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출판사 (문단 편집) === 도서 반품과 향후 처리 === 출판사에서 낸 책이 매우 잘 팔렸고 2쇄, 3쇄까지 들어갔다면 더없이 좋은 현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도서 판매가 순탄치 않게 되면 책은 악성재고로 남겨진다. 그리고 판매처에서는 이렇게 남겨진 책을 출판사에 반품한다. 불행히도 대부분의 '잘 안 팔린 책'은 이렇게 매장에서 자취를 감춘다. 잘 안 팔려서 출판사에 반품되는 책들은 대부분 아래 과정에 따라 처리된다. * '''창고행''' '''중소 출판사도 하나씩 창고가 있는 가장 큰 이유.''' 기획자가 신의 판매감각을 지녀서 재고가 적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신입 기획자를 키우는 회사의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재고가 지나치게 많이 남는 경우가 발생한다. 어느 출판사나 처음엔 서재를 만들어 거기다 책을 옮겨두고, 서재가 넘치면 책들을 어느 사무실 구석으로 옮기고 방치했다가, 결국 비싼 부동산 비용을 주고 창고를 하나 임대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른바 회사의 '서고'는 신입 시절 처음 드나들 때나 신기하지, 창고가 생긴 이후부터는 회사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다. 자신이 기획을 잘못해서 판매되지 않은 재고 책을 '''모든 사원의 도움'''으로 창고에 옮기는 업무를 숱하게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인) 공개처형을 당하기도 하며, 심하면 회사에서 재고의 책임을 기획자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가면서, 재고로 쌓인 수백 부의 책을 기획자 혼자 서고로 옮기게끔 지시하는 등 징벌적인 사내문화를 조성하기도 한다. 회사 구성원에 대한 심적 압박감만이 문제가 아니다, 서고에 보관되는 책들은 --아무리 못 만든 책도-- 언제 또 팔릴 줄 모르므로 책들이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게 지속 관리해줘야 하는데, [[종이]]로 만들어지는 책은 오래 방치될 경우 재료 특성상 곰팡이가 피거나 표면이 눅눅해져 상품 가치를 손실하는 등 변질이 오기 쉽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도 서고는 점점 돈 먹는 하마가 되어 간다. 일개 창고 주제에 [[물먹는 하마|습기제거제]]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하고 한겨울에도 에어컨을 뻥뻥 틀어줘야 하는 등 습기 제거 비용이 점점 증가하기 때문이다. 만약 회사에 창고가 직접 존재할 정도로 왕년에 잘 나갔거나 오래된 출판사라면 아예 사장이 직접 창고에 내려가 가장 많이 안 팔린 책의 기획자를 소환하기도 한다. 또 재고가 너무 많이 남은 책들 중 아직 상품가치가 있는 책은 아래에서 언급할 표지갈이 테크를 타기도 한다. * '''표지갈이''' 기획에 실패해 책의 재고가 너무 많이 남았으나, --사장의 욕심 때문에-- 기획자가 아직 이 책들의 상품가치가 잔존해 있다고 판단하면 표지갈이를 시행하기도 한다. 표지갈이는 말 그대로 '''표지'''만 바꿔서 책을 재출간하는 것인데, 책의 제본 부위를 덮고 있는 표지를 제거한 후 다른 표지로 바꿔서 재출간하는 경우와, 책 내용에 문제가 있으면 해당 부분 페이지까지 내지를 제거한 후 제거한 분량만큼의 내지를 따로 인쇄해 표지와 함께 묶어 제본하는 경우,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동차에 결함이 있어 [[리콜]]을 시행하는 것처럼 책도 저렇게 문제가 있어 재고를 전량 회수해 표지갈이를 한다면, 해당 책을 표지갈이하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내용을 수정하겠다는 등 직업정신이 투철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당연하지만 책 표지갈이에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표지를 재디자인해 인쇄하는 표지 전반의 금액에, 책 표지를 제거하고 다시 제본하는 제본소의 비용이 또 추가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운송할 운송비용과 배본 비용도 당연히 포함된다.] 표지갈이의 절반 정도는 그런 목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데에 문제가 있다. 재고를 터는 것과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표지갈이를 하므로, 보통 표지는 더 때깔나는 고급 용지를 사용해 제작하지만 책의 내용은 결과적으로 변함이 없고, 책 주변부의 오염을 절삭 가공으로 제거하므로 책의 전체 크기는 좀 더 작아진다. 이렇게 제작되는 책들은 과거에 비슷한 제목으로 출간되었음에도 [[ISBN]]이 비교적 최신 것으로 갱신되어 있고, 같은 판형을 사용하는 도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1~5mm 가량 작은 사이즈로 제작되며, 표지에 '개정판', '최신판', '20XX년판' 등의 글자가 크게 박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종업계 경력자라면 쉽게 표지갈이한 책을 찾아낼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 시선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 '''손실처리''' 만약 표지갈이도 안되는 수준으로 종이 손상이 심하거나 표지갈이를 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오래되어 표지갈이 가치가 없는 경우에는 손실처리, 말 그대로 '''폐지 처분'''을 하기도 한다. 폐지 처분 자체는 무척 쉽다. 자신의 창고에 책이 몇백 권이 있고, 이 책을 폐지로 처분하고 싶다고 수거업체에 밝히면 알아서 폐지수거업체에서 트럭을 보내 폐지가 된 책들을 실어간다. 이 경우 책의 가치는 그 내용이 아니라 '''책 한 권의 종이 무게'''로 바뀌는데, 정가 1, 2만원 하던 책들이 하루아침에 몇백 원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면 그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거래가 성사되면 폐지업체에서 출판사에 돈을 송금하거나, 그 자리에서 돈다발을 쥐여주고 폐지가 된 책들을 실어간다. 이렇게 처분되는 책들은 [[재활용]] 공법에 따라 종이박스나 휴지, 갱지 등으로 재생된다. * '''증정/기증/재고보관''' 가끔 재고가 애매하게 남는 책들이 있다. 예를 들어 재고가 100부 미만으로 남아 재고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창고에 박아놓자니 종종 찾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다고 썩 잘 나가는 것도 아니고, 서재에 꽂아놓자니 권수가 너무 많은 책들. 이런 책들은 일정 기간 재고 출납 경과를 지켜본 후 재고 변동이 없어질 시기쯤에 책 절판 절차를 거친 뒤 전국 여러 곳에 뿌려진다. 가장 많이 나가는 곳은 '''선물용'''이다. 작가나 기타 관계자에게 선물이랍시고 자기 회사의 책을 선물용으로 보내는 출판사가 있는데, 정말 성의로 챙겨서 주든 재고가 남아서 주든 어차피 직접 그 책을 사지 않은 이상 창고에 남은 재고에서 한 권을 집어와 선물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혹은 도서 출간 시 반드시 [[국회도서관]]에 보내야 하는 발송 업무를 일부러 미뤄뒀다가[* 도서 신간이 출간되면 반드시 국회도서관에 ISBN 대조 및 보관용으로 몇 부를 발송해 주어야 한다.] 결국 재고로 남거나 상품가치가 조금 떨어지는 도서만을 골라 발송하기도 했다. 다만 이 방식은 온라인 유통이 대규모로 활성화되어 언제나 신간을 체크할 수 있게 된 지금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방법이다. 내용에 오류가 있으나 표지갈이할 정도는 아니고, 다만 도서 교환을 요청하는 독자 클레임이 자주 발생하는 책이라면 1년, 2년 넘게 창고에 방치되어 있기도 하다. 이런 책들은 사장이나 기획자의 판단과 명령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수년 내내 방치되고, 끝끝내 남은 몇 권의 책들만 폐기처분된다. 그밖에 [[동화]]나 [[참고서]]는 회사 이미지 재고를 위해 불우이웃이나 관련 봉사단체에 기증되기도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