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프로메테우스(영화) (문단 편집) ==== 창조자와 피조물의 비극적 관계 ==== 캐릭터간의 관계가 흥미로운데, 특히 창조자와 피조물의 비극적인 관계가 계속해서 나타난다. 인간과 데이빗, 엘리자베스와 [[트릴로바이트(에이리언 시리즈)|트릴로바이트]], 피터 웨이랜드와 비커스, [[엔지니어(에이리언 시리즈)|엔지니어]]와 디컨 그리고 엔지니어와 인간. 이들은 모두 창조자와 피조물 혹은 부모와 자식관계이지만 결국 서로를 해치며 싸우게 되는 관계들이다. 사실,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 이야기에서 신과 인간의 관계도 이와 같다. '''피조물은 창조자가 왜 자신을 만들었는지 끊임없이 이유를 찾지만, 창조자는 그러한 피조물을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거나 싫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갈등과 비극은 예정된 것이다.[* 여담으로 창조자와 피조물, 부모와 자식의 비극적인 관계는 [[리들리 스콧]]의 영화에 자주 나오는 단골 소재다.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영화)|글래디에이터]] 등.] 인간(웨이랜드, 할로웨이)은 자신들의 창조물인 데이빗을 자신들과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지 않으며[* 엄밀히 말하자면 데이빗을 창조한건 웨이랜드이지만 데이빗의 입장에서는 할로웨이도 웨이랜드와 동족이니 다 거기서 거기라고 볼 수 있다.], 창조물인 데이빗은 창조자인 이들이 죽기를 바라고 이용한다. 창조자 엘리자베스와 창조물 트릴로바이트는 서로 해치려고 한다. 비커스 자신은 살아남는다는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인물임에도, 자기 아버지에 대해서는 그가 죽음을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아버지 피터 웨이랜드 역시 딸 비커스에 대해 마음을 열지 않는다. 엔지니어 역시 데이빗과 인간에 대해 바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인류 자체를 멸망시키려 시도한다. 이러한 관계에서 보면 데이빗은 상당히 파격적이고도 야심찬 존재다. 데이빗은 인간의 피창조물인 동시에 자신의 창조자인 인간을 이용해 새로운 종류의 피창조물를 만들어 스스로 창조자가 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기에는 피창조물들의 특유의 의문, '''왜 나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창조자가 되려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데이빗이 할로웨이에게 검은 액체를 탄 술을 건네기 전에 '''인간은 왜 나를 만들었을까요?'''란 질문을 했는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할로웨이는 '''그냥 그럴 능력이 돼서'''라고 얼토당토 않는 성의 없는 말로 둘러댄다. 사실 인간이 '인공지능 인간형 로봇'을 만든 이유는, 따지고 보면 별 거 없다. 그냥 경제적으로 편하게 노동력을 부려 먹을 수 있고, 인간의 신체조건상 할 수 없는 일을 수행 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장기간 우주 여행에서 인간이 저온 수면을 할 때, 로봇은 노화 과정을 겪지 않기에 계속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를 부려먹기 위해 만들었다.'는 그러한 경제적인 동기를 직설적으로 당사자 데이빗에게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피조물은 창조자가 왜 자신을 만들었는지 끊임없이 이유를 찾지만, 창조자는 그러한 피창조자를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거나 싫어하는 것도 피창조물이 창조물보다 우위에 서고, 상호 관계에서 '''주도권'''이 역전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견제 심리 때문이다. 회사에서 상급 직원이 자기보다 학벌과 업무 능력(외국어, 전공 지식, 업무 추진력 등)이 월등히 뛰어나 진급이 역전될 수 있을 정도의 하급 직원은 견제하고, 싫어하며 그냥 적당히 부려먹기 좋은 정도의 학력과 업무 능력을 가진 하급 직원을 선호하는 이치와 같다. 데이빗은 '네가 창조자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음 기분이 어떻겠냐'고 비꼰다. 다만 할로웨이가 진심 어리게 데이빗의 의문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라도 해결해주었다면, 데이빗은 다른 마음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이후 데이빗은 엔지니어의 시설을 둘러보면서 점점 더 자의식을 키워나가게 되고, 인간을 넘어 엔지니어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감을 알 수 있다. 할로웨이가 죽은 후 기절한 엘리자베스 쇼의 십자가를 '''검역을 명분으로 가져가''' 엔지니어의 머리를 스캔한 곳 등에 가져가 조사하지 않고 그걸 구태여 자기 작업벨트에 기념품처럼 넣어놓은 데이빗의 행위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자신을 창조한 인간의 '믿음'을 가져간다는 것으로 데이빗의 자의식이 대단히 커졌음을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