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40px-Khitan_mirror_from_Korea.jpg]] [목차] == 개요 == 銅製(契丹文字)銘圓形鏡. [[거란 문자#s-3|거란 소자]]로 쓰인 [[거란어]] 칠언절구 시가 쓰여 있는 청동 [[거울]]이다. [[대한민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고려]]와 [[거란]]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한때 국립중앙박물관 측에서는 이 유물의 이름을 동제(여진문자)명 원형경이라고 소개했으나, [[중국]] 태생의 [[언어학|언어학자]]인 [[아이신기오로 울히춘]]이 해당 거울에 쓰인 문자가 [[여진 문자]]가 아닌 거란 문자라는 사실을 지적한 뒤로, 명칭을 수정했다. == 내용 == 지름은 15.7cm이고, 두께는 0.6cm이다. [[요나라]]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제작 시기는 불명이다. [[중국]] 태생의 [[일본]] [[언어학|언어학자]]인 [[아이신기오로 울히춘]][* 성씨를 보면 알겠지만, [[청나라]] 황실의 후손이다. 정확히는 [[건륭제]]의 5남인 원순친왕 [[아이신기오로 영기]]의 9대손이다.]에 의하면 이 거울이 출토된 곳이 [[개성시]]의 [[고려]] 왕궁 유적이라고 하나, 이조차도 확실한 건 아니다. 하술할 시를 해석한 결과에 의하면, 거울의 내용은 [[고려-거란 전쟁]] 시기에 희생된 전몰자를 추모하는 시로 추정된다. >'''𘭔𖿤𘭢 𘲽𘱸''' >'''𘰷𘭴 𘰝𘲚𘲦 𘲲𘯴𘱆 𘳍𘰄 𘰴𘳍𘰄''' >'''𘬜𘭞𘰷 𘬜𘭞𘰷 𘲀𘭞𘭟 𘲀𘭞𘭟 𘱓𘮯𘮡''' >'''𘬹𘯺𘮢 𘬥𘳍𘰄 𘲽𘲜 𘲫𘱮 𘮡𘱆''' >'''𘰺𘰂𘮅𘲚𘲴 𘬥𘱛 𘰭𘲣𘰥 𘭐𘰱 𘰺𘯜𘯺''' >'''𘮠𖿤𘱤 𘰺𘮢𘲆𘭢 𘯺𘮅𘭂𘯢 𘲜𘱤𘬚''' >'''𘰭𘱀 𘬜𘳍𘰄''' >---- [[파일:khitan14.jpg]] 폰트 때문에 안보이는 경우 대체 사진 [[파일:거란소자 칠언절구 동경 내용.jpg]] 주류 [[언어학|언어학계]]에서는 거울 자체보다는, 거울에 쓰여진 칠언절구 형식의 [[거란어]] 시에 대해 큰 주목을 했는데, [[중국]] 태생의 언어학자인 [[아이신기오로 울히춘]]은 2011년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여 이 거울을 보고 연구한 성과를 다룬 책인 [[https://www.amazon.co.jp/%E9%9F%93%E5%8D%8A%E5%B3%B6%E3%81%8B%E3%82%89%E7%9C%BA%E3%82%81%E3%81%9F%E5%A5%91%E4%B8%B9%E3%83%BB%E5%A5%B3%E7%9C%9F-%E6%84%9B%E6%96%B0%E8%A6%9A%E7%BE%85-%E7%83%8F%E6%8B%89%E7%85%95%E6%98%A5/dp/4876985774|韓半島から眺めた契丹・女真]]을 통해 이 시를 이렇게 해석했다. >기구(起句) >'''mə-əl ʧi-ən sumu damun-n qamui jai diai''' >이름지어 쓴 긴 문장의 모든 것은 XX > >승구(承句) >'''jurs jurs surbur surbur jæliu magan ʃia-i''' >혁혁하네, 한 편 한 편 흥하여 악 선을 > >전구(轉句) >'''ʧim irə ju-ɳ tabal-uʤi ʃia nugu-r ur-d''' >XX 지금 우러러 받드는 좋은 벗들 XX > >결구(結句) >'''tugua buri tumwəl alha-as mini nəmə jai''' >성신한 자 늘 있게 하리, 내 근반에 한편, [[언어학]] 전문 유튜버인 [[향문천 - 글과 울림의 샘|향문천]]은 [[일본]]의 언어학자인 [[오타케 마사미]]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youtube(_qqsOZwhqno)] 이하는 재구음 표기와 그 해석. [[https://www.bungbungnue.com/post/%EA%B5%AD%EB%A6%BD%EC%A4%91%EC%95%99%EB%B0%95%EB%AC%BC%EA%B4%80-%EC%86%8C%EC%9E%A5-%E3%80%8C%EA%B1%B0%EB%9E%80%EC%86%8C%EC%9E%90-%EC%B9%A0%EC%96%B8%EC%A0%88%EA%B5%AC-%EB%8F%99%EA%B2%BD%E3%80%8D-%ED%95%B4%EC%84%9D|#]] >기구(起句) >'''tər-əəl čəə-ň sum taa..-ən χam-uy äğ-äy däğ-äy''' >개국하면서 만든 화살이 XX 몰아내고, 형[* [[거란어]]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친족구분이 매우 상세한 편이라서, 남성의 손윗동성형제, 즉 [[형]]을 뜻하는 단어 ää가 따로 존재한다.]의 적을 >[대안] 개국하면서 지은 가조(嘉詔)를 따라, 형의 적을 > >승구(承句) >'''yor(ə)z yor(ə)z soro.. soro.. eelüü modaaň šäğ-äy''' >혁혁하고 명철하게 재단하네, 악과 선을 > >전구(轉句) >'''čim ərəə üüň t/dabal-uuǰ šää nəgud-d ör-əl’ (örəl’-l’)''' >그대를 이제 거룩히 묻으리, 좋은 벗에게 오래 >[대안] 그대를 이제 거룩히 묻으리, 좋은 벗에게 이끌어 > >결구(結句) >'''t/doɣʷaa bərii t/düluğʷəəl aa-lağ-az miin nəm yäğ-äy''' >XX 늘 두고 싶네, 내 가까운 반열에 [[분류:거란]][[분류:고려]][[분류: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분류:한중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