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일:external/sacerdotus.files.wordpress.com/4521d-rome-2010-monsignor.jpg|width=100%]] || || '''3등급 몬시뇰'''[br]일반 [[사제(성직자)|사제]]와 달리 보라색 술이 달린 [[비레타]](biretta), 보라색의 가두리 장식이 있는 [[수단(의복)|수단]]을 착용하고 있다. || [목차] == 개요 == [[프랑스어]]: Monseigneur [[에스파냐어]]: Monseñor [[이탈리아어]]/[[독일어]]: Monsignore [[영어]]: Monsignor [[가톨릭]]의 3품계 성직자 중 '''[[사제|사제품]]'''에 해당하는 성직자가 받을 수 있는 명예호칭. 현대 가톨릭에서는 65세 이상의 [[교황청]] 혹은 지역 교구의 교구사제 중 교황이 임명한 특권사제를 뜻한다. 과거에는 [[공작(작위)|공작]]과 같은 [[귀족]], 그리고 [[근대]]시대까지 [[영주(중세)|영주]]의 자리를 겸했던 [[주교]]와 같은 주교품 성직자에게도 붙일 수 있었다. 그러므로 [[사극]]이나 [[소설]] 등에서 어떤 인물이 '몬시뇨르'로 불린다고 하더라도, 그가 '몬시뇰'이라는 호칭을 가진 가톨릭 성직자가 아닐 수 있다. == 어원 == 어원은 [[프랑스어]]로 여겨지며, "Mon seigneur(--나의-- [[주공]])"[* [[한자문화권]]에서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서양에서는 자신이 섬기는 대상, [[주군]]을 개인적으로 호칭할 때는 '나의' 라는 말을 반드시 붙인다. [[여왕]][[폐하]](My Queen!), 혹은 [[나치 독일 총통|총통]][[각하]](Mein Führer!) 모두 마찬가지. --[[OMG|My God!]]--] 에서 띄어쓰기를 생략하고 그대로 붙여버린 것이 명사로 굳어졌다. ~~[[끝말잇기]] 한방 단어~~ 해석을 보면 알다시피, 이는 [[영어]]로 하면 '''My lord'''이다. 그러므로 [[국어]]로 번역하게 되면 이 단어는 [[주군]], [[나리]], 혹은 [[대감]] 정도로도 얼마든지 번역될 수 있다. == 역사 == 원래는 [[기독교]]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단어는 아니었다. [[프랑스]]에서 [[왕]]이나 [[황제]], [[귀족]] 등 [[높으신 분들]]을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의 인물들이 부를 때 쓰는 경칭이었는데, [[가톨릭]]에서 이 단어가 처음 쓰인 것은 1309~1377년에 벌어진 [[아비뇽 유수]] 때로 기록된다. 강대해진 [[프랑스]]의 왕권에 [[교황]]의 권위가 눌려 찌그러져 지내던 [[흑역사]]였으며 프랑스의 입김이 매우 강하게 미치던 시기이다.[* 이 시기 [[콘클라베]]에서 [[교황]]은 모두 [[프랑스인]]으로 선출되었고 [[추기경]]들도 대다수가 프랑스인이었다. ~~[[교황청]]판 프랑스 [[세도정치]]~~] 이 때 [[프랑스어]]의 영향을 받아서 [[아비뇽]]으로 강제 이주된 [[교황청]]에서 [[성직자]]들을 부를 때 쓰는 용어가 되었다. 나중에 교황권이 회복되어 [[교황청]]이 [[로마]]로 복귀한 뒤에도 계속 사용되었는데, 아비뇽에서 이어진 대로 [[교황청]]에 소속된 [[주교]] 이하의 [[성직자]]들에게 붙이는 일반적인 경칭으로 굳어졌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몬시뇰의 직급명 등으로 보아도 [[교황청]]에서 [[교황]]을 측근에서 보필하는 사제라는 의미가 확실히 드러난다.[* 이건 농담이 아닌 게, [[교황청]], 측 [[교황]] 측근의 고위 성직자들은 파시아(Fascia) 등의 옷 장식에 물결무늬 비단을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물결무늬 비단을 쓸 수 있는 사람은 [[교황]], [[추기경]], 교황 대사직을 수행하는 [[대주교]]뿐이고, 몬시뇰은 주교와 같은 [[수단(의복)|수단]]과 보라색 파시아를 쓸 수 있는 특권을 대신 가진다. 몬시뇰도 아니고 주교도 아닌 일반 [[사제]]는 주교와 같은 수단과 보라색 파시아는 쓰지 못하지만 대신 '''물결무늬 비단을 쓸 수 있다'''. 물결무늬 파시아를 맨 사제는 [[가톨릭]]에서도 정말로 [[레어 아바타]].] 다만 [[성직자]]의 급수가 세분화되고 각 지위별로 붙이는 공식적인 칭호가 통일되면서 사용 빈도는 많이 낮아졌다. 다만 이런 영향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고, 현대 [[이탈리아]] 등지에서도 성직자를 부를 때 단순히 '주공(Signore; 시뇨레)'등으로 호칭하는 경우가 많고, [[영어]]권의 경우에도 '마이 로드(My Lord)'는 쓰이지 않지만 주교쯤 되는 고위 성직자는 [[각하]](Your excellency) 등의 예칭으로 호칭하는 경우가 매우 잦다.[* 다만 이것은 [[서양]]의 경우에 [[이름]]만 가지고는 누가 누군지를 구분하기 어렵다보니 편의상 자연스럽게 붙이는 경향도 있어서 그렇다. 예를 들면 [[다이애나]]라는 이름은 영어권에서 흔하디 흔한 이름이지만, 만약에 'Diana, Her [[전하(호칭)|Royal Highness]]' 라고 지칭하면 [[다이애나 스펜서|인물이 바로 특정]]된다.] == 현재 == [[파일:external/img.yonhapnews.co.kr/AKR20150923163800009_03_i.jpg]] 오늘날 가장 지명도가 높은 몬시뇰 중 한 명인 귀도 마리니(Guido Marini. 1965년생).[* 2007년부터 교황 전례원장(Officium de Liturgicis Celebrationibus Summi Pontificis)으로 교황의 [[미사]] 집전을 비롯한 바티칸의 의전을 담당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2013년 3월 [[콘클라베]]에서 투표 시작을 알리는 "엑스트라 옴네스(Extra omnes: 외부인 전원 퇴장)"를 선포했으며,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간에도 동행하여 주요 미사들의 집전을 도왔다. 2021년 10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주교 서품을 받았고, 현재 이탈리아 북부의 토르토나 교구장 주교이다.] 현대에는 자신의 부임 본당이나 [[교구]], [[수도회]], 기타 종교 기관에서 꾸준히 봉사하며 덕과 공을 쌓은, 혹은 어떤 학문적 업적을 쌓은 [[신부(종교)|신부]]들 중, 교구장의 추천을 받아 [[교황]]이 검토한 뒤 재가 해 하사하는 일종의 명예 호칭으로 쓰인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3살 위 형인 게오르크 라칭거 신부도 몬시뇰 호칭을 받은 인물이었다. 게오르크 몬시뇰은 독일 레겐스부르크 성당 성가대의 지휘자로 명성을 얻은 교회 음악가였으며, 2020년 7월 96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명예직이기 때문에 신분상으로는 다른 사제와 똑같은 취급이다. 외국에서는 30대 몬시뇰 등 젊은 사람도 자주 볼 수 있으나[* 물론 생각보다 자주 본다는 소리지, 진짜로 젊은 나이인 몬시뇰이 널리고 널린 건 아니다. 후술하겠지만, [[가톨릭]] 내에서 명망이 높은 사람에게 붙여지는 경칭이라서 이론적으로는 [[신학|신학자]]로서 큰 성취를 이루었거나, 대외 활동의 공로가 혁혁한 사람이라면 젊든 늙었든 몬시뇰 칭호를 받으나, 현실적으로는 그 정도 업적을 젊은 나이에 이룬 ~~굇수~~사람은 성직자 전체에서 보면 매우 드문데다, 상대적으로 가톨릭 신자의 수가 적은 동양권에서는 젊은 몬시뇰을 보기가 더더욱 힘들다.], 한국에서는 보통 적어도 50대는 넘는 원로급 [[신부(종교)|신부]]들이 이 칭호를 받는다. 몬시뇰 호칭을 받으면 [[수단(의복)|수단]]을 [[주교]]와 같은 형태로 입을 수 있는 자격도 생기고,[* 다만 [[주교]]는 아니므로 주교 권위의 상징인 어깨망토 펠레그리나(Pellegrina), 가슴 십자가 등은 착용하지 않으며 주교용의 보라색 주케토(Zucchetto)도 쓰지 않는다. [[비레타]](Biretta) 역시 몸통이 주교는 보라색이지만 몬시뇰의 것은 검정색이다. 이것으로 몬시뇰과 주교를 구분할 수 있다.] 문장에도 역시 주교처럼 갈레로(Galero)에 3단의 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주교]]가 아니므로 주교를 상징하는 녹색 갈레로(Galero)는 사용하지 않는다. 주교의 [[수단(의복)|수단]] 색은 보라색이긴 하지만, 상징물에서는 '''녹색'''이 주교를 뜻한다. 또한 몬시뇰은 문장에 주교 [[십자가]]도 넣지 않는다.] 현재에는 엄밀히 몬시뇰이라는 공식 직책은 [[가톨릭]]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도 되지만, 그래도 [[교황]]이 재가하여 내리는 호칭이라서 어느 [[신부님]]이 몬시뇰 칭호를 받으셨다고 하면 교황청의 검증하에 전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큼 공로와 덕행을 인정받은 것이므로 그 [[교구]]에서는 감사 [[미사]]를 봉헌하는 등 대대적으로 축하해 준다. 교계에서도 몬시뇰 칭호를 받은 [[신부(성직자)|신부]]는 김 아무개 몬시뇰, 혹은 김 아무개 세례명 몬시뇰 식으로 부르는 것이 관례다. 사실 한국에서도 [[조선|왕정시대]]까지만 해도 경칭이 많았기에 원어의 뜻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지화]]해서 어휘를 적용하는게 이론적으로 문제는 없는데, 다만 현대에 [[대감]], [[나으리]] 등의 표현을 쓰라면 누구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 가톨릭]]에 몬시뇰 칭호를 받은 [[신부(종교)|신부]]는 2013년 기준으로 27명이 있는데 그렇다고 원어 발음대로 '몬시뇰 님'이라고 하자니 부르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한국 천주교]]에서는 [[대덕]] 등의 불교 고승의 경칭을 썼다가 '몬시뇰 님', '큰 신부님' 등 2가지 호칭이 주로 쓰인다고 한다. 아마도 [[불교]]의 '큰 스님' 호칭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좀 시니컬하게 몬시뇰과 평[[신부(종교)|신부]]의 차이점은 몬시뇰만 안다고들 한다.~~ [[회장]] 등과 마찬가지로 '몬시뇰' 자체에 경칭의 의미가 있으니 그냥 몬시뇰이라고만 불러도 정중한 표현이 되며, '몬시뇰 님'은 의미상 [[겹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시뇰 님'이라는 호칭이 쓰이는 것은 한국어의 특성상 '님'을 붙이지 않으면 무례해 보이기 때문인 듯하다. 다만 '몬시뇰'이라는 단어가 대중적인 [[외래어]]도 아니고 심지어 가톨릭 신자들도 그냥 그런 게 있나 보다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 종류 == 몬시뇰은 3가지의 등급으로 구분된다. 과거에는 그 직책명처럼 하는 일에 따라서 세분화되어 있었겠으나 현재에는 그냥 명예적인 호칭에 불과하며, 몬시뇰의 수는 교회법상 [[교구]][[사제(성직자)|사제]]의 10%를 넘을 수 없다. 몬시뇰의 등급은 하위부터 순차적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니까 [[교황청]] 서기관이 되려면 먼저 교황 전속사제 칭호를 얻고 다음에 명예 고위사제 순으로 계속 올라야 하는 것. ~~[[렙업]]~~ [[파일:몬시뇰 3등급(교황 전속 사제) 문장.svg|width=250]] 3등급 '''교황 전속 사제'''(Chaplain of His Holiness) 사제 수품 10년, 35세 이상. 교황 전속 사제는 주교와도, 일반 신부와도, 다른 몬시뇰들과도 차별되는 특별한 [[수단(의복)|수단]]을 착용하는데, 유일하게 '''보라색''' 가두리 장식이 있는 검정색 수단을 착용한다. [[파일:몬시뇰 2등급(교황 명예 고위사제) 문장.svg|width=250]] 2등급 '''교황 명예 고위사제'''(Honorary Prelate of His Holiness) 사제 수품 15년, 45세 이상. 2등급 몬시뇰부터는 [[주교]]의 [[수단(의복)|수단]]과 '''동일하게''' 진분홍색의 가두리 장식이 들어간 검정색 수단을 착용한다. 또한 주교처럼 가대복 수단(Choir cassock)도 따로 있는데, 역시 주교와 완전히 동일하여 빨간색 가두리 장식이 들어간 보라색 수단을 착용한다. [[파일:몬시뇰 1등급(교회 서기관) 문장.svg|width=250]] 1등급 '''교회 서기관'''(Apostolic Protonotary)[* 교황청이나 로마교구 소속 1등급 몬시뇰은 de numero, 로마 바깥의 1등급 몬시뇰은 supernumerary로 구별된다.] 몬시뇰의 최고등급. 사제 수품 20년, 55세 이상. 교황청 서기관, 혹은 그 정도의 권위가 인정되는 교황청의 고위 사제들은 가대복(Choir dress)을 입을 때 만텔레타(Mantelletta)라고 하는 특별한 예복을 착용할 수 있고 [[비레타]]의 술은 빨간색이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65세 이상의 성직자에게만 몬시뇰 호칭을 수여할 수 있으며, 각 교구의 사제는 3등급 몬시뇰의 칭호만 수여하겠다는 교령을 각국의 [[주교]]들에게 전달했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2172734|기사]] 이전까지는 3등급 몬시뇰이 되는 연령 제한이 35세 이상이었는데, 몬시뇰이라는 호칭이 교회 내 출세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것. 다만 이 교황령은 소급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몬시뇰들은 계속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 == 창작물에서의 몬시뇰 == * [[레 미제라블/등장인물|미리엘 주교]](Monseigneur Myriel) / [[레 미제라블]] - 다만 품급은 [[주교]]이다.[* [[레 미제라블]]의 배경은 혁명기 [[프랑스]]이고, [[장 발장]]에게는 몬시뇰로 불린다. 다만 상술했듯 몬시뇰(My Lord)이라는 단어는 [[주교]], [[추기경]] 등 고위 성직자라면 누구에게나 붙여도 무방하다.] * 토마스 몬시뇰 - [[검은 사제들]] * 티모시 하워드 (Timothy Howard) -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 2 * 이영준 (가브리엘 몬시뇰) 신부 - [[열혈사제]](정동환 分) == 관련 문서 == * [[가톨릭]] * [[성직자]] * [[신부(성직자)]] [각주] [[분류:가톨릭 신부]]