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핸드레이크 (문단 편집) == 야망 == 핸드레이크는 세상의 여덟 종족이 모두 '''자신들의 부조리를 없애고 [[완전생물|완전한 종족]]'''[* 이 것은 이영도의 이후 작품에서도 중요한 소재이다.]으로 거듭날 이상적인 세계를 꿈꾸며 그런 힘을 가진 신의 유물 [[여덟 별]]을 찾고자 [[루트에리노 대왕]]에게 협력했다. 사실 그가 여덟 종족의 부조리를 없애려던 것은 모두가 완전한 종족이 되어 한단계 진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이 세상의 정점에 서서 밀려난 다른 종족이 쇠퇴해버리는 사태, 그리고 혼자 남은 인간이 종족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고착화 되어버리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먼 훗날인 [[그림자 자국]]에서 번영을 구가한 인간이 드래곤에게 전쟁을 거는 것을 기점으로 그가 우려하던 대로 되어가기 시작한다. >인간의 손으로? 인간만을 위해? 이 거창한 인간의 신전을 온세계에 강요할 것이란 말이오? 그토록 작은 머릿속에 세계를 우겨넣고는, 세계를 마치 자신의 장난감 처럼 대하겠다는 말이오? 제멋대로 세계의 칫수를 재고! 제멋대로 세계의 무게를 재어! 제멋대로 세계의 가치를 매길 거란 말이오? 당신의 힘?[* 여기서 그는 전사와 마법사를 예시로 들어 대왕을 비판한다. 마법사는 마나의 힘을 빌려 마법을 행사하기에 그것이 자신의 힘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있지만, 전사들은 자기가 가진 검이 대장간에서 만들어준 물건인줄도 모르고 그게 자신의 힘이라고 착각을 한다고.] 당신의 손? 웃기지 마시오! 당신은 당신의 손으로 드래곤 로드를 물리치고 인간을 구원했다고 믿고 있는 모양인데, 세상에 그런 지독한 과대망상은 처음 보는군! >인간의 세상… 우린 엘프들이나 드워프들처럼 오래 살지도, 놀라운 기예나 근면함을 갖추지도 못했지. 우리가 무엇을 이루기 위해선 겨우 3,40년에 불과한 시간만이 주어져있지. 그래서 우리는 무서운 생존력과 종족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우리는 선대의 일을 후대에 넘겨주는 것으로서 엘프나 드워프들의 장수에 대항할 수 있지. 우리야말로 영원불사의 존재… 잘 알 테지. 당신이 자주 한 말이니까. 내 눈엔 다 보이는 듯하군. 엘프의 별이 없는 이상 엘프들은 자신의 조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세상에 함몰되어 버리겠지. 드워프의 별이 없는이상 드워프들은 자신의 독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세상에서 탈락되어 버리겠지. 페어리들의 여왕은 날개를 잃었으니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원래의 형태로 돌아가버리겠지. 호비트들은 자신의 소심함을 감당하지 못하고 세상에서 잊혀지겠지. 오크들? 어쩌면 우리와 가장 유사한 우리들의 형제인 그들은, 아쉽게도 상상력을 가지지 못했지. 발전할 수 없는 종족이지. '''이제 몇 백년 내에 대륙은 인간 소굴이 되고 말겠지.''' 저 테피스트리에서처럼, 세상을 자신의 장난감으로 다룰 수 있게 되겠지. 우리 후손들이 부르는 [[인간 찬가|인간 만세]]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군. 하지만. 다른 종족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들의 단점, 우리들의 약점을 시정할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렸어. 당신과 당신의 핏줄에 영원한 저주있기를! 우리는 영원히 인간으로 남게 되었어! 인간을 넘어서지 못하게 되어버렸어! '''더군다나 비교할만한 다른 종족들이 모조리 대륙에서 사라져버릴 테니, 자신의 오만과 오류를 알아내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게 되겠지.''' 이 영원한 잘못, 영원한 실패작, 영원한 시행착오의 종족을 만들어낸 그대의 위업에 경배를 드리지. 축하하오, 바이서스씨! 그러나 핸드레이크의 생각과 달리 여덟 별로 여덟 종족을 완전하게 만드는 것은 상술했듯 핸드레이크 본인은 물론 '''[[드래곤 로드(드래곤 라자)|드래곤 로드]]에게조차 불가능했다'''. > "자네 소원대로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내가 왜 여덟 종족을 신으로 이끌지 않았단 말인가!'''[br]내가 이 세상이 불합리성의 판테온으로 남겨지기를 바라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하하하하핫![br]너무하는군, 핸드레이크여. 그렇다면 뭔가?[br]내가 '''나의 지배를 받는 것들의 영원한 자기모순을 즐기는 지배자'''였다는 말인가?[br]그건 자네들 인간들에게나 어울리는 말 아닌가?[br]그러고 보니 내 수집한 책들 중에 그런 말이 있더군. [[우민화 정책|우민정치]]라고 하던가.[br] 하하하. 정말 너무하는군! '''기르는 개도 영리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한 법인데,''' 내가 왜?" 바로 얼마 전 인간의 잣대로만 세계를 재단하는 바이서스 왕가의 행태를 격렬하게 비난했던 것과 달리, 핸드레이크 자신조차 결국 인간의 잣대로 세계, 정확하게는 드래곤 로드와 그 치하의 세계를 평가해 편협한 선악구도로 보는 기초적인 착각을 해버린 것이다. 다음의 논리는 후치가 마지막에 타이번에게 설명한 것이다. 두 개의 돌이 있다. 색도 질감도 무게도 무늬도 '''완전히''' 동일한 것이다. 그렇다면 둘 중 어느 한쪽을 대해서 '이것은 다르다', 혹은 '불완전하다'라고 말할 수가 없고 결국 이것은 상호 모순이 된다. 즉, '''서로 다른 점이 존재해야만 완전함과 불완전함을 정의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완전하다는 것은 이 둘이 서로 완벽하게 똑같다는 뜻이고, 그 둘은 존재의 구별이 불가능하게 되며, 그 시점부터 더 이상 완전/불완전의 여부를 가를 수 없게 되어버린다. > 완전이라는 거, 결국 존재하는 것들의 조합일 뿐이다.[br]그렇다면 그건 벌써 불안하다. 무의미한 것들이 의미를 가질 때까지 모인다는 것이 가능한가?[br]무의미한 것들이 모인다고 의미가 생기는 것일까?[br]천만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불완전하고,'''[br]그것이 제아무리 모여봤자 완전해질 수 없다.[br]'''완전은 유일자의 의미이자 법칙이기 때문에.''' 드래곤 라자의 세계에서 이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드래곤 라자의 신들 중에서 최상위 개념에 해당하는 유피넬과 헬카네스조차 서로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복수이며, 단수로는 존재할 수 없다. 드래곤 라자의 세계에서는 신들마저도 자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서로 달라져야 하며, 유일자라는 것은 없다. > "유피넬은 헬카네스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고, 헬카네스는 유피넬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지요! 유피넬은 조화이기 때문에 혼돈을 갖지 못해서 불완전하고, 헬카네스는 혼돈이기 때문에 조화를 갖지 못해서 불완전하지요. 따라서 당신의 계획은 엉터리예요. 혹은 당신 스스로가 완전의 의미를 잘못 알았든지. 당신의 계획을 굳이 실현시켰다면 당신은 유피넬과 헬카네스도 뛰어넘는 종족들을 만들어내야 되지요." 절망한 핸드레이크는 이 세계 자체가 우리를 신의 길에서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10클래스의 마법으로 아예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이해의 폭을 넓혀보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핸드레이크가 그것을 깨달은 것은 적어도 '여덟 별로 종족을 완전으로 이끄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보다 빨랐다'는 모양이다. 왜냐면 페어리퀸 다레니안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유인고 하니, 완전히 다른 세계를 만들어도 페어리퀸은 그녀 자신의 권능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차원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그녀가 '오갈 수 있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핸드레이크 자신이 원했던 '모든 것이 완전한, 새로운 세계'는 전제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대륙에 국경이 나눠진 것과 비슷한 것이라 보면 된다. 국경을 그어 새로운 나라(세계)를 만들어도, 결국 같은 대륙(세상) 안에서 갈라놓은 것에 불과할 뿐이니까.] 하지만 에너자이저같이 지치지 않는 핸드레이크는 여기서 교훈을 얻어 다른 종족과 교류하는 법을 모르는 드래곤과 인간의 교류를 위해 드래곤 로드를 모시던 할슈타일 공을 모델로 삼아 드래곤의 별을 동원하여 [[드래곤 라자(드래곤 라자)|드래곤 라자]]를 만들기로 약속한다. 이로 인해 드래곤들은 필연적으로 인간들과 관계지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에 예속되고 만다. 드래곤 라자의 존재 목적은 드래곤의 모습을 인간에게 비추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드래곤 라자의 존재는 오히려 별이 파괴되지 않아 단수로 남아있던 드래곤들에게는 인간과의 교류가 아니라 인간에게 얽매어놓는 족쇄가 되었고, 이로 인해 반대로 인간이 드래곤을 인간화시키는 일이 일어나게 되며, 드래곤 라자의 존재는 실패가 되고 만다. 오히려, '유일하게 인간화되지 않은 드래곤'인 [[아무르타트]]에 의해 '인간이 변화했다(고 여겨지는 현상)'는 것을 알게 된 후치 네드발은, 인간의 미래를 위해 그녀를 세상의 끝으로 피신시킨다. 그녀가 헬턴트 주민들에게 했던 일, 즉 변화하지 않는 아무르타트에 의해 변화하게 된 것을 그들의 후손, 인간에게도 해 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었던 것이다. 재미있는 건 아무르타트를 보내준 후치에게 핸드레이크는 뒤늦게 그녀가 간 방향을 묻고 있었다. 일전에 후치에게 '핸드레이크 당신은 실패했다'는 통렬한 일침을 들은 후였는데도. 이 아이러니 또한 D/R이 깊은 맛을 내게 해 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래곤 라자라는 작품을 거칠게 요약한다면, '''300년에 이르는 핸드레이크의 장구한 실패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은 높지만 스스로가 인간이라는 굴레의 묶여 있음을 간과하거나 인간의 본질에 대해 오해하고 있거나, 판단을 잘못해서 비극을 초래한 장본인. 그 높은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를 보고 있으면 [[샤아 아즈나블|빨간 것과 옆차기 좋아하는 분]]과 흡사하다. 또한 가상으로 핸드레이크의 가족 관계도를 써놓은 글이 있었는데 그게 아버지는 [[핸드레이크|대마법사]], 어머니는 [[페어리퀸 다레니안|종족의 왕]], 장녀는 [[시오네(드래곤 라자)|인간의 상극, 흡혈귀]], 차녀는 [[에델린#s-1|여신관인 트롤]], 삼녀는 [[레니(드래곤 라자)|드래곤 라자]]... 뭔가 비범한 가족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