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통사론 (문단 편집) === 촘스키의 위상 === 구구조문법 계열에서 촘스키가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다보니, 외부인들은 촘스키언들 사이에서 촘스키의 권위가 절대적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왜냐하면 [[놈 촘스키]]라는 인물 자체가 방대한 연구영역을 가지고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면서 엄청난 학문적 성과물을 냈기 때문이다. 촘스키가 비판적으로 소화한 당대의 구구조문법 이론은 촘스키의 후광에 힘입어 동료 촘스키언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의된다. 즉 촘스키의 논문들은 학자들 간의 교류의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촘스키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내놓으면 학자들은 그것을 까기 바쁘다가 결국엔 촘스키가 옳았음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많다'라고 하고 '전부'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촘스키가 틀린 부분, 그래서 학자들이 촘스키의 대립이론을 따르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통사작용의 국소성에 대한 통사론의 분과인 최소성(minimality) 이론인데, 촘스키의 최소성 이론은 사실상 사장되었고 대신 Luigi Rizzi의 Reletivized Minimality가 오늘날 촘스키 본인을 포함한 생성문법에서의 표준이다. 심지어 촘스키가 대립이론을 폄훼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도 최소성을 다룰 때에는 Rizzi을 인용한다. (물론 오늘날 후기최소주의에 와서는 최소성 논쟁 자체가 빛이 바랜 감이 있기는 하다.) 또한 촘스키 자신이 다양한 연구들을 많이 읽고 그에 대해 받아들일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유명하지 않았던 학자들이 조명을 받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언어가 조명받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어의 후두자질 대립이다. 음운론에서 후두자질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국어 데이터를 건드리고, 언어학자라면 음운론 통사론 할 것 없이 한국어 하면 평음-격음-경음 대립이 있는 독특한 언어라는 것을 알고있는데, 이렇게 된 것에는 김진우 교수의 초기 성과를 촘스키가 1960년대에 SPE에 인용한 까닭이 크다. SPE는 음운론 책이기는 하지만 통사론의 자질이론이 최초로 제안된 것이 SPE였기 때문에 모두가 거쳐가는 책이다. 심지어, 다른 통사이론과 비교되는 촘스키주의 통사론의 가장 독특하고 대표적인 특징인 필수적 이분지구조(strictly binary structure) 역시 촘스키 본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Barbara Partee와 Richard S. Kayne에 의해 통사이론으로 정립된 것이고 촘스키가 그것을 지지하는 것이다. Partee는 Montague semantician인데, 자신의 의미이론과 통사구조의 접면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의미론적 이유'''에 따라 필수적 이분지를 통사구조에 포함할 것을 주창하였고, 이것이 GB 시기에 표준으로 받아들여졌다. Kayne의 경우는 '''관념적 이유'''에 따라 최소주의에서도 필수적 이분지를 고수할 것을 주장하였다.[* 심지어, Kayne의 소수의견으로 고정적 좌분지(보어와 지정어의 위치가 언어와 무관하게 고정됨)를 주장하나, 이것은 표준이론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또한 촘스키에게 학문적 매력성이 있는지 수많은 학자들이 촘스키 이론에 동조 혹은 반박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해온게 어언 50년째다.[* 촘스키는 본인의 이론이 많이 연구되고 언어학의 큰 사조가 된 까닭으로 "대학원생들이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언어학 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은 생각보다 학문분야나 이론틀 선택에 자유롭다. 만약 촘스키언 언어학이 올바른 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 언제든 다른 틀로 갈아타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바닷물속에 한 종류의 물고기 종류가 엄청 번식해버리면 일부러 그 물고기를 잡으려하지 않아도 낚시를 하면 그 물고기가 잡히게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통사주제가 되었건 촘스키언들이 다루지 않은 분야가 없으므로 가장 깊고 다양하게 연구가 될 수밖에 없다. 촘스키언들에게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서로의 논문을 상당히 많이 읽고 (까는 목적으로든 지지하는 목적으로든) 많이 인용해준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촘스키 자체가 방대하게 공부를 해서 시기마다 한번씩 선행연구들을 정리해주니 제자들도 선행연구의 맥을 잡기 쉽고 따라서 공부하기가 수월한 측면도 있다. 이렇게 촘스키의 공부궤적을 따라 다들 공부를 하다보니 학문 내부의 단일성도 높은 편이다. 그리고, 촘스키언 통사론이 이론(다른 견해)이나 언어학외부 학문에 포용적이라는 측면도 결국 구구조문법 계열이 촘스키언으로 수렴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예를들어, 최소주의의 BPS 구조는 의존문법적 부분을 가지고 있다. 범주라는 게 생득적이지 않고 창발적(emergent)이라는 의존문법적 견해를 적극 받아들인 면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최소주의가 생물언어학적 성격을 띄면서 진화생물학적 개념들도 많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두말할 것 없다. 마지막으로 GB이후 촘스키의 현대 이론은 통사이론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프레임워크이다. 핸드폰으로 치자면 [[안드로이드]]같은 오픈소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프레임워크와 [[구글 넥서스|레퍼런스 디바이스]]를 먼저 내면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이름을 달고 다양한 기기를 내놓는 것을 생각하면 얼추 비슷하다. 촘스키도 GB와 최소주의라는 프레임워크를 내고 그것에 따라 '자 이 프레임워크를 내가 한번 적용해볼께. 봐라.' 하며 레퍼런스 데이터 분석을 해보이는 것이다. 다른 학자들이 그것을 따르건 말건 그것은 학자의 자유이다. 단, 기기에 안드로이드를 올리면 몇 버전을 올렸는지 명시하듯, 학자들은 자신이 어떤 프레임워크에서 분석을 했는지를, GB다[* 이 경우 LGB와 Barrier 논문 인용] 최소주의다[* 이 경우 초기최소주의라면 Chomsky (2000,2001)을 인용) 하고, 가장 최신의 label-free syntax 틀이라면 Chomsky (2013,2015) 인용하는 식] 표시하는 것이다. 다양한 업체들이 다른 기기를 만들면서 표준 안드로이드 이외의 자체 소프트웨어나 다른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가져올 수 있듯이, 학자들도 프레임워크는 촘스키를 쓰고 특정 세부이론에서 다른 사람의 논문을 인용해오는 게 대부분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통사구조의 선형화(linearity)에서 R Kayne의 antisymmetry (LCA) 따르느냐 아니면 PF한테 dumping하느냐 등이 있을 것이다.[* 참고로 촘스키 개인은 Kayne의 LCA thesis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입장이며, PF에 덤핑하자는 게 촘스키의 이론이다. 이와 관련하여 촘스키가 가장 최근에 받았던 질문은 2019년 UCLA강연 중 첫날에 Hilda Koopman (UCLA)이 이에 대해 질문했을 때였는데, 답변은 다음과 같다. "Kayne의 주장은 상당히 흥미로우나 여전히 (hard to establish) 정립되기 어렵고 근거가 부족한 규칙들(unmotivated rules)을 나열한다. 아마 여러분(학문후속세대)들이 그 빈공간을 메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https://youtu.be/oHMPI1u9AT4?t=6501|#]]] 중요한 것은 다른 add-on을 붙이더라도 같은 프레임워크라면 연구가 호환이 된다는 것이고, 비교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촘스키 통사론을 자연과학 수준의 정밀도와 상호교차검정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강력한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