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필담 (문단 편집) == 필담으로 인한 일화들 == 필담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일부는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고 일부는 '오래된 농담'으로 [[언어간 동형이의 한자어|상대 국가와 한자어 사용례의 차이]]를 지적하는 창작된 이야기이도 하다. * 우리 가게는 국수집이 아닌데요?[* 출처: 박지원의 [[열하일기]]] 연암 [[박지원(실학자)|박지원]]이 당시 [[청나라]]에서 친분을 쌓았던 상인들에게 부탁을 받아 가게에 걸어 둘 만한 휘호를 써 주게 되었다. 그는 이에 청의 저잣거리에서 자주 보았던 간판 문구인 기상새설(欺霜賽雪, 서리와도 같고 눈보다 더 흼)을 써 주었다. 박지원은 "장사치들이 자기네들 마음이 깨끗하여 마치 가을 서릿발과 같을 뿐만 아니라, 땅에 내린 희디흰 눈의 빛깔보다도 훨씬 더 희다고 스스로 과시하려고 그런 말을 문에 걸었을 게다”라고 해석했는데, 이상하게 상인들의 반응이 떨떠름해서 왜 그런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이 "우리 가게는 국수집이 아닌데요?"였는데, 사실 저 기상새설이란 단어는 그냥 '흰 [[국수]] 파는 집'이라는 뜻이었던 것이다. * 계란 좀 주세요 [[중일전쟁]] 당시, 중국에 주둔해 있던 일본군 병사 한 명이 계란이 먹고 싶어 부대를 몰래 빠져나와 근처 마을로 몰래 숨어들었다. 일본군 병사는 닭장을 찾다가 마을 사람들과 마주쳤고, 총 든 일본군과 마주친 마을 사람들은 기겁했다. 병사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자신은 마을 사람들을 해치러 온 것이 아니며 그냥 달걀을 좀 나눠줄 수 있겠냐고 협상하기로 마음먹고 일단 마을 사람들을 어찌어찌 진정시키긴 했는데, 중국어를 할 줄 몰랐던 나머지 본인이 아는 한자를 애써 총동원해서 글을 썼다. >"아욕식대란다수(我欲食大卵多數) - 큰 계란 많이 먹고 싶소." 그런데 이 글을 본 마을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겁에 질렸다. 이윽고 주민 한 명이 나서서 글을 썼다. >"몰유대란(沒有大卵) - 큰 계란 없소." 마을 사람들 반응이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병사는 '전쟁통에 닭도 얼마 없는데 내가 과한 요구를 했나?' 싶어 글을 다시 썼다. >"소란소수(小卵少數) - 작은 계란 조금만 주시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더 웅성거리며 공포스러워하자 병사도 '아니, 이 사람들 반응이 대체 왜 이래?' 하며 혼란에 빠졌다. 그렇게 소란이 일어나는 와중에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주민이 한 명 불려와서 병사에게 물었다. >"원하는 게 뭐요?" >"아, 이제 말 통하는 사람이 왔군. 아니, 이 마을은 계란도 없소?" 이 말에 그 주민이 글을 보더니 이렇게 답했다. >"병사 양반, 마을 사람들이 란(卵)을 [[고환|영 좋지 못한 곳]]으로 이해했소."[* 표준중국어에서도 그냥 알이라는 뜻이나, 방언에 따라 [[고환|영 좋지 않은 곳]]을 뜻하기도 한다. 중국어에서는 계란을 뜻하는 글자로 [[蛋]]을 더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일상적인 상황이라면 눈치로라도 계란 달라는 뜻으로 이해했을 테지만, 마을 사람들은 적대 세력인 일본군이 대뜸 저런 요구를 하니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던데다 당시 일본군이 [[치치시마섬 식인 사건|실제로 식인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이미 알려져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그런 의심을 할 수도 있다.] * 편지지 좀 주시오 중국에 출장을 간 한 일본인이 숙소에서 [[편지]]를 쓰려고 종업원에게 편지지를 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이 일본인은 중국어를 못 했고 종업원은 일본어와 영어를 둘 다 못 해서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았다. 결국 일본인이 머리를 쥐어짜 메모지에 [[한자]]로 '手紙'라고 써서 보여 주자, 종업원이 알았다는 표정으로 나가더니 휴지를 가져다 주었다. 일본어에서 편지를 뜻하는 '手紙'는 중국어에서 휴지(衛生紙)와 같은 뜻으로 쓰여서 벌어진 일이다. 일본 버전도 있는데, 여기서는 사업가가 한국인으로 바뀌었고 일본인 종업원에게 필담으로 편지(便紙)라고 써 주자 변지로(便: 편할 편, 똥오줌 변) 해석해서 휴지를 가져다 주거나 편지(片紙)라고 쓰자 종이조각(一片の紙)으로 해석해서 [[포스트잇]]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여담으로 편지를 뜻하는 한자어는 한국은 便紙/片紙, 일본은 手紙, 중국은 書信[* 서신이라는 단어는 한국, 일본에서도 쓴다. 다만 문어체의 느낌이 강하고, 한국어 입말에서는 편지, 일본어 입말에서는 手紙의 비중이 높다.]를 쓴다. * 화장실은 얼마만큼? 일본인 사업가가 중국에 출장을 와서 업무를 본 뒤 밤에 숙소로 돌아왔다. 낮에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중국에는 유료 화장실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했던 사업가는 혹시 이 숙소 화장실도 유료인가 싶어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다. >"便所、有料、無料 - 변소, 유료, 무료?" 그러자 이 종업원은 한참 생각하더니 메모지에 이렇게 썼다. >"有料, 非常多 - 유료. 아주 많음." 이에 사업가는 화장실 갈 때 낼 동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짐 정리를 하던 중 갑자기 호텔 지배인이 찾아왔다. >"아까 종업원에게 말씀하신 비료 사업을 상의하러 왔습니다." >"???" 일본인이 아까 종업원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자 지배인은 폭소하며 설명해 줬다. 중국어에서 유료(有料)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재료가 있다'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즉 종업원은 '호텔 변소에서 생산되는 비료(인분)가 많이 있는가?'로 해석한 것이다. 여담으로 중국어에서 무료는 면비(免費), 유료는 부비(付費)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 금구슬이 가득한 집 중국인 사업가가 사무실에 [[금옥만당]](金玉滿堂)이라고 쓰인 현판을 걸어 놓았다. [[고사성어]]로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함'을 뜻하면서 '귀한 신하가 조정에 가득함'을 이르는 속뜻이 있는 단어다. 그런데 일본인 사업가들이 방문하면서 현판을 보고 피식거리는 것을 여러 차례 보고 궁금해진 사업가는 왜 다들 웃는지 단골 일본인 사업가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일본인 사업가는 그냥 볼 때마다 일본어 농담이 생각났을 뿐이라면서, 일본어 속어에서 [[금구슬]](金玉)의 [[고환|속뜻]]을 말해 주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