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국적 (문단 편집) == 한국적의 기준 == 문화는 원래 교류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데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고유한 문화라는 것은 거의 찾기 힘들다. 따라서 외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해서 한국적인 것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성리학]]이 중국 [[송나라]]에서 생긴 것이기는 하지만, 조선사람들이 [[조선]]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성리학을 공부했다면 그것은 조선의 성리학이지 중국 성리학은 아니다. 또한 일본의 [[모에]] 캐릭터라는 것들도 대개 [[눈깔괴물|큰 눈]]과 긴다리같은 서양인의 스테레오 타입이 가진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일본식 [[그림체]]와 만화의 시초인 [[데즈카 오사무]]는 디즈니 캐릭터, 특히 [[도날드 덕]]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마디로 교류 없는 순수 고유문화라는 것은 없다. 외래적 요소가 전혀 없는 순수한 한국적 요소를 찾으려고 하면 당연히 거의 없을 뿐이다. 이는 다른 곳도 다 마찬가지다. 남아 있는 문화유산이 적다는 비판도 존재하는데, 타당하지 않은 건 아니다. 우리 생활 주변에 있는 사물과 요소 중 전통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얼마나 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 지금 [[일본]]을 제외한 동양 전체가 가지고 있는 숙제이기도 하며, 또한 잃어버린 것과 쓰지 않는 것의 구별도 이루어져야 한다. 분명 한국인의 대부분은 한옥에서 살지는 않지만 한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행인 것은 근 10년동안 전통적인 것들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는 것. 이미 서울의 북촌 등에서는 현대화한 한옥 주택과 카페 등이 많다. 시간이 지나면 더 발전될 것이다. 사실 이러한 비판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도 나름대로 좋은 사회적 인식이다. 우리의 것에 대한 보존과 발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전통과 연결된 것도 있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공간의 계획과 주거형태, [[온돌]]에서 모티브를 얻은 [[보일러]] 등의 요소들은 한옥에서 따온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지금도 우리 전통이 계속 파괴된다는 점과 전통의 계승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 다만 유럽문화가 세계를 다 지배해버린 19세기 이후로는 유럽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자기 전통과의 단절은 일어나고 있다. 비단 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권도 주류 국가인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을 제외하면 여러 유럽 국가들(특히 동유럽)도 똑같이 전통의 상실을 겪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나 독일 같은 국가도 그 나름대로 전통의 상실이 심각하다고 인지하고 있고 관련 정책을 펴고 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한국어|우리 언어]]가 있다는 점이며, [[한글|우리 글자]]가 있다는 점이다. 물론 현대 한국어가 외국어에 의해 많이 변화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언어도 다른 것들처럼 계속 변하기 마련이다. 사실 문어로서의 역사가 짧은 비유럽 언어 대부분은 현대에 들어서 비교적 격심한 변화를 거쳤고 이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도 그렇다. 그리고 영어나 프랑스어 같은 것도 200년 전에 쓰여진 것들을 자세히 읽어 보면 뭔가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마냥 좋은 말만 할 수 없는 것도 사실. 우리 문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조선시대 저작들의 번역 문제인데, 우리 조상이 쓴 글을 우리가 못 읽는 황당한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물론 한국국학진흥원 등에서 국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승정원일기'처럼 조선시대 기록물이 너무 방대한 양이 존재하여 아직까지 국역 사업이 쫒아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근대 이전과 이후에 한국의 언어생활이 너무 급격하게 변한 탓이다. 전근대에 상류층은 한문을 사용했는데 현대 한국인 중 한문으로 글을 읽고 쓰는 게 자유로운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렇다고 하류층 언어였던 한글이 그대로냐면 그건 또 아니어서, 여러 번 개정 절차를 거치다 보니 표기법 등이 너무 많이 달라져 현대인들은 읽기 어렵다. 직관적으로 이해될 수준의 차이를 한참 넘었기 때문에 이걸 술술 읽어내려면 관련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걸 전 국민에게 교육시키기도 무리고, 그렇다고 그럴 필요성이 높은 것도 아니며, 해당분야 전공자는 너무 적다. 또한 서양 문물이 좋은 것이고, 나머지는 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관념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일례를 들면 [[파이어볼]]처럼 영어로 이루어진 표현이 멋있어 보이고, [[화염구]]나 불공, 불덩이처럼 한문이나 고유어로 이루어진 표현을 촌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외래어]], [[외국어]]를 그럴 듯하게 보고 [[순우리말]]을 천시하는 풍조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영화를 무조건적으로 찬양하며 한국 영화를 무조건 깎아내리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문화 콘텐츠 산업도 돈이 들어가는 것인 만큼, '규모'에서는 자본력의 차이가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규모가 곧 퀄리티의 보장을 이야기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규모가 크다 보니 개중에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기도 쉬운 게 현실. 그나마 2010년대 들어 매년 천만 명 이상이 관람한 국산 영화가 나오는 등 국내 영화시장 규모가 꽤나 커졌음을 알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 하겠다. 사람들은 생소한 것, 어려운 것, 새로운 것을 보다 더 고차원적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단적인 예로 한때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나스체]]'가 있는데, 일반적인 글쓰기에서 쓸데없이 현학적이고 어려운 표현이 남발되고, 기괴하게 문장을 꼬는 경향이 있는 나스체는 '쓸데없이 어렵다'는 평을 받는 등, 가독성 면에 있어선 상당히 좋지 않은 문체에 속한다. [[라틴어]] 역시 마찬가지라 현실에선 사실상 [[사어|사장된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나치게 숭배하는 서구 식자들도 존재한다. 물론 라틴어는 서구 인문학의 기본이라 중요한 것이 사실. 앞서 언급된 생소하다, 어렵다, 새롭다를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이국적인 것'이 있다. 서구에서 동양문물을 선호해서 문화적 조류로 발전한 [[시누아즈리]], [[자포네스크]] 등의 사례도 존재하며, [[오리엔탈리즘]] 역시 빠질 수 없다. 과거 [[히피]]들이 동양계 철학에 심취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국적인 것에 푹 빠지고, 고차원적이라고 여기며 '자국 문화를 무시하는 것으로 보였던' 사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빈번히 벌어지는 일이니만큼, 단순히 한국인들이 서양문물만을 숭배한다 치부하는 것, 그리고 본질적인 부분[* 간단하게 말해 '한국적인 요소가 나오는 '''꿀잼''' 컨텐츠가 없어서' 안 좋아할 수도 있다. 꿀잼 컨텐츠가 없다는 것은 문화에 있어 사형선고다.]을 무시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시각일 수 있다. 한국의 응원문화나 [[영화]], [[드라마]], 대중가요 등은 이미 외국에서 한국의 것이라고 구별될 정도의 차별성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들을 마냥 한국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우리의 정서가 잘 반영된 작품들도 많지만, 그냥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소재를 한국어로 제작했을 뿐인 것도 많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한국적인 것을 무조건 전통에서 찾아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현대 한국 문화 중에서도 한국적으로 특화하는 부분들이 분명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문제점은 1990년대 이전, 국가적으로 [[국수주의]]와 [[민족주의]]적 정서가 국민들에게 퍼지도록 조장하는 경향 때문에 2000년대 이후로 국민들이 한국 전통 문화를 넘어 '한국적', '한국 문화'라는 말 자체에 반감을 느끼는 경우가 늘었다는 점. 이를 제대로 보여 주는 예시가 2010년대 초중반에 일었던, 그리고 2020년도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국뽕]] 논란'''이다. 결국은 한국적이라는 말만 나오면 야유를 보내는 [[자국 혐오]]를 보이는 등 역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