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추기경 (문단 편집) == 품급과 의의 == 추기경의 품은 주교급, 사제급, 부제급으로 나뉜다. 흔히 추기경이라 하면 주교가 한 단계 더 상승하면 오르게 되는 최고위급 성직자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추기경은 주교이며, 예외도 있으나 아직 주교가 아니면 주교품을 받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추기경이 주교급, 사제급, 부제급으로 나뉜다는 것은 추기경에 임명될 때 로마에서 부여받는 명의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명의만 부여받는 것이므로 실제로 해당 교구의 교구장이나 성당의 주임 사제 또는 부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 주교급 추기경은 로마 관구에 속하는 7개 교구의 교구장 명의를 받은 추기경과, 동방 가톨릭 교회의 총대주교 3명이 해당된다. 이 중 로마 관구 소속 7개 교구의 주교는 원래 각 교구에 개별적으로 임명되었으나, 오스티아 교구장은 추기경회의 의장에게 수여됨으로써 6명으로 정해졌다.[* 오스티아 교구는 명의교구로 설정되었다. 즉 지역 교구가 아니다.] 현재는 6명의 라틴 주교급 추기경 외에 사제급이나 부제급 추기경의 본당명의를 주교급으로 승격시킨 추기경들도 있다. 주교급 추기경은 사제급이나 부제급 추기경 중에서 교황이 임명한다. 단 동방 가톨릭 재치권을 가진 총대주교인 추기경은 처음부터 주교급으로 임명받는다. 동방 가톨릭의 대주교나 주교급은 사제급으로 임명받는다. * 사제급 추기경은 로마의 주요 성당의 주임 사제 명의를 받은 추기경들로, 본국에서 교회 원로로 대우받는 '''대다수의 추기경들'''이 이에 해당한다. 사제급 추기경은 전세계 지역 교구장 주교 중에서 임명되며 국무원장서리인 대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되면 사제급을 받는다. 사제급 추기경은 로마 교구 안에서 정해진 성당의 주임 사제 명의를 부여받는다. 한국인 출신으로는 고 [[김수환]], [[정진석(추기경)|정진석]] 추기경과 [[염수정]] 추기경이 바로 사제급이다. * 부제급 추기경은 로마의 주요 성당의 부제 명의를 받은 추기경들로, 이들 중 10년이 넘은 추기경은 사제급으로 승격된다. 이때 승격된 추기경은 같은 시기 자신보다 뒤에 호명된 사제급 추기경보다 앞 순서에 배정받는다. 그리고 교황청 장관 추기경인 부제급 추기경이 지역의 교구장 주교로 임명되면 사제급 추기경으로 승격된다. 부제급 추기경은 과거엔 평신도에게도 부여된 자리였으나 [[비오 10세]] 이후에 평신도가 임명된 적이 없다, 교황의 주요 업무를 부제들이 수행했던 전통에 따라 추기경으로 임명된 '''교황청 관계 부서장들'''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도 교황청 장관 대주교나 위원장 대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되면 부제급을 받는다. 등급은 뒤로 갈수록 내려가지만, 1962년 이후로는 사제급이나 부제급 추기경이라고 해도 전부 주교 서품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명목상 분류일 뿐이다. 사실 정확하게 따지면 교회의 성직품은 딱 3개 품급인 주교, 사제, 부제로 나뉜다. 그리고 사제품 성직자가 추기경에 임명되면 부제급을 받는다. 사제품 성직자 중 주교품을 사양하여 현재도 주교가 아닌 추기경도 있다. 가톨릭교회법 제351조 1항에 "① 추기경에 승격되는 이들은 적어도 사제품을 받았고 학식과 품행과 신심 및 업무 처리의 현명이 특출한 남자 중에서, 교황에 의하여 자유로이 선발된다. 아직 주교가 아닌 이들은 주교 축성을 받아야 한다."고 의무조항으로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고령에 추기경으로 서임된 사제는 주교품을 사양하고 이를 관면하는 경우도 있다.(성직자는 75살이 되면 현직 은퇴이므로 80살을 넘으면 주교품은 사실상 명예직일 뿐이다.)[* 물론 주교품을 받지 않은 추기경들도 다른 추기경들과 동등하게 주교급으로 대우받으며, 주교 표지를 사용할 수 있는 특전이 있다. 한편, 주교품을 받지 않은 추기경의 문장에는 가운데 주교 십자가가 없고, 방패와 갈레로만 있다.] 한국인 출신 부제급 추기경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맡고 있는 [[유흥식]] 추기경이 현재까지 유일하다. 추기경에 임명된 교구장 주교는 2개의 직책을 동시에 겸임한다. 예를 들어, 염수정 추기경은 로마 교구의 사제급 추기경[* 추기경은 기본적으로 로마 교구장(=교황)의 보좌직이므로, 명목상이나마 로마 교구에 속하는 일종의 명의를 가지고 있다. 염수정 추기경은 로마 시내에 있는 산 크리소고노 성당의 주임사제 명의를 부여받았다. 물론 해당 성당의 실제 주임사제는 따로 있고 염수정 추기경이 관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당 입구에는 로마 교구장인 교황의 문장과 함께 염수정 추기경의 문장도 함께 걸리게 된다[[https://goo.gl/maps/pTZzbofdCjTQxacY6|#]].]이면서 현직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서울대교구의 교구장(대주교)이었다.[* 이는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현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아직 추기경이 아니다. 김수환 추기경 이래 지금까지 서울대교구장은 계속해서 추기경에 승격되어 왔기 때문에 정순택 대주교도 향후 추기경이 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꼭 그래야만 한다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경우 도쿄, 오사카, 나가사키 대주교가 번갈아가며 추기경이 되었다.] 관료제의 시선으로 보면 기이해보일 수 있으나, 원시 가톨릭 교회의 역사적이고 행정적인 뿌리가 개별 본당과 교구인 걸 생각하면 간단하다. 막 교세가 성장하던 초기 교회는 자연 공동체(생활 공동체)의 집합에 가까운 성질을 띠고 있었다. 말하자면 열심히 전도여행하던 초기 [[그리스도교]] 사도들이 한 도시에 도착해서 선교한 결과 그 도시에 그리스도인의 모임(=교회)이 탄생하면 그 중 가장 믿을만한 사람에게 "앞으론 님이 이 모임을 지도하세요 혹시 궁금한거 생기면 편지로 물어보시구" 하고 다른 도시로 계속 선교 여행을 떠난 것. 이것이 지역 교회(교구)의 모태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후 그리스도교의 교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각 지역 교회들 역시 당연히 규모가 커지고, 이에 따라 하나의 모임으로 유지하기는 힘들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한 지역의 교회(교구)는 보다 작은 단위의 교회로 나뉘게 되고, 기존의 교구는 하위 교회들의 모임으로 구성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고대 교회에서는 교구민의 숫자가 적고 성직자도 얼마 안 되는 만큼, 복잡한 행정 조직보다는 성직자들과 교구만들의 인맥으로도 적당히 잘 굴러갔고, 교구들간의 교회 정치도[* 교구들은 인근의 대도시 교구를 중심으로 뭉치면서 오늘날의 관구와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다. 로마 교구의 경우, 교황직이 교리적으로 적법한가의 교단간 논쟁과는 별개로, 늦어도 AD 1세기 말에는 그리스도교 세계의 중심 교구로 활동했다.[br]「The slow growth of papal influence began no later than ca. 95, when the church of Rome intervened to settle a dispute at Corinth, and as the Protestant historian Harnack observed, "From the close of the first century the Roman church was in a position of practical primacy over Christendom."」[br]{{{[}}}교황의 영향력의 느린 성장은 늦어도 기원후 95년에 시작되었다. 이때 로마교회는 코린토의 논쟁을 해결하는 데 개입하였다. 개신교 역사가 [[https://en.wikipedia.org/wiki/Adolf_von_Harnack|Harnack]]이 관찰했듯이, "1세기 말부터 로마교회는 [[교황수위권|그리스도교 세계에 대한 실질적 수위권]]이 있었다."{{{]}}}[br]-[[https://en.wikipedia.org/wiki/Jeffrey_Burton_Russell|Jeffrey Burton Russell]], 《Medieval Civilization》, Wipf and Stock Publishers, 2005, p.69] 서신 왕래나 비정기적인 시노드로 충분했다. 물론 이후 교세가 로마 제국을 도배할 정도로 커지면서, 실질적으로는 관료적 성격이 점차 늘어난 건 맞지만, 로마 교황이든 콘스탄티노플 세계 총대주교든 일단 기본적으로는 <로마 교구>와 <콘스탄티노플 교구>의 교구장 주교라고 생각해야 가톨릭-정교회의 기초적인 교계 행정에 가깝다. 곧, 교황이 직할령으로 로마교구를 사목한다기보다는, 로마교구의 교구장이 세계주교단의 단장인 교황직을 겸임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 성품은 오직 셋{{{-2 (주교, 사제, 부제)}}}만 있을 뿐이고, 주교 위에는 그 어떤 성품도 없다. 회사에 비교해 본다면 영업부-홍보과-광고계라는 식으로 관료제적 위계에 따라 조직을 구성한 것이 아니라, 회사 전체가 여러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직급은 '팀장'과 '팀원' 밖에 없지만 어떤 팀은 상대적으로 크고 중요한 일을 맡고, 또 어떤 팀장은 자기 팀에 대한 권한뿐 아니라 다른 팀에 대해서도 영향을 끼치는 권한을 부여받는 형태로 조직이 정비된 것. * 지방자치제에 비교한다면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이탈리아의 지방자치단체의 차이에 비유해도 적절하다. 위계적으로 엄밀하게 층위화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는 동격의 시군구나 시도는 기본적으로 '비슷'한 규모가 되는 것을 지향한다. 예를 들어 일반시가 규모가 커지면 광역시로 승격되는 식. 반면 이탈리아의 기초자치단체격인 '코무네' 는 인구규모와는 상관없이 생활권 단위의 자연공동체를 계승하는 성향이 강하다. 인구 수백~수천의 작은 마을[* 나무위키에 항목이 있는 지역을 꼽아보자면 인구 5천의 [[코르티나담페초]], 인구 7천의 [[카프리]], 인구 8천의 [[판텔레리아]] 등이 있다.] 도 하나의 코무네가 될 수 있지만 [[로마]], [[밀라노]], [[나폴리]] 같은 인구 백만 단위의 대도시도 하나의 코무네일 수 있는 것. 그리고 상위의 자치단체인 주(레조네)는 이런 코무네의 모임으로 구성된 것인데, 위계적 관료제 성향의 조직을 한국식 지자체에 비유한다면 가톨릭 교회 조직은 이탈리아식 지자체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추기경 제도 같은 경우, 이런 가톨릭 교회 특유의 시스템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형태로 자리잡은 것이라 볼 만 하다. 역사적으로 교회론 신학이 발전하면서 교황권이 가톨릭 내부에서 점점 더 강력하게 인식되었고, 따라서 이런 강력한 권한의 행사를 보조할 일종의 <중앙정부>에 해당하는 조직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결국 추기경이란 직책 역시 가톨릭의 최고-중앙조직인 <교황청>의 일을 담당하는 직책으로 만들어진 것. 하지만 이 직책을 위해 새로운 직급을 만들기는 커녕, 오히려 기존의 사제 직급제를 응용하여 직책의 권한과 서열을 세분화한 것이다. 위의 <팀장과 팀원만 있는 회사>에 비유해보자면... 부제급 추기경인 A는 직급상으로는 팀장이 아닌 팀원에 불과하지만 그가 속한 팀은 <임원팀>, 또는 <이사회팀> 이라는 식이다. 이러면 당연히 사원들의 입장에서는 다른 어지간한 팀의 팀장보다 훨씬 더 강력한 권한을 가진 고위층 인사로 보일 것이다. 여기서 더 승진하면 '특별한 권한(예를 들어 임원이나 이사의 권한)을 가진 임원팀 팀원' 이라거나 '자기 팀의 팀장이기도 한 이사회팀 팀원' 같은 형태가 되는 것이다. 또한 교회 정치의 관점에서도, 콘클라베에서의 교황 투표권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흔히 가톨릭의 교계 조직이 교황의 중앙집권으로 비유되지만, 바로 그 교황을 세계 추기경단이 투표로 뽑기에, 실질적이고 강력하게 각국 교회의 영향력이 바티칸에 투사된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교황이 세계 가톨릭 교회에 가지는 대표성이 실질적으로 구현된다. 즉 가톨릭의 체제는 로마와 각국 교회들이 서로 영향력을 쌍방으로 강력히 주고 받는 체제라 할 수 있고, 바로 그렇기에 추기경이 단지 위상에서 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중요한 것이다.[* 때문에 교황은 기본적으로 로마의 교구장 주교임에도 불구하고, 태생적으로 이탈리아 고유성보다는 국제성을 띌 수 밖에 없고, 시대가 발전하고 교계 행정이 정교해질수록 이탈리아의 고유성은 옅어졌다. 이미 19세기에도 이탈리아 가톨릭 신학은 프랑스 가톨릭 신학이나 독일 가톨릭 신학보다 민족성이 옅었으며, 각국 교회의 영향력이 투사된 교황은 이탈리아 민족주의자들에게 거의 원수 취급을 받았다. 현대에는 아예 '이탈리아의 수석 주교'인 로마 주교 자리에 [[요한 바오로 2세]]를 시작으로 40년 넘게 이탈리아인이 못 앉고 있다.] 그렇기에 한 개인에게 있어서 추기경 서임은 다음 교황을 뽑을때 영향력을 투사해도 좋다는 의미이고, 한 국가의 가톨릭 교회에 있어서도 투표권 있는 추기경의 숫자는 교회 정치적인 위상과 관련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