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히시모찌 (문단 편집) === 2장. 그리움 === >새로운 생활은 예전과 다를 것 없었다. >저택에는 사람이 적은 편이라 궁궐에서 지낼 때보단 훨씬 적적했다. >하지만 궁에 있을 때처럼 삼엄한 규율이 없어 난 오히려 이곳의 생활이 훨씬 자유롭게 느껴졌다. 물론 나랑 같이 숨바꼭질할 사람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 >나는 마스터처럼 엄격한 궁의 규율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여대공과 숨바꼭질을 하곤 했는데 난 그분과 노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 >숨바꼭질을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랑 마스터가 한참 숨어 있어야 간신히 우릴 찾아내곤 했다. >그래도 본인이 술래가 되어서 우리를 찾는 걸 좋아했다. >마스터 말로는 그분은 우릴 찾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찾는 거라고 했다. > > >마스터가 병이 났을 때는 봄꽃이 막 피었을 무렵이었다. > >그날, 난 마스터는 함께 벚꽃을 구경하고 있었다. >나는 마스터에게 예전에 재미있게 놀았을 때가 그립다고 했다. > >마스터는 입을 굳게 닫은 채, 만개한 벚꽃을 구슬프게 바라봤다. > >여대공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우리와 한 번 논 적 있었던 [[오세치(테이스티 사가)|오세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날 술바꼭질에서는 내가 술래가 되어 모두를 찾아다녔다. >해 질 무렵, 나는 오세치를 찾아냈지만 놀래키진 않았다. >대신 그녀가 몸을 일으켰을 때 보이는 창가에 나와 거의 똑같이 생긴 인형을 놓아뒀다. 석양에 인형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주변을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어두운 곳에 몸을 숨겼다. 마침 바람이 불자, 난 일부러 전설 속 원귀와 같은 목소리를 흉내 냈다. >그 소리가 서늘한 바람을 타고 오세치에게 전해졌다. >고개를 든 오세치가 내 인형을 보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소스라치게 놀랐다. > >나는 그때 모습을 마스터에게 하나도 빼놓지 않고 생생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마스터는 그저 담담하게 반응할 뿐이었다. >마스터가 재미없어 하는 것 같아, 몰래 우리를 보러 왔던 장군의 외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분은 마스터의 정인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시와모찌(테이스티 사가)|카시와모찌]]가 그분의 식신이기도 하다. > >몇 마디 채 꺼내놓기도 전에 마스터가 내 말을 막으며, 슬픔에 찬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모두들 돌아오지 않을 텐데 그리워 해봐야 무슨 소용이겠니...」 > > >그날 밤, 마스터는 몸져누웠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