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clearfix] == 개요 == lip sync 립 싱크로나이제이션(lip synchronization)을 줄인 말로 가수들이 노래를 직접 부르지 않고 미리 녹음된 노래에 입동작만 맞추는 것. 비슷한 사례로, 노래가 아닌 악기를 연주하지 않고 손만 맞추는 것을 [[핸드싱크]]라고도 한다. 원래는 음향 시설이 열악하거나 라이브가 아닌 댄스를 강조해야 하는 순간인 경우 등 라이브를 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상황[* [[보헤미안 랩소디(영화)|'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음악 영화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일반적인 상황에서 전문 가수가 아닌 배우에게 머큐리 수준의 가창력까지 기대할 수는 없다.), 엄청 추운 곳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상황 등이 있다.]에서만 사용되는 기법이다. 한편 이하 본문에 서술된 것처럼 사전 공지 없이 타인의 목소리를 립싱크하거나, 심지어는 정규 앨범에 타인의 목소리로 녹음하고 무대에서 립싱크하는 막장 사례까지 오면, 직업윤리의 차원을 넘어선 엄연한 [[https://www.easylaw.go.kr/CSP/SolomonRetrieve.laf?trialNo=1266&topMenu=serviceUI6&sortType=REGDT|범죄로 「저작권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 역사 == === 국내 === * 주목할 만한 국내 립싱크 관련 기사들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10525/37505797/1|관련 기사]]) * 1994년: 그룹 '[[마로니에(보컬 그룹)|마로니에]]'가 마로니에 3집 수록곡인 〈칵테일 사랑〉을 [[마로니에 립싱크 사건|원곡 가수의 노래로 립싱크.]] * 1994년: 그룹 [[투투(가수)|투투]]의 [[황혜영(가수)|황혜영]]이 [[일과 이분의 일]]에서 이윤정이 부른 여성 파트를 립싱크[* 근거 자료: [[http://terms.naver.com/entry.nhn?cid=58276&categoryId=58574&docId=3612388|출처 링크 1- 네이버 지식백과: TWO TWO / 일과 이분의 일 / 그대 눈물까지도 (초판)]]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36242&cid=60487&categoryId=60497|출처 링크 2- 네이버 지식백과: TWO TWO / 일과 이분의 일 / 그대 눈물까지도 (재판)]]][* 관련 기사: 임예진(프리랜서), "앙케트 특집 '홍일점' 황혜영이 절반이상 비중 87% 인기비결─노래가 좋아 53%, 아는 노래 '일과 이분의 일' 한 곡뿐─73%", 스타채널 제18호, 76쪽~77쪽] * 1997년: KBS '[[가요톱10]]' 립싱크 여부를 화면 구석에 '테이프 돌아가는 모양'으로 표시. 1년 후 '[[뮤직뱅크]]'로 바뀌면서 없어졌다가 1999년 하반기부터 2001년 하반기까지 CD 모양으로 립싱크 표시. * 1999년: [[이수만]], '립싱크 하는 가수도 엔터테이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19990620/7448912/1|관련 기사]][* 당연하지만, 네티즌들로부터 '''"이수만은 무슨 병신같은 소리를 하냐?"''' 라고 미친듯이 까였다. 가수 [[이은미]]는 이에 대해서 "가수의 사전적 의미는 '노래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떻게 무대에서 서서 입만 뻥긋거리는 사람이 가수가 될 수 있느냐"라며 "그런 예능인 들은 '가수'가 아닌 '립싱커' 또는 '엔터테이너' 같은 신조어를 붙여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 2001년: [[걸프렌드(가수)|걸프렌드]]가 〈Tonight〉에서 다른 사람의 노래를 립싱크.[* 가연을 제외한 은지, 써니 파트만 대리 녹음.] * 2001년: 힙합 그룹 '씨클로'에 참여했던 [[정양]]이 다른 가수의 노래를 립싱크. * 2003년: '[[빅마마(가수)|빅 마마]]', 립싱크를 풍자한 뮤직비디오로 데뷔. 〈[[https://youtu.be/y0hDQLE4kko|Break Away]]〉 * 2009년: [[머라이어 캐리]],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립싱크. * 2011년: 뮤지컬 '미션' 앙상블 장면에서 가수들이 립싱크해 리콜 공연. * 2013년: 9월과 11월 KBS 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뮤직뱅크]] 출연 가수 전원 립싱크.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20&aid=0002500078|관련기사]] * 2022년: 걸그룹 [[aespa]] 고려대학교 축제에서 립싱크.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44/0000816312|관련기사]] * 2022년: 걸그룹 [[IVE]] [[MBC 가요대제전]]에서 커버무대 좌석 립싱크. [[https://sports.khan.co.kr/entertainment/sk_index.html?art_id=202301032130013&sec_id=540301&pt=nv|관련기사]] [[https://www.youtube.com/watch?v=oanTRkkbsNY|립싱크]] 한국에서의 립싱크는 1994년 [[마로니에(보컬 그룹)|마로니에]] 정규 3집 《마로니에 3》의 타이틀곡 〈[[칵테일 사랑]]〉이 전형적인 예다. 온갖 가요 차트를 석권했던 이 노래는 3집 앨범의 객원 가수인 [[신윤미]][* 마로니에 1집, 3집 객원 가수.], [[최선원]], [[김신우(가수)|김신우]]가 불렀으며, 여성 멤버 신윤미는 계약 만료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3집 발매 후 〈칵테일 사랑〉이 예상 밖으로 히트를 해 TV 요청이 밀려들자, 그룹이 급조되어 무대에서 음반 속의 음원으로 립싱크를 했다([[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4062400329133004&editNo=15&printCount=1&publishDate=1994-06-24&officeId=00032&pageNo=33&printNo=15122&publishType=00010|관련 기사]]). 신윤미와 최선원이 립싱크 문제를 제기하자 음반사는 3인조의 재녹음 버전에서도 이 노래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신윤미의 코러스를 도용했다. 또 음반사는 공식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음반에는 "신윤미가 '칵테일 사랑'의 코러스 편곡자", "신윤미와 최선원이 '칵테일 사랑'을 부른 가수"라고 표시하지 않았다. 1994년 신윤미는 자신의 이름을 찾기 위해 음반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재판을 시작했고([[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4083100289119017&editNo=5&printCount=1&publishDate=1994-08-31&officeId=00028&pageNo=19&printNo=1997&publishType=00010|관련 기사]]), 1995년 법원에서는 신윤미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신윤미는 '''가수의 성명 표시권'''[* 가수는 음악저작물을 음성으로 표현하여 일반대중에게 전달하는 사람으로서, 음반을 출반할 경우에는 다른 약정이 없는 한 실제로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이름을 표시하는 것이 음반업계의 관행이라고 할 것이고, 특히 대중가요에 있어서는 일반대중이 어떤 노래를 그 가수의 이름과 함께 기억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할 것이므로, 가수와 음반업자 사이에 명시적인 약정이 없었다고 해도 음반 출반 시 가수의 성명을 표시하여야 한다. ([[http://law.go.kr/%ED%8C%90%EB%A1%80/(94%EC%B9%B4%ED%95%A99052)|서울민사지법 1995. 1. 18. 자 94카합9052 결정.]])]과 '''코러스 편곡 저작권'''[* '''[[저작권]]'''은 그 동록 여부와는 상관없이 해당 저작물이 창작될 때 발생한다. 광의의 저작권은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으로 구성된다. 음악 저작물에서는 작곡가·작사가·편곡자가 '저작권자'에 속한다. 실연자·음반 제작자·방송 사업자는 '저작인접권자'에 속한다. '''편곡자'''에게 귀속된 저작권에는 '[[저작인격권]]'과 '[[저작재산권]]'이 있는데, 저작재산권을 양도하는 경우에도 저작인격권(공표권, 성명표시권, 동일성유지권)은 양도되지 않는다(일신전속성). 신윤미의 '''코러스 편곡'''에는 '''창작성'''이 있어 '[[2차적 저작물]]'로 인정되었다. 따라서 '''성명표시권'''은 여전히 편곡자인 신윤미에게 귀속한다. (출처: [[http://easylaw.go.kr/CSP/CnpClsMain.laf?popMenu=ov&csmSeq=530&ccfNo=4&cciNo=1&cnpClsNo=1|〈저작권ㆍ저작인접권〉, 생활법령정보.]] / [[https://koglawyer.tistory.com/401|권오갑 변호사, 〈성명표시권의 의의〉, 티스토리, 2013. 9. 24.]])]을 인정받으며 권리를 되찾았다([[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917947|관련 기사]] / [[http://law.go.kr/%ED%8C%90%EB%A1%80/(94%EC%B9%B4%ED%95%A99052)|서울민사지법 1995. 1. 18. 자 94카합9052 결정.]]). 우리나라에선 거의 유일하게 립싱크 문제가 양지로 드러났고 당시 〈칵테일 사랑〉으로 히트치면서 잘 나가던 마로니에는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0629000168&md=20150629091206_BL|관련 기사]]).[* 1995년에 4인조 체제로 4집 앨범이 나왔지만 예전의 위상을 되찾는 것은 어려웠다.] (자세한 내용은 [[마로니에(보컬 그룹)|마로니에]] 문서 참고.) [[버블시스터즈]]의 경우 데뷔 전에 몇몇 멤버들이 이러한 경험이 있다고 말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빅마마]]의 1집 앨범 타이틀곡 Break Away의 뮤직 비디오가 바로 이러한 행태를 깐 것. 앞에는 무대에서 미녀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알고 보니 립싱크였고 2절 이후에 무대 뒤에서 실제로 노래를 부르는 빅마마가 등장. 이런 경우를 소재로 활용한 것이 [[김아중]]이 주연한 [[미녀는 괴로워(한국 영화)|미녀는 괴로워]]다. 이 영화 초반, 김아중은 립싱크하는 미녀 가수를 위해 무대 밑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역할이었다. 심지어 방송국 측에선 댄스 가수들에게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6123100209119001&editNo=45&printCount=1&publishDate=1996-12-31&officeId=00020&pageNo=19&printNo=23411&publishType=00010|육성을 권장키 위해]] 이어마이크를 차게 했으나 그것도 장식이었으며, 1999~2000년 이르러서는 온갖 형태의 가짜 마이크까지 나왔다. 대표적인 예로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Day by Day》 때 쓰던 [[https://youtu.be/c0WiHWJc1OU|유리 마이크]], 이정현 《와》의 [[https://youtu.be/v1pfRJy5rWA|새끼손가락 마이크]] 등이 있다.[* 다만 이정현은 새끼손가락에 [[https://youtu.be/GJgHeOOO1JY|실제 마이크]]를 연결해 라이브를 한 적이 있다.] ==== 비판 ==== > 가수의 사전적인 의미는 노래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기 때문에 레코딩 할 때 단 한 번 부르고 입만 벙긋댄다면 가수라는 타이틀을 붙이면 안된다. 노래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은 가수가 아닌 립싱커나 엔터테이너처럼 신조어를 만들어야 한다. 가수는 노래를 해야한다는 원칙은 지켜져야한다고 생각한다. >---- > [[이은미]] 2008년 6월 4일 [[라디오 스타(황금어장)|라디오 스타]] 中[* 이후 [[백지연]]의 [[https://youtu.be/ZPR0Zxnu5H4?t=124|피플인사이드]]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재차 어필했다.] > 라이브로 무대 위에서 노래하지 않는 가수들은 립싱커라고 해야한다. 적어도 가수라고 부르려면 노래를 해야된다. 나처럼 가창력이 떨어지는 가수들은 빨리 은퇴하고 다른 진로를 알아보는게 낫다. >---- > [[배철수]] 2013년 8월 8일 [[쿨까당]] [[https://youtu.be/6jabvDf-KBU|Ep.38]] 中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특히 댄스 가수가 공연을 할 때 립싱크를 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립싱크라는 개념 자체를 대중이 인식하지 않았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아이돌, 댄스 그룹들이 음악방송을 점령하게 되면서 립싱크가 화두에 오르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류의 댄스 그룹들을 [[가수]]로 봐야 하느냐, 댄서로 보아야 하냐?'는 논쟁이 가열되었고, 그 결과 [[KBS2]] [[가요톱텐]]에서 립싱크 무대일 땐 릴테이프가 돌아가는 이미지를 방송화면 상단에 넣었으며 1997년 1월 8일 방송분부터 적용했다. 다만 일부 방송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 표시는 1998년 [[KBS 가요대축제|KBS 가요대상]], 뮤직뱅크 초창기 때에도 사용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때에는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면 대부분 라이브로 공연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MBC [[인기가요 베스트 50]]에서는 1997년 2월 15일 방송부터 출연하는 가수들 모두 라이브로 공연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1997년에 활동한 아이돌 가수들은 적어도 [[MBC]] 음악방송에서는 100% 생라이브를 했다.[* 단, 피처링을 맡는 가수들은 립싱크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다가 [[IMF 외환위기]]로 인해 모든 음악 프로그램이 제목을 바꾼 후 1998년~2000년대에는 다시 립싱크가 만연해졌다. [[뮤직뱅크]] 때에는 2001년 11월 22일 방송분까지 CD가 돌아가는 표시 밑에 립싱크라고 표기했으며, 라이브일 때는 LIVE 표시를 넣었다.[* 2000년 후반부부터 노출 시간이 짧아졌다.] <[[SBS 인기가요]]>에서는 립싱크 표시를 하지 않는 대신 립싱크가 아닌 경우에는 라이브라는 자막을 넣었지만 MBC <[[생방송 음악캠프]]>는 이마저도 표시를 안 했다. 이는 당시에 얼마나 립싱크가 흔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볼 수 있으며, 립싱크가 아니라 라이브에 별도의 자막을 넣었다는 것 자체가 립싱크는 '기본'이고 라이브는 특이 케이스 취급 받았다는 의미다. 이렇게 가다가 2001년 데뷔한 '[[걸프렌드(가수)|걸프렌드]]'라는 여성 3인조 그룹[* [[쿨(혼성그룹)|쿨]]의 [[유리(쿨)|유리]]와 [[룰라]]의 [[채리나]]가 결성한 '걸프렌즈'와는 별개의 그룹이며, 활동 시기도 2006~2007년으로 다르다.]이 타이틀곡 《Tonight》이라는 노래를 다른 사람이 부른 것으로 알려져, 지상파 방송에서 데뷔 무대를 가지고 활동을 막 시작한 시점에서 영영 묻혀버렸다([[https://www.youtube.com/watch?v=kGY6x3bu47g|데뷔 당시 영상]]). 이 사실이 밝혀진 경위도 황당하다. 데뷔 후 라이브 무대에 서야 하는 방송 스케줄이 잡혔는데, 방송 녹화 직전에 그룹 멤버들이 사실은 음반 녹음할 때 자신들이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매니저에게 고백했다고 한다. 데뷔 후 활동과 홍보를 일임받았을 뿐, 앨범 제작과는 무관했던 이 매니저는 이 고백을 듣고 그 자리에서 그룹 활동을 포기하고 언론에 이 사실을 알려버렸다. 이후 멤버들이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나와 "다른 그룹도 다 그렇게 한다는 말을 듣고 원래 그런 줄 알았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눈물로 호소한 적이 있었다. 이 사건의 책임은 이 소녀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상실한 기획사에 있는 것이 분명하나, 결국 그 멍에를 진 것은 가수들이었다. 3명의 멤버 중 유일하게 전곡 녹음에 참여했던 '가연'은 LPG 2기의 리더로 가수 활동 중이며, 일부 곡의 녹음에만 참여했던 나머지 2명은 가요계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와 비슷한 사례로 2001년에 결성된 씨클로의 여자 멤버 [[정양]]이 자기 목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립싱크한 게 알려져서 이 팀도 묻혀 버렸다.[* 후에 [[정양]]은 투병 생활을 하다가 2009년에 연예계에 복귀해서 간간히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결혼 이후에는 가족과 함께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 사건이 있은 후 MBC [[음악캠프]]가 2001년 9월 1일 방송분부터 모든 가수들은 라이브로 공연하는 정책을 수립한 뒤 다른 가요 프로그램들도 라이브 비율을 높이는 노력을 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대중가요 프로그램에서는 컴백 무대 등을 제외하고는 립싱크를 금지하는 경우도 증가했고, 아이돌에게도 가창력이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진 데다가 오디션 프로그램과 음악 경연 프로그램들이 많아지자 청중들이 라이브 공연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게 되면서 립싱크를 하는 경우는 줄어들었다.[* 주로 경연 프로그램은 립싱크 방지를 위해 밴드 형식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 기조에 따라 2000년대 초반부터는 가수나 언론들은 립싱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국민일보]]에서는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05&aid=0000085331|기사]]에 립싱크를 하는 가수들을 붕어 가수라고 지칭했으며, 붕어는 없다는 슬로건을 내건 공연인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28&aid=0000051919|무붕 콘서트]]에는 [[윤도현]], [[이승환]], [[전인권]] 등 많은 가수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이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어서 2011년에는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 등 11명이 상업적 목적의 공연에서 립싱크를 금지하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2244311?sid=103|공연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해 몇몇 장르는 신고하고 공연하거나 방송해야 하는 신고제 음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후 개정안은 별 진전 없이 이듬해 [[제18대 국회]]의 회기 만료로 폐기되었다. [[https://likms.assembly.go.kr/bill/billDetail.do?billId=PRC_F1I1T0E5N1C3S1S5L3N7X2K1M3U2U7|(당시 법안 정보)]]] 다만 2010년대 중후반부터 또다시 립싱크에 대해서 관대해졌는데, 소속사나 아이돌도 안무로 인해 라이브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대형이나 중소 소속사 아이돌이나 [[더블링(녹음)|더블링]], Live MR 또는 Live AR[* [[AR]]을 쓰는 것이 아닌 [[MR(신조어)|MR]]에 일부나 전체 보컬을 입히는 방법 등.]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댄스곡에서는 [[더블링(녹음)|더블링]] 등의 방법으로 사실상 반 립싱크 형식을 쓰는 경우도 있으며, 안무를 소화하면서 고음을 내기 힘들거나 일종의 숨고르기를 위해 부분 립싱크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음악 방송이 사전녹화제로 바뀌면서 후보정이 기본으로 들어가며 나아가 숨소리까지 녹음한 음원을 틀어 라이브를 한 척 하는 것이 상당히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야외 공연이나 연말 무대처럼 생방송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부분의 댄스 가수들이 이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중간한 [[MR 제거]] 따위로는 저게 라이브인지 립싱크인지 판별할 수 없게 되었고 완전한 생라이브를 들을 수 있는 1위 앵콜 무대에서 가창력 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방송사에 따라서는 앵콜무대마저도 AR을 깔기도 한다.더 나아가서 아예 라디오에서까지 AR을 깔고 립싱크를 하는 사례까지 발견되기까지 한다.]이런 AR 깔고 립싱크를 하는 현상에 점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다가 [[2022 MBC 가요대제전]]에서 [[장원영]]과 [[이서]]가 '''[[https://youtu.be/mjxDYjuhxXc|앉아서 립싱크를 하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키면서 불만이 폭발했다. 물론 격렬한 댄스와 노래를 동시에 하는 건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하지만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시늉만 한다는 점, 청중을 속인다는 점 때문에 매우 논란이 된다. 게다가 그룹의 평균 멤버 수가 많아진 만큼[* 2010년 이후로 7~9명 이상의 그룹들이 많다.] 개개인의 파트 분량이 줄어, 라이브를 하기에 오히려 더 수월해졌다고 볼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네가 한번 만들어 봐라|가수들의 세세한 사정을 일일이 이해해줘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410&aid=0000420009|관련기사]] ==== 옹호 ==== > 강헌: 그리고 당신은 3집 발표 후에도 당신 스스로 규정하듯이 댄싱그룹의 일원이 되었다. 립싱크 애기부터 시작하고 싶다. 안무 때문에 라이브 무대에서의 립싱크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밴드 출신으로서 립싱크는 치욕이 아닌가? > > > 서태지: 립싱크, 특히 [[밀리 바닐리]]나 금년의 [[마로니에(보컬 그룹)|마로니에]]의 경우 같은 남의 목소리 [[도용]]은 당연히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니까 일단 제쳐놓고 방송 스튜디오나 라이브 무대에 대한 것을 중심으로 얘기하겠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립싱크는 서구에서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특히 댄스뮤직의 경우에는 당연하다고 인식한다. [[마이클 잭슨]]도 아예 마이크 없이 노골적으로 립싱크를 한다. 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건 노래가 아니라 춤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공연에서도 노래하나 마치고 들어와 다음 노래를 위한 의상을 갈아입을 때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될 정도로 격렬하고 힘들다. 노래를 부르는 것만이 우리의 임무는 아니다. > > > 강헌: 동경 라이브 클립을 보니 [[마돈나]]는 립싱크 없이 거의 대부분의 노래를 소화하던데? > > > 서태지: 마돈나의 춤과 우리의 그것은 칼로리 소비가 다르다. 그렇지만 나도 마돈나의 그점은 인정하는데 [[폴라 압둘]]의 경우 그리 다르지 않는 춤을 추면서도 대부분 립싱크인 데 반해 마돈나는 80% 이상을 라이브로 소화한다. 물론 어거지라도 동작을 줄이고 노래를 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공연을 보러 오는 이들은 우리의 노래만을 들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춤과 무대 연출, 다시 말해 종합적인 환상의 현실에 참여하러 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팀의 특성이다. 외국의 경우를 볼때 라이브도 성격에 따라 두 부류로 정확히 나누어져 있다. 립싱크를 하는 공연장, 단 여기는 절대로 라이브 콘서트라는 말을 쓰지 않고 콘서트라고 한다. 우리 역시 거의 립싱크를 하지 않았던 1집 공연 이후로는 콘서트라고 표기함으로써 오해의 소지를 없앴던 것이다. >---- >[[http://www.seotaiji-archive.com/xe/taijimania_memorial/358659|리뷰 창간호 인터뷰 강헌 vs 서태지, 1994년 10월.]] > 당신은 '엔터테이너' 로서 TV에 나와 립싱크를 하는 댄스 가수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과 흥겨움을 느끼고 '아티스트'로서 예술을 하겠다는 싱어나 연주자들에게선 진지한 감동을 느끼면 된다. 동네 캄보 밴드보다 못한 '라이브' 사운드, 장기인 춤도 그렇다고 노래도 잘 해내지 못하고 엉성하게 서 있는 댄스 가수들을 보니 즐겁던가? 당신은 담배 가게에 가서 맛있는 케이크를 내놓으라고 호통치고 케이크 가게에 가서 과일 내놓으라고 지랄하고 있지는 않은가. >---- > [[신해철]] 과거 [[신해철]]의 경우 아이돌과 댄스 가수들의 립싱크 논란에 대해 "댄스 가수와 라이브 가수는 구분돼야 하며, 퍼포먼스 가수의 립싱크는 있는 그대로 즐기면 되고, 라이브가 듣고 싶으면 공연장에 가라."라며 의견을 밝힌 적이 있고, 당시 많은 가수들이 이 의견에 동조하기도 했었다. 한 번은 아예 "TV로 라이브 쇼를 봤다고 해서 '라이브 봤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때려줘라. 그건 그냥 TV를 본 것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한 적도 있다. 흔히들 립싱크가 일반적으로 자리잡게 된 것을 1996년 [[H.O.T.]]가 데뷔하면서 본격적으로 열린 [[아이돌]] 시대부터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으나 이미 댄스그룹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음악방송은 <가요무대> 아닌 이상 장르에 상관없이 기본 립싱크 체제였다. 1992년 데뷔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물론, 그 이전에 활동한 가수들도 라이브 영상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내한했던 해외 가수들 중 일부에게도 해당됐던 일이었다. 1993년에 데뷔한 [[노이즈(가수)|노이즈]]는 동년 5월 3일자 [[https://youtu.be/MXmt5RHzru8|KBS2 <뮤직스테이션>]] 인터뷰에선 립싱크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댄스 위주인 데다 TV에서 시각/청각적으로 충족시키려면 힘들고, 그런 질문이 들릴 때마다 우리들은 속상하다"는 식으로 답변했으며, 2016년 1월 12일자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 출연해서 자신들은 100% 립싱크라는 식으로 얘기했을 정도였다. 다만, KBS1의 '빅쇼' 나 라디오 프로 등 특정 방송에서는 모두 라이브를 하였으며 KBS의 당시 음악방송, [[가요톱10]]에서 발라드 가수들은 종종 라이브를 하기도 했다. 1995년에 R&B 발라드로 히트한 [[솔리드]]마저 당시에는 히트곡 '이밤의 끝을 잡고'를 립싱크로 불렀고, KBS의 '빅쇼'같은 특집방송에서만 라이브했다. 그 뒤 방송사에서 라이브를 권장하던 1997년부터는 라이브 무대가 많아졌다. [[룰라]]의 [[고영욱|한 멤버]]는 물론 [[농담]]조이긴 했지만,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우리는 립싱크 가수였다"며 대놓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당시 댄스 그룹들은 아예 방송에서는 립싱크할 것을 염두에 두고 안무를 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듀스(음악그룹)|듀스]]의 예전 무대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갈 것이다.], [[라이브]]를 할 경우 거의 안무를 포기하다시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게다가 립싱크를 염두에 두고 곡 자체의 키(key)도 엄청나게 높은 경우가 많았다. 거의 한계 음역의 음으로 빽빽 질러버리는 식이지만 녹음할 때는 끊어서 하면 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고, 듣기에 시원시원했으니까. [[간미연]], [[이지혜(가수)|이지혜]], [[신지(가수)|신지]] 등 이 당시 활동하던 그룹들의 리드보컬들이 결코 노래를 못하는 사람들이 아님에도 그 시절 노래들을 부르면 망가지는 이유다.[* 물론 신지의 경우에는 [[성대결절]] 문제도 있기는 하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발성을 하는데 있어서 자세와 움직임 등이 어느정도의 영향을 주고 유불리를 만들어내는지는 단순히 걸으면서 말을 하기만 해도 발걸음을 한발씩 디딜때마다 목소리가 떨리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첫 소절부터 계단을 내려오면서 등장하는 연출]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초창기 시절만 보더라도 댄스가수를 지망하는 참가자들이 격렬한 퍼포먼스 가운데서 발성과 호흡을 지적당하며 광탈했던 모습만 보더라도 댄스가수들에게 있어서 라이브 무대 라는것은 [[넘사벽|커다란 벽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2000년대 중반에는[* 대략 2002년~2007년] 아이돌 그룹의 비중보단 발성과 창법과 같은 기교에 치중되어 댄스 퍼포먼스 계열의 뮤지션들이 활동을 중단하거나 소수만 남아 거의 사장되다 시피 하기도 했다. 때문에 댄스음악보단 소울&발라드 아니면 아예 랩과 힙합 두가지 장르로 고착화되어 갔다. 이 상황에서 댄스 가수의 경우 안무를 구성함에 있어서도 '노래를 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안무를 구성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게 마땅한데, 이런 생각 없이 도저히 노래와 병행할 수 없는 안무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아예 립싱크할 것을 전제로 안무를 구성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또한 과거의 가수들은 라이브를 하게 될 경우 퍼포먼스할 때 춤동작을 자제했지만, 근래의 아이돌 안무는 노래 파트에도 격렬한 춤을 추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특정 음방에서 선택적 라이브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 해외 === || [youtube(UPIMkpQPEGY)] || || Jinny의 Wanna with be U의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사람은 카일 발레이(Caryl Varley)며 보컬은 산드라 챔버즈(Sandra Chambers)라는 '''흑인'''가수다.] || 1990년대 비디오형 [[아이돌]] 가수들이 늘어나면서 실제로는 상당수가 [[가수]]라는 직업에 어울리지 않게 노래를 못 부르는데 음반작업할 때 음정을 보정해서 음반을 내는 경우가 생긴다. 이 경우에 립싱크는 부족한 실력을 감추는 수법인 셈. [[SM엔터테인먼트]] 사장인 [[이수만]]이 '''"립싱크도 하나의 장르다"'''라는 망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그만큼 립싱크가 만연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