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탱고 (문단 편집) == 특징 == 특징적인 것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만 탱고가 만개했지, 아르헨티나의 다른 지역으로는 잘 퍼지지 않았다는 것.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밤새 춤추고 놀 수 있는 경제적 여유와 치안이 보장된 도시라는 점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본질적으로 도시 문화라고 보아야 할 듯. '[[밀롱가]]'라는 탱고 전용 무도장의 문화가 따로 형성되어 있고 공연이 끝나면 공연 전문 무용수들도 일반 탱고인들과 어울려 밤새 춤추고 이야기하고 술도 마시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대개 밀롱가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관리하는 오거나이저와 음악을 틀어주는 디제이의 이름을 걸고 운영된다. 특히 디제이는 따로 워크샵을 개최하고 유명한 디제이는 국제 페스티발에 초청되기도 한다. 그만큼 디제이가 중요하다. 춤추는 사람들의 컨디션과 기분을 음악으로 조절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디제이란 '이쯤에서 다리엔소가 좀 나왔으면...'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리엔소를 틀어주는 마법을 부리는 사람들이다. (대개 높은 자리를 잡고 앉아 매의 눈으로 노트북 아이튠즈를 노려보시는 분) 일반적으로 고정 파트너가 없는 게 대부분이며 밀롱가에 앉아 있다가 아는 사람들끼리 추거나, 서로 모르더라도 눈빛을 주고받는 까베세오라는 신호를 활용하여[* '고갯짓'이라는 뜻의 까베세오(cabeceo)는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미라다(mirada) 단계, 그리고 눈길이 마주쳤을 때 어느 한쪽이 고개를 까딱하고 상대도 마주 까딱하는 표시를 해줌으로써 함께 춤을 추겠다고 표현하는 까베세오 단계가 그것이다.] 즉석에서 커플이 되어 춤을 춘다. 대개 3~4곡을 한 묶음으로 추며, 그 묶음을 딴다(tanda)[* '딴따'라고 경음화해 부르는 게 한국식 에스빠뇰로 거의 정착되어 있는데, 에스빠뇰에서 d는 절대 'ㄸ'으로 발음되지 않는다.]라고 부른다. 한 딴다가 끝나면 탱고가 아닌 다른 곡이 잠깐 나오며 그때 서로 고맙다고 하며 들어오면 된다. 그때 나오는 다른 곡을 꼬르띠나라고 부른다. 한국도 딴다와 꼬르띠나 문화가 자리잡기 전까지는 주구장창 한 사람만 붙잡고(...) 돌았지만 지금은 다들 칼같이 지키는 분위기. 참고로 춤추다가 'Thank You'라고 말하면 그만 추자는 뜻이다. 전설적인 땅게로(땅고를 추는 남자)이자 무용수인 까를로스 가비또가 한 여성과 춤을 추었는데, 한 곡을 추고 난 뒤 그 여성이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나머지 고맙다고 말했더니 가비또가 손을 잡고 자리까지 안내해주었다고 한다(...) 외국 밀롱가를 즐길 때 절대 이러지 말자. (상대가 엉망이 아닌 이상) 어쨌든 안무를 짜놓고 추는 춤이 아닌 파티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즉흥으로 추는 춤이다. 물론 공연을 위해 파트너끼리 안무를 짜서 연습을 해 공연하는 쇼탱고, 에세나리오 같은 분야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탱고는 즉흥이다. 20~30대 젊은 층이 많은 살사나 스윙보다는 즐기는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살사나 스윙이 특유의 손으로 하는 리드, 즉 소위 손맛과 함께하는 격렬한 움직임이 주가 된다면, 탱고는 가슴을 맞대고 안은 채 깊은 커넥션과 교감을 통한 걷기 위주이기 때문인 듯. 젊어서 살사나 스윙을 즐기다가도 나이가 들며 격렬한 움직임을 도저히 소화할수 없다거나, 나이가 들며 젊은층 위주의 분위기에 섞이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탱고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한국 댄스 판에서 탱고는 '춤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나쁜 의미같지만 좋은 의미이기도 한 게 탱고는 그만큼 살사나 스윙의 격렬함 못지 않은, 아니 오히려 그것들이 주지 못하는 깊은 커넥션과 따뜻한 안기, 그리고 정교한 걷기에서 오는 매력이 풍부하다. 어쩌면 '춤의 무덤'이라는 표현은 탱고가 그만큼 깊은 매력이 있고, 춤에서 얻을 수 있는 매력의 마지막 단계라는 뜻일 수도 있고, 이 정도면 거의 '춤의 끝판왕'인 셈. 일반적으로 '탱고'라는 말에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것은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춤바람이 나서 으슥한 밀실에서 [[블루스]]와 함께 땡겨주는 춤이나, 실제와는 다르다.(참고로 문화센터 같은 곳에 가면 남성비율 90%의 수강생들이 듀오하고 탱고 연습하는 걸 볼 수 있다.) 탱고에는 타악기가 없다. 이것이 탱고 음악의 매력이자 비밀 중 하나인데, 보통 밀롱가를 가도 1930~1940년대 소위 황금기의 악단들의 레코딩만을 튼다. 즉 누군가 탱고를 추기로 결심했다면 평생 거의 비슷한 때로는 같은 음악들을 주구장창 들으면서 춤을 춰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타악기의 부재이다. 같은 선율을 리듬으로 쓸 것인지 멜로디로 쓸 것인지는 추는 사람들이 즉흥으로 결정하고, 또 같은 음악에 춤을 추더라도 본인의 컨디션과 기분, 파트너와의 교감, 실력, 그날의 밀롱가와 론다[* 그날 밀롱가에서 춤을 추는 모든 커플들이 반시계 방향으로 걸어가며 만들어내는 둥근 춤길(line of dance)을 말한다.]의 분위기와 수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것이 변수로 작용하기에 질리지 않고 춤을 출 수 있다. 탱고가 크게 유행하자 탱고 가수들도 생겨났고, 인기 있는 탱고 가수들을 기용한 영화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런 탱고 가수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 흔히들 "여인의 향기"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Por Una Cabeza]]'를 작곡한 인물이다.[* 흠좀무하게도, 가르텔은 문맹에 기보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일자무식. '[[Por Una Cabeza]]'는 자신이 출연할 영화의 주제가로 작곡한 곡인데(1905년경), 영화의 음악감독을 옆에 앉혀놓고 콧노래로 흥얼거리며 악보에 받아적게 했다고.] 사실 가르델이 인기를 끌던 1900년대 초반까지도 탱고는 대중에 의한, 대중을 위한 소비형 대중문화의 일종이었다. 하지만 1921년,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태어난다. 현대 탱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아졸라는 "(자신에게는) 탱고는 발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귀를 위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탱고 음악을 단순한 춤곡이 아닌 당당한 음악 장르로 키워내게 된다. 유명한 곡으로는 1950년대 작곡한 '[[리베르탱고|Libertango]]'. 피아졸라가 반도네온을 맡고 [[요요마]]가 [[첼로]]를 맡아 연주한 이 곡의 1988년판 연주가 유명하다. [[댄스스포츠]] 스탠다드(모던) 종목 중 탱고가 있는데, 이 탱고(콘티넨털 탱고)는 위에서 설명한 탱고(아르헨티나 탱고)와는 이름만 같은 별개의 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르다. 기본 박자 카운트부터, 아르헨티나 탱고는 6보/8보를 기본으로 하는데 콘티넨털 탱고는 6보를 SQQS로 쪼갠다. 스텝과 피겨는 물론이며 사용하는 음악조차도 그대로 쓸 수 없어 어느 정도 편곡을 거쳐야 하며, 한쪽을 배운 사람이라도 다른 쪽을 곧바로 출 수 없다. 아르헨티나 탱고는 걷기와 상호 호흡을 중시하는 4박자의 '땅고'와, 회전과 미끄러지듯 걷는 스텝을 보다 중시하는 3박자의 '발스'(왈츠에서 파생), 그리고 땅고의 기원이 되었던 2박자의 '밀롱가'로 나뉜다. 탱고 음악 역시 춤에 따라 장르가 나뉘며, 보통 탱고 바에서는 음악을 틀어주는 탱고 DJ나 라이브 밴드가 같은 장르의 곡 3개를 묶어 '딴다'를 구성하여 틀어주거나 연주한다. 하나의 딴다는 보통 3~4곡이 연속적으로 틀어지는데 탱고는 4곡, 발스와 밀롱가는 3곡이 일반적이다. 아르헨티나에 탱고를 보러 간다면 대략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네 가지 정도가 있는데, 라 보카와 같은 관광지에서 길거리에서 호객 영업을 하면서 보는 탱고, 밀롱가라고 하는 보통 사람들부터 전문 탱고 댄서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같이 춤을 추는 곳, 탱고를 전문으로 보는 교습소, 탱고 쇼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한굳에서 탱고를 배울 경우 스포츠 댄스 타입의 '탱고'를 접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이거 가지고는 아르헨티나는 고사하고 탱고 바에서 다른 파트너들과 춤추기가 상당히 골룸해진다. 왜냐하면[* 살사와 스윙 역시 각 박자마다 신호를 줄 수 있다. 모든 종류의 파트너 댄스는 리더(주로 남자가 맡는 역할. 살사에서는 살세로, 탱고에서는 땅게로)가 리드한 후, 다음번 리딩이 있을 때까지 팔로워(주로 여자가 맡는 역할. 살사에서는 살세라, 탱고에서는 땅게라)가 이전 리딩으로 인한 동작을 지속한다는 원칙이 있다. 마치 당구공을 친 후 어딘가에 부딪히기 전까지 그대로 나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오해해서 첫번째 신호 후, 일정한 동작을 같이 한다라고 이해하는 것은 파트너 댄스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 물론 일부 공연용 동작들에 그러한 동작들이 존재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부분. 단지 탱고는 붙어서 추는 춤인 만큼 리드와 팔로우를 할 공간적, 시간적 찬스가 많아서 그렇게 느껴질 뿐이다.] 탱고는 6~8박 심지어 12~16박 가량의 동작의 각 박자마다 미묘한 신호를 주게 되고, 이를 각 파트너가 캐치해야 한다. 일례로 '살리다'라는 8박의 기본 스텝도 4번~5번째 박에 어떤 신호를 주는가에 따라 여자 파트너가 발을 크로스할 것인지, 일반 스텝으로 나갈 것인지가 갈리며, 때에 따라 8번째 박에 마무리를 짓지 않고 턴을 해버릴 수도 있다. 따라서 탱고의 이런 즉흥성과 일체성을 두고 "4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으로 추는 춤"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만일 탱고를 배우고 싶다면 "4주 완성 파티탱고" 같은 데서 배우기 보다는, 첫 1개월은 기본 스텝 및 파트너와의 호홉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만을 가르쳐주는 '탱고 바'에서 하는 레슨, 혹은 동호회 중에서 연식이 오래된 곳에 등록해 품앗이 댄서의 강습을 받거나, 아예 탱고 전문 댄서(스포츠 댄서 계열이 아닌)들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아카데미에 등록해 기본기를 닦기 바란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사람들에게 '탱고'라고 하면 곧바로 연상되는 게걸음과 헤드플릭(머리를 꺾듯이 젖히는 동작)은 콘티넨털 탱고에서 나온 동작으로, 아르헨티나 탱고에는 이런 기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작이 없으면 사람들이 그 춤을 탱고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탱고를 영화·무대 공연 등에 쓸 때는 게걸음과 헤드플릭을 따로 장식 동작으로 집어넣곤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