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3.3.2조의 3음보 [[고려가요]]로서 이별을 노래한 작사미상의 노래이다. 4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별의 정한을 잘 표현한 노래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랑 많이 엮어서 많이 출제되는 [[고려가요]]다. [[서경별곡]]과도 많이 엮인다. [[시용향악보]]에 귀호곡(歸乎曲)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돼있다. 곡 마지막의 '도셔오쇼셔(돌아오소서)' 부분을 한역한 것이다. == 본문 == [youtube(J79XCeZVm2o)] === 원본 === [br] ||{{{#!wiki style="text-align: center" {{{+4 '''가시리'''}}} {{{-2 작자 미상}}}}}} ----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ᄂᆞᆫ ᄇᆞ리고 가시리잇고 나ᄂᆞᆫ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ᄃᆡ) 날러는 엇디 살라 ᄒᆞ고 ᄇᆞ리고 가시리잇고 나ᄂᆞᆫ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ᄃᆡ) 잡ᄉᆞ와 두어리마ᄂᆞᄂᆞᆫ 선ᄒᆞ면 아니 올셰라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ᄃᆡ) 셜온 님 보내ᄋᆞᆸ노니 나ᄂᆞᆫ 가시ᄂᆞᆫ ᄃᆞᆺ 도셔 오쇼셔 나ᄂᆞᆫ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ᄃᆡ) || === 해석본 === [br] ||{{{#!wiki style="text-align: center" {{{+4 '''가시리'''}}} {{{-2 작자 미상}}}}}} ---- 가시렵니까 가시렵니까 나난[* '나는'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여음구(餘音句)이다.] 버리고 가시렵니까 나난 위 증즐가 대평성대[* 각각 감탄사, 악기의 조율음, 후렴구이다. '대평성대' 부분은 고려 백성들에 의해 구전으로 전해지던 이 노래가 조선시대에 궁중음악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곡과는 상관없는 유교적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나더러는 어찌 살라 하고 버리고 가시렵니까 나난 위 증즐가 대평성대 붙잡아 두고싶지만 서운하면 아니 올세라 (두려워라) 위 증즐가 대평성대 서러운 임[* '서러운 임'은 2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나를 떠남으로써 나를 서럽게 하는 임' 혹은 '어떠한 사정으로 원치 않게 나를 떠나게 되어 이별을 서러워하는 임'] 보내옵노니 나난 가시자마자 돌아오소서 위 증즐가 대평성대 || === 기타 === 사극 [[무인시대]]에서는 무비가 [[이의방(무인시대)]]의 장례를 치르는 중에 눈물을 흘리며 속으로 가시리를 부른다. == 위 항목을 모티브로 한 대중가요 ==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이명우가 처음 불렀다. 제목은 <가시리>이고 노래가사도 가시리로 시작하지만, 후렴구는 청산별곡의 얄리얄리얄라셩을 넣었고 후반부는 [[청산별곡]]이다. [[이스라엘]] 민요 '밤에 피는 장미'의 가락에 고려가요 가사를 붙였다. 초창기 대학가요제에는 기성곡으로 출전했거나 외국곡을 번안한 출장자도 있어 이명우가 특별한 경우도 아니었다. [youtube(hUVaNwJN1aU)] 1977년 길옥윤이 작곡한 혜은이의 노래 '감수광'은 가시리를 제주도 방언으로 옮겨 놓은 곡이다. 이 곡의 후렴구 '감수광 감수광 난 어떡헐랭 감수광 설릉 사람 보낸시엥 가거들랑 혼저 옵서예'를 해석해 보면 '가십니까(감수광/가시리) 가십니까(감수광/가시리잇고) 나는 어찌하라고(난 어떡할랭/날러는 엇디 살라고) 가십니까(감수광/가시리잇고) 서러운 사람 보내니(설릉 사람 보낸시엥/셜온님 보내노니) 가시거든(가거들랑/ 가시난) 어서 돌아 오십시오(혼저 옵서예/닷 도셔 오쇼셔)'와 일치한다. 이 무렵 작곡가 길옥윤은 자신의 뮤즈인 혜은이의 음반을 통해 <감수광> <청산별곡>등을 발표하며 고려가요를 현대적 대중 음악으로 재해석 했다. 특히 <감수광> 은 78년 감수광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중적 히트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불후의 명곡이다. 한국의 가장 핵심적 정서인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작품들 중에서 고려 시대의 대표작 <가시리>는 당시 고려 민중들의 보편적 심리를 가장 잘 대변한 곡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렇게 한국 문학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가시리>를 현대적 음악으로 재탄생하고 제주도 방언으로 재해석해 패러디한 작곡자의 뛰어난 창작력은 표현의 미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 또한 고전 시가를 계승한 <감수광>이 대중적 큰 히트를 했다는 점은 고려 시대와 현대 사회의 정신적 맥을 잇고 있다는 측면에서 문학사적이나 음악사적으로 <감수광>의 창작과 히트는 큰 의미라 하겠다. <가시리>를 계승한 현대 곡 중에서 가장 히트를 한 길옥윤 작곡 작사 혜은이 노래 <감수광> 1977년 12월 발표작 [youtube(ipOpoPxeVw0)] 이후 [[버블 시스터즈]], [[자전거 탄 풍경]] 등 많은 가수들이 <가시리>라는 제목의 노래를 했지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SG워너비]]와 [[KCM]]이 부른 노래일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SgFWqEgUCtg|뮤비]] [[조영수]]가 작곡했으며, 그의 프로젝트 앨범 에 수록되었다. 수록곡 중 인기가 가장 많았으며, 같은 해 SG워너비 스페셜 앨범 <[[Story In New York]]>에 리믹스 버전이 수록되었다. 리믹스 버전에 참여한 래퍼는 써니사이드의 MJ이다. 2016년 개봉한,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영화 [[귀향(영화)|귀향]]의 OST로도 만들어졌다. 2020년 [[MBN]] 음악예능 [[로또싱어]]에 [[안예은]]이 [[선미]]의 히트곡 [[가시나(선미)]]에 [[고려가요]] 가시리를 접목하여 편곡하였다. [[해병문학]]의 아웃트로 멘트로도 ‘라이라이 차차차’나 ‘부라보 해병’만큼이나 애용된다. [[https://m.dcinside.com/board/marinecorps/217527|#]] [[분류:고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