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히드라 (문단 편집) == 전승 == [[헤라클레스]]의 12가지 시련 중 두번째 시련이 이 녀석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히드라는 [[아르고스]]의 남부에 있는 레르네(Λέρνη)[* 현존하는 곳으로,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 동쪽 해안 근처에 있는 선사시대 청동기 유적지이자 호수가 '있었던' 자리이다. [[에게 해]]와 격리되어 생긴 민물 [[석호]]였으며, 4.7km 정도의 너비를 지녔다고 추정하고 있다. 벌목으로 인해 퇴적물이 쌓이고 오염되면서 병을 옮기는 습지가 되었다가 19세기 쯤에 완전히 말라버렸고, 지금은 물 한 방울도 찾아볼 수 없는 유적지만 남아 있다.[[https://en.wikipedia.org/wiki/Lerna|#]]][* [[디오니소스]]가 어머니 [[세멜레]]를 저승에서 빼내기 위해 들렀던 곳이자 저승의 입구라 불리는 알키오니아(Alcyonia) 호수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여기서 나오는 히드라는 그 입구를 지키는, 자신의 남동생인 [[케르베로스]], 숲 속의 저승지기이자 첫째 남동생인 [[네메아의 사자]]와 비슷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 물 속의 저승지기 역할인 셈. 이 호수는 [[데메테르]]에게 바쳐져 신성히 여겨지기도 했으나, 저승의 입구라 여겨지는 만큼 매우 위험한 곳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바닥이 없다거나, 수영을 하려고 해도 곧장 익사한다거나...]라 불리는 샘, 혹은 늪지대에 살고 있었다. 이 물가는 본디 [[포세이돈]]이 [[다나오스의 딸들]] 중 하나인 아미모네[* 이 때문에 레르네의 물가가 아미모네의 샘이라 불리기도 했다. 아미모네는 포세이돈과의 사이에서 나우플리오스 1세를 낳았고, 6대손으로는 [[팔라메데스]]의 부친 나우플리오스 2세를 두었다.][* 아미모네가 50자매 중 장녀, 즉 아미모네의 큰언니이자 헤라클레스의 머나먼 조상(헤라클레스의 외증조부인 페르세우스의 외고조모)인 히페름네스트라와 동일시되는 판본도 있다.]에게 선물해준 샘이자 신성한 성지 중 한 곳이었으나,[* 그렇게 중요한 곳치고는 흉흉한 전승이 하나 더 추가되기도 한다. 다나오스의 딸들이 첫날밤에 남편들을 죽이고 그 목을 따서 버린 곳이 바로 레르네의 호수였다고. 당연히 남편을 죽이지 않은 장녀 히페름네스트라를 제외한 나머지 49명의 딸들은 타르타로스에 떨어져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야하는 형벌을 받았다.] 히드라가 똬리를 틀면서 물이 오염되거나 수원지에 물을 구하러 간 사람들이나 동물들이[* 특히 히드라는 [[양(동물)|양]]을 자주 잡아먹었다고 한다.] 히드라에 잡아먹히거나 히드라의 독에 죽어가면서 처치곤란한 상황에 놓였기에 시련의 주역으로 발탁된 듯 싶다.[* 여담으로 다나오스의 딸들이 첫날밤에 남편 목을 따서 버린 것 때문에 분노한 가정의 여신 헤라가 보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러면 히드라 입장에서는 헤라가 시킨 대로 일 열심히 하고 있었더니, 그 상사가 [[헤라클레스|웬 근육돼지]]를 시켜서 지 [[네메아의 사자|남동생]]을 죽이고는 자신도 죽이라고 보냈다는 어이없는 소리가 되지만, 남동생의 원수를 갚고자 헤라클레스에게 이를 잔뜩 갈고 있었을 것이다. 어차피 여러 전승이 중복되고, 신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근친 살해도 꺼리낌없이 하는 그리스 신화 세계관이니 별 상관 없는 일이지만.]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맹독까지는 어찌저찌 피할 수 있었으나,[* 대비를 대충 해도 문제없었단 의미는 아니다. 코와 입을 천으로 단단히 가려서 히드라의 독을 피했다고.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헤라클레스의 폐도 강인하다는 걸 묘사하고 싶었는지 입가에 천을 둘렀다는 묘사는 자주 생략된다.] 문제는 성가신 재생 능력이었다. 이것 때문에 짧게 끝날 전투가 며칠이고 계속 이어졌다는 판본도 있었을 정도. 계속해서 히드라와 싸우던 헤라클레스는 잘라도 짓뭉개도[* 헤라클레스는 항상 들고 다니던 올리브나무 몽둥이로, 이올라오스는 낫이나 검으로 히드라의 머리를 처리했다고 한다.] 계속 머리가 솟아나오니 아예 나올 구멍을 막자는 식으로 목 밑둥에 불을 붙여 재생 능력을 막는데 성공했다. 물론 혼자서 전부 처리하기엔 버거우니 조카(혹은 사촌) [[이올라오스]]에게 지지는 걸 부탁해 히드라의 목을 단 하나만 남겨놓는데 성공하고, 뭘 해도 안 죽는 불사의 머리는 몽둥이로 찍어 짓이겨 버렸는데도 살아있자 깊숙이 땅을 파서 그동안 자른 히드라의 머리 전부와 불사의 머리를 그 땅속에 넣어 흙을 묻고 그위에 거대한 암석 덩어리를 깔아 봉인해 버렸다.[* 산에 깔린 아빠 [[티폰]]과 비슷한 운명을 맞은 셈이다. 거기다 부자지간의 신과 영웅에게 호되게 혼났으니 좀 안 좋은 의미로 부전여전 + 수난이대라 할 수 있겠다.] 그 헤라클레스도 조카(사촌 이올라오스)와 같이 와서 겨우 이긴 상대인 만큼 엄청 강한 녀석이었다. 또한 남동생인 네메아의 사자 가죽이 누나인 히드라의 맹독 공격을 막을 수 있기에[* 히드라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최강의 갑옷이라고 한다.] 히드라에 대한 강력한 대비가 되어 헤라가 헤라클레스의 첫 과업으로 네메아의 사자를 보낸 것을 후회하고 있을 거라고 여기는 내용도 있다. 그리고 헤라는 히드라와 싸우던 중의 헤라클레스에게 거대한 게 [[카르키노스(그리스 신화)|카르키노스]]를 보내서 히드라랑 같이 협공하라고 했는데, 헤라클레스의 발꿈치를 공격했다가 헤라클레스가 네메아의 사자 가죽이 보호하지 못하는 발꿈치를 공격당하자 깜짝 놀라 히드라가 아닌 게인 것을 알고 밟아버리고 다리 하나를 잃는다. 이것이 [[게자리]]가 됐다는 전승이 있다. 헤라클레스가 세워야 할 위업이 10개였다는 전승에서는 헤라가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트집삼아 히드라 퇴치를 빵구처리해 헤라클레스가 결국 2개의 위업을 더 세워야 했다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인정받지 못한 또 하나는 아우게이아스 왕의 가축 우리를 청소하는 일로 강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트집삼았다. 아무튼 헤라클레스가 이때 나온 히드라의 피(혹은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도서관]]》에 따라 쓸개즙)를 적셔 만든 독화살은[* [[오비디우스]]의 <여걸들의 서한>에 나온 묘사로는 독이 매우 강한 나머지 '''화살촉이 새까맣게 변색되어 버렸다'''고 할 정도다.] 이후로도 수많은 사람들과 괴수들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끝내는 헤라클레스 본인도 파멸로 몰아넣게 된다. 파도가 심하게 치고 있을 때 활을 바다에 겨누고 "당장 잠잠해지지 않으면 이걸로 쏘겠다"고 하자,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 '''[[포세이돈]]'''인 버전도 있다.]가 깜짝 놀라 파도를 진정시킬 만큼 히드라의 독의 위력과 악명은 대단한 것이었다. 게다가 12고행 도중 너무 더워서 짜증이 난 헤라클레스가 태양을 향해 이 독화살을 쏘자, 기겁한 [[헬리오스]][* 헬리오스가 아니라 '''[[아폴론]]'''인 버전도 있으며 이 때의 사건으로 아폴론이 헤라클레스를 싫어하게 되었다. 버전에 따라서는 헬리오스가 봐 줬다는 전승도 있다. 사실 태양 마차의 열이라면 화살 따위는 접근도 못하고 타 버린다. 그래도 헬리오스든 아폴론이든 혹여나 자신들이 저 화살을 맞을까봐 무섭긴 했던 듯.]가 즉시 태양 마차를 올림포스로 되돌리는 바람에 멀쩡한 한낮이 밤으로 뒤바뀌어 버린 적도 있다. [[불사신]]인 [[켄타우로스]] [[케이론]]이 히드라의 화살에 맞은 적이 있는데, 독이 너무나 고통스럽게 하는 나머지 불멸을 포기하고 죽음을 택했다. 차라리 [[필멸자]]라면 죽어버리면 그만인데 불멸인 신들은 죽지도 못하고 무한히 고통을 받으니 더욱 끔찍할 것이다. 헤라클레스 자신 역시 히드라의 독에 중독되었는데, 직접 몸에 들어간게 아니라 독이 묻었던 옷을 입었을 뿐이었는데도[* 게다가 옷에 독이 직접 묻은 것도 아니다. 헤라클레스가 히드라 독을 바른 화살로 네소스라는 켄타우로스를 쏘았고, 죽어가는 네소스의 피를 조금 바른 옷을 헤라클레스가 입은 것. 그 정도인데도 천하의 헤라클레스를 끝장낼 만큼의 독성이 있었으니, 원액 상태의 독은 얼마나 지독한 것일지 상상이 힘들 정도다.][* 참고로 헤라클레스가 히드라의 독화살로 네소스를 쏜 이유는 그의 두 번째 아내이자 생전의 마지막 아내였던 [[데이아네이라]] 때문이었다. 네소스는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리아가 강을 건널 때 사공 노릇을 하다가 데이아네리아에게 흑심을 품어 데이아네리아를 겁탈할 뻔했다. 이에 빡친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독화살로 네소스를 쏴죽였는데, 네소스가 물귀신 작전이라도 시전하기로 한건지, 네소스는 자기 몸에 히드라의 독이 돌고 있다는 걸 이용해, 데이아네리아에게 자기 피를 사랑이 식을 때 쓸 묘약으로 속여서 조금 받아놓으라고 했다. 데이아네리아는 그 말을 믿어 네소스의 피를 챙겨뒀다가 나중에 헤라클레스가 젊은 이올레라는 여성을 들여오자 열등감과 질투심 때문에 헤라클레스의 옷에 히드라의 독이 섞인 네소스의 피를 발랐고, 결국 이에 당한 헤라클레스가 고통스러워하다 죽게 된 것.] 불구하고 전신의 피부가 모조리 타들어갔으며 옷을 벗어버리자 중독된 살이 마구 뜯겨나가서 처참한 몰골이 되어버렸다. 옷을 가져온 시종 리카스를 집어던져 죽여버릴 정도로 이성을 잃고 날뛰다가, 결국 헤라클레스 자신도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제물을 태울 때 쓰는 장작더미 위에 올라가 누워 백성들에게 자신을 불로 태울 것을 지시하며 최후를 맞았다. 그리고 이 독화살은 헤라클레스 사후 그의 제자 [[필록테테스|필로크테테스]]에게 상속되어, 훗날 [[트로이 전쟁]]에서 [[파리스]]를 처단하는 업적을 세운다. 마침 파리스의 첫 부인이던 님프 [[오이노네]]가 히드라의 독의 치료법을 알긴 했다지만, 자신을 버리고 [[헬레네|새 여자]]랑 놀아난 남편에 대한 증오 때문에 파리스를 치료하길 거부해 끝내 죽게 내버려뒀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오이노네는 뒤늦게 마음을 바꿔 파리스를 치료해주려 했지만 이미 파리스는 죽었고, 오이노네도 자살했다.] 케이론 사후 [[헤라클레스]]의 난동에서 벗어난 [[켄타우로스]]들이 화살촉과 거기서 비롯된 상처를 아니그로스(Anigros) 강물에 씻어냈는데,[* [[스트라본]]의 <지리지>에 실린 묘사인데, 잘 알려진 필멸자를 삽시간에 죽여버리며 신조차도 고통에 허덕이게 할 수 있다는 위력과는 달리 그냥 좀 센 뱀독에 불과한 듯한 인상이다.] 이 독 때문에 강물에서 악취가 나게 된 것도 모자라 그 강에 살던 물고기들마저 먹을 수 없게 만들었다는 전승도 있다.[* 이 악취는 20 스타디아 밖에서도 진동했다고 하며, 고대 그리스 기준의 스타디아 단위(1 스타디아=185m)를 적용할 경우 '''3.7km 밖에서도 냄새가 났다'''는 뜻이 된다.] 오염되기 전의 강물은 [[한센병|나병]], 상피병, [[옴(질병)|옴]] 등의 피부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