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평론가 (문단 편집) === 주례사 비평 === 상술한 모든 문제점을 종합한 한국 비평계의 고질적 병폐로 '''주례사 비평'''이 있다. 본래 주례사는 결혼식에서 가내의 평안과 번창을 축원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처럼 맥락없이 무조건적으로 작품에 대한 좋은 이야기만을 늘어놓는 비평에 대해 주례사 비평이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으며, 당연히 이는 멸칭이다. [[https://www.dailian.co.kr/news/view/1216514|칭찬 일색 ‘주례사 평론’ 판치는 시대]] 주례사 비평이 특히 한국 문단에서 고착화되어있는 것은 등단제도 및 학벌화의 악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 문단은 특이하게도 등단을 통해 문학상을 받거나, 또는 등단 문인의 추천으로 문예지에 기고를 해야 비로소 '문인'으로서의 자격이 부여되는데, 여기서 볼 수 있듯 문인이 되기 위해서는 지인 문인들에게 사정을 부탁하여 천거를 받는 방식이 흔히 사용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즉 현상공모나 신춘을 통해 등단하는 작가도 결국에는 문단에서 안면을 트고 인맥을 넓혀야 한 쪽의 지면이라도 차지하게 되는데, 이 때 누구의 심사를 받았으며 누구의 추천을 받았는지, 또 누구와 자주 어울리는지가 인물 평가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된다. 더욱이 비평가로 활동하는 이들 중 대중에게도 이름이 어느정도 알려진 비평가들은 대체로 국내 상위권 대학 출신으로, 대부분은 국문과 대학원을 나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국문과 대학원의 경우 대부분 평론계로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히 문단이나 출판계 쪽의 인맥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인맥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는 추천을 받거나 또는 청탁을 받기가 쉬울 수밖에 없다. 보통 문예지의 편집위원은 문학을 전공한 등단 비평가가 맡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원고 게재나 청탁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맥이나 학연 등의 관계가 여전히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종합하자면 평론계라고 하는 것이 결국 서로가 인맥으로 연결된 그들만의 리그로 종합할 수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빤히 알다보니 날선 비평을 발표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컨대 대학원 지도교수가 추천하여 데뷔한 작가에 대해 평론가로 데뷔한 그 제자가 문단의 시류에 반하는 평론을 쓴다면, 그 작가가 정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또는 독자나 평론가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작가의 기량이 떨어졌다고 인정하지 않는 이상 문단 내에서 좋은 대접을 받기란 어렵다. 워낙 인간관계가 촘촘하게 얽혀있다보니 조금의 분란도 일으키지 않기 위해 그저 좋은 말만 남발하는 비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주례사 비평이라는 관행이 한국 문단에 정착하게 되었다. [[https://m.weekly.khan.co.kr/view.html?med_id=weekly&artid=14651&code=116#c2b|‘주례사비평’이 한국소설 죽인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506220481109812|비판 정신 잃은 주례사 비평, 문학의 소외 자초]] 결국 작품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없어 옥석을 가릴 수 없다보니 비평가와 독자의 시각차가 점차 넓어지면서 독자들이 비평을 외면하기 시작하고, 좋은 말만 남발하고 문학 이론에 입각한 고차원의 비평 작업을 등한시하면서 비평가의 수준 또한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되며 결국 한국 문예비평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는 계속해서 추락하는 중이다.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020815000392|결혼식 주례하듯 좋은 말만 떠벌리는… '주례사비평' 이젠 떠나라!]] 사실 주례사 비평이 지적된 지가 벌서 20년도 더 넘었지만, 워낙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한국문단 특성상 조금의 개선 의지도 보이지 않아왔던 것이 사실이고, 비평가가 아닌 학계 연구자를 제외하고 오늘날 한국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전업 문예평론가들이 주례사 비평에 매몰되어 있는데도 정작 스스로 자신이 주례사 비평을 쓰고 있다는 것조차도 모르고 있는데, 아마 이러한 상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