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화력덕후 (문단 편집) == 왜 이렇게 포를 고집하는가? == >'''자주포 보유량 세계 2위(약 3,000여 문)''' >---- >대한민국 자주포 보유량 순위[[https://www.youtube.com/watch?v=ev6pys_smEc&ab_channel=VSBdefense|#]] >'''2000~2017 전 세계 자주포 판매 점유율 1위(572문, 48%)'''[* 수출 점유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이 장비의 객관적 성능 및 가성비가 타국 수준에서도 만족스런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나 다름없다. 당장 '''세계 최강의 자주포'''로 유명한 [[PzH2000]]조차도 점유율은 K-9에 비하면 한참 떨어진다. [[PzH2000]]의 경우는 성능 이전에 포의 가격과 포탄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게 흠이고, 그러다 보니 안정적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도 싼 K-9가 더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그리고 이후로도 각국에 수출되며(특히 폴란드에 600여 문 수출) 이 점유율은 줄어들 생각을 안 한다(...)] >----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서 발표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언론이 밝힌 수치[[https://www.asiae.co.kr/article/2020040310454451002|#]][* 다만 판매량은 완제품 판매 뿐 아니라, 현지 생산이나 차체 수출이나 기술 이전을 통한 파생형 등도 모두 산입한 수치이다. 하지만 2022년 추가 판매 확정분만 폴란드에서 600문 이상, 인도에서 200문 정도가 확정되어서 점유율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일은 없을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한국이 유독 포병 전력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장 주된 이유는 한반도 대부분이 굴곡진 산악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런 환경에서 가장 값이 싸고 장시간 고화력을 퍼부을 수 있는 유일한 체계가 포병전력이기 때문이다. 험준하고 협소한 곳일수록 계곡이나 경사면에 난 도로를 따라 일렬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도로가 차단되면 복구할 때까지 멈출 수밖에 없으며, 이 때 적들이 공격을 할 수 있다. 실제로 6.25 전쟁 [[청천강 전투]]에서 전차들을 산길로 밀어넣었다가 잃었고 [[장진호 전투]]에서도 차량들은 중공군의 좋은 먹이가 되었다. 이렇다 보니 이후 [[단장의 능선 전투]]에선 공병대를 먼저 투입시키고서야 전차들을 진격시켰다. 이렇다 보니 평야에서처럼 시원시원한 전투와 선형기동보다는 중요 거점을 장악한 뒤 화력에 치중한 수비 전략, 정확히는 점령지 요새화 후 보병들이 전투나 관측 목적으로 산을 오른 뒤 이들의 요청을 수신한 포병과 전차들이 이것저것 퍼부어대는 체제가 일상이 되었다. 물론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공격헬기]]나 정밀도가 높은 장비로 대체할 수 있지만 포탄을 퍼부어대는 게 [[가성비]]가 좋아서 아직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헬기는 항공기이기 때문에 한번 뜰 때 [[유지비|필연적으로 돈이 엄청 든다]]. 하지만 포는 견인포라면 차에 끌고가고, 자주포라면 자기가 기름먹고 움직이니 유류비와 탄약만 계산하면 되며, 땅에 굴러다니는 특성상 점검도 항공기마냥 빡세게 안해도 되니 점검비도 싸다. 미사일 또한 유도성능으로 명중률은 올릴 수 있을지언정 요격이 포탄에 비해 쉽고, 가격도 포탄의 10배 정도라 초장거리 외에는 가성비면에서 포탄을 이길 수 없는 데다 숙련된 포반이면 미사일과 근접한 수준의 명중률이 보장되며, 그마저도 FDC가 컴퓨터로 대체되면서 명중률이 더 좋아지고 있다.] 게다가 한반도의 산악 지형은 전면전이 일어나도 공격자의 기세와 의욕을 떨어트리기에 좋은데, 과거 영국 제국이 구르카 전쟁 도중 타협을 한 이유도, 이후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소련]]이 고전한 이유도 험준한 산지에서 [[게릴라]] [[소모전]]으로 고생했기 때문이다.[* 이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였던 세력들도 마찬가지라서 [[나당연합군|현지 세력과 동맹을 맺거나]] [[정유재란|전쟁이 예상 외로 장기화되자 타협하려고 하거나]] [[병자호란|왕의 항복을 받고도 조선을 멸망시켜 합병하지 않고 자치권을 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병자호란의 경우가 왕까지 잡았는데 왜 그때 조선이 멸망하지 않았지? 하는 의문이 많이 있는데, 청나라 측도 만주 벌판과는 딴판인 산지투성이의 한반도에 학을 뗀 것이 크다. 괜히 현지 왕조를 멸망시키고 합병하려다 의병이라도 크게 일어난 것을 제때 잡지 못하면 [[아프간 전쟁|조선 쪽으로 엄청난 돈과 재물이 빨려들어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시 청나라(즉, 후금)는 아직 명나라와의 결전도 제대로 끝마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무턱대고 조선에 집중할 여력도 안됐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더 조선에 신경을 쏟았다가 역으로 명나라가 전력을 가다듬고 진격했다면 청나라는 역사에 아예 등장조차 못했을 수 있다.] 실제로 한반도를 침략한 무수히 많은 국가들이 이 산악지형을 십분 활용한 [[게릴라]] [[소모전]]에 호되게 고생했다.[* [[고구려]]를 침공했던 [[수나라]]는 악명 높은 [[살수대첩]]으로 호되게 얻어맞았고, [[여몽전쟁]]도 무려 9차례나 [[몽골 제국]]이 들이받고 나서야 고려가 항복했을 정도로 몽골의 진을 잔뜩 뺐으며, [[조선 시대]] 역시 [[임진왜란]]에서 [[일본군]]은 한국의 기적 같은 도로 사정과 의병의 조합 탓에 [[평양]]까지 올라가놓고 보급을 제때 못받아 진척이 더뎠으며, 그마저도 [[이순신|한 명의 조선 수군 제독]] 때문에 [[제해권]] 장악에 실패하여 보급이 끊겨 영남 지역까지 후퇴했다. [[청나라]]가 일으킨 [[병자호란]] 역시 이후 사가들에 의하면 오히려 저때 조선이 항복을 거부했다면 명나라는 [[이자성의 난]]을 완전히 진압할 시간을 벌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산해관에 총력을 투사할 여력이 충분할 수 있었기에 청이 중원을 장악하는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늦춰지거나, 오히려 청이 명나라와 산해관에서 씨름하는 동안, 조선이 역으로 청을 칠 가능성도 있었다. 즉, 청나라가 조선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명은 내부 반란을 제대로 진압할 시간을 벌지 못했고, 이게 크게 스노우볼이 굴러 청이 중원을 수월하게 정복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는 같은 민족인 [[북한]]도 마찬가지여서, 실제 [[6.25 전쟁]] 때 북한은 빠르게 남하를 실시해 서울을 장악하고 연합군을 부산까지 밀어넣는 데 성공했으나, [[낙동강 전선]]을 주축으로 끝끝내 수비에 성공한 데다 [[인천 상륙작전]]으로 연합군이 후미를 끊고 반격을 시작하자 순식간에 궤멸당한 전적이 있다. 그리고 현재 북한의 교리 역시 빠르게 서울로 내려가 서울을 포위하고 한국을 협상장에 불러와 자국에게 유리하게 조약을 맺는다는 게 주요 골자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북한은 더 이상 남한을 '완전히 멸망'시킬 능력이 안 된다는 걸 본인들도 알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 종심거리가 짧은 서울을 빠르게 포위 혹은 점령하여 미국의 참전의지를 꺾고,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한다는 게 주요 골자가 된 상태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서울 불바다가 아니라 최소 평양 불바다, 최대 평양(이었던 곳)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반면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인프라 대부분이 집중된 서울을 내주면 사실상 전쟁에 진 것이나 다름없다. 국민들조차 총포와는 하등 상관없이 서울에서 밀려나면 밀려날수록 인생의 패배자라고 생각할 만큼 한국인들의 가치관과 정신의 중심이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서울 사수는 정부와 정치인들의 목숨이 달린 일이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도인 서울을 지키는 것이 군인들의 임무로 대한민국 육군이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가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서울이 사실상 최전방에 위치한 덕분에 '거리를 두고 방어한다'는 전략을 쓰지 못하고 최대한 휴전선 부근에서 막아내야만 하기에 육군을 줄이고 싶어도 줄이지 못하는 것이다. 양국의 군사전력을 비교해볼 때 북한군은 전쟁 발발 시 얼마 지나지 않아 제압당한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고 이런 전제하에 전쟁 시 어떻게든 발생할 한국의 피해, 그중에서도 북한과 가까운 데다 한국의 모든 인프라가 깔려있는 수도권의 피해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큰 관건이고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국군의 최우선 과제다. [[피로스의 승리|전쟁이 금방 한국의 승리로 끝난다 하더라도 수도권의 피해가 생각보다 크다면 이는 잃을 게 많은 한국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끔찍한 결과다.]] 박정희 대통령 때 수도이전계획이 있었고 이후 노무현 대통령 때도 세종시로 수도 이전이 고려되었으나 전자는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으로 무산되었고, 후자도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인해 결국 행정수도 이전만 시행되었다. 그리고 21세기 이후 북한이 완전히 전면전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적어도 북한을 이유로 서울을 포기하고 수도를 옮긴다는 발상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가능성은 0%에 가까워졌다. 문제는 서울과 휴전선 간 거리가 불과 40km. 한국군의 주력인 K9 자주포의 최대 교전거리와 거의 일치한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건 한국전쟁 때문인데 한국전쟁 전만 해도 개성 등 지금은 상실한 경기도 일대가 한국의 영역이었기에 38선과 서울 사이에는 일정 거리가 있었는데 휴전선은 경기도 쪽이 38선보다 아래로 내려왔다.] 때문에 후퇴하면서 기동 전투를 할 여유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전 시 적의 포격을 좁은 공간에서 어느 정도 쳐맞을 수밖에 없어 방어하기에 굉장히 불리한 환경이다. '''한국군의 개인장구류 강화나 보병의 차량화에 그동안 우선도가 떨어진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정도로 전선이 짧으면 기갑 장비와 화력 장비가 가진 억제력의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미 전차를 위시한 기계화부대에 따라붙을 보병은 차량화가 얼추 완비됐으니[* 이런 부대의 보병들은 대체로 무장이 새삥이고, 훈련 강도도 상당히 높다.] 이외의 보병부대는 굳이 차량화시킬 바엔 남하를 시도하는 북한군을 상대로 방어선을 지키는 [[탱커]]로서의 역할을 주고, 이 보병대가 갈려나가기 전에 아군 포병대가 적 병력을 완전히 박살내서 적의 공격수단을 제거한 후, 기갑부대와 보병대를 북진시켜 북한 전역을 제어 하에 두려는 게 목적인 셈이다.[* 이게 인구 절벽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50만이나 되는 장병을 어떻게든 유지하려는 근거 중 하나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단순 수비만을 위해서라면 DMZ를 따라 [[마지노선]]처럼 대규모 요새를 건설해버리거나 하는 등 충분히 대체제가 있고, 애초에 지금 현역의 절반만 남겨두어도 [[예비군]]이 있는 이상 충분히 방어'는' 문제가 없다. 지금의 절반만 해도 충분히 예비군 전력을 징집 후 투입할 때까지 시간벌이가 가능하기 때문. 하지만 한국의 보병대는 유사시 북진 후 북한 지역 안정화를 위해 투입되는 자산이기 때문에 꾸역꾸역 이 숫자를 유지하는 것이다. 물론 유사시엔 예비군 전력을 징집해 북한 제어에 투입한다는 선택지도 있지만, 현역 장병과 달리 엄연한 [[사회인]]인 예비군들을 이렇게 다루려면 군대 입장에서도 이런저런 지출이 많아지는 만큼, 최대한 현역들에게 이 역할을 부여해야 하니 현역 장병 수를 줄이지 못하는 셈이다.] 북한은 이를 이용하기 위해 장거리 야포, 방사포 세력을 키웠고 한국도 마찬가지로 북한의 포병을 견제하고 남하하는 인민군을 최대한 먼 거리에서부터 두드리기 위해 장거리 화력 강화에 최우선적으로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서울 주변에 위성도시들을 많이 세운 것도 행여나 북한군이 밀고 내려올 경우 이 도시들을 방파제 삼아 농성 및 [[시가전]]의 늪에 빠트리려 한 것이다.[* 1994년 당시 이병태 국방장관이 수도권 신도시는 유사시에 방어용 시설이라고 국회에서 발언해서 엄청난 파문이 일어난 적이 있다. [[https://news.kbs.co.kr/mobile/news/view.do?ncd=3741715|출처]] 실제 [[일산신도시]]는 초기부터 국방부가 개입해서 철저하게 [[시가전]]에 적합하도록 [[도시계획]]이 짜여있어서 밀덕들 사이에서는 일산그라드라는 별명도 돌고 있다.] 지금도 만약 휴전협정이 파기되면, 즉시 시작될 북한의 방사포 난사를 아무런 피해 없이 모두 요격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그때부터 서울시민은 단 한두 발의 멍텅구리 로켓이라도 서울 시내 어딘가에 떨어질 걱정에 자유롭지 못하다. '''대한민국처럼 미사일과 포를 몇 초 만에 수백 발을 쏟아부을 수 있는 국가는 손에 꼽힐 정도다.''' 북한군의 지상 전력이 아무리 많다 한들, [[딜찍누|대지 미사일과 야포로 두드려 패는 순간 발사대가 개작살이 나는 건 불 보듯 뻔하다]]. 동시에 북한이 애지중지하며 키워온 평양과 개성은 그야말로 잿더미가 될 것이다. 이걸 북한도 아는지 대남 도발을 감행했다가 대한민국의 분위기가 "[[일본을 공격한다|북한을 공격한다]]." 같은 뉘앙스로 흘러가버리면, 협상 테이블에 먼저 앉고 기다리는 것이다. 6.25 전쟁은 북한이 먼저 남침을 저지른 적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공격당했을 때 북한에게 어떤 규모로 공격을 때려부어도 북한은 UN에서 입도 뻥긋 못 하고, 항복 선언부터 해야 한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몇 발 쐈다가 고작 '''부대 하나의 대응 사격에 대대급 포대가 날아간 게 북한이다.'''[* 그마저도 원래 가동되어야 했던 K-9 자주포 몇 대가 포탄 피해로 고장 및 화재로 기동불능이 되어서 고작 '''3대'''만 가지고 저런 피해를 입혔다. 심지어 기습상황이라 내부에 포탄은커녕 K-10 탄약차량도 없어서 오로지 탄약 도수운반으로만 저만한 피해를 입혔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수준으로 사격한 한국군도 대단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북한은 고작 3대에 탄약도 도수운반하는 상황에서 털렸다는 뜻. 이후에는 교훈삼아 '상시 포탄 적재'로 변경되어서 만약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그냥 털리는 상황이 아니라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안 그래도 2010년에 [[천안함 피격 사건|천안함도 격침되었던 상황]]에서 민간지역에 포까지 쏴재껴서 전사자도 발생하자 단단히 열받은 한국은 미국 몰래 '''대규모 전투기 발진 및 포격을 통한 국지전'''까지 상정하고 있다가 이를 눈치챈 미국이 회유를 가장한 협박을 해서 포반격에 그쳤다. 당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 발이 묶여있지 않았거나, 한국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면 그 즉시 제 2차 한국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다. 그 당시 복무하던 군필자들이 가슴에 유서와 편지를 지니고 다녔다고 회상할 정도로 분위기가 심각했었다.] 게다가 한국은 공군의 지상 지원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양상에서 전면전에 집중해야 한다. 미국처럼 지상 공격용 항공 전력을 갖추려면 엄청난 규모의 경제력이 요구되는데 한국은 2018년 기준으로 5,100만 명의 인구에 1인당 32,000달러의 국민소득을 보유한 국가로 그만큼의 요구는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공군이 지상 지원에만 신경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전 초 북한 공군 방어, 북한군 핵심 시설 타격 등 중요 임무에 먼저 종사하기 때문에 제공권을 장악하고 지상지원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상대가 중국일 경우에는 지상 지원은커녕 제공권 지키기에도 벅찰 것이다. 지형적 이유도 있는데 한국군은 국민들이 살 수 있는 지역 대부분이 시가지 및 산악지대인 국가 특성상 대규모 포병이 전장에서 굉장히 효과적이다. 반대로 기갑 전력은 서부 전선 일부 등을 제외하면 의외로 비효율적이다. 한국군이 기갑 전력과 보병은 줄여도 포병은 절대 줄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 또한 한국군이 장차 맞서야 할 적도 비록 구세대 장비에 잔고장도 많겠지만 사람 죽이기에는 전혀 문제없는 전차 수천여 대, 백만이 넘어가는 북한군,-- 말이 백만이지 먹을 게 없어서 둔전이나 짓는 데다 제대로 먹지도 못해 체력도 빈약한 군인들이 험준한 한반도에서 전투 수행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아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규모 장갑집단군 전력이다. 이들을 상대로 [[가성비|가장 저렴하고 가장 확실한]] 방어 및 전선 돌파 수단은 결국 화력일 수밖에 없다. 적 기갑부대가 전진 중일 때 항공 전력으로 폭격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포병으로 직접 타격하는 것에 비하면 가성비와 화력 면에서 현저히 밀린다. 적 전투기가 호위 비행할 수도 있고 또한 전투기의 미사일과 폭탄은 1회 출격에 사격할 수 있는 개수가 한정되어 있지만 포병의 경우 포탄로 전차를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형을 전차 기동이 불능한 상태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화력을 생각해봐도 전폭기 1기가 투사하는 화력과 자주포 1대가 지속적으로 투사할 수 있는 화력에 현저히 차이가 난다. 웬만한 전폭기가 폭탄 서너 발 떨구고 가는 것보다 자주포 1개 포대가 TOT 사격을 먹이는 것이 더 정확하고 강력한 타격을 기대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전폭기는 1회 소티를 뛰고 나면 기본 몇 시간 이상 걸리는 정비와 재무장 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자주포 포대는 상황만 허락된다면 지속적으로 수십, 수백 발의 포탄을 쏴서 적을 날려버릴 수 있다. 비슷한 이유로 한국군은 [[확산탄]]의 운용을 절대로 포기하지 못한다. 현재 한국군은 출산율 감소로 인해 병력 규모가 아주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확실하므로 최대한 병력 대비 전투력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고 또한 그걸 [[가성비|최대한 적은 돈으로 해야 한다. 포병은 이런 상황에서도 효과적이다!]] 돈은 적게 들고 화력은 엄청나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투사에 필요한 정찰 시스템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대규모 기갑 전력이나 항공 전력 보유에 비해서는 훨씬 싸게 먹힌다. 또한 항공 전력의 타격 역시 러시아나 중국처럼 정말 방공 체계가 조밀하게 짜여진 국가가 아니면 항공 전력을 활용하기보다는 [[순항 미사일]] 등의 탑재 수단이 더 싸게 먹힌다. 또한 전선에서 비교적 후방에서 운용하는 장비인 만큼 전차처럼 최전방에서 싸우는 장비보다 노획 등의 우려가 적어 '''[[UGV|무인 운용]]'''의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실제로 K9 자주곡사포의 무인 운용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보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장비를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비교적 적은 인적/경제적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기 좋은 방법이 바로 포의 화력이다. 이는 처음 대포를 만든 때부터 지금까지 인류가 수없이 많은 전장에서 포를 운용하며 검증한 사실이다. 밀덕후들 사이에서는 이런 한국군의 포병 강세의 성격을 두고 '서방 국가이면서도 구 [[소련군]] 교리를 따라하고 있다'라는 반농담성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진지하게 따져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한국군의 교리는 전통적으로 당연히 [[미군]]의 교리에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본래 미군은 이미지와는 달리 포병 전력을 결코 경시하지 않는다. 아래에 언급하겠지만 이미 2차 세계대전 때부터 현대까지 미군은 포병 전력을 매우 중요시하며 실제 전과 역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만 미군은 확실한 [[제공권]]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항공 전력을 포병 화력과 함께 동시에 투입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항공 전력은 실제 화력과는 별개로 그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걸프 전쟁]]으로 실제 이라크의 숨통을 끊은 건 막대한 머릿수의 지상군이었으나 정작 공군 전력이 지나치게 이라크를 두들겨놓는 걸 크게 보여주었고, 결국 [[이라크 전쟁]]으로 다시 이라크 땅에 발을 디딘 미군은 걸프 전쟁과 달리 극소수의 병력만 끌어들인 결과, [[테러와의 전쟁|겉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졌었다.] 게다가 미군은 냉전 종식 이후 전면전/총력전보다 비정규전, 국지전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이다. 물론 비정규전이나 국지전에서도 포병은 여전히 유효한 전력이나, 비정규전이나 국지전은 장기적으로 이어나가기보단 비교적 단기전인 상황이 많고, 미국이 개입하는 전장은 그 거리가 매우 멀어 안정적으로 병력을 전개하는 데 한 세월이 걸리기 십상이기에 미군은 상대적으로 포병을 직접적으로 육성하기보단 포병이 맡을 역할을 스트라이커 부대와 발을 맞출 수 있는 공군에 해당 포지션을 전담하는 기체들을 운용하게 하여 그 역할을 분담시키고 있다. 그 대표가 바로 날아다니는 자주포인 [[AC-130]]과 지상지원기의 대표인 [[A-10]]이라 보면 된다. 이 두 기체들은 미군의 고속기동군 및 압도적인 공군과 함께 전개되어 아군 지상군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체들이다. 소규모 국지전이 아닌 [[걸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처럼 대규모 전장에서는 미군 역시 포병이나 전차를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즉, 미군은 고속기동군의 지상지원은 공군이, 전면전에 나서는 지상군의 지상지원은 포병+공군이 나눠맡는 셈이며, 이러한 공군조차 지원이 힘들 경우엔 해군의 전투함들이 함포사격으로 지원을 해준다. 무엇보다 미국은 [[전면전]]이 아닌, 신속대응군 파견을 통한 국지전과 비정규전에 초점을 맞춘 만큼, 교리도 이러한 방식으로 짜여있으며, 이러한 교리에선 지속적인 화력 투사에 강점이 높은 포병보단 순식간에 고화력 투사가 가능한 공군 및 함포가 훨씬 더 우위를 차지하기에 그만큼 포병보다 지상 지원 공격기나 함대에 투자를 더 하는 것이다. 반대로 한국군은 미국식 신속대응군 체제를 지닐 이유가 '''전혀 없다.''' 물론 한국군도 [[청해부대]]처럼 대외파병을 아예 안하는건 아니지만, 한국군은 기본적으로 헌법상 자신들의 영토로 주장하는 북한 지역을 제외하면 타 지역의 점령이나 선제 공격 의사가 적은 방어적 군대임을 천명하고 있는데다, 한국군의 기본 전략은 철저하게 20세기식 [[전면전]]을 기반으로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무장지대 바로 위가 적국이라는 특수성에서 기인한다. 미국의 경우, 주변에 체급이 비슷한 적대국가가 없으므로 자국 방위를 위한 최소한의 부대를 제외하곤 전부 신속기동군으로 편성할 수 있으나, 한국은 머리 바로 위에 자국 전력과 규모는 비슷한 전력을 운용하는 적국과 자국 전력을 초월하는 가상적국들이 있으니 전면전 작계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면전을 상정한 군대에서는 한번에 고화력을 투사하는 지상 지원기나 함대보단, 지속 화력이 높은 포병대가 더 효율적일 수 밖에 없다.[* 공중 지원은 기상과 직결되는데다 출격 후 재정비까지의 시간 소요가 크고, 함포 사격은 함포 특성상 내륙지역의 지원은 힘들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에 비해 포 사격은 기상도 크게 타지 않으면서 지역적인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최근 러우전쟁이 발발하면서, 결국 소규모 국지전이 아닌, 대규모 전면전에선 포병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다시 확인 되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10배가 넘는 야포를 이용한 무차별 포격 전술로 5월까지 꾸역꾸역 전선을 밀어내며 전진했으혀 러시아군이 문자 그대로 포병전력 하나만으로 전쟁을 저 정도까지 수행할 수 있었으며, 반대로 우크라이나 역시 [[M142 HIMARS]]를 도입한 이후에야 장거리 공격이 가능해지면서 반격의 봉화를 울릴 수 있었기 때문에 현대전에서 포병의 중요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게 증명되는 상황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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