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화양연화 (문단 편집) ==# 줄거리 #== [include(틀:스포일러)] 1962년 홍콩. 상하이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두 가구가 동시에 이사를 온다. 무역 회사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 소려진(장만옥)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지역 신문사의 편집 기자로 일하는 주모운(양조위)와 그의 아내. 소려진의 남편은 사업상 일본 출장이 잦다. 주모운의 아내 또한 호텔에서 일하는 관계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다. 퇴근 후 홀로 있는 시간이 많은 주모운과 소려진은 국수 가게로 가는 길목에서 자주 부딪히게 되고 어느새 이웃으로서 가까워진다. 소려진 남편의 출장 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주모운은 아내와의 사이가 점점 악화일로를 걸으며 각자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던 도중, 주모운은 소려진이 자신의 아내와 똑같은 핸드백을 가지고 있으며 소려진은 주모운이 자신의 남편과 같은 넥타이를 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소려진의 핸드백은 일본 내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으로 홍콩에서는 구할 수 없었다. 업무 상 일본 출장이 잦은 소려진의 남편이 선물로 사 줬던 것인데 주모운의 아내도 어느새 같은 물건을 가지고 있던 것. 또 주모운의 넥타이는 전부 아내가 사준 것인데 주모운과 같은 넥타이를 소려진의 남편도 가지고 있었다.] 자신들의 배우자가 자신들 [[불륜|몰래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시에 같은 불륜의 피해자가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동정과 연민을 느끼고 배우자의 배신이라는 상처를 공유하며 감정적인 유대감을 자연스레 쌓아가기 시작한다. 소려진의 남편과 주모운의 아내는 지속적으로 내연 관계를 이어나가고, 주모운의 아내가 주모운에게는 아픈 어머니를 돌보러 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소려진의 남편을 따라 일본으로 가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어머니를 돌보러 갔다는 아내의 편지에 일본 우표가 붙어있는 것을 본 주모운은 아내의 멈추지 않는 거짓말과 끝없는 배신에 분노하고, 소려진과 주모운 두 사람의 유대감은 더욱 깊어진다. 그 이후 주모운은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무협 소설 집필을 시작하는데, 평소에 무협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하던 소려진의 도움을 받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주변인들의 의심이나 괜한 오해를 받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매일 동방호텔의 2046호실에서 만나 함께 소설을 쓰며 저녁 시간을 보내지만 둘의 사이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소려진은 자신을 배신한 남편의 곁을 떠나지도 못한 채 슬퍼하고 주모운은 그런 소려진을 위로하며 서로는 어느덧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가정이 있는 기혼 여성인 소려진이 매일 저녁마다 늦게 들어오자 집주인인 손 부인은 소려진에게 충고를 가장한 일종의 경고를 보내고, 소려진과 주모운은 한동안 서로를 만나지 못하게 된다. 두 사람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서로를 떠올리며 외롭게 지내지만 주모운이 소려진의 회사에 건 전화를 소려진의 상사인 하 선생이 받으며 소려진은 직장 상사에게도 불륜 의심을 받게 된다.[* 하 선생은 미스 위라는 여자와 내연 관계를 가지고 있고 그 관계를 비서인 소려진에게도 공공연하게 드러내놓고 지내는데, 내연녀와 함께 갈 레스토랑 예약이나 생일 선물 구매 등을 소려진에게 맡기기도 한다. 하지만 하 선생은 주모운의 전화를 받은 이후 소려진을 은근히 힐난하고 경멸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소려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주모운은 그들[* 주모운의 아내와 소려진의 남편]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그들처럼 [[불륜|옳지 못한 관계]]에서 사랑을 느꼈다는 사실에 회의감을 느껴 싱가포르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주모운은 소려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곧 다가올 이별의 순간에 대비하기 위해 골목에서 이별 연습을 하다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서로를 끌어안는다. 소려진은 떠나는 주모운을 끝내 붙잡지 못하고, 주모운이 떠난 후 저녁마다 주모운과 만나던 장소인 동방호텔의 2046호에 혼자 앉아 눈물을 흘린다. 1963년 싱가포르. 주모운을 잊지 못한 소려진은 주모운이 살고 있는 곳으로 찾아오고, 주모운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소려진의 실내화가 사라지고 재떨이에 립스틱 묻은 담배꽁초가 생긴 것, 회사로 걸려온 의문의 전화 등을 통해 소려진이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을 눈치채지만, 두 사람은 끝내 대화를 나누거나 만나지 않고 헤어지게 된다. 1966년 홍콩. 소려진의 집주인이었던 손 부인은 미국에 있는 딸에게 가기 위해 집을 정리하게 되고, 배표를 주기 위해 찾아왔던 소려진은 손 부인에게서 옆집에 고씨네 가족이 살 때가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옛날에 옆집에 세들어 살던 어떤 남자[* 주모운]를 떠올리며 남몰래 눈물을 흘린다. 홍콩으로 돌아온 주모운은 예전에 세들어 살던 고씨의 집을 찾아가지만 고씨네 가족도, 옆집에 살던 손 부인네 가족도 이미 이사를 한 상태이다. 옛 집에서 나온 주모운은 소려진이 살던 옆집을 잠시 바라보다 자신의 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사랑하는 소려진과 함께했던 과거의 모든 순간들.]가 지나갔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1966년의 캄보디아.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 온 주모운은 벽에 난 구멍에 대고 여전히 소려진을 잊지 못했으며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는 숨기고 싶은 비밀을 털어놓고 풀을 뽑아 구멍을 메운 뒤 앙코르와트를 떠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