할만큼 권위있는 가문이었는데 그들의 재산을 함부로 뺏어갔으니 이의민 일가가 얼마나 앞뒤 안 가리고 다녔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또한 이의민은 본래 소금장수였던 아버지와 [[기생]]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천민이었는데 천민 출신들이 귀족 출신의 무장들을 만만하게 보고 다닌 꼴이니 이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태였다는 것은 쉽게 느낄 만하다. 최충수가 이지영에게 무례하게 군 일도 한 시사점인데 비둘기는 이의민 제거를 위한 구실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해야 맞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추측의 영역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정말로 이의민을 없애려고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면 당연히 거사 직전까지는 수상한 낌새를 철저히 감춰야 하는데 최충수는 비둘기를 뺏긴 것까지는 그렇다쳐도 이지영의 집에 쳐들어가 대놓고 비둘기를 돌려달라고 하는 찍힐 짓거리를 했다. 거사를 준비하는 사람치고는 지나치게 경솔했기 때문에 정말로 비둘기를 빼앗긴게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최충수의 이후 행보를 보게 되면 실제로 과격하고 충동적인 인물이다보니 생각이 없어서 거사가 발각될 위험은 생각지도 않고, 이지영의 집에 쳐들어갔거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반란을 일으키기 이전에 일종의 정탐 겸 이의민 집안의 분위기를 살펴보기 위해 갔을 확률도 있으나 결국 진실은 본인만이 알 것이다. 이와 달리 진짜 비둘기 때문에 분노했을 거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당시 권력자들이 키우는 비둘기는 보통 비둘기가 아니라 혈통좋고 유서깊은 비둘기였고, 1마리의 가격은 오늘날 고급 [[외제차]] 또는 서울 [[아파트]] 가격에 맞먹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 정도의 물건을 빼앗기면 적대심이 일어나는 게 당연할 수준. 당장 전서구에 쓰이는 연락용 비둘기만 해도 '''현대에 10억원 수준의 가치이다.'''[[https://www.mbn.co.kr/news/world/3785121|#]] 이후 대장군이던 이의민의 장남 [[이지순]]과 장군이던 3남 이지광은 미타산에서 변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자 이씨 집안의 종들을 거느리고 길가에서 최충헌의 패거리와 맞붙었으나 상황이 불리해지자 달아나버렸다. 한편 비둘기 사건의 원흉이었던 차남 이지영은 안서도호부(安西都護府)를 찾아가 태수 허대원(許大元)과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최충헌의 수하 한휴(韓休)에게 살해당했다. 전권을 장악한 최충헌은 곧장 [[경주시|경주]]로 부하들을 보내 이의민의 3족을 멸하였고, 이의민의 종들과 도당들까지 모두 잡아 죽였다. 앞서 달아났던 장남 이지순과 3남 이지광은 인은관으로 나아가 최충헌에게 잘못을 빌었으나 최충헌은 >"이 놈들이야말로 재앙의 씨앗이다" 라고 말하며 모두 죽여버렸다. 이렇게 하여 10여 년에 걸쳐 장기 집권을 누리며 고려를 주물렀던 이의민의 집안은 완전히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확실한 것은 이의민이 당시 미타산 별장에 있었고, 10년 넘게 장기 집권 중이라 자신 외에는 큰 정적도 없었기에 방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무신정권 제2대 집권자였던 정중부 일당이 제3대 집권자인 경대승 일당에게 기습당해 한순간에 몰락한 '''기해정변'''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만약 그랬다면 이렇게 당돌하게 찾아오는 놈이 암살 음모를 꾸밀리가 없다고 이의민이 역으로 생각하게 하기 위한 최충헌 형제의 계획일 수도 있으며, 이의민의 차남과 최충수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알리도 없고, 알았어도 해프닝 정도로 넘겼으리라 보는 것 또한 합리적인 생각일 수 있다. 최충헌은 권신 이의민을 죽인 후 감문위 섭대장군에 올랐다가 좌우위 섭대장군을 거쳐 추밀원좌승선 - 지예부상서사[* 상서성 예부의 차관.] 겸 지어사대사[* 어사대의 3관.] - 태자첨사[* 태자부의 관직. 당시 [[태자]]는 [[강종(고려)|왕숙]].]에 임명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