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헤카베 (문단 편집) === 헤카베의 복수 === 트라키아에서 풀려난 헤카베는 바닷가에 '''폴리도로스가 쓰러져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며 달려가 연유를 묻는데, 폴리메스토르가 트로이가 망했다는 것을 알고는 황금을 차지하려고 매형이 자신을 바닷가로 몰래 데려와서 칼로 찔렀던 것. 폴리도로스는 이걸 말하자마자 숨을 거두고[* 혹은 폴리도로스의 난도질당한 시체가 해안가에 떠내려 온 걸 보고 진실을 알았다고 한다.], 헤카베는 이토록 어린 처남을 욕심 때문에 죽였다는 사실에 분개하여 복수를 결심한다. 그리고 폴리메스토르를 찾아가 황금을 배에 싣고 더 가져왔다는 말로 꼬여낸 뒤 바닷가에서 폴리메스토르를 들고 있던 단검으로 '''난도질하여 잔혹하게 죽였다.'''[* 양쪽 눈을 찔러 실명시킨 것이란 설도 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5권에서는 실명설을 따랐다. 반면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28권에서는 헤카베가 폴리메스토르를 돌로 찍어 죽이는데 이 장면을 굉장히 처절하게 묘사했다.] 병사들은 놀라 그녀에게 창과 돌을 던졌고 그녀는 맞으며 울부짖다가[* 판본에 따라선 내 아들의 원수를 갚았다고 울부짖었다 한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이 판본을 따랐고, 사토나카 마치코의 <만화 그리스 신화>에서는 어미가 아들의 원수를 갚는 건 당연하지 않냐고 일갈한다.] 끝내 개 모양의 석상이 되어 배들의 이정표가 되었다고도 하고, 판본에 따라서는 분노에 빠져 검은 개로 변한 헤카베가 그리스 전역을 떠돌아 다녔다고도 한다. 이때 헤카베가 개로 변한 자리는 '''퀴노스에마(Kynosema)''', 즉 '''개의 무덤'''이라고 불렸다. 참고로 헤카베와 같이 내렸던 시녀의 행방은 이 뒤로는 나오지 않는데 주인인 헤카베가 폴리메스토르를 죽일 당시 트라키아 병사들의 공격을 받아서 죽었거나 혹은 전 주인이던 헤카베가 개 또는 돌로 변한 이후에 다른 그리스 지역 나라들로 가서 새 주인을 만나 새 주인을 섬기는 하녀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폴리메스토르가 사망한 이후에 트라키아는 어떻게 되었는지도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 팬들의 떡밥인데 폴리메스토르 왕의 친척이나 남동생 등 다른 트라키아내 왕족들이 다음 보위를 승계받았거나[* 물론 헤카베의 외손자, 즉 폴리메스토르와 헤카베와 프리아모스의 장녀인 일리오네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가 왕위를 이어받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군주를 시해한 헤카베의 외손자라는 이유로 왕가의 직계 종친들로부터 왕위 계승에서 배제당했을 가능성 역시 없진 않다.] 혹은 아래 하술된 아이네이스의 이야기에서처럼 폴리도로스와 헤카베 모자의 원혼이 서린 저주 받은 땅이 되어 나라가 망하고 사람 단 한명도 안 사는 커다란 [[오지]]로 전락했을 가능성도 있다.[* 전승에 따라서는 폴리도로스와 일리오네 남매가 폴리메스토르와 그의 일가들을 제거하고, 트라키아를 통째로 차지해 트라키아 지역에 멸망한 트로이의 뒤를 잇는 새 나라를 건국해 폴리도로스가 새 나라의 국왕이 되었다는 전승도 있다.] 한편 폴리도로스의 시신은 한 나무 밑에 묻혔다가 얼마 후 이곳을 찾아온 [[아이네이아스]]에게 이 일대는 저주받은 곳이니 떠나라고 계시해주는 것으로 [[아이네이스]]에 묘사된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헤카베》에서는 폴릭세네가 아킬레우스의 무덤에 바쳐지고, 황금을 줘서 트라키아로 보낸 폴리도로스마저 폴리메스토르에게 살해당하자 절망한다. 아가멤논에게 복수를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결국 트로이 여인들의 도움을 받아 폴리메스토르의 두 아들들을 죽이고 폴리메스토르를 장님으로 만들어 복수한다. 폴리메스토르는 "헤카베는 개로 변하고 아가멤논과 카산드라는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죽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에 아가멤논은 폴리메스토르를 비난하면서 이 자를 사람이 살지 않는 섬에 내다 버리라고 명령한다. 어찌보면 패망한 트로이 왕가의 여성들 중 [[오디세우스]]의 배려로 노예의 신분에서 풀려나 아들의 복수를 이루고 사망(?)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는 여인이다. 남동생 파리스가 일으킨 조국의 망국을 불러온 트로이 전쟁으로 인해 트라키아 왕실에 시집을 갔다가 조국의 멸망으로 슬픔에 잠겨 자살하고 만 첫째 딸 일리오네나 아가멤논의 노예로 끌려갔다 아가멤논의 아내였던 클라타임네스트라와 내연남이던 아이기스토스가 일으킨 쿠데타에 당해 아가멤논과 함께 피살당한 둘째 딸 카산드라, 전쟁 도중에 목숨을 잃고 만 셋째 딸 크레우사,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인신공양의 제물이 되어 목숨을 잃은 막내딸 폴릭세네나 남편과 시가, 처가 식구 모두 죽고 트로이 패망 후 네오프톨레모스의 노예로 끌려간 이후에 그리스에서 노예로 살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불행하게 살다가 이후에 한 많은 삶을 마감한 며느리 [[안드로마케]]에 비하면 헤카베는 남편과 자식들을 모두 잃고 트로이가 멸망한 후 트라키아에서 내려 황금에 미쳐 자기 아들 폴리도로스를 죽인 악한 사위에게 보복이라도 이루고 갔으니 이들보다는 시의적절하게 불행을 종결시키고 사망한 셈이다. 자식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게 아카이아 측에게 포로로 잡힌 [[헬레노스]]밖에 없으며 이 헬레노스조차 불행하게도 어머니와 재회하지 못했다. 설사 헤카베가 오디세우스에 의해 노예에서 풀려나 트라키아에 내리지 않았다 해도 자신을 노예로 삼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 이후에 고국으로 돌아가던 도중 [[오디세이아|폴리페무스와 키르케, 칼립소 등을 만나며 겪은 모험의 풍파]]들을 생각하면 그때까지 그 험한 항해길 와중에 생존할 수 있었을지도 의문일뿐더러,[*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이 먹는 입 줄인다고 헤카베를 바다에 빠트려 죽였거나, 폴리페모스나 스킬라, 카리브디스에게 포식당했을 가능성도 높다.] 설사 운 좋게 오디세우스가 바다를 20년간 표류하지 않고 이타카에 무사히 도착하여 이타카 왕궁의 하녀로 배정되어 오디세우스가 친절하게 대해줬다 해도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나 아들 텔레마코스 등 다른 오디세우스의 가족들로부터 멸시와 수모를 겪었을 가능성이 다분하며,[* 물론 오디세우스의 아내인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읽어보면 여러모로 인성이 개판이거나 빼도 박도 못할 악역과 소인배들이 가득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여타 등장인물과 달리 주변의 시녀와 노예들에게 매우 친절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만약 오디세우스가 원전 그리스 신화에서처럼 헤카베를 트라키아에서 하선시키지 않았거나 10년 넘게 표류하지 않고 무사히 이타카에 귀향했다면 노예가 되어 이타카로 끌려온 헤카베를 박대하지 않고 잘 대해줬을 가능성도 있다. 설사 운이 좋으면 이타카에서 노예로 살다가 주인이던 오디세우스가 선처를 내려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되어 트로이 멸망 당시 똑같이 노예가 되어 그리스로 끌려온 며느리 안드로마케나 아들 헬레노스 등 다른 가족들을 찾으려고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혹 멸시와 수모를 겪지 않았다고 해도 나이도 워낙 많은 노령의 [[할머니]]인지라 좋게 쳐줘봐야 오디세우스의 늙은 하녀인 [[에우리클레이아]] 같은 대접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에우리클레이아는 젋은 연령대에 이타카 왕국의 노예로 들어와서 라에르테스와 오디세우스 등 주군을 두 사람이나 섬겼던 여성이라 다 늙은 나이에 일국의 왕후였다가 나라를 잃고 오디세우스에게 끌려갔던 헤카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력이 높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