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효도 (문단 편집) === 논의 === 한편 인류 전체에 효도와 관련된 윤리 풍습이 존재하나 그것이 동양만큼 체계적인 도덕의 모습으로 갖춰진 경우는 희박하다. 또한 현대 문명에서 모든 윤리의 근간을 이루는 현대 윤리학은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의무와 권리만을 말해왔기 때문에 효도에 대한 문제는 최근까지 뒷전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효도는 아무 이유 없이 해야 하는 것으로 정당한 이유는 없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덕 윤리학이 출현하고 현대 윤리학이 발전하면서 효도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었고, 지금은 효도를 도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논증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부모에게 효도해야 할 가장 큰 이유로 그것이 인류의 보편적 윤리에 기초한 미덕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위의 중요성 단락에서 볼 수 있듯이 인류 [[문명]]이 발생한 이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이 나이가 찬 뒤 늙은 부모를 정성껏 부양하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미덕이자 권장할만한 행위로 여겨져 왔다. 예로부터 인류 사회 곳곳에서는 효의 도리를 다하지 않는 구성원에게 상당한 비난과 도덕적 책임 추궁이 가할 뿐만 아니라, 특정 문명이나 종교에 따라서는 엄격한 사법 처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에는 불효를 '[[강상죄]]'라 하여 엄하게 처벌하였다. 이는 현대 사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인다. 상단의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한민국 법률은 효도를 하나의 법률 조문으로 박아놓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의 효행은 도덕적 근거에 더해 성문법으로 표시된 법적 근거까지 등에 업고 있는 셈이다. 이는 효라는 행위 자체가 일종의 도덕적 관습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대를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효도를 정당화하기 위해 제시된 논증은 '''호혜성 원리'''이다.[* 최정묵. '논문: 인간다움에 대한 공자의 논변.' 동서철학연구 39.단일호 (2006): 43-64.] 도덕적으로 특정인이 상대로부터 어떤 혜택을 받았다면 그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도덕적 요구이다. [[배은망덕]]이라는 표현이 괜히 있겠는가. 이런 관점에서 부모-자식 간의 관계를 보면 부모는 자식에게 상당한 물질적, 정신적 혜택을 주었으므로 자식에게는 그것을 부모에게 보답할 도덕적 요구가 부여될 것이다. 이러한 논증을 비판적인 시점으로 바라보자면, 부모에 대한 자식의 의무를 설명할 수는 있어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의무는 설명하지 못하고, 자식의 입장에서 부모에게 받은 혜택은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라 '''비자발적'''으로 받은 혜택인데 그것에 보답해야 할 의무가 있냐는 것이다.[* 황경식. '충효사상의 현대적 의의.'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철학사상 12 (2001): 42-43] 채권자-채무자의 관계로 설명해보면, 맨 위의 경우 나나 상대나 모두 자발적인 선택이 가능한 사람들이고 실제로 나는 자발적인 선택을 통해 상대에게 혜택을 받았다. 그렇다면 나는 이 혜택(=채무)을 상대에게 갚을 의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자식의 경우 자식의 입장에서 혜택은 자발적인 의사와 관계없이 갑자기 주어졌고 거절할 수도 없으므로 자신이 받은 이익을 다시 보답하여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황경식은[* 황경식. '충효사상의 현대적 의의.'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철학사상 12 (2001): 35-62] '''감사에 의거한 논증'''으로 효도를 정당화했다. 효도는 기본적으로 감사나 보은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여 행해야 한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감사나 보은이라는 개념은 타인으로부터 받은 이익에 대한 심신양면의 반응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인 보은과 감사는 도덕적 요구의 중대한 원천이긴 하나 그 결과가 신체적 행위만이 아니라 정신적 감정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특이성을 갖는다. 다만 이 같은 보은과 감사의 감정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요구된다. * 감사나 보은지정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베푸는 자가 자발적이고, 의도적이며, 이타적으로 베풀어야 한다. * 그러한 혜택을 베푸는 과정에서는 베푸는 이의 순수한 희생이나 신의성실한 노력이 동반된다. * 끝으로, 혜택을 받은 자의 의지에 반하는 간섭적 혜택일 경우 그 혜택은 어떤 도덕 원칙에도 위배함이 없이 주어져야 한다. 이상의 조건이 충족되었을 경우 혜택을 받은 자는 진정한 의미에서 보은지정을 갖게 될 것이다. 이 감사나 보은에 의거한 효도는 다른 상호성과 같은 등가교환의 관계를 넘어 우정의 계기를 내포하면서도 그것을 넘어서 지속적이고 정신적인 우의를 설명할 수 있다. 간혹 부모와 자녀는 의무관계로서 서로 잘할 의무가 있는데 왜 이러한 당연한 의무에 효도해야하냐는 반론이 있지만 부모들이 자녀를 보살피는 행위는 단지 일반적인 유형의 의무가 아니라 특수한 역할과 관련된 의무일 뿐만 아니라 그러한 의무를 수행하는 부모의 동기나 태도에 있어 그들은 단순히 의무의 요구를 능가하는 까닭에 자녀 편에 있어서 감사하고 보은하고자 하는 특수한 의무가 생겨나는 것은 합당하다는 것이다. 권상우는[* 권상우. '유학과 사회생물학의 대화-도덕의 기원과 정당성을 중심으로.' 동양철학연구 59.단일호 (2009): 485-518] 사회생물학을 접목시켜서 효도를 정당화하는 새로운 논증을 폈다. 사회생물학적으로 보면 생물은 친족에게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 인간처럼 자식을 보살피는 동물도 많고 무리를 위해 희생하는 [[미어캣]] 같은 사례도 있다. 이러한 행동이 진화하는 것을 '혈연선택'이라고 하고 인간의 자식 사랑이나 효도도 혈연선택의 일부이다. 권상우는 여기서 혈연선택이 유학의 성선설을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유학에서는 효도 정신이 근간이 되어 타인에 대한 선한 행동이 나타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상우는 사회생물학이 유학적 주장의 기본공리(성선설)를 증명하고,[* 실제로 유학은 [[성선설]]에 기초한다] 이를 통해 효를 정당화하는 유학적 주장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결과적으로 '''사실은 가치와 다르다'''는, 사회생물학자 본인들이 가장 열심히 주장하는 논리에 의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유학적 주장이 내적 정합성을 가지냐는 의문도 제기할 수 있다. 이 외에 효도를 [[우정]]의 특별한 형태로 보고 정당화하려는 덕 윤리학적 입장도 있다. 다만 확률적으로 학창시절 때 학업 성적이 전교/반에서 놀아 [[명문대]]를 나오거나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전문직]] 등등 모두가 바라는 직업을 가지거나 예쁜/멋진 이성들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효자]]가 되는 경우는 10%가 안된다. 이것들을 모두 이루어내지 못한 나머지 90% 국민들을 마냥 불효자로 매도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태도다. 대게 이런 경우는 부모의 욕심히 엄청 강한 경우고 절대다수의 자녀들은 이런 최고급 스펙을 이루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니 태어나자마자 자녀가 노력과 재능이 부족한 자신보다 명백한 함량미달인 상태인데 중간과정 그딴 거 없이 자신이 자녀에게 자신처럼 똑같이 무조건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자신에게 효도를 할 것을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아동 학대]]이며 심하게는 부모-자식 사이가 [[불구대천]]이 될 수 있다![* 실제 역사에서도 아버지인 [[영조대왕]]보다 모든 면에서 함량미달인 [[사도세자]]가 아버지에게 매일같이 도 넘은 꾸중을 듣다보니 결국 그 압박감에 사람이 미쳐 돌아가 폭압적으로 성격이 변해 결국 노론들의 음모로 인해 뒤주에서 [[아사]]하는 결과를 낳았고, [[만력제]]가 권신 [[장거정]]에 의해 엄청나게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인간이 되길 강요받아 장거정의 지도 하에 단 1분도 쉬지 못하고 공부와 운동 같은 자기계발에만 미치도록 매진하다가 장거정 사후 결국 사람이 미쳐 돌아가 폭군이 된 전례가 있다.] 일례로 자신은 예술(문학, 음악, 미술, 체육, 만화&영화, 게임 등)에 소질이 매우 뛰어나 예술가(작가, 음악가, 미술가, 운동선수, 만화가&영화가, 배우, 성우, 프로게이머 등)가 되고 싶은데 막상 부모는 누가 봐도 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직업들인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전문직만을 강요하며 이 4개 직업에 종사해야 힘도 많이 세지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아이의 꿈을 마구 짓밟고,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그 아이가 공부와 운동을 매우 열심히 해서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전문직에 종사를 하게 되어 사회적으로 가장 성공하게 돼도 과연 그 아이가 부모에게 효도를 하고 싶을까 의문이 들게 된다. 결론은 자기가 비록 중소기업, [[노가다]] 등에 들어가 [[3D#s-2|3D]] 환경에 힘들고 더럽고 위험하게 근무하거나 부모에게 제대로된 용돈조차 드리지 못할 정도로 엄청 못 벌거나[* 의외로 3D 직업은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보다 많이 벌고(다만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의 경우 오래 근속할수록 더 많이 버는 호봉제라서 철저히 호봉 상승이 보장되기 때문에 몇 년 지나게 되면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보다 적게 벌게 된다.) 전문직과 동급 수준으로 많이 번다. 그러나 일이 매우 힘들고 매우 더럽고 매우 위험해서 퇴근 후 술값&담배값 등 각종 유흥으로 인해 월급을 탕진하는 경우가 압도적이라 모아둔 돈이 많이 없는 분들이 많다. 과거엔 비음주자&비흡연자였던 사람들도 3D 직장에 취업하고 나서부터 괜히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게 아니다.] 결혼은커녕 연애 경험조차 할 역량이 안 돼 평생 [[모쏠아다]]를 벗어나지 못해 자살 충동이 일 정도로 막다른 길목에 내달린 상황이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웃으며 최선을 다해 악착같이 살아가며 부모를 섬기는 것도 분명 효도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