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일관계 (문단 편집) == 미래 == > '''日韓交誼 善作紹介(일한교의 선작소개): 일본과 한국의 교의는 서로를 잘 아는 것에 있다.''' > ---- > - '''[[안중근]]'''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 함께 서로가 서로의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이웃나라]]이며, 유사 이래 각국의 역사적인 고비마다 때로는 우호적인 형태로, 때로는 적대적인 형태로 관계를 맺어 왔다. 그러나 [[일본]]은 전국시대를 거쳐 강력한 군사력을 확보하고 통일된 국가를 형성하면서 한반도 국가의 국력을 능가하기 시작했고, 개화기에 접어들면서 [[메이지 유신]]으로 빠르게 근대화에 성공하고 [[조선]]을 강제병합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제국]]은 패망했고 한반도는 다시 독립을 쟁취하였다. 그리고 전후 [[미국]]은 인위적으로 역내 세력 구도를 재편성하였으며 일본은 주변 국가들이 부진하는 사이 미국의 보호 아래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일구어내며 다시금 세계적인 선진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장제스]]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중화민국의 승리는 압도적인 인력과 국토를 이용한 지연전의 결과였을 뿐 내부적인 발전도는 일제에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 게다가 승자인 [[중화민국]]은 [[국공내전]]의 패배로 자신들의 승전국으로서의 입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한 세기 동안 일본의 외교적 목소리에 직접적으로 클레임을 걸 수 있는 아시아 국가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으며, 20세기 전반기에는 유럽 열강들, 후반기에는 미국과의 외교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일본을 제어할 수 있었다. 그 동안 신생 [[대한민국]]은 광복에 이어 분단과 내전을 겪으며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불과 반 세기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내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달성하며 선진 [[국력|지역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다. 역시나 일본과의 역사적 악연이 깊은 [[중국]] 역시 개혁개방을 추진한 [[덩샤오핑]] 이후 빠르게 발전하며 오늘날 역내 패권은 물론 세계 패권마저 꿈꾸는 강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일본이 가졌던 독보적인 입지는 역설적으로 자신들의 어두운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고, 일본이 각국에 남긴 역사적 상흔은 [[냉전]]의 유산과 함께 여전히 한일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동북아시아 내에서 일본의 독보적인 지위는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하는 상황이며, 한일관계의 흐름 역시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세력균형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20세기 전반기의 우리는 나라를 빼앗긴 상황이었기 때문에 역내 최강국이던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중화민국]]과 연대하여 항일투쟁을 전개하였으나, 일본이 주변국을 압도적인 무력으로 합병할 능력을 상실한 현 시점에서는 한중 연대의 의미는 과거에 비해 많이 퇴색된 상황이다. 또한 20세기 후반기의 한국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기 어려웠기에 [[미국]]의 주도 하에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나, 현 한국은 주적인 북한을 압도하며, 북한을 제외한 주변국들 역시 한국과의 1대1 전면전을 함부로 시작하지 못할 정도의 군사·외교적 레버리지를 확보한 상황인지라 굳이 일본에 원치 않는 양보를 할 필요 또한 없는 처지이다. 게다가 일본이 20세기 전반에 가졌던 동북아시아 내의 군사 패권을 상실하였음이 명확하고 미국 중심의 질서에 재도전하기보다는 순응하는 길을 택한 현 시점에서, 한일간의 주요 이해관계는 주로 역사·문화·경제적인 측면에서 얽혀 있을 뿐 한국 입장에서든 일본 입장에서든 일본 열도 혹은 한반도를 군사적으로 점령할 의도도 역량도 동기도 명분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국가 정체성을 걸고 대립하는 [[북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모두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 전체를 자국의 영토로 규정하며, [[6.25 전쟁]]은 [[휴전]]일 뿐 종전이 아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대북전략이 [[남북통일]]을 기저에 두는 것처럼, 북한 역시 [[적화통일]] 야욕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 즉, 대화를 하든 대결을 하든 남북한은 지리적으로나 정통성으로나 서로에게 실존적 위협이다.]이나 스스로 역내 패권을 추구하고 그 첫 타자로 한반도를 눈독들이고 있는 [[중국]][* 물론 [[중국]]은 한일이 아닌 [[미국]]을 경쟁자로 상정하고 세계 전략을 추구하는 국가이다. 그러나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취하는 태도들조차 주변의 소국들에게는 생존의 위협이 된다.]에 비한다면 일본 문제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부차적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미래의 한일관계는 20세기를 제외하고 역사적으로 항상 그래왔듯 역내 다른 국가인 [[미국]], [[중국]], [[북한]]과의 외교적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전략적 우호와 전략적 경계 사이를 맴도는 형태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첨언하자면, '부차적인 관계'라는 것이 반드시 우호 혹은 적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일관계의 중요성 자체가 동북아시아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예컨대 한국의 [[외교]]에서 [[남북통일]]은 헌법에 명시된 대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이다. 그러므로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 정책을 포기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한미동맹]] 역시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므로, 예컨대 [[한러관계]]를 아무리 우호적으로 끌어올리더라도 미국과의 관계를 희생하는 외교는 결코 하지 않는다. 반면 일본과의 관계는 북한이 도발하고 중국을 견제할 필요가 있을 때는 좋아졌다가, 한중관계가 개선되고 남북이 화해무드를 이루면 나빠지고, 다시 미국한테 뭔가 양보를 얻어내야 할 때는 좋아지는 식으로 계속 상황에 따라서 바뀌며 전개된다. 즉, 한국의 입장에서 대일관계는 타국과의 최우선순위 외교 목표들을 이루기 위한 일종의 외교적 카드로서 활용되는 것이지, 그 자체가 최우선순위 외교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역사 속 한반도 국가들도 중원이나 만주의 대륙세력과는 끊임없이 전쟁과 교류, 침략과 복속을 주고받으며 직접적인 관계를 맺어온 반면, 일본과는 몇 차례의 전란기를 제외하면 적당히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으면서 데면데면하게 지냈던 편으로, 이는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떠나 반도국가와 열도국가로서의 지정학적 특성이라 할 만하다.[* 지정학적으로 유사한 [[영국]]과 [[프랑스]]의 사례에서도, 프랑스가 대륙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중근세까지는 영국과 사사건건 충돌한 반면, [[독일]]과 [[러시아]]가 부상하고 대륙패권을 잃은 이후부터는 [[영불관계]] 역시 독일이나 소련 등 주변국을 견제하기 위한 도구로 여겨졌다. 기본적으로 반도국가는 대륙의 경쟁자를 모두 제거하기 전까지는 열도국가와의 해상 패권 경쟁보다는 인접국을 막아낼 육군에 먼저 투자하는 것이 우선순위일 수밖에 없다. 이와 반대로 현대 중국이나 나치 독일, 나폴레옹 프랑스처럼 대륙의 유의미한 경쟁자를 모두 제압한다면 필연적으로 해상 패권을 놓고 열도 국가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열도국가 입장에서도 아예 대륙 전체를 넘볼 만큼 국력 격차가 압도적이지 않은 다음에야, 애매하게 전력을 분산투자하다 이도저도 안 되느니 대륙에서의 세력 균형 유지에 방점을 찍고 우호국을 만들어 자국의 해상 패권을 위협할 강대국의 출현을 막는 쪽이 훨씬 더 합리적이다. 영국의 위대한 고립(splendid isolation)이 바로 이런 전략적인 판단의 결과물이며, 반대로 [[일본 제국]]은 역량을 넘어서는 직접 지배를 시도하다가 해상에선 미국에, 육상에선 중소에 제압당하며 결국 멸망의 길을 걸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