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84808> '''{{{#ffffff 중국어 관련 틀}}}'''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include(틀:중국티베트어족)] [include(틀:중국어의 역사와 변천)] [include(틀:UN 공식 언어)] }}} || ||<-3> {{{+2 '''관화(만다린) | 북방화'''}}}[br]{{{-1 '''官話/官话 | 北方話/北方话'''}}}[br]{{{-2 Mandarin Chinese}}} || ||<-3>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관화 사용 지역.png|width=100%]]}}} || ||<-3> {{{-2 관화 사용 지역 분포도}}} || ||<-2> '''유형''' ||[[고립어(언어유형학)|고립어]] || ||<-2> '''어순''' ||주어-동사-목적어 (SVO) || ||<-2> '''서자방향''' ||좌횡서 (왼쪽부터 [[가로쓰기]])[br]우종서 (오른쪽부터 [[세로쓰기]]) || ||<-2> '''문자''' ||[[한자]] || ||<-2> '''주요 사용 지역''' ||[include(틀:국기, 국명=중국)] 북부 및 서남부[br][include(틀:국기, 국명=대만)][* 엄밀히 말하면 대만은 [[민남어]]([[대만어]])권에 해당하는 지역이지만, [[국부천대]] 이후 [[중국국민당|국민당]] 정권이 정책적으로 [[표준중국어]](중화민국 국어)를 장려, 보급하고 대만어를 탄압한 역사의 영향으로 대만에서도 관화 계열의 표준중국어가 주요 언어로 쓰이게 되었다.][br][include(틀:국기, 국명=싱가포르)] || ||<-2> '''원어민''' ||약 9억 명 || ||<-2> '''계통''' ||[[중국티베트어족]][br][[한어]]파[br][[중국어]][br]관화(만다린) || ||<|4> '''언어[br]코드''' || [[국제표준화기구|{{{#fff '''ISO'''}}}]] '''639-1''' ||zh || || [[국제표준화기구|{{{#fff '''ISO'''}}}]] '''639-2/B''' ||chi || || [[국제표준화기구|{{{#fff '''ISO'''}}}]] '''639-2/T''' ||zho || || [[국제표준화기구|{{{#fff '''ISO'''}}}]] '''639-3''' ||cmn || >'''納木維基,大家共同培養的一棵知識之樹。''' ([[정체자]]) >'''纳木维基,大家共同培养的一棵知识之树。''' ([[간체자]])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 표준중국어 소개 항목이 아니므로 발음 기호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목차] [clearfix] == 개요 == '''[ruby(官話, ruby=guānhuà)]'''. [[중국]] 대륙 북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각지로 퍼진 [[중국어]]의 [[방언]] 혹은 [[언어]]를 말한다. 만다린(Mandarin), 북방어, 북방화 혹은 북방 방언이라고도 한다. 동쪽과 북쪽으로는 [[베이징시]], [[톈진시]], [[허베이성]], [[산둥성]], [[산시성(산서성)|산서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에서 사용하고, 남쪽으로는 [[난징]], [[장쑤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후난성]] 북부에서 사용하고, 서북쪽으로는 [[시안(도시)|시안]], [[뤄양]], [[산시성(섬서성)|섬서성]], [[허난성]], [[간쑤성]],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사용하고, 서남쪽으로는 [[충칭시]], [[쓰촨성]], [[윈난성]], [[광시 좡족 자치구]]에서 사용한다. [[중앙아시아]]에 사는 [[둥간족]]들의 [[둥간어]]도 관화에 속해 있다. [[중국]]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약 11억 명[*기준 2017년 기준 9억 2천만, L2 화자의 경우 2억 [[https://en.wikipedia.org/wiki/Mandarin_Chinese|#]]] 이상의 화자를 자랑하는 언어(방언)이기도 하다. 사용 인구는 [[영어]] 다음으로 2위이며, 모국어 사용자로만 따지면 1위이다.[* Mandarin is the second most widely spoken language in the world. However, it's the most spoken language in the world if you count only first-language (native) speakers due to China's significant population. [[https://www.berlitz.com/blog/most-spoken-languages-world|#]]] 다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언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관화 자체가 후술할 관화 계열의 여러 방언을 포함하는 방언 묶음(group of sinitic dialects)이기 때문이다. == 어원 및 표기 == 관화(官話)라는 명칭은 글자 그대로 [[관리]](官吏)들이 쓰는 말([[공용어]])이라는 뜻인데, [[명나라]] 시대에 [[중국 대륙]] 각지에서 [[베이징]]으로 올라온 관리들이 관화를 소통 언어로 썼기 때문이다. 관화를 뜻하는 영어 Mandarin(만다린)도 [[명나라]]와 [[청나라]] 시기의 중국 고위 관리를 의미하는 포르투갈어 'Mandarim'에서 유래된 것으로, 16세기 서양 선교사들이 중국을 오가며 중국어를 배울 때 이 말이 '관리들이 쓰는 말'이라고 해서 Mandarin이라고 부른 것이 관화의 명칭으로 정착되었다. Mandarin의 영어 발음은 /ˈmændərɪn/으로, 한글로 표기하자면 '맨더린'에 더 가깝다. 국내에서는 주로 만다린보단 관화라는 표현을 쓰는 편. == 역사 == 관화는 [[북송]] 말기의 북방 [[중고한어]]에서 유래되었다. 관화의 기원지인 [[중국]] 북부는 예로부터 [[강족]] 등 주변 이민족들을 강제 이주시켰고 몽골계인 선비, 거란, 몽골족, 퉁구스계인 여진족 등 유목민족들이 대거 남하해 혼거하며 영향을 주어 개방적이었으므로 남방지역의 한어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게 되었다.[* 언어는 화자 수가 아닌 화자 집단의 출신 성분이 다양하고 개방적일수록 더 빨리 변화한다. 반면 남중국은 북중국보다 화자 집단이 단조로워 북중국의 관화보다 언어적 변화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정강의 변]] 이후 북송이 [[황하]] 유역을 상실하고 [[난징시|난징]] 지역으로 근거지를 옮겨 [[남송]]이 되었고, 난징 지역을 중심으로 관화가 사용되었는데, 이를 강회관화(江淮官話)의 시작으로 본다. (강회관화에는 난징 방언이 속한다.) 강회관화는 [[명나라]] 시대부터 [[청나라]] 시대 초기까지 행정 표준어의 역할을 하였으나, 점점 북경관화([[북경어]])의 지위가 높아지다가 [[19세기]] 청나라 말에 여러 반란으로 인해 난징 지역이 몰락하면서 북경관화가 완전히 [[표준어]] 역할을 하게 되었다. 관화는 시대별로 중세 관화, 근세 관화, 현대 관화로 나뉜다. * 중세 관화 시기: [[12세기]]~[[14세기]] (초기 관화, [[북송]] 후기, [[금나라]], [[원나라]]) * 근세 관화 시기: [[14세기]]~[[19세기]] (강회관화와 북경관화 중심, [[원나라]] 후기, [[명나라]], [[청나라]] 초중기) * 현대 관화 시기: 19세기~ (북경관화([[북경어]]) 중심, [[청나라]] 후기, [[중화민국]], [[중화인민공화국]]) 북송 후기부터 원나라 시대까지는 북중국과 [[장강]] 하류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었으나, 명나라 시대 이후 관화 화자들이 각 지역으로 대거 이주하면서 그 외의 지역에서도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구이저우성]] 등 서남부 지역은 [[명나라]]가 정벌한 후에 북방지역 사람들을 대거 이주시켜 관화 구역에 편입되었고, [[쓰촨성]]은 원래 [[중국어파]]에 속하는 파촉어를 사용하던 지역이었으나, [[명청교체기]]에 [[장헌충]]의 대학살로 인해 파촉어의 명맥이 끊기고, 청나라가 쓰촨에 관화 화자를 대거 이주시키면서 관화 구역이 되었다고 여겨진다. [[청나라]] 말기에는 만주(둥베이)의 한족봉금령이 풀려 관화 화자들이 만주로 몰려들어 관화 구역이 만주(둥베이 지방)까지 확장되었다. 사실 관화가 기원한 북중국은 [[선사 시대]]부터 [[중국 대륙]]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인구 수와 다양한 집단이 있던 지역이었고, 이 지역의 말은 원래부터 많은 화자 수를 보유했으나, 이주 정책과 보급 정책으로 인해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사용하는 방언이 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이후 정부에서 관화 화자를 서북쪽 [[위구르]] 지역으로 집단 이주시키기도 했고, 북경관화([[북경어]]) 바탕인 [[표준중국어]]를 중국 대륙 전역에 보급했기에 관화 구역은 계속 커졌다. 한편, [[국부천대]]로 [[타이완섬|대만]]으로 피난한 [[중화민국]] 정부도 강력한 관화(국어) 보급 정책을 폈기에 대만에도 상당수의 모어 화자가 있다. == 특징 == [youtube(lKOpjRElEEM)] 류원(리우웬)이 말하는 관화 [youtube(OIlJ_UI0u-I)] [[겨울왕국]]의 <[[Love Is an Open Door]]> 관화 더빙판 <爱的门打开了> [[객가어]]나 [[광동어]]에 비하면 [[중고한어]] 발음이 비교적 덜 남아있다고 한다. 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중세 한국어]]의 흔적이 [[경기 방언]]([[서울 방언]])보다 [[서북 방언]], [[제주 방언]], [[서남 방언]] 등에 더 많이 남아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원래 언어는 다양한 (지역)언어와 접촉할수록 더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관화는 발음 변화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쉽게 위키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대중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지는 사항과 관련된 문서일수록 열람이 잦고 편집 횟수가 많아져서 문서 내용이 더 많이 변할 것이다.][* [[https://i.imgur.com/qvTDkZn.png|한서를 바탕으로 만든 기원후 2년경 중국 대륙 인구 밀도 지도.png]][[https://www.reddit.com/user/Fornadan/|출처]]] 남부의 방언을 쓰는 사람들 중에서는 "중세의 발음을 더 보존하고 있으니 우리가 진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중세 언어가 태초의 모습도 아닐뿐더러, 언어는 빠르든 느리든 계속 변하고 이는 관화나 남부 방언들이나 마찬가지였다. 우이산맥~남령(난링)산맥 이남으로 이주한 한족은 토착민과 교류하고 통혼하며 유전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고, 사회문화적 주류는 여전히 한족이었기에 언어적 주도권은 유지했지만, 애초에 북중국과는 환경이 달라졌기에 현지어나 문화의 영향을 받는 등의 변화가 없을 수는 없었다. 이주해 온 한족이 지역 내에서 언어 권력을 놓치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변화가 느렸을 뿐이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0409/htm_2004090818291440004300-001.GIF|#]] 12세기 [[북송]]에서 초기 관화가 형성되면서부터 입성음이 사라졌고, [[성조]]가 만기 중고한어의 8성에서 4성으로 줄었으며, 전탁음이 거의 사라졌고, 二의 발음이 er(얼)로 변형되었다. 사실 이처럼 입성이 단일화된 후에 사라지는 현상은 [[오어]], [[민어(언어)|민어]] 등의 다른 방언에서도 발견되며, 북방음(관화)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이미 상고음([[상고한어]])에서 중고음([[중고한어]])으로 바뀌는 시대에 어말의 성문파열음, 그리고 /s/로 끝나는 운미(-s, -ps, -ts, -ks, -ʔs 등)가 각각 상성과 거성을 남기며 사라지는 과정이 있었다. 19세기 이후 관화가 현대음으로 바뀌면서 [[구개음화]] 현상이 크게 일어났다. [[강희자전]]에서 당운(唐韻)이 호각절(湖覺切)로 나와있는 '배울 학([[學]])'의 경우 원래 원나라 후기부터 청나라 초중기까지의 근세 관화에서는 '''hio(효)'''정도로 발음했었으나, 청나라 후기 이후 현대 관화에서 성모 차원에서는 gi [ki](기~끼), ki [kʰi] (키), hi [xi] (히)음이 각각 현대음으로 바뀌면서 ji [t͡ɕi] (지~찌), qi [t͡ɕʰi] (치), xi [ɕi] (시)로 [[구개음화]]되었고, 운모 차원에서는 i가 원순화되어 ü로, o는 비원순화되어 e로 바뀜으로써 '''xue(쉐)'''로 발음이 변형되었다. hok6(광동어), ho̍k(객가어), hă(민북어), hŏk(민동어), ha̍k(민남어) 등으로 발음하는 현대 남방 방언과 비교하면 현대 관화는 구개음화 현상이 크게 진행되었고 입성을 비롯한 받침음이 거의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사람 인([[人]])'도 청나라 초중기 근세 관화에서는 yin(인)으로 발음했었으나, 청나라 후기 이후 현대 관화에서는 ren(런)으로 발음이 바뀌었다. 근세 관화의 발음을 [[한글]]로 표기한 [[노걸대언해]]를 보아도 갈 거([[去]])자는 '''큐''', 풀 해([[解]])자는 '''계'''로 발음하도록 표기되어 있었으나, 좀 더 후대에 간행된 중간노걸대언해(重刊老乞大諺解)에서는 去의 발음이 '''ᄎᆔ'''로 표기되었다. 현재는 구개음화로 인하여 각각 '''qu(취)''', '''jie(제~쩨)'''로 발음하고 있다. [[베이징]] [[자금성]]에 [[청나라]] 때부터 만한병용문으로 걸려 있는 판액이나 여러 지명의 [[우정식 병음]]과 [[한어병음]]에서의 표기법 차이, 한화한 만주족 인물들의 인명 표기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청더시|열하]](熱河)[* 연암 [[박지원(실학자)|박지원]]이 쓴 [[열하일기]]의 그 열하 맞다. 열하일기 자체가 박지원이 1780년 [[청나라]]를 여행하면서 쓴 여행기인데, 박지원의 최종 목적지가 바로 청나라 황제의 여름 별궁인 [[피서산장]]이 위치한 열하(현 [[허베이성]] [[청더시]])였기 때문에 '열하일기'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의 경우 19세기 발음에 기반하여 제정된 우정식 병음에서는 로마자로 __J__ehol이라 표기하나 현대 한어병음에서는 __R__ehe라고 표기한다. 19세기 전반에 태어나 19세기 말까지 활동하고 사망한 [[아이신기오로 이힌|이힌]]의 경우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으로는 I-hsin, 현대 한어병음으로는 Yixin이라 표기하지만 [[만주어]]로는 ᡳ ᡥᡳᠨ(I Hin)이라 표기하는데, 19세기 후반부터 관화의 구개음화가 점차 진행되던 시절의 이름이므로 특기할만한 사항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산둥성]] 동부 지역 관화는 [[구개음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서 청나라 후기 이전의 근세 관화음을 상당히 보존했다. 그래서 사람(人)을 ren(런)이 아닌 yin(인)이라고 발음하고 아홉(九)을 jiu(주~쭈)가 아닌 giu(규~뀨)라고 발음한다. 한국의 [[화교]]들은 대부분 한반도와 가까운 산동반도 및 산동성 출신이라서 [[한국식 중화 요리]] 이름에서도 근세 관화음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라조기]], [[깐풍기]], [[유린기]], [[기스면]] 등의 '기'는 닭([[鷄]], 계)을 산동성 동부 지역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표준중국어로는 '지'(jī)라고 읽는다. == 글과 문자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중국어)]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백화문)] == 하위 방언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64px-Mandarin_subgroups_and_Jin_group.png]] 관화의 하위 방언 분포 지도 관화는 대체로 하위 방언 8가지에 진(晉, Jin) 방언을 합쳐 총 9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 하위 방언 8가지는 동북관화(東北, Northeast), 중원관화(中原, Zhongyuan), 북경관화(北京, Beijing), 난은관화[* [[간쑤성]] 성도 [[란저우시]]의 난, [[닝샤 후이족 자치구]] 수부 [[인촨시]]의 은.](蘭銀, Lanyin), 기로관화[* [[허베이성]]의 약칭 기([[기주]]), [[산둥성]]의 약칭 로([[노나라]]).](冀魯, Jilu), 강회관화[* [[장강]]의 강, [[회하]]의 회.](江淮, Jianghuai), 교료관화[* [[산동반도]]에 흐르는 강 교하의 교, [[요동반도]]의 료.](膠遼, Jiaoliao), 서남관화(西南, Southwest) 등이다. 관화가 중국 북부와 서남부에서 쓰이는 방언이라고 하지만, 현대 관화는 사실상 [[중화권]] 전역에 분포한다. 중화인민공화국 보통화, 중화민국 국어와 싱가포르 표준화어 모두 북경관화를 바탕으로 표준화한 것이며, 중국어권 국가에서는 의무적으로 관화를 모태로 한 [[표준중국어]]를 배우도록 되어 있다. 다만 소수민족의 언어 분포나 우이산맥~난링산맥 이남 지역에서 남방 방언을 일상적으로 구사하는 사람들을 파악할 필요가 있기에 지도의 형태로 표현하면 위 지도처럼 편의상 구분지을 때가 많다. 분지 지역이라서 지리적으로 폐쇄성이 강하고 북방 지역과 단절된 [[쓰촨성|사천성]]이 의외로 관화 분포 지역에 속하는데, 원래 이 지역에서 사용되던 [[중국어파]]에 속하는 파촉어(巴蜀語)가 절멸 수준으로 큰 타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명나라]]가 [[서촉]] 지역을 완전히 자국의 영향력 아래에 두고자 호남, 호북 등 사천분지 바깥의 주민을 사천으로 이주시켜서 사천에 남아있던 파촉어가 절멸했다고 한다. 그래서 명대 이후로는 그 이전까지 이 지역에서 널리 쓰이던 독특한 방언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다만 파촉어의 명맥을 완전히 끊어놓은 것은 명나라의 이주 정책이 아니라 명말청초 사천에 할거한 군벌 [[장헌충]]의 전설적인 학살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 장헌충의 학살로 인해 파촉어 화자가 크게 줄었고, 마침 청나라 팔기군의 입관으로 집을 잃은 북경 한족들이 옮겨진 결과라는 것이다. 어쨌든 청나라 시대에는 확실히 관화 지역이 되었다. 현대 사천 방언(사천화)은 인근의 [[윈난성|운남]], [[구이저우성|귀주]], [[후난성|호남]](신상어)과 같이 서남관화에 속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독특한 억양과 체계도 보인다. === 북경관화/[[표준중국어]] === 북경관화([[북경어]])는 [[베이징]]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화의 하위 방언을 말한다. 베이징 방언이라고도 한다. 북경어는 현대 중국어의 표준 방언이며, 이를 토대로 근현대 중국계 국가에서 규범을 정리해 [[표준어]]로 삼은 것이 [[표준중국어]]이다. 표준중국어라는 말은 정치중립적 용어일 뿐이며, 실제로는 국가에 따라 [[보통화]]([[중국]]), 중화민국 [[국어]]([[대만]]), 싱가포르 표준 [[화어]]([[싱가포르]]) 등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북경어의 가장 큰 특징은 어미에 자주 儿(er)을 붙이는 이른바 '얼화(儿化)' 현상이다. 엄밀히 말해 관화(Mandarin)는 표준중국어(Standard Chinese)와 같지 않지만, 현대에는 북경관화(북경어)를 바탕으로 표준중국어가 널리 보급되었기 때문에 표준중국어를 '관화(Mandarin)'로 일컫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북경어(베이징 방언)는 관화의 하위 일파이며, 북경어와 표준중국어가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한국어에서 [[대한민국 표준어|표준어]]와 [[서울 방언]]이 완전히 똑같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 오히려 [[헤이룽장성]]의 [[하얼빈]]처럼 [[한족]]의 이주 역사가 짧아서 방언이 거의 없는 개척 도시의 말이 더 표준중국어(보통화)에 가깝다. 다만 [[청나라]] 말기 [[만주|동북 지방]]으로 집단 이주한 한족 상당수는 [[산둥성]] 출신이라서 이주 초창기 주민 상당수는 구어로 관화의 하위 방언인 산둥 방언을 썼을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중국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인구 중 약 8억 명이 표준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원래부터 관화가 모어인 화자 수를 말하는 것이고, 오늘날에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표준중국어 보급 정책 덕에 의무교육을 못 받은 지방 노년층이 아니고서야 중국 대륙에서 표준중국어(보통화)가 안 통하는 곳은 사실상 없다. 오히려 소수민족 밀집 지역인 [[윈난성]]에서는 표준중국어가 소수민족 사이의 공용어 노릇을 하고, [[상하이]]처럼 방언 절멸을 걱정하는 지역도 있다. 홍콩이나 마카오도 1980년대에는 표준중국어 화자가 드물었으나, 현재는 표준중국어가 많이 통한다. [[대만]]에서도 대만 정부가 국민당 독재 시절에 강력한 표준중국어 보급 정책을 펼쳤기에 절대다수가 표준중국어(대만식 표현으로 '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대륙식의 표준중국어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남한 사람이 북한의 [[문화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것처럼 대륙 사람도 대만의 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대륙과 대만은 남한과 북한보다 더 의사소통이 잘 되는데, 이는 폐쇄적인 [[남북관계]]와는 다르게 중화권[*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은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의 문화 컨텐츠가 많이 공유되고 있고, 또 대륙/대만 사이의 상호 왕래도 가능할 정도로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대만이 아닌 지역에 있는 중국계 화교의 모어는 대체로 표준중국어와는 다르지만, 다른 지역의 화교와 의사소통할 때는 표준중국어를 사용한다. === 진 방언 === 晉語. [[산시성(산서성)|산시(山西) 성]] 지역 중심으로 사용되는 방언. 사용 지역은 [[내몽골 자치구]] 서부 후허하오터 지역과 산시성 북부, 허베이 성 서부 지역에서 쓰인다. 화자 수는 약 6,000만 명이다. 1980년대 초반까지는 관화의 하위 방언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으나, 이후 관화와 다른 중국어의 방언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아직 진 방언을 관화의 하위 방언에서 분리하는 것에는 언어학적으로 많은 이견이 존재하며, 아직 자체 [[로마자]] 표기법도 정립되어 있지 않다. === 민강화 === 민강화(岷江話, Minjiang dialect)는 쓰촨 관화의 하위 방언이다. [[쓰촨성]] 중서부 일대에서 쓰이며 민강 방언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인 쓰촨 관화(쓰촨어)도 북경관화와 차이가 있긴 하나, 민강화는 차이가 훨씬 커서 과거 쓰촨성 일대에서 쓰였던 파촉어의 후계 언어가 아니냐는 설도 있다. 화자 수는 약 3000만 명이다. === 강회관화 === 강회관화(江淮官話, Jiang–Huai Mandarin)는 [[난징시|난징]](남경)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화의 하위 방언이다. 대표적으로 난징 방언(난징어)이 여기에 속하는데, 난징은 바로 옆에 [[오어]] 사용 지역인 [[상하이시|상하이]]가 인접해 있음에도 [[중국사]]에서 여러 왕조들의 수도였던 역사적 영향으로 관화를 쓴다. === [[노국음]](老國音) === 20세기 초 [[중화민국 북양정부]] 시기에 북경관화, 강회관화 등 관화의 여러 하위 방언 발음을 참고하여 인위적으로 통일한 표준어이다. 그런데 너무 인위적이라 아무도 이 발음대로 읽지 않아서 유명무실한 표준어였다.[* 더 이전에도 유사 사례가 있었다. 이를테면 [[명나라]] [[홍무제]] 시기 간행된 표준음 운서 "홍무정운(洪武正韻)" 역시 당시 기준으로 지나치게 이상적인 발음을 담고 있어서 사장되었다. 그리고 이를 참고로 한 [[조선]]의 "[[동국정운]](東國正韻)" 또한 같은 길을 걸었다(...).] 그래서 결국 노국음이 폐지되고 베이징 방언의 구어를 다듬은 신국음(新國音)으로 대체되었는데 이것이 중화민국 국어이고, 현 중화인민공화국 보통화와 [[싱가포르]] 표준화어의 기초가 된다. == 둘러보기 == [include(틀:중국 관련 문서)] [include(틀:대만 관련 문서)] [[분류:중국어]][[분류:개별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