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타락천사 (문단 편집) == 개요 == >어찌하다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Lucifer|빛나는 별]]''', 여명의 아들인 네가! 민족들을 쳐부수던 네가 땅으로 내동댕이쳐지다니. >너는 네 마음속으로 생각했었지. '나는 하늘로 오르리라. 하느님의 별들 위로 나의 왕좌를 세우고 북녘 끝 신들의 모임이 있는 산 위에 좌정하리라. > ----- > [[이사야]] 14:12-15[* 한국어 『성경』(가톨릭, 2005년판)과 라틴어 불가타 성경] >'나는 구름 꼭대기로 올라가서 지극히 높으신 분과 같아져야지.' >그런데 너는 저승으로, 구렁의 맨 밑바닥으로 떨어졌구나. >하느님께서는 죄지은 천사들을 용서 없이 깊은 구렁텅이에 던져서 심판 때까지 어둠 속에 갇혀 있게 하셨습니다. >---- >[[베드로의 둘째 편지]] 2장 4절 >또 천사들도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자기가 사는 곳을 버렸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한 사슬로 묶어서 그 큰 심판의 날까지 암흑 속에 가두어두셨습니다. >---- >[[유다서]] 1장 6절 기독교 신앙에서, [[천사]]가 [[타락]]해서 '[[악마]]'가 된 것. 일본에서는 [[타천사]](堕天使)라고 부른다. [[그리스도교]]에서 '[[악마]]', 혹은 '[[마귀]]'는 본래 [[야훼|하느님]]을 따르는 천사들이 타락한 존재라고 가르친다. 천사는 순수한 영적 존재로서, 하느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며 섬긴 존재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천사들은 죄를 지어 천국에서 쫓겨났다. 인간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는 이들에게 속아 넘어간 것이기 때문에 다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갈 기회가 주어지지만, 타락한 천사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두 눈으로 본, 빛에서 빚어진 창조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온전한 [[자유의지]]로 하느님을 거역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죽은 후에는 회개할 수 없듯이, 영인 천사들에게 타락은 곧 죽음과 같기에 타락 천사들에게 회개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더 나아가, 천사에게 있어 타락이라는 것이 사람의 죽음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이 죽은 뒤에 회개할 수 없는 것처럼, 천사도 타락 이후에 회개할 수 없다. >---- >[[다마스쿠스의 요한]], 《정통 신앙의 해설》 2권 4장. [[https://www.newadvent.org/fathers/33042.htm|출처]] 성경에서 가장 처음 천사의 타락이 언급되는 부분은 창세기 6장이다. >땅 위에 사람이 불어나면서부터 그들의 딸들이 태어났다. >'''하느님의 아들들'''이 그 사람의 딸들을 보고 마음에 드는 대로 아리따운 여자를 골라 아내로 삼았다. >그래서 야훼께서는 "사람은 동물에 지나지 않으니 나의 입김이 사람들에게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사람은 백이십 년밖에 살지 못하리라." 하셨다. >그 때 그리고 그 뒤에도 세상에는 느빌림이라는 거인족이 있었는데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들로서 옛날부터 이름난 장사들이었다. >---- >[[창세기]] 6장 1-4절 '하느님의 아들들'이라는 표현은 [[욥기]]의 1장 6절과 2장 1절에서도 천사들을 가리켜 사용된 표현이다.[*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하늘의 영들"이라는 번역을 사용했지만, 히브리어 원어에서 해당 단어는 베네 하엘로힘(בני האלהים), 즉 Sons of God이라는 의미이다.] 창세기는 노아 이전의 천사들의 타락에 대해 간결한 서술만을 남겼지만, [[유다교]]의 전승을 담고 있는 [[에녹서]]에서는 조금 더 자세한 맥락의 설화가 전해진다. >그 무렵 땅 위에 사람들의 자손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그들에게서 우아하고 아름다운 딸들이 태어났다. >그러자 하느님의 아들들, 즉 [[그리고리|감시자들(γρήγοροι)]]이 사람의 딸들을 보고 서로 말하였다. "자, 우리 모두 사람의 딸들 가운데서 아내를 골라. 각자 아이를 낳기로 하자." >천사들의 우두머리인 셈야자가 말했다. "나는 너희들이 이 일을 하고싶지 않은데 억지로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나 혼자만이 죄를 지어 큰 벌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천사들이 모두 말했다. "우리 모두 맹세하겠다. >서로 맹세하여 단단히 묶어두고, 우리의 목적을 변치 않고 계획된 대로 행할 것이다." >그런 뒤 천사들은 모두 함께 서로 맹세하여 단단히 묶었다. 그 계획에 합세한 자는 모두 이백 명이었다. 그들은 아르몬 산 꼭대기의 아르딧이라는 곳으로 내려왔다. >---- >[[에녹서]], 7장 1절-7절 [[http://www.johnpratt.com/items/docs/enoch.html|출처]] 즉, 땅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은 천사들이 욕정을 품고, 하느님의 명령을 거슬러 인간의 여인들을 품으려 내려가 그들 사이에서 자녀를 가졌다는 것이다. 천사들과 인간 여인들 사이에서 거인족인 [[네피림]]이 태어났고, 네피림이 땅을 황폐하게 만들고 천사들이 인간들에게 악한 지식을 가르치며 땅이 혼란해진다. 뒤이어 땅을 정화하기 위한 [[노아]] 시대의 [[대홍수]]가 일어난다. 이 감시자 천사들은 [[미카엘]]과 [[가브리엘]]에 의해 [[저승]] 깊숙한 곳에 유폐되어, [[최후의 심판]]까지 결박되게 된다. 이에 대해 [[신약성경]]은 에녹서를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하느님께서는 죄지은 천사들을 용서 없이 깊은 구렁텅이에 던져서 심판 때까지 어둠 속에 갇혀 있게 하셨습니다. >---- >[[베드로의 둘째 편지]] 2장 4절 >또 천사들도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자기가 사는 곳을 버렸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한 사슬로 묶어서 그 큰 심판의 날까지 암흑 속에 가두어두셨습니다. >---- >[[유다서]] 1장 6절 이것이 성경에 직접적으로 등장한 타락천사들의 이야기다. 한편, 천사라는 언급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이사야]] 예언서와 [[에제키엘]] 예언서는 영광을 받던 거룩한 존재가 교만함 때문에 땅으로 추락하는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스도교 교부들은 이 이야기에서 최초로 하느님을 거역하고 추락한 천사, 즉 [[사탄]]의 이야기를 읽어냈다. >웬일이냐, 너 새벽 여신의 아들 '''샛별'''아, 네가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민족들을 짓밟던 네가 찍혀서 땅에 넘어지다니! >네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아니하였더냐?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 나의 보좌를 저 높은 하느님의 별들 위에 두고 신들의 회의장이 있는 저 북극산에 자리잡으리라. >나는 저 구름 꼭대기에 올라가 가장 높으신 분처럼 되리라.' >그런데 네가 저승으로 떨어지고 저 깊은 구렁의 바닥으로 떨어졌구나! >---- >이사야 14장, 12-15절 >"사람의 아들아, 티로 임금을 두고 애가를 불러라. 그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는 완전함의 본보기로서 지혜와 더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동산 에덴에서 살았다. 너는 홍옥수와 황옥 백수정과 녹주석과 마노 벽옥과 청옥과 홍옥과 취옥 온갖 보석으로 뒤덮였고 너의 귀걸이와 네가 걸친 장식은 금으로 만들어졌는데 네가 창조되던 날 그것들이 모두 준비되었다. >나는 우람한 커룹을 너에게 보호자로 붙여 주었다. 너는 하느님의 거룩한 산에 살면서 불타는 돌들 사이를 거닐었다. >너는 창조된 날부터 흠 없이 걸어왔다. 그러나 마침내 너에게서 불의가 드러났다. >너의 그 큰 장사 때문에 너는 폭행을 일삼으며 죄를 지었다. 그래서 나는 너를 더럽게 여겨 하느님의 산에서 쫓아냈다. 보호자 커룹이 너를 불타는 돌들 사이에서 사라지게 하였다. >너의 아름다움으로 네 마음이 교만해지고 너의 영화 때문에 너는 네 지혜를 타락시키고 말았다. 그래서 내가 너를 땅바닥에 내던지고 임금들의 구경거리로 내놓았다. >---- >에제키엘 28장, 12-17절 이사야서의 저자는, 근동 신화에서 [[이슈타르]]의 아들인 [[금성]]의 신 아타르가 [[바알]]에게 도전하다 몰락하는 설화를 인용, 변주하며, 교만에 빠져 절대자에게 거역하다 추락하는 존재를 노래하며 [[바빌로니아]] 왕을 비판한다.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의 이야기도 그렇고, 지중해 문화권에서 '땅으로 떨어진 거룩한 존재'의 이야기는 많이 나타난다.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에서는 그 이야기가 하느님과 사탄의 관계에서 설명되는 것이다. 에제키엘서의 저자 역시, 태초의 낙원에 거닐던 '임금'에 비유되는 영광스러운 자에 대해 노래한다. 그는 [[케루빔]]을 보호자로 거느릴 정도로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고 누구보다도 지혜와 용모가 빼어났지만, 죄를 짓고 낙원에서 쫓겨나 불타 사라진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전승에서 '하느님을 거역한 거룩한 천사' 즉 사탄을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해설로 자리잡았다. > 아침에 일어난 루치페르아, 어찌하다 네가 하늘에서 떨어졌느냐?루치페르는빛나는 별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오만하게 말하며 민족들에게 상처를 입혔던 그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는 내가 이토록 강한 힘을 얻었으니 하늘은 잠잠히 있고 별들은 넘어져 내 발 밑에 깔려야 하리라 하고 말했습니다. 루치페르의 교만은 하늘로 만족할 줄 모르고, 미친 듯이 폭발하여 자신이 하느님과 같다고 주장하려 하였습니다. > ----- > 예로니모 『[[이사야]]서 주해』 5,14,12-14. > 왜 악마(루치페르)가 떨어졌습니까? 그 자가 도둑질을 했기 때문입니까? 그 자가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입니까? 그 자가 간통을 범했기 때문입니까? 악마는 이런 것 때문에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 자는 자기 혀 때문에 떨어졌습니다. 그 자는 나는 하늘로 오르리라. 별들 위로 나의 왕좌를 세우고 지극히 높으신 분과 같아져야지! 하고 말했습니다. 악마 같은 죄는 바로 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혀의 힘에 죽음과 삶이 달려 있다([[잠언]] 18,21).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악이 혀의 힘에 달려 있는지 알겠습니까? 혀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무엇을 위해 말을 하는 것입니까? 혀의 힘에! > ----- > 예로니모 『[[시편]] 강해집』 41(시편 119) 특히, 이사야 14장에서 "샛별"이라고 표현된 존재를 가리키는 [[라틴어]] 단어, [[루시퍼|루치페르]]는 지금도 사탄의 대명사와 같이 여겨진다. 루시퍼는 물론이고 흔히 대중들에게 생각되는 타락천사의 개념은 [[기독교]]나 [[성경]]보다 각종 전승이나 미디어 등의 묘사에서 유래된 것이 많다. 꼭 그리스도교적 묘사가 아니더라도, 절대자인 [[신]]에 대항한 [[천사]]나 그에 준하는 존재가 [[지옥]], [[마계]]로 유폐되거나, '[[인간]]을 사랑하거나' 등등 흔히 나오는 [[타락]] 클리셰는 이러한 전승에 근거하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