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화병 (문단 편집) === 의학 용어 === '울화병(鬱火病)', '심화병(心火病)', '속병'이라고도 한다.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하여 통증, 답답함, [[불면증]] 등의 신체적 문제[* 간의 생리 기능에 장애가 와서 머리와 옆구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이 가장 흔히 알려져 있는 증세다.]로 나타나는 증세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존재하는 [[문화고유장애]]로 알려져 있다. 미국정신의학협회에서 출판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권위 서적인 '''[[DSM]]-Ⅳ'''(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에서는 한국의 문화에 관련된 특유환 질환으로 이를 hwa-byung[*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따르면 byeong.](화병)이라는 한국식 표기로 등재[* 정확히는 alexithymia(감정표현불능증)가 신체화한 질병으로 등재하였다. 인내가 미덕인 유교 문화권에서 발생한다고 보았다.]한 적이 있으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진단기준인 DSM-5에서는 이를 삭제하였다. 즉 현재는 '''정식 질병명으로 인정되고 있지 않다'''. 다만, 이 증상 자체를 병이 아닌 정상적인 현상으로 보아 뺀 것은 아니고[* 애초에 스트레스로 고열에 기절, 심지어 사망까지 이르는데 딱 봐도 정상적인 감정 반응은 아니다.], 다른 질병과 굳이 분리하여 특수하게 다뤄야 할 필요가 없다고 보아 뺀 것이다. [[ICD]] 분류에서는 "기타 장기적 정서 장애"[* Other persistent mood {{{[affective]}}} disorders ( [[ICD]]-10의 F34.8)]의 한 종류로 서술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정서장애 중에서 신체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케이스를 가리키는 명칭이라고 볼 수 있다. 화병이라는 완전히 별개의 정신질환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그냥 우울증의 한 양상이다. 유사한 표현으로 울화병(鬱火病)이 있다.[* '홧병'은 맞춤법상으로는 틀린 표현으로, 한자 단어 두 개의 합성어 중에서 [[사이시옷]]이 붙는 예외는 셋방, 곳간, 숫자, 찻간, 툇간, 횟수로 제한된다. 다만 단어 자체가 강한 어조로 쓰이기도 하고, 발음상의 강세 위치도 한몫을 하기 때문에 홧병이라는 단어 표기도 적잖게 쓰인다. 게다가 '화(火)'가 한자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조용하고 점잖은 행동을 강요하고 옳은 것이건 그른 것이건 간에 공동체 유지를 위해 분란의 소지가 있을 만한 발언들을 되도록 쉬쉬하는 경향이 예나 지금이나 다분한 한국사회에서, '''스스로의 분노나 답답함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억지로 꾹 눌러담았다가, 그 화가 삭아 비틀어져서 내면적 및 심적(心的) 질환으로 발전한 것'''을 화병이라고 한다. 그래서 명칭이 화(火)로 인해 생긴 병(病)으로 굳어진 것이며 [[우울증]]이나 정신불안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감정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억압하는 소극적 및 내성적 성격이거나, 혹은 그 반대로 지나칠 정도로 화를 잘 내는 다혈질 성격에게서 잘 드러난다. 또한 튀는 발언을 삼가고, 화(和)를 중시하며 서열이 분명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오랜 세월을 겪어왔고, 사회 생활의 어려움을 오랜 기간 인내해 온 중장년층에게서도 자주 보인다. 특히나 X세대 이전의 중년 여성들에게서 많이 볼 수가 있는 데 가부장적 사회에서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가 저하되어 우울감, 불면증, 식욕저하, 폭식,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합병증으로는 알코올 의존증을 불러올 수 있지만 신체에 관련한 합병증으로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우울증과 비슷한 종류의 질환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 운동, 취미 활동을 가지는 것이 좋다. 심한 증상을 보일 경우 약물 치료를 동반해야 하며, 중추신경계에 흥분을 일으킬 수 있는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나 약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관련 약으로는 뇌 시냅스에서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막아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약인 [[항우울제#s-3.1|SSRI]]가 주로 사용되며, 그 외에 [[항우울제#s-3.5|NDRI]]를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정신과 방문 또는 상담을 통한 정신치료 또한 가능하다. 역사적으로는 고구려의 장수 [[고연수]]가 고구려를 배신한 뒤 자괴감을 느껴서, 고려의 장수 [[곽원]]이 [[발해부흥운동]] 지원을 실패해서, 후백제의 [[견훤]]이 [[신검]]에게 배신당해서 이 병을 얻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다. 화병과 비슷한 용어로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의 '아묵(amuk)'이 있다. 온화해보이던 사람이 어느 순간 전조도 없이 폭력을 휘두르며 가축이나 사람을 공격하게 되는데 이게 아묵이다. 광란의 행위를 뜻하는 말레이어의 단어 'meng-âmuk(mengamuk)'에서 유래되었으며, '마구 난동을 피우다' 라는 뜻의 running amok의 amok이 여기서 차용했다. 아묵에 대해 처음 언급한 것은 1770년 세계 일주 중이던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의 일지인데, 이때는 amuk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날 갑자기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기록들에 의하면 아목은 평균 10명 전후의 피해자를 냈으며, 이러한 난동은 가해자가 제압되거나 죽임 당하며 종료되었다고 한다. 당시 부족 사회에서 정신의학적 원인 분석이 이루어지지는 않았기에 말레이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한투 벨리안(hantu belian)이라는 사악한 호랑이령이 가해자 몸 속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일이라고 믿었다. 이러한 보고가 있은 후에 학자들은 이 현상을 [[필리핀]], [[라오스]], [[파푸아뉴기니]], [[푸에르토리코]] 등 각지의 원시 부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견했고, 이 현상이 문화적인 요인으로 촉발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2세기에 걸쳐 아묵의 발생 보고는 점점 줄어갔고, 학자들은 이것이 서양 문명이 유입되며 문화적인 요인을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묵에 대한 관심도 점차 줄어갔으며 20세기 이후로는 실질적으로 더 이상 원시부족에서 아묵이 일어난다는 보고는 없다. 산업 사회에서 비슷한 폭력 혹은 연속 살인이 발생하는 건수는 늘어갔으나, 아묵은 문화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이러한 증상은 아묵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따라서 여기에서 파생된 영단어 amok 및 running amock을 제외하고는 아묵은 더 이상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다. 심하게는 이것이 심해져서 사망했다는 과거 기록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분사(죽음)#s-2|분사(憤死)]]라고 한다. 말 그대로 분통 터져서 죽었다는 얘기인데, 매우 전근대적인 발상으로 당연히 실제 사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순간적인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고혈압 내지는 여기서 파생되는 뇌출혈이나 심장마비 등으로 생각할 수 있고, 애초에 갖고 있던 지병이 악화되어 사망에 이른 것을 그냥 화병이라고 대충 드라마틱하게(…) 해석한 경우도 많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